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 최초 등록일
- 1999.02.24
- 최종 저작일
- 199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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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학으로 만나는 역사 / 10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남들이 다 돌아올 시간에 그녀는 떠난다. 밤에 더욱 빛나는 야광을 몸에 바르고
번쩍이면서 일몰의 저녁 순간에 불확실한 그림자를 길게 끌며, 지치고 더러운 거
리로 나가기 시작한다.” (최인호, <별들의 고향>)
1970년대 고도성장이 노동자·농민의 소외와 함께 드리운 또 하나의 그늘은 향락산업의
발흥이었다. 성장의 결실에서 소외된 계층의 몸부림이 있는 한편에서 소수의 수혜자들은 두
툼해진 지갑을 개인적 쾌락을 위해 선뜻선뜻 열고는 했다. 호스티스라는 직업이 일반화한
것이 70년대 들어와서의 일이다. 술집을 찾는 남자 손님들의 말상대 노릇을 하며 때로는 몸
을 팔기도 하는 이들은 봉건시대 기생의 후예라 할 만했다.
1972~3년 신문연재를 거쳐 출간된 <별들의 고향>은 이 새로운 직장여성을 본격적으로 등
장시킨 소설로서 이른바 `호스티스 문학'의 선도 구실을 했다. 착하고 예쁜 처녀 오경아를
나락으로 이끄는 것은 곤궁한 경제와 운명의 심술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가난 때문에 대학
을 1학년에 그만둔 뒤 믿었던 남자에게 버림받고, 가까스로 결혼해 모처럼 안락한 가정을
꾸미는가 했으나 이전의 낙태수술 후유증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됨으로써 다시금 버림받
은 여자. 호스티스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의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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