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원작 소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박종원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비교 감상

소개글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박종원 감독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비교 감상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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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87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당시 6월 민주 항쟁의 정신에 어긋났기 때문에 민중론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 속에서 비난의 대상이 권력자가 아닌 일반 민중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원작의 줄거리와 핵심적 인물, 공간적 배경은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현실의 정치 상황이라는 교실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 부조리와 폭력에 기초한 권력을 기반으로 학생들 위에 군림하는 인물 엄석대는 ‘권력자’를 의미한다. 공부나 라이터 사건에서 엄석대에게 패배하고 전향하여 자유와 합리의 관념은 어른들 식의 ‘정신적 허영’에 지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한병태는 ‘전향자’를 의미한다.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유한 권리마저 포기한 채 변화를 거부하고 권력자의 횡포를 묵인하는 인물인 전 담임은 ‘국민들’을 상징하고, 반대로 엄석대를 응징해야할 대상으로 파악한 새 담임은 ‘개혁세력’을 의미한다. 영화는 이러한 인물들의 특징과 공간적 배경인 교실은 그대로 살려 원작에 충실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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