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강연한다. 교도소와 노숙인 쉼터, 미혼모 복지시설, 지역 자활센터, 공공도서관 등이 주된 활동무대이다. 이 책은 자기 자신과 타인의 결핍을 마주하고 그것을 원동력 삼아 인생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한 학자가 세상에 건네는 이야기이다. 강연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 그리운 어머니, 지금ㆍ여기 우리네 삶의 풍경들,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 책과 영화, 사회와 정치에 관한 단상과 비평 등이 엮인 글타래에는 우리가 좀처럼 보려 하지 않는 세상의 내면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지은이의 시선이 담겨 있다.
프랑스 혁명 이후 급변하는 격동기의 세태를 풍자하고
시대의 욕망을 날카롭게 포착한 대문호의 위대한 풍속 소설
프랑스의 대문호이자 90여 편에 이르는 장편 소설로 〈인간극〉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구축한 발자크는 풍속의 역사가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주제를 작품에 담았다. 특히 돈과 법은 발자크 소설의 주요 테마다. 국내 초역으로 소개되는 『결혼 계약』과 『금치산』은 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으로, 가족 간의 돈 문제에 법이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소르본 법대에서 공부하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한 바 있는 발자크는 결혼과 지참금, 상속과 유언 등 계약서 뒤에 숨어 있는 인간의 고통과 절망, 탐욕과 야심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이 두 작품은 무엇보다도 돈의 이해관계로 얽힌 욕망이 꿈틀거리는 세상을 정밀하고 냉혹한 시선으로 분석하는 대문호 발자크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걸작이다.
『결혼 계약』은 결혼이라는 일종의 민법상 계약에 관한 소설이다. 발자크는 두 가문을 대표하는 공증인들이 서로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려고 투쟁하는 과정을 그린다. 백작인 폴 드 마네르빌이 고용한 늙은 공증인 마티아스는 귀족적 가치를 중시하는 반면, 부르주아인 에방젤리스타가 고용한 젊은 공증인 솔로네는 오로지 개인의 이익을 중시한다. 발자크가 보기에 결혼이라는 소재는 19세기 당시 프랑스의 현실을 보여 주기에 가장 좋은 소재이기도 했다. 결혼을 결정하고 결혼 절차가 진행되는 순간, 결혼은 각자의 이권을 위해 싸워야 하는 전쟁이 된다. 이제 결혼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며”, 순전히 “금전적 사업”이다. 두 명의 공증인은 각각 구시대의 귀족과 신시대의 부르주아를 대표하며, 발자크는 이 두 세력의 대립 관계를 통해 프랑스 혁명 이후 발생한 사회적 갈등의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금치산』에는 아내가 남편에 대해 금치산 선고를 청구한 사례가 담겨 있다. 유서 깊은 귀족인 에스파르 후작은 가문의 재산이 신교도 가족으로부터 부당하게 몰수한 토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발견하고는, 그 가족의 후손인 장 르노 모자에게 그들의 몫을 돌려 주고자 한다. 그러나 에스파르 후작부인은 그런 남편을 미친 사람으로 몰아 그의 재산을 빼앗고자 금치산 선고를 청구한다. 소설은 후작부인의 청원에 따른 소송 과정을 상세히 묘사한다. 그리고 공명정대한 판사 포피노의 재판 과정을 통해 당대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망명 귀족 보상법’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킨다. 발자크는 몰수 재산 처리와 관련된 이 법안을 둘러싼 귀족과 부르주아의 갈등을 그림으로써 법의 공정성과 정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준비 없는 결혼은 불행의 씨앗일 뿐!
결혼에 대한 환상을 걷어내고, 평등한 관계를 맺는 법
통계청에 따르면 남성 넷 가운데 하나, 여성 두어 명 가운데 하나는 ‘결혼에 만족하는가’라는 대답에 선뜻 ‘예’라고 답변하지 못했다. 특히 남성의 3.2퍼센트, 여성의 8.5퍼센트는 ‘결혼에 불만족한다’고 확신했다. 2019년 이혼 건수는 11만 800건으로, 2년째 증가 추세다. 이 모든 수치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결혼’이라는 환상을 품고 결혼했다가 후회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전국 며느리들에게 ‘사표를 내라’던 《며느리 사표》 저자 영주 작가가 이보다 더 나아가 ‘행복한 결혼이라는 환상과 이혼하라’고 제안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힘듦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착각이 ‘나만 잘하면 된다’는 다짐을 낳고,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믿음이 좋은 며느리,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역할에 얽매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결혼에 대한 착각과 환상을 걷어내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침들을 제공한다.
『결혼 신학』은 결혼에 대한 기독교적 가르침과 결혼을 성경의 근본적 주제들이라는 틀에 가두고 하나님의 복음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총 15장으로 나누어 구성된 이 책은 결혼과 하나님의 영광, 결혼과 언약, 결혼과 그리스도와 교회의 모형, 결혼과 남편의 역할, 결혼과 아내의 역할, 독신의 복, 기혼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