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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희와 하성란의 소설 속 여성의 삶과 위기
    현대문제작가와 서사전략기말고사 대체 과제오정희와 하성란의 소설 속 여성의 삶과 위기- 두 작가의 ‘여성의 위기’ 서사 전략 비교 -01.서론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가부장제 문화는 알게 모르게 여성들의 삶의 도처에서 위기를 만들어낸다. 그 위기의 모양은 모든 여성에게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데 너무 은근해 죽을 때 까지 그것이 위기인 줄도 모르는 여성도 있는가 하면 뚜렷한 위기인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면서도 이 악물고 견디며 살아가는 여성도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이런 위기의 근원을 깨닫기 시작한 무렵은 80년대이다. 이 때를 기점으로 여성들을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며 지금껏 묘하게 혹은 뚜렷하게 존재하던 차별과 억압, 폭력과 마주하기 시작한다. 가부장제 사회 환경과 여성으로서의 삶 사이의 불합리함을 느낀 여성들의 문제의식은 문학으로 나타난다. 여성작가들의 주도아래 만들어진 이 문학사의 새로운 흐름은 기존 남성 작가들에 의해 수동적이고 도구적으로 그려지던 여성의 모습을 문제적으로 의식, 그것에서 해방된 여성의 서사를 보여준다. 이런 여성 작가들의 문학 속의 여성 캐릭터는 도구적이거나, 단편적이지 않고 구체성을 가진 채 서사를 주도한다. 오정희와 하성란은 이 흐름을 이끌어 나간 대표적인 작가들로, 두 작가 모두 보편적인 신분의 여성 인물을 이용하여 그들과 사회 사이의 불화, 가부장제 사회 속 여성들이 겪는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큰 틀에 있어서는 두 작가의 서사 전략이 비슷한 듯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글에서는 하성란과 오정희가 각각 가부장제 사회 속 여성인물의 위기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 서사전략을 비교해보고자 한다.02. 오정희 : 여성인물 외출과 내면세계의 위기오정희의 소설 세계 속에서 여성의 위기는 내면에서 진행된다. 소설의 외부적 상황들이 여성인물의 내부의 치열한 고뇌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우나 그것은 직접적으로 그녀에게 위협이 된다기 보다는 그녀의 내면 속 위기 의식을 자극하는 촉매제 정도로 작용한다. 「야회」에서나 「옛우물」 속 외부 공간인 ‘거리’, ‘찻집’, ‘아파트’ 의 모습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완전히 무해하고 평화로운 공간, 전혀 문제적이지 않은 공간 일지라도 소설 속 여성 화자에게는 끝없이 내면을 탐구 하게 되고 자아를 인식하게 되는 공간이다. 이때 화자들이 직면하는 내부 세계 속 자아는 가부장제 사회속의 여성적 정체성을 밀도 있게 함의한다.여자에게 모성이란 생래적인 본능인가. 결혼을 하자 나는 재빨리 모성의 자리로 옮겨앉았다. 마치 방과 방 사이의 마루를 의심없이 건너듯. 오늘 아침 나는 서둘러 현관문을 나서는 아들을 보며 까닭 모르게 가슴이 서늘해졌다. 얼결에 이름을 불러 세웠지만 아들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자 아무것도 아니라고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문득 그토록 강하게 가슴을 치고 지나간 것이 그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순수한 성(性), 무 싹 같은 동정(童貞)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문을 잠그고 돌아서서였다. 아이를 낳은 뒤로 나는 이전에 그토록 빈번하게 꾸던 꿈, 날거나 추락하는 꿈을 꾸지 않는다. 아주 조그맣고 조그마해져서 어디론가 숨어드는 꿈을 꾸지 않는다.이런 ‘내면’ 적 고민은 여성화자의 ‘외출’로 전개된다. 「야회」 에서는 ‘야회’로, 「옛우물」에서는 집 바깥의 여러 장소로, 「저녁의 게임」에서는 매춘을 위한 공사장으로 여성들은 탈출하듯이 ’외출‘한다. 여성인물들이 이런 외출을 통해 인생의 전반에 걸쳐있는 내면적 탐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정희는 여성들이 어딘가에 가두어져 있다고 보았을 것이라 유추해볼 수 있다. 또한 오정희는 여성들이 결국에는 그 곳에서 완벽히 탈출 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유년시절부터 은근하게 가부장제를 답습해오고 그것과 관련된 사건을 겪으며, 영향을 받으며 자란 인간으로서 그것이 자신을 얽매고 고통을 준다고 해서 완전히 그 문화와 결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정희의 소설 세계 속 여성 인물들은 끝없이 걷고, 외출하고, 돌아다니며 내면 속에서 여러 문제들과 투쟁하지만 결국에는 가부장제의 근원지인 기 상황에 직면한다.오정희의 소설 세계 속 남성인물들은 어느 정도 가부장제의 특혜를 누리고 있으나 그들 자체를 악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야회」의 길모는 가정주부의 신분에 유배된 화자와는 대비되는 인물이지만 그것이 그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옛우물」의 남편과, 간질에 걸린 남자와, ‘그’와, 바보는 ‘여성’으로서의 그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지만 오히려 그들 자체도 어떠한 결함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오히려 그들을 향한 작가의 따듯한 시선이 느껴지기도 한다. 「저녁의 게임」의 아버지는 꽤나 뚜렷하게 가부장제의 명백한 수혜자이자 수행자이고, 실제로 화자의 어머니의 불행한 서사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였지만 그 구체적인 상황은 소설 속에 드러나지 않는다. 명백히 드러나는 것은 아버지의 ‘가해자성’이 아니라 어머니의 ‘피해자성’이다. 이후에도 아버지는 화자를 물리적으로 억압하지 않고 그와 화자와의 불화로 서사가 전개되지는 않는다. 그들은 함께 일상을 보내고 저녁에 함께 화투를 친다. 「저녁의 게임」 속 아버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부장적 아버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과거를 기억하는 가정 속에서 모두는 아버지의 위계 아래 억압되어있다. 그런 가정에서 떠날 수 있었던 ‘오빠’와 ‘화자’의 대비는 확실히 의미심장한데 어찌되었든 ‘아버지’도 ‘오빠’ 이 서사에서 어떤 악인으로 규정짓기에는 모호한 구석이 있다. 이런 주위 남성인물들은 단기적이고 직접적으로 여성인물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들은 여성화자의 유년시절부터 결혼 이후 주부의 삶까지 전반적인 인생에 묘한 기류를 만들어 낸다. ‘여성’인 화자와는 다른 세계의 인물로서 그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여성화자의 인생의 억압과 부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오정희는 여성의 불행과 사회와의 불화를 ‘유해한 남성’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이 가부장제 사회 속 그들에게도 어느 정도 따듯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우리들의 삶없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모든 부조리, 아픔의 근원 대해 누구보다 깊숙이 사유한다. 작가에게 가장 또렷하게 존재하는 것은 여성이다. 누군가의 딸이며 어머니이자 아내이면서도 그에 앞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인 여성 인물들이다. 오정희는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 “가끔은 절벽에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내리듯 두려움을 이기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런 ‘고통을 안고 나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들이 그녀의 소설 세계 속에 있다.03. 하성란 : 여성인물의 공간과 외부세계의 위기하성란의 소설 세계 속에서 여성의 위기는 외부의 위협에서 비롯된다. 오정희가 ‘외출’이라는 행위를 통해 서사를 만들어 외부 세상에서 여성 인물의 내면의 위기가 시작된다고 한다면. 하성란의 소설 속 여성 화자들은 ‘집’과 같이 자신의 안전한 공간에 낯선 외부인이 침투하며 위기를 맞게 된다. 「옆집여자」와 「악몽」의 여성 화자는 가만히 집에서 순순하게 살아가던 인물이었다. 사회가 부여한 여성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나가던 보편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정희의 소설 속 인물과 닮아 있지만 그들이 접하는 위기는 더 뚜렷하고 구체적인 사건, 단기적 위협으로 침투해온다. 「옆집여자」의 위기는 옆집에 한 여자가 이사를 오며 발생하고, 「악몽」의 위기는 화자가 한 남성에게 강간당하며 발생하게 되는데, 이들 모두 화자의 공간에 침투한 낯선 외부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아버진 꿈이라고 했지만 그건 꿈이 아니었어요. 제 손에 묻은 흙을 보세요. 전 그 사내가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에요.… (중략) ….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 아버지의 손바닥에 갇혀 비명은 소리로 터져나오지 못했다. 여자에게 현실은 영원히 깨지 않을 악몽이었다. 어슴푸레 사위가 밝아오고 있었다. 이제 어마 후면 일꾼들이 잠에서 깰 시간이었다.자신의 공간과 세계에 침투한 외부인 때문에 위협에 직면한 여성 화자들은 환각과 분열증을 겪고 서사의 진행도 그에 따라 몽롱하고 혼란하게 진행된다. 일평생 수동적이고 미성숙한 존재로 가부장제에 순응하며그들은 이런 위협에 온전하게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없다. 갑작스럽고 강력하게 덮쳐온 위기상황 속에서 그저 넋을 빼고 무차별적으로 휘말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성란은 분열되는 화자의 정신세계의 흐름을 따라 서사를 전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간접적으로나마 그 무력함과 혼란함을 겪을 수 있게 하며 그 위기와 위협성에 설득력을 더했다.혼란한 위기 속에서 여성 인물이 의지 할 수밖에 없는 가부장제의 주인인 ‘남편’ 혹은 ‘아버지’는 그녀들의 반대편에 서서 진실을 은폐하는데 일조한다. 이런 의미에서 하성란의 소설 속 남성 인물들을 생각해보면 오정희의 소설에 비해 확실히 더 유해하다. 「옆집여자」의 남편은 침입자인 옆집여자의 옆에 서서 그녀의 가스라이팅에 동조하고, 그녀와 함께 영미를 파국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악몽」속 여성화자는 남성에게 강간당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내가 있는 한 우리 집은 안전하다’며 진실을 은폐한다. 오정희의 소설과는 다르게 이런 주위 남성인물들은 직접적으로 여성인물을 위기에 빠트린다. 이런 상황은 자신을 스스로 지킬 줄 모르는 여성화자들에게는 치명적이고 날카로운 위협으로 그녀들의 삶을 망가트린다. 따라서 하성란의 소설세계 속 남성은 명백한 가해자이다. 「옆집여자」의 낯선 위협적 인물은 ‘명희’임에도 남편의 가해자성에 더욱 눈길이 간다. ‘명희’가 마지막에 뺏아간듯한 여성으로서의 자리와 권력도 모두 ‘영미’의 남편이 부여한 것으로 ‘명희’가 어떤 술수를 쓰더라고 남편이 그것에 동조해주지 않는다면 그녀의 모든 수작은 의미를 잃는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는 ‘남성’의 태도에 따라 두 여성의 입장이 뒤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남편은 ‘명희’보다도 더 유해한 존재이다. 「악몽」에서의 강간범과 아버지의 존재도 그렇다. 애초에 강간범은 물리적으로부터 완전히 유해한 존재이고 아버지 또한 자신의 체면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모든 진실을 은폐하려든다. 이 행위는 물리적 폭력의 피해자인 여성인물에게 또 한 번 정신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아버지도 뚜다.
    인문/어학| 2020.12.19| 5페이지| 1,000원| 조회(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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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희 <야회> - 여성의 자아인식 공간으로서의 야회
    여성의 자아 인식 공간으로서의 ‘야회’-오정희 「야회」 발표문-여성이 소설 속에서 내면적 탐구를 할 수 있게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남성에 의해 세상의 대부분이 결정되던 전쟁 이후 시기와 이념 대립의 시기를 지나. 90년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여류작가들이 탄생한다. 이후 드디어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는 소설들이 하나의 문학사적 흐름으로 이어지게 된다. 오정희는 이 여류작가의 흐름의 대표적 인물로. 오정희의 소설 세계는 주로 여성의 내면 탐구로 전개된다. 이번에 다루어 볼 「야회」 또한 소설가이자 아내이자 어머니인 여성 화자를 내세워 내면적 욕망과 개인으로서의 자아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오정희는 이런 여성의 욕망 탐구의 장소로 ‘야회’를 설정한다. 북적스럽고 시끄러운 야회라는 공간은 개인의 내면탐구 공간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듯 하나 오정희는 특유의 예술적 문체와 표현으로 외부세계와 화자의 내면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 글에서는 소설 속에서 여성의 자아 인식 공간으로서 ‘야회’가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주인공 명혜는 가정주부로 그녀는 외부세계와 자주 만나지 못하고 가정 안에서 길모의 아내로 윤제와 명희의 어머니로 살아간다. 그런 그녀가 야회에 초대되며 타인으로 가득한 낯선 세계와 접촉하게 되는데, 이 접촉을 계기로 그녀는 ‘야회’ 안에서 잊고 있던 개인으로서의 자아를 인식한다. 처음 야회에 도착한 명혜는 “저, 이길모 교수의.....” 라며 자신의 이름 대신 남편의 이름을 들어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을 말해야 하는 면구스러움에’ 얼굴이 붉어진다. 이 외부공간의 타인들은 ‘길모’의 아내가 아닌 ‘소설가’로서의 화자에 더 궁금증을 갖고 질문한다. 이런 '자신'에 대해 묻는 타인들이 가득한 공간은 그녀가 개인적 욕망을 상기하는 것을 부추긴다. 겨울에 그녀는 새벽마다 밥을 짓기에 앞서 아랫목에 길모의 구두를 녹이고 천식기 있는 아이들을 업고 걸려 사흘거리로 병원 걸음을 해야 하지만, 사실은 ‘그보다’도 본래 겨울이란 그녀에게 새벽 세 시에 바라보는 별의 그 찌르는 듯한 슬픔이기도 했다. 즉 그녀는 본래 낭만적이고 ‘새파랗게 살이 선 별빛의 찌르는 듯한 슬픔과 비애’로 ‘가슴이 후벼지는 듯이 아플’ 수 있는 사람이지만, 가정이라는 공간 안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는 존재로 한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새벽에 매일 조명의 밝기를 올리며 소설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 또한, 현 생활에서 오는 불만족과 결핍을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여 글을 쓰는 행위에 몰두하며 해소하고, 소설가로서, 개인으로서의 자아를 포기하지 못한 채 붙잡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볼 수 있다.그녀는 야회에서 자아에 대해 다시금 인식하게 되고, 야회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은밀하게 그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무대화하는 환상의 공간이 된다. 화자의 음주는 야회를 환상의 공간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기존 가정주부로서 그녀에게 음주란 낮에 남편 몰래 즐기는 유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녀는 분명 ‘예쁘고 포근한 요람을 마련하고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일에서도 행복을 느끼지만 ‘또한 술을 마신다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아 하는 인물으로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여성으로서 이외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인물이었다. 야회라는 공간은 화자의 자의식을 일깨워주고 몽환적 내면세계를 표출하게 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화자는 이 공간에서 타인의 속물근성과, 문제적 모습 또한 마주한다. 그곳의 사람들은 한 사회학과교수가 소신 있는 행동을 하다가 물러났으며 그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린 그 부인이 염치를 불구하고 아무 곳이나 찾아다닌다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비웃고 김원장댁의 큰아들 즉 그 집안에 있어서 수치스러운 부분에 대해 신난 듯이 떠들어댄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대해 화자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더러운 모임’ 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녀 또한 그 공간에서 김원장네 첫째아들의 방에 대해 허풍을 떨며 그 더러운 모임에 먹이를 던져주었다. 아이가 다치고, 가정의 착실한 주부로서의 현실을 자각한 그녀는 그곳에서 얼른 나온다. 바깥으로 나온 그녀는 차가운 바깥의 찬 공기가 이 취기를 씻어 주리라. 환상적 공간에 매혹되었던 자신을 다시 깨워 주리라 기대하지만, 결국 ‘방금 떠나온 곳이면서도 이미 자신에게는 발 들여놓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는 즐거움과 환락에 가득 찬 그곳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 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그곳으로 되돌아가는 그녀의 눈에 그곳은 ‘비늘에 빈틈없이 감싸인 거대한 파충류’처럼 보인다. 그 ‘비늘을 떨며 점차 움직‘이는 환상적 공간을 바라보며 그녀의 이성은 그곳에서 떠나야 된다고 외치지만 도저히 다리를 가눌 수가 없다. 결국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지도 그곳으로 다시 들어가지도 못한 채 그 사이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신의 꿈’을 원망한다. 저 위에 위압감 있게 서있는 파충류 같은 공간, 그 기괴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된 공간은, 그녀로 하여금 부도덕하고, 속물적일지는 몰라도 그만큼 바람직한 여성으로서의 화자의 일상적 모습을 초월하고 잃어버렸던 자아실현의 꿈을 상기시키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즉 바스락거리며 다가오는 “비늘이 입혀진 거대한 파충류”는 심연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자극하는 대상의 환상적 표상으로 읽힌다.
    독후감/창작| 2020.12.19| 2페이지| 1,000원| 조회(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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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옥 <생명연습> 독후감 평가A+최고예요
    비극을 그리는 방법-김승옥 「생명연습」을 읽고-재작년부터 연예인들의 죽음 소식이 자주 들려왔다. 그리고 그 중 대부분의 경우가 자살이라는 것은, ‘생명연습’ 이라는 이 소설의 제목을 떠올리게 만든다. 생명줄을 붙들고 사는 것조차 힘겨운 사람들의 이야기. 이것이 바로 이 소설의 이야기이다. 사실 살아가기 힘든 것은 현시대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생명연습」의 배경은 이보다 더 전, 땅에 깔린 죽음의 이미지와 혼란이 채 걷히지 않은 전쟁 직후의 시기인,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죽음과 가장 가까운 평화 위에서 각자의 생명줄을 붙잡고 있기도, 놓아버리기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소설은 은은한 비극들과 그냥 손잡고 살아가는, 화자와 그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표현 전략을 통해 보여줌으로서 시대의 비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소설 속 각자의 에피소드는 지나간 일이거나 남의 일이므로 화자가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담담하다. 화자가 기억하는, 혹은 한교수에게 듣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각자 비극적이고, 음울하지만 별 것 아니라는 듯이 서술된다. 이러한 소설적 기법은 일상적 비극성을 더욱 강조하는 듯하다. 또한 이런 비극들은 단순히 절망적인 일이거나 충격적인 일로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묘한 분위기와 함께한다. 형에게 폭력을 당하면서도 왜인지 야릇한 환희를 느끼는 어머니, 시가지의 불빛들을 바라보며 자위하는 선교사, 강간으로 끝낸 옛 연인의 죽음을 회상하는 남자교수. 사건들 사이사이 묘하고 외설적인 분위기를 첨가한다. 이런 이미지는 에피소드들을 더욱 기이하고 낯설게 만든다.작가는 비극적이면서도 외설적인 에피소드를 그 속에서 그냥 살아가는 화자를 통해 담담하게 전달했지만, 문체와 배경은 유려하고 아름답다. 누나와 성당에서 바라보는 금속처럼 차게 빛나는 해변, 그 햇빛이 눈부신 해변 앞에서 형은 엄마를 죽이자고 말한다. 아름다운 이미지와 비극적 내용은 대비되며 이 또한 비극성을 강조한다. 전쟁은 끝났고, 우리 주변에는 총탄과 폭격 대신 아름다운 바다와 햇빛과 땅이 있지만 자극적이고 낯선 비극은 오히려 더 일상적으로 더 깊숙하게 침투하는 것이다. 그것은 떨쳐버릴 수 없으므로 견디며 같이 살아가거나 죽음으로 연결된다.비극을 다루는 방식에서 외설이 쓰였다는 것은 작가가 의도한 소설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는 효과적으로 일조하였을지 모르나, 외설을 다루는 방식, 특히나 그것이 비극성과 함께한다면 그곳에서 여성은 항상 희생자로서 존재한다. 이 소설에서도 모든 전개는 철저하게 남성의 시선에서 펼쳐지므로 여성들은 소설에서 폭력의 피해자이면서 외설적 분위기를 만드는 도구에 불과하다. 그다지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한교수의 모습은 그의 잔인함과 정교수 부인에 대한 연민을 상기시키고, ‘피해자로서의 여성’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런 인식 또한 그저 인식으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사실 이 소설은 그런 작은, 여성에 대한 인식을 뒷전으로 하고 이 비극적 시대상 안에서는 강간당한 정교수의 아내건 자살한 형이건 누구나 다 시대의 피해자로 여긴다.
    독후감/창작| 2020.12.19| 2페이지| 1,000원| 조회(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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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성란 <그 여자네 집> 독후감
    가정주부의 세계-하성란 「그 여자네 집」을 읽고-결혼을 한 여자가 아이를 낳고, 일을 그만두고, 전업 가정주부가 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이 있었다. 여자들은 저 셋 중 하나라도 수행하지 않으면 불행한 여자 취급을 받거나 이기적인 여자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어떻게 보면 외부의 일을 그만두고 가정에 충실한 여성의 모습은 전통적 사회의 시선이 아닌 여성의 시선으로 봤을 때도 안전하고 이상적인 듯 보인다. 실제로 그런 삶에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여성들도 많다. 전통적 사회가 그토록 목 놓아 부르던 어머니와 아내의 신분, 가정주부의 신분은 그렇게 되물림 되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이르러 그 안정된 직업, 여성으로서의 최고의 직업에 대한 회의가 시작되었다. 전에 보았던 오정희의 「야회」에서도 이번에 본 하성란의 「그 여자네 집」에서도 한 개인에게 있어 가정주부라는 자리가 얼마나 유해한지, 그것이 얼마나 철저하게, 개인으로서의 여성을 지워나가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의 야회가 가정주부의 이룰 수 없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그여자네 집은 끝없이 훼손되어가는 가정주부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그 여자네 집」 속 화자는 가정주부이다.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가정주부란 철저히 집에 종속되어 있는 존재이다. 남편에게 집이 바깥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보금자리라면 영미에게 집이란 하루 종일 낡은 세탁기와 씨름을 하고 굴비를 굽고, 설거지를 하는 ‘흠집나고 낡은 것 투성이’라 부끄러운 그녀의 세계 그 자체이다. 옆집여자 명희는 처음에는 옆집에 완전히 분리되어있는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영미의 집 물건들을 ‘빌려’가기 시작한다. 뒤집개 하나, 드라이버하나. 형광등, 문짝.... 자신의 세계를 조금씩 꺼내어 빌려주던 영미는 그것들을 잘 돌려받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이 본인의 잘못인지 잘 모르겠고 그 혼란한 현상은 물건들을 빌려주면 빌려줄수록 더욱 심해진다. 영미의 집은 영미 그 자체였기에 물건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영미의 신체의 일부를 잃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게 때문에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계속 되풀이 되자 영미는 본인 자신에 뚫린 구멍이 점점 넓어지는 것처럼 더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물건에 한정되어 있던 것들은 어느새 사람으로까지 번져나간다. 남편과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영미가 아닌 그 여자네 집을 찾고, 그 여자와 영미를 비교한다. 영미의 구멍, 가정주부의 세계의 구멍은 주체 할 수 없이 커져만 가고, 고개를 돌려보니 그 구멍에서 떨어져 나온 것은 전부 그 여자에게 가있으며, ‘명희와 남편, 그리고 내 아들 성환이는 마치 한 가족처럼’보인다. 이렇게 가정주부로서의 개인은 자신의 세계를 잃고, 혹은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고. 마치 신체를 잃은, 혹은 정신을 잃은 장애인처럼, 무력하게 서있다. 가정을 잃은 그녀에게 남은 것은 없다. 그녀는 오래전 개인이 아니라 ‘집’이 되었기 때문이다.
    독후감/창작| 2020.12.19| 1페이지| 1,000원| 조회(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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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6학년 대상 음란 콘텐츠 미디어 교육 계획서
    초등학교 6학년 대상 음란 콘텐츠 미디어 교육 계획서00. 교육배경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국 초·중·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성폭력 심의건수는 2013년 130건에서 2017년 936건으로 증가했다. 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초등학생 사이 또래 연령의 성추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초등학생들이 수많은 매체를 통해 성지식을 무분별하게 습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음란 콘텐츠를 접하는 경우는 많았으나. 최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카톡, 페북, 트위터 등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루트가 많고 손쉬워졌으며, 1인방송,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들이 성장하고, 이에 무분별한 음란콘텐츠를 전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1인 방송의 경우 방송자가 의도적으로 심의에 걸리지는 않으면서도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므로 아이들에게 더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다. 이 문제 상황의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는 초등학생의 아동음란물 유포행위이다. 적발된 초등학생 33명에게 자신의 신체를 찍어 유튜브나 인터넷에 업로드한 이유를 묻자 아이들은 ‘이런 놀이가 유행을 해서’라고 대답했다. 아이들은 이를 단지 놀이로 생각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림 - 유튜브 플랫폼 심의에 걸리지 않는 자극적 콘텐츠 사례1인 방송 속 인물은 만화나 영화처럼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현실의 인물이고, 아이들은 자신이 구독하는, 좋아하는 1인 크리에이터에게 높은 충성도를 보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그러나 개인이 영상을 업로드 하는 영상 플랫폼의 특성상, 모든 콘텐츠를 제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초등생들이 미디어 환경 속 음란 콘텐츠를 구분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이 시행되어야한다.01. 교육 대상 : 초등학생 6학년02. 교육 목표 :1) 성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수립 할 수 있다2) 미디어 환경 속 음란 콘텐츠의 문제점을 파악,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3) 올바른 미디어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미디어에 대한 창조적 사고를 가질 수 있다이 교육은 외설 컨텐츠를 무분별하게 포함한 미디어 환경은 아이들에게 이미 일상화 되어있다고 판단하여 미디어 환경론적 관점을 차용한다. 이 교육은 아이들이 미디어 환경을 비판적으로 바라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바람직한 미디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창조적 인간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03. 대상 미디어 콘텐츠 : 유튜브 음란 콘텐츠04. 교육 방법 : 학교에서 가정으로 연결되는 성교육과 미디어교육 학교에서는 교육자가 성교육과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가정에서는 보호자의 지도 아래 학교에서의 교육을 바탕으로 한 활동지를 작성한다.04-1. 학교에서의 교육성교육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문제 콘텐츠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분별 해낼 수 있는 능력 키우는 것이 목표이다. 학교에서는 먼저 성교육을 실시한 뒤 미디어 사회 속 음란콘텐츠의 문제 상황을 지적한 뉴스 영상을 보여주고, 그를 바탕으로 토론 할 수 있게 지도한다.* 세부교육내용(1) 성교육1) 미디어에서 농담처럼 가볍게 다루어지는 성관계의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성관계의 위험성과 중요성에 성관계에 동반되어야 할 책임감에 대해 지도한다. ( ex. 청소년 임신의 위험성, 무분별한 성관계의 위험성 )2) 1인 미디어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자신의 몸을 포르노화한 영상 콘텐츠의 위험성, 아이들에게 자신의 몸에 대한 소중함, 무분별한 노출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지도한다. ( ex. 노출콘텐츠를 생산하는 여성 크리에이터, 노출 콘텐츠를 올리는 sns 일탈계정을 타겟으로 이루어지는 성범죄 )3) 성희롱을 유희거리로 소비하는 미디어 상황을 비판 할 수 있도록 성희롱에 대한 구분, 구별법을 알려주고, 성희롱 피해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2) 토론교육위의 성교육 이후 음란 콘텐츠 문제를 다룬 뉴스영상을 보여준다.뉴스 영상: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7&aid=0000798788영상 시청 후 교사는 아이들이 앞서 받은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아래 질문을 통해 토론을 지도한다.질문 1. 위 뉴스처럼 의도치 않게 음란 콘텐츠를 접한 경험이 있었나요?질문 2. 그런 영상 속의 성에 대한 표현은 올바른가요?질문 3. (위의 의견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질문 4. 동생 혹은 친구가 음란 콘텐츠 영상을 보고 있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질문 5. 내가 크리에이터라면 영상을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요?
    교육학| 2020.12.19| 5페이지| 1,000원| 조회(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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