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영화와 소설 비교)

소개

필요하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1.story측면
2.인물적측면
3.구성적측면
4.주제적측면
5.결론

본문내용

5. 결론
소설과 영화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각각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된다. 소설에서 학교를 떠난 엄석대가 아이들을 괴롭히다가 끝내 그 마을을 떠나지만 영화에서는 엄석대가 교실에 불을 지르고 떠나는 것으로 처리된다. 이런 차이를 보이는 영화가 관객들을 이해를 돕기 위해 불이라는 것을 통해 엄석대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다.
결말부분에서는 서로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소설에서는 병태가 기차 속에서 범인이 되어 형사에게 체포되는 엄석대를 보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영화에서는 처음 담임선생님의 초상집에서 그 어린시절의 학급친구들을 하나씩 만나게 되고 아이들에게 엄석대의 지배하에서 풀려나게 했던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그 옛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권력의 단맛에 취해 약간은 타락되어 보이기까지 한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직접 나타나지는 않고 소문으로만 거물이 되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엄석대가 보낸 조화가 도착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렇게 영화와 소설의 다른 결말은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를 안겨준다. 소설에서는 엄석대가 끝내 형사에게 쫓기는 몸이 된 것에서 권력이란 끝내 붕괴되는 것이라는 것과 그놈이 역시 그놈이라는 인간적 풀이로 일종의 휴머니즘까지 안겨줄 수가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의 그가 학교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에 나가서도 그런 식의 협잡과 부정으로 성공하여 거물이 되었다고 한다면 체제 부정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귀속되는 것이다.
그리고 화자가 말하는 것에도 차이를 보이는데, 소설에서는 ‘다행이도 실제 세상은 그 때의 우리 반과 꼭 같지는 않아 그래도 내가 나온 일류대학과 거기서 닦은 지식을 써주는 곳이 아직은 더러 남아 있었다.’라고 하여 권력이 붕괴된 현상을 나타내는데 그에 비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내가 사는 오늘은 여전히 그때의 5학년 2반과 같고, 그렇다면 그는 어디선가 또다른 모습으로 5학년 2반을 주무르고 있을 거다.’라고 하여 이 사회에서 아직도 존재하고 있을 지도 모를 권력에 관한 것을 암시하고 있다.
즉 영화와 소설에서의 각각의 결말부분은 주제의식에서도 차이를 가져오게 한다.
이 작품은 민족사의 규모를 국민학교의 교실에 집약시킨 것이기도 하고 하나의 분자식처럼 권력의 실상을 생활영역에 확대해 보인 것이다.
영화와 소설이 비록 몇몇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이 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권력’이라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