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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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익히 알고 있던 작품이지만, 교수님께서 이번에는 가벼운 영화 감상에서 벗어나 다른 임무를 내려주셨다. 교육사회학 관점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감상할 것!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떻게든 분석하고 찾아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한가득 안고 예리한 눈으로 관찰했다.
우선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사회와, 그 사회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학급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로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된 것들이 영화 곳곳에서 비춰졌다. 이승만 정권은 독재 정치와 폭군 정치로 대변 되는데, 이는 어린 초등학생이 매일매일을 지내고 있는 자그마한 교실에서도 비슷하게 투영되어 나타난다. 거의 모든 힘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대표와 그 아래에서 복종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초등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이나 그 당시의 부패했던 사회와 닮아 있다. 엄석대의 독자적 입장에서 본 학교는 기능주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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