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 양반의 사회적 성격에 관한 논쟁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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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 양반의 사회적 성격에 관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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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양반 이라는 말은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또는 TV드라마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 접해 들을 수 있는 양반의 사전적 의미는 남자를 높이거나 홀대 할 때 쓰는 그러한 단어 이었습니다. 역사적인 단어로는 지체나 신분이 높은 상류계급의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 하고 있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의미는 많이 달라져 버렸습니다. 중·고등학교에 국사에서 조선후기 상품화폐 경제의 발달과 민영수공업의 발달로 상인이나 노비들이 부유하게 되자 돈으로 신분을 상승하여 양반이 되는 사람이 많았다고 배웠습니다. 족보를 사서 다른 집안의 가계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양반이 흔해지자 양반의 의미도 격하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래 세분의 교수님들의 연구 내용을 통해서 조선시대의 양반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성무교수는 양천제라는 이분법적 신분구분법으로 주장하여 양반이 사회의 상급지배층으로 확립되어, 여타의 신분층과는 엄격히 구별되는 특권계층으로 된 것은 초선초기에 이르러서 이었다는 것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조선초기에 이르러 고려시대보다도 더욱 양반은 여타의 신분계층에 비해 배타적이며 특권적인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조선초기에 있어 양반·중인·양인·노비 등 네 신분층간에 신분이동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영우교수는 민본적 유교국가가 성립하여 가는 과정으로 해석하려고 시도 하였습니다. 그는 양반·중인·상인·천인으로 계층이 나누어지고 그 중 양반이 지배계층 이였다고 하는 것은 조선후기의 일이라고 단언하였습니다. 즉 양반이라는 말은 조선초기의 지배계층을 뜻하는 용어가 아니라 단지 유직자의 대명사로만 쓰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조선초기의 사회는 양천 두 계급만이 존재하는 사회로서 천인만을 제외한다면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는 사회, 즉 민본국가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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