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혼이따뜻했던날들 -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다

소개

어릴 때 읽었던 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고나서
느낀 생각을 적은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에게도 영혼이 따뜻했던 날이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을 것이다. 가을이라 파란 하늘이 높고 그 높은 하늘에는 잠자리가 참 많았다.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잡고 싶었던 나는 잠자리채를 잡고 한참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닌 후에야 겨우 한 마리를 손에 넣게 되었다. 잠자리를 잡게 된 나는 신이 나서 집으로 뛰어 들어가 엄마에게 잠자리를 보여주며 내가 잡았다고 자랑하였다. 엄마는 웃으며 잠자리를 놓아 주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겨우 잡은 잠자리를 보여주고 칭찬받고 싶었던 나는 엄마의 말에 실망하여 싫다고 떼를 썼다. 그러자 엄마는 잠자리를 내가 가지고 있으면 죽게 된다고, 다시 보내주어야 한다고 나를 달랬다. 결국 잠자리를 놓아주기로 한 나는 잠자리를 창밖으로 보내며 잘 가라며 손도 흔들어 주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중학교 때였다. 학교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읽었었는데 인디언 소년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내용에 지루함을 느끼고 중간에 책을 덮고 말았다.
그리고 5년이 지나 대학생이 되어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이미 책의 줄거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책이 주는 가르침과 감동을 중학생 때는 알지 못했던 것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여의게 된 다섯 살짜리 소년 작은 나무. 이렇게 고아가 된 작은 나무는 인디언 체로키족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따라 미국 동부 산 속으로 들어가 자연에 순응하고 사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때 묻지 않은 맑고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은 나무가 전해주는 잔잔한 이야기는 자연의 법칙과 인디언의 정신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과묵하지만 따스한 시선으로, 말없는 한 번의 쓰다듦으로 작은 나무는 그렇게 자연 속에서 커나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