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소개

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쓴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비극의 이 책은 어쩌면 나에게는 난해한 책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지금도 이 책을 수박 겉핥기이상으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지금보다도 더 어렸던 그때에 내가 이 책장을 넘겼을 때는 이 이야기는 드라마소재로도 무난한 그냥 재밌는 책이었다. 당시의 나는 힘들고 어려웠던 공부를 피해 이런저런 책들을 탐독하고 있었고, 박경리라는 어렸던 나조차 많이 들어본 유명한 작가의 작품은 그것이 어떠한 내용이든 내 구미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읽게 된 김약국의 딸들. 이 책은 비극이다. 세상에 아무리 슬픈 이야기가 나와도 내 마음속에서 이 책보다 더한 비극을 선보이진 못할 것 같다. 그 정도로 이 책은 주인공들을 사정없이 비극 속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때문에 나는 이 숨 막힐 것 같은 비극을 읽어 내려가면서 여러 번 반복해 이 책을 읽는 동안 한번도 쉬지 않고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는 궁금한 것을 못 참는 성격이고 잡은 책은 그 즉시 읽어 내려가는 편이지만, 이 책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가슴 속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끼며,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야 이 책을 다 읽어 내려갈 수가 있었다.
이야기는 작은 어촌 통영에서 시작된다. 통영은 부산과 여수를 잇는 중간 지점,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라고 말할 정도로 항만은 잔잔하고 사철은 온난하여 매우 살기 좋은 곳이다. 또 어느 정도 원시적이기는 하나 자본주의가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통영을 싸안고 있는 바다는 미지의 보고이며, 흥망성쇠의 근원이다. 모성의 상징이기도 한 안락한 바다를 배경으로 사람들은 각자의 욕망들을 드러내며, 얽혀간다. 그 욕망의 부조화를 바탕으로 김약국네의 비극은 시작되는 것이다.
김약국네의 비극의 시작은 그의 아버지인 봉룡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포악한 성격으로 첫째 아내를 매질에 골병들어 죽게 하고, 두 번째 아내마저 의심하여 다른 사내와 정을 통했다는 누명을 씌워 자살하게 만들고, 그 사내마저 죽인다. 그 후 행방이 묘연해 지는데, 자살한 아내와 봉룡사이의 자식이 바로 김약국인 것이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이 큰 아버지 밑에서 고아로 자라게 된 김약국은 심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라나게 되어 훗날 자신의 딸들이 위기를 맞이했을 때에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행동하여 결국 딸들의 불행을 막아주지 못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