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강연한다. 교도소와 노숙인 쉼터, 미혼모 복지시설, 지역 자활센터, 공공도서관 등이 주된 활동무대이다. 이 책은 자기 자신과 타인의 결핍을 마주하고 그것을 원동력 삼아 인생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한 학자가 세상에 건네는 이야기이다. 강연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 그리운 어머니, 지금ㆍ여기 우리네 삶의 풍경들,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 책과 영화, 사회와 정치에 관한 단상과 비평 등이 엮인 글타래에는 우리가 좀처럼 보려 하지 않는 세상의 내면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지은이의 시선이 담겨 있다.
사유하는 어른을 위한 에세이 ‘결핍의 힘’을 마주했다.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조금 늦은 기상을 한다. 주중에 바쁘게 지난 후유증으로 주말을 맞이하는 토요일은 늘 몸이 천근만근이다. 직장인에게 있어 휴식은 다음을 준비하는 중요한 에너지 원이다. 따듯한 커피 한잔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난 집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도서관으로 간다. 도서관에는 주말임에도 여러명의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각 각의 일을 조용히 하는 모습이다. 내가 빌리고 싶은 도서명을 검색하고 위치를 찾아 보물찾기를 한다.
내가 찾은 보물 중 하나는 ‘거리의 인문학자’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강연하는 최준영의 ‘결핍의 힘’이었다. 평소 결핍의 힘이 인간을 성장시킨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고, 도서관에서 추천하는 성인의 필독서 중 하나였기에 고민하지 않고 마주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충족한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결핍이 있고, 환경은 결핍을 부른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경제적 결핍에, 돈이 있으면 인정과 애정의 결핍이 부족해지기 쉽다. 결핍은 영양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정서적, 감정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부자도 가난한자도 결핍의 문제에 시달리기는 매 한가지이다. 결핍은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느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의 차이다. 결핍은 어떻게 보면 에너지에 가깝다. 세기의 천재라 불렸던 사람들도 모두 결핍을 앓고 있었고 결핍에 따라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유명한 도둑들, 강도와 범죄자들도 역시 결핍 때문에 범죄에 몸을 담게 된다. 돈이 없어서, 부모의 사랑이 없어서 범죄의 수렁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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