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의 활동과 삶의 공유 (Online Activity and The Shared Lif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새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논총 / 103권 / 1호 / 213 ~ 229페이지
· 저자명 : 전재원

초록

본 논문의 목적은 삶의 공유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에서의 친구들이 삶을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밝히는 것이다. 우선 아리스토텔레스가 왜 삶의 공유가 친구의 존재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는 친구 사랑의 토대라고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때 필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삶의 공유에는 바람직한 목적과 도덕적 책무의 공유가 함의되어 있음을 주목한다. 다음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활동의 공유도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삶의 공유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엘더의 논증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엘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말과 생각을 공유하거나 가치 있는 활동을 공유하는 것, 그리고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거나 온라인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모두 삶을 공유하는 방식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에서의 사악한 활동의 문제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각에서 윤리학적으로 진단한다. 소셜미디어가 인간의 고유한 활동에 미치는 긍정적인 요소를 부인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의 활동 공유가 친구의 존재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는 친구 사랑의 토대로서 기능하기를 기대하기란 더욱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영어초록

The aim of this paper is, with the help of Aristotle’s theory on the shared life, to clarify that shared living is not possible between friends who interact through digital social media. I begin with Aristotle’s claim that the foundation of the perfect friendships is a shared life. I notice that the shared life implies desirable ends and moral responsibilities. Next, I critically examine Alexis Elder‘s arguments that shared living is possible between friends who interact through digital social media. Alexis Elder argue that sharing language and thought through social media or sharing valuable activities through social media or sharing experiences with others via nonverbal means or online gaming could all be a way of sharing life. Lastly I examine online vicious activities from Aristotle's point of view. It is hard to deny that social media have a positive effect on human activities. However, I conclude that it is all the more difficult to expect online shared activities to function as the foundation for the perfect friendship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