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박하사탕

소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해지기도하고 때로는 다른사람의 일상이 관심 밖의 일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른 사람의 상황이 나의 삶의 가치관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영화를 좋아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것을 좋아한다.
오늘은 박하사탕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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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든 사람들이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박하사탕』
『박하사탕』은 거꾸로 올라가는 영화였다. 어쩌면 이렇게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가는 서사 방식체계는 ‘나’ 같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 인물의 삶을 미리 유추해볼 수 없게 시선을 차단한 채, 영화를 보게 만드는 요소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편으로 막막했지만 동시에 자극적이었다. 왜냐하면 ‘공간’ 이 아닌 ‘시간’ 의 흐름을 통해, 개인의 역사를 촘촘히 들여다보았다는 점에서 영화를 좀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 연대기적 서사체계, 그리고 그에 따른 스토리 전개 방식, 그리고 ‘감독이 왜 이런 서사적 구조를 택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한 번 더 봤더니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하사탕에는 기차가 등장한다. 기차는 영호의 과거로 이동하는 수단이며, 영호의 스무 살의 시절, 박하사탕의 색깔처럼 하얀 영호의 젊었을 때의 순수의 시절로 돌아가는 수단이다. 나는 이제 그 기차를 타고 과거 속으로 여행하면서, 영화 『박하사탕』을 한번 분석해 보려 한다.
1999년 봄 야유회! 풀밭에 누워 하늘을 음미하는 남자의 모습은 초췌하고, 어딘가 많이 지쳐있다. 그의 이름은 김영호, 나이는 마흔 살. ‘가리봉 봉우회’ 봄 소풍에 불청객처럼 찾아온 그는 ‘나 어떡해’를 악쓰듯 부른 후 철로 위로 걸어간다. 철로 위에 서 있는 그의 앞으로 기차가 달려오고, 그는 크게 소리친다. “나 다시 돌아갈래!” 그의 외침대로 영화는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권총 자살을 꿈꿨던 사흘 전의 시간과 가구점 사장이던 35세의 시간, 닳고 닳은 형사였던 28세의 시간, 신참내기 형사였던 25세의 시간, 계엄군이었던 21세의 시간, 구로공단 야학에서 소풍을 떠났던 20세의 시간으로 회귀한다. 그리고 이런 각각의 시간들은 거꾸로 가는 기차에 몸을 맡긴 채 때론 필요한 지점에서 틈틈이 정거한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무엇이 그를 그토록 많이 변화시키는지를, 『박하사탕』은 시간의 흐름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던 셈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