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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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레포트로 제출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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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텔레비전에서 배우 전도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한번은 결혼한다는 기사에서 또 한 번은 칸 영화제 수상배우로써 자주 방송에 나왔다. 평소에도 전도연이 출연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저렇게 청순한 여배우가 또 있을까 하면서 그녀의 작품들을 보았었는데 전도연이라는 이름만으로 이 영화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전도연의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밀양의 인기는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고 나도 밀양이 어떤 내용일까, 그리고 전도연이 얼마나 연기를 잘했기에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얼마 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도 우리나라의 이름을 걸고 출전한 사람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영화제 수상 소식까지 들으니 나의 숨겨져 있던 애국심이 솟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본 칸 영화제 전도연의 모습은 마치 여신 같았다. 반짝거리는 금색 드레스에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린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이 들린 후부터 계속 영화관에 가고 싶었으나 바쁜 학교생활과 많은 과제들을 해 내느라 막상 영화를 보러 가지는 못했는데 엄마가 부산 자취방에 잠시 오신 김에 오랜만에 모녀간의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영화관으로 향했다. 밀양이라는 영화보다는 오랜만의 엄마와의 외출이라는 생각에 더 들뜬 기분으로 영화관으로 출발했다. 영화 `집으로` 이후에 처음으로 엄마와 찾는 영화관이었으니 그동안 나만 문화생활을 즐기느라 바빴지 엄마에게는 얼마나 무심했었는지 반성하는 기회도 된 것 같다.
영화관에 가기 전 `밀양`이라는 영화에 대한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보러 간 것이었기에 별다른 기대감도 없었고 또 예측하고 있는 줄거리도 없었다. 단지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것과 상대배우로 송강호가 나온다는 것뿐이었다.
영화관 입구에서 홍보를 위해 배치해 둔 팜플렛을 꺼내보았다. 앞쪽에서는 전도연이 처량하게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그 뒤에는 송강호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전도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지 두 배우의 사랑 이야기겠거니 상상하며 표를 끊고 상영시간까지 기다렸다. 영화관에 들어서자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영화의 처음은 밀양으로 가던 신애(전도연)가 차 고장으로 길가에 차를 세우게 되고 이 차를 고치러 카센터 사장 김찬호(송강호)가 오면서 시작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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