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다음의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소개글

주제로보는한국문학 과목 2021-2학기 A+받은 레포트입니다.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6학년 담임 선생님에 대해 평가해보기
2) 소설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에 흘렸을지도 모를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본문내용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권력관계와 그 운영원리에 대한 면밀한 추적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한 권력현상은 물론 당시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소설의 중심 서사는 주인공 한병태의 30여 년 전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자유당의 말기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좌천으로 인해 서울에서 읍내에 위치한 작은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가 전학 온 학급이 엄석대의 권력 속에 있다는 것을 아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엄석대의 지시와 통제 아래 반 아이들이 일제히 움직인다. 엄석대는 '성의없고 무정한' 담임 선생님의 방관 아래 불합리와 폭력에 기초한 통치권력을 교묘하게 활용하고 즐긴다. 하지만 외적으로는 누구보다 수업을 잘 이끌어주고 지도하는 탁월한 리더이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아주 훌륭한 모범생이다.
한병태가 서울내기의 강단으로 엄석대의를 무너뜨리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다. 하지만 엄석대의 반응은 의외로 간단치 않다. 그는 직접적인 폭력보다는 담임 선생님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이용해 한병태를 포위해온다. 공정을 가장해 불공정, 배제 등 얼굴 없는 폭력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한병태는 엄석대에게 시달린 급우들과 단합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오히려 엄석대의 부조리한 권력을 더욱 확고히 지지하는 공모자들이다. 엄석대가 귀중품을 빼앗은 뒤에도 항의하기보다는 순종하고 쉽게 체념하기에 급급하다. 심지어 엄석대의 시험 답안지를 번갈아 작성하며 치명적인 부정까지 저지른다. 불공정한 권력관계는 권력자의 통치 전술뿐만 아니라 쉽게 굴복하고 순응하며 나아가 의지하는 학급 구성원의 약하고 비굴한 속성으로 더욱 강화되고 지탱된다.
한병태는 담임 선생님과 부모님께 엄석대의 부당함을 하소연하지만 도움을 받기는커녕 핀잔을 듣는다. 담임 선생님은 엄석대에 대한 무한한 신뢰만 보이고, 아버지는 ‘벌써 그 정도면 훗날 인물이 돼도 큰 인물이 되겠다’고 감탄을 한다.

참고 자료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005
김욱동, 실존주의적 휴머니즘의 문학,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