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소크라테스의 비밀

소개

소크라테스가 죽은 지 무려 2000여 년이 지났지만 그의 이름은 아직도 수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탈출을 거부하여 독배를 마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많은 사람이 알고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사형을 당했을까? 그것도 민주주의를 찬란히 꽃피운 아테네에서 말이다. 이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목차

Ⅰ. 소크라테스와 아테네의 대립
1. 인간 공동체 본질에 대한 차이
2. ‘덕’과 ‘지식’에 대한 차이
3. 소크라테스와 민주주의
Ⅱ. 소크라테스에 대한 처리

본문내용

소크라테스가 죽은 지 무려 2000여 년이 지났지만 그의 이름은 아직도 수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탈출을 거부하여 독배를 마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많은 사람이 알고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사형을 당했을까? 그것도 민주주의를 찬란히 꽃피운 아테네에서 말이다.
소크라테스의 죄는 신에 대한 불경죄와 청년 타락 죄로,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이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테네에서는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이미 다양한 종교적인 견해가 등장했으며 일부 소피스트들의 극단적인 윤리적 사상까지도 허용하는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소크라테스 자신도 그러한 분위기에서 70평생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가르치면서 살았다. 그런데 왜 70이 다 된 노인을 죽여야만 했을까? 그것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테네는 정치사상 역시 자유롭게 논의되었으며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왜 소크라테스만이 자신의 사상 때문에 죽어야 했을까?
그 동안 소크라테스의 재판과 죽음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가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인 플라톤과 크세노폰의 저술을 기초로 소크라테스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을 선고한 아테네 법정은 위대한 철인을 죽인,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기게 된 것이다. 이는 타락한 민주주의가 어떤 잘못을 범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테네 민중의 입장에서 소크라테스의 재판과 죽음을 조명하기로 하겠다. 자신과 다른 사상에 대해 놀라운 만큼 관용적인 아테네인 들이 한 철학자를 죽인 데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재판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먼저, 아테네 민중들의 사상과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사상적 차이가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밝혀 낼 것이다.

참고자료

· 요한네스 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상)》, 이문출판사, 2004.
· 박영식, 《서양철학사의 이해》, 철학과현실사, 2000.
· 안광복,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웅진지식하우스, 2007.
· S.P/ 햄프레히트, 《서양철학사》, 을유문화사, 2001.
· 좌백, 《소크라테스를 구출하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07.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홍신문화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