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이갈리아의 딸들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5.04.05
- 최종 저작일
- 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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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고, 그것과 현재 불평등한 남녀관계에 관한 저의 생각을 복합적으로 썼습니다.
페호를 차고 다녀야 하는 남자. 등의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운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사 들었을 때에는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무심히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다시 한번 자세히 보면 표지부터 페미니즘적 성향을 강하게 띄고 있는 책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무심코 보면 달의 형상이지만 여성이 가슴을 드러낸 채 남성의 위쪽에 있는 형상, 정확히 말하자면 섹스시 좀더 여성 주도적일 수 있는 체위의 형태 -「이갈리아의 딸들」 곳곳에 이와 같은 성교형태가 나온다 - 를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서 여성의 긴 머리가 남성의 목을 조이고 있다. 이는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되고 있는 성행위에서부터 사회적 지위에 이르기까지, 여성이 모든 권력과 지위를 누리고 남성은 단지 여성의 소유물이나 종속적인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책 속의 설정을 한 장면의 그림으로 충분히 잘 나타내주고 있는 이미지인 것 같다.
책장을 처음 넘기면 차례 뒤에 새로운 세계 ‘이갈리아’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책 전체를 읽고 나서 이 용어들을 보니 이 한 장의 용어 설명에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되었다. 작가가 만들어 낸 신조어의 절묘한 사용이 이 책의 내용을 더욱 심도 있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 작가는 이런 기발한 단어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남녀 관계에 대해 깊은 관찰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우선 이갈리아(Egalia)라는 나라 이름을 먼저 살펴보면, 평등주의(egalitarian)와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라고 되어있다. 남녀가 평등한 이상향, 그것을 꿈꾸는 작가의 바람이 투영되어 있는 공간일 것이다. 그러나 이갈리아도 평등한 사회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움(wom)과 맨움(manwom)의 관계가 현실세계보다 더욱 심한 차별과 갈등을 앓고 있다. 단지 여자와 남자의 역할이 바뀌었을 뿐.
참고 자료
이갈리아의 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