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론 용어 문제에 대하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배달말학회
· 수록지 정보 : 배달말 / 45호 / 175 ~ 216페이지
· 저자명 : 배보은

초록

언어학에서 문자론이 다른 영역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아 온 것이 사실이지만 Sampson(1985)에서 한글을 자질 문자로 명명한 이후, 문자적 관점에서 한글을 다시 주목하고자 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본고는 한글의 문자적 특징을 제대로 기술하기 위해 문자와 관련된 용어의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음을 살펴보았다.
1장에서는 문자학 안에 문자론이 있음을 확인했고, 문자(文字)와 자(字)를 구분하는 것이 기술에 합리적임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자(字)는 letter에 대응되나, 한글의 경우는 과학적인 제자 방법과 모아쓰기로 인해 ‘자질 단위’와 ‘자모 단위’ 그리고 ‘표기 단위’로 나누어서 기술해야 한글의 특성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
2장에서는 회화 문자와 상형 문자의 개념 혼란을, 문자 발달 과정의 시대 구분을 통해 ‘그림 기호’, ‘상형 문자’로 정리했다. ‘그림 기호’라는 용어를 설정함에 있어서 ‘글자’를 ‘어떤 지시 대상을 특정한 글자 단위로 체계적으로 복원시킬 수 있는 기호’로 정의하면서 기호의 하위 분야 중의 하나인 그림과 글자의 경계를 분명히 했다.
3장에서는 logo와 logogram의 문제점을 글자의 정의에 부합시켜 살펴보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문자의 분류 문제를 살펴보았다. 일반적으로 문자는 발달 과정에 따라 분류하는데 기존 분류에서는 표의 문자, 표어 문자라는 용어가 글자 그대로의 뜻으로만 혼동해서 사용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자 시대에서는 1차적으로 ‘개별 글자가 나타내는 것의 문제’, 2차적으로 ‘개별 글자가 나타내는 음성의 문제’라는 두 층위로 각각 나누어서 분류하는 방법을 마련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