독서보고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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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보고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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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실 때문인지 저자는 이 책에서 논리적 타당성을 제시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무려 1장 한 장을 다 할애해서 이 책을 쓰는 이유를 설파했고, 3장에서는 다시 왜 다시 한국인을 말하려는 가에 대한 배경 설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10장에서도 ‘왜’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며 변화의 모습에 이유를 댄다. 그러기에 이 책은 쉽지 않은 당연의 세계를 낯설게 보게 하는 데 뛰어난 논리적 정황을 지닌다.
우선 저자가 주장하는 몇 가지 논조를 살펴보자.
저자는 오늘날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을 12가지로 분류했는데, 그 중 근본적이며 심층적인 것은 물질주의, 감정우선주의, 가족주의, 연고주의, 권위주의, 갈등회피주의로 범주화 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 심층적 문법은 특히 역사적 사실 속에서 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주목해 볼만하다. 예를 들어, 갈등 회피의 경향은 유교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것이다. 유교는 변화보다는 사회적 질서와 정치적 안정을 추구하며, 갈등, 대립, 마찰은 최소화하되 그 해결은 소리 없이 조용히 할 것을 가르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정수복: 150). 현세적 물질주의는 1960년대의 산업화 과정과 전통적인 유교원리와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이로 인한 파생적 문법은 국가중심주의, 감상적 민족주의, 근거 없는 난관주의, 속도 지상주의, 수단 방법 중심주의, 이중 규범주의를 통해서 설명한다. 사실상 부정적 문법들이다. 그러나 그 저자 특유의 논리적 준거를 통한 배경설명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왜곡된 우월감으로 전환시켰다는 것이다(163). 하면된다는 근거 없는 난관주의를 박정희 시대의 지배적이었던 군사문화를 통해 강화되었다는 측면 역시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171).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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