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문학 경향 정리

소개글

이효석의 문학경향 및 생애를 정리하여 발표하는 데 사용한 발표지입니다.
당근 엄청 자세하고요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 경향을 포괄적으로 훑어보는 데 굉장히 유용합니다.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서정 소설의 시기도 물론 자세히 서술하였지만
앞서 동반자 작가 시절과 이후 만주에서의 문학활동까지 포괄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효석을 전체적으로 훑어봐야 하거나 이효석 문학 생애 전반에 걸친 발표를 준비하시는 분께 강추!

목차

-문학적 특징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적 경향
1. 동반작가적 태도의 계급문학
2. 서정적, 심미적인 순수문학
3. 구라파주의 문학
4. 문학적 정체성 재인식 시기의 문학
-의의와 한계

본문내용

2. 서정적, 심미적인 순수문학

효석은 문단 데뷔 이해 경향성 짙은 작품들을 발표하다가 1933년 <돈>을 기점으로 순수미의식의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이러한 전향의 맥락을 읽어보자면, 당시 문단의 상황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1930년대의 우리의 문단은 문학에서 정치적, 사회적, 이념적 관심을 추방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며 이 시대는 또한 작가활동에 대한 변화가 강요되었다. 당시 1931년의 만주사변을 계기로 일제는 카프의 맹원들을 일제히 검거하여 사회주의 활동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로 인해 많은 프로작가들은 사회주의 사상에 점차 회의를 느끼게 되고 그들이 믿던 유토피아적 세계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재확인하게 된다. 1935년 카프의 책임자였던 김기진이 스스로 해체계를 제출하고, 박영희가 카프 탈퇴를 선언하는 등, 당시의 문단에는 의식적인 사상성의 노출을 피하고 예술 그 자체에만 몰입하는 순수문학운동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더이상 정치적 이념을 표방하는 문학은 불가능해졌다. 효석은 이런 문화적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지금까지의 현실주의 문학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탈피하여 그의 예술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문학의 세계에 몰입하게 된다. <돈>(1933)은 이러한 맥락에서 탄생한 작품인 것이다.
그는 <돈> 이후에도 <산>, <들>, <메밀꽃 필 무렵>등의 서정적 경향의 소설을 발표한다. 일제는 3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파시즘 체제를 강화하면서 한국에 대한 식민지적 탄압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압박감은 소설에서 현실의 모순에 대한 행동적 대결이 위축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소설의 주인공이 현실문제에 적극적으로 부딪치는 것이 어려워졌을 때 그의 서정적 경험은 현실문제로부터 도피이거나, 현실문제에 저항하는 내면적 힘을 얻는 근원으로 작용한다. 효석의 서정적 소설은 전자에서 후자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산>에서는 쫓겨난 머슴이라는 현실적 배경이 단지 전원적 합일의 행복을 보여주기 위한 부속물의 기능만 하고 있다. 현실을 부정한 대가로 얻은 전원적 삶은 도피적인 것이 되고 만다. <들> 역시 전원적 삶은 현실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도피적 성격을 띤다. 그러나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에 달하여 서사양식과 서정양식의 성공적 결합을 이뤄내게 된다. 허생원의 서정적 경험이 현실적 삶을 살아가는 내재적 동력이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전환기의 근대문학 / 나병철(두레시대)
한국근대작가론고 / 이영성(도리)
이효석 단편선 / 이효석(문학과 지성사)
이효석 소설과, 식민지 작가의 `문화적 정체성` 문제, 서준섭, 2007
이효석 소설의 특성 연구, 송현미,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