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가재미를 읽고

소개

시집 가재미를 읽고 쓴 글 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가. 강대나무를 노래함
나. 빈집의 약속
다. 어느날 내가 이곳에서 가을 강처럼
에필로그

본문내용

나에게 있어 강대나무를 무엇이 될까ㅡ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시다. 시인은 일상 중에 문득 문득 강대나무(선 채로 말라죽은 나무)를 생각한다. 즐거운 때에도, 감상이 별로 없는 일상적인 때에도, 답답할 때에도 강대나무를 생각한다. 일부러 생각하지는 않나보다. 불숙 화제 삼고, 떠올리는 것으로 보아 그저 생각이 나는 것이다. 강대나무를 생가하면 죽은 화초를 버리듯 자기 정화작업이 이루어지나보다.
이 시를 나는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보았다. 첫 번째 부분은 강대나무가 일상 속에 생각나는 것, 두 번째 부분은 그 강대나무를 생각 하는 일의 정의, 세 번째 부분은 다각도의 이유, 네 번째 부분은 의미부여라 할 수 있다. 흐름만으로 보면 강대나무에 관한 논설만큼이나 산문적이지만 그 느낌은 너무나도 시적이다. 두 번째 부분의 ‘마음의 벼린 절벽을 세워두듯’이 가장 아리송하면서도 강대나무를 잘 느낄 수 있는 말이다.
이 시에 등장한 다양한 은유와 직유의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공통점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벼린 절벽은 막다른 곳이다. 수직으로 뻗어올라간 곳이며 단단하며 우뚝하다. 이렇듯이 강대나무를 생각하면 힘들고 어려운 생활도 견딘다. 막다르게 메마르면서도 우뚝한 솟음으로 이 생활을 이겨 내는 것인가... 시는 역시 공감에서 감동인지, 던져두었다 다시 읽는 시집이라니, 살짝 웃음이 날 뻔도 하였지만 슬픔이 때때로 찾아오는 것 또한 그 상황에 적절한 공감이었기에 또 한 번 감상에 잠기게 된다. 개인적으로 슬픔이 때때로 찾아올 때 시집을 들어 위안을 받는데 나에게 이 표현은 도치를 이용한 직유이다. 슬픔이 역시 잊혀지는건 아닌가 보다. 잘 덮혀 있다가 조금 슬플 때 덮혀 있던 슬픔까지 몽땅 다시 출현하는 것처럼 던져두었다가 다시 읽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