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고향
- 최초 등록일
- 2008.06.24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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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별들의 고향에 대한 고찰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별들의 고향』은 ‘경아’에 대한 ‘나’(김문오)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상권과 하권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소설은 상권은 주로 ‘경아’의 일생을 그리고 있고, 하권은 주로 ‘나’의 삶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 ‘경아’는 대학을 중퇴한 여자로서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끝내는 술집 여자로 전락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음악을 하고 싶어 했으며, 사랑을 하고 싶어 했고, 어딘가 의지해서 안정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바람은 아버지의 죽음, 애인의 배신, 남편의 성격문제 등으로 인해 좌절되고 만다. 그리고 그녀의 순수함은 이러한 상황을 숙명으로 여기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아’는 자신의 불운을 잘못만난남자때문이라고 인식하게 되며, 그것을 팔자라고 여기게 된다.
소설의 화자인 ‘문오’는 비록 집에서 부쳐주는 생활비로 경제적인 걱정은 없으나 직장도 적성에 맞지 않고, 막연한 꿈은 가졌으나 구체적으로 실현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 또한 좌절을 겪었으며, 그런 연유로 경아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깊이 동정하고 상처를 이해한다. 그러나 결국 ‘나’도 다른 남자들처럼 ‘경아’에게서 구원을 얻고서는 헤어진다. 그는 그녀와의 관계를 젊음의 일시적인 열기이며 치기라고 여기며, 도시적 일상에 안주하고 물질을 축적하는 인물로 변모한다.
소설의 배경이 도시, 특히 밤거리의 도시라는 점은 이러한 인물들과 잘 어울린다. 도시의 밤거리는 번쩍이는 네온사인과 술집, 그리고 흥청망청 거니는 수많은 군중들과 술집 여자들로 묘사되고 있다. 이와 같은 공간에서 사랑에 대한 낭만과 책임은 부정되고 어떤 순간의 감정으로 교감을 이룰 뿐이며, 도시 빈민은 소외당하고 대중은 주체성을 상실한다.
이처럼 산업화 된 도시에서 ‘경아’는 일종의 희생양이었으며, ‘문오’도 역시 이런 도시 현실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서글픈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밖에 ‘영석’, ‘만준’, ‘동혁’ 등의 인물들도 얼마든지 자기 주변 내지는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최인호, 『별들의 고향 上·下』, 예문관,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