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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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드디어 한 달 뒤면 학교에 간다. 이제는 배우러가 아니라 가르치러! 새로운 시작이라 설레기도 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선생님이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옷도 ‘나 선생님이오~’ 하는 식으로 단정하게 입게 되고, 절대 안 고쳐 지던 팔자걸음이 달라지고 있다. 학교에 가기 전까지 겉모습도 ‘선생님스럽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빵빵히 다지고 들어가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 그리고 마지막 단추까지 잘 끼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남은 이 시간 동안 탱자탱자 놀지 말고,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들을 지식으로만 남지 않도록, 다시 한 번 훑어보고 마음속에 새기는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야 겠다.

<중 략>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의 학생들은 말하기, 듣기 위주의 의사소통을 가르치고, 고등학교 때는 조금 더 고급인 읽고, 쓰기까지의 영어 실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선생님도 학생도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모두를 배워야하고 가르쳐야 하니, 그것도 조금씩 조금씩 모두에게 혼란이 되고 스트레스만 될 뿐이다.

학년수준에 따라 계속 다루어지면서, 폭 넓고 깊이 있게 다루어져야할 내용들이 별개의 것으로 취급될 경우에는 그 각각 다른 내용들은 논리적인 순서에 따라, 또는 심리적인 원칙에 따라 배열하는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혼란스럽게 된다. 지금까지 학생으로도 영어를 배워봤고, 학원에서도 잠깐 이나마 배워봤지만, 지금까지 만나 본 사람 중 영어를 좋아한다는 사람은 10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 만큼 밖에 되지 않는다. 나도 처음에는 좋아했으나, 복잡한 교과서 구성 때문에 영어가 싫어진 사람이기도 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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