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경마장 가는 길
- 최초 등록일
- 2005.12.10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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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선우 감독의 영화 <경마장 가는 길> 분석입니다. 에이뿔받은 자료입니다~
영화과 학생들에게는 부족할 듯 ㅋㅋ
목차
1.플롯
2.시점
3.성격
4.배경
5.어조, 아이러니
6.주제
7.상징
8.감독론
본문내용
7. 상징
1)프랑스/서울(대구)
두 공간은 R에게 있어 천국과 지옥의 이미지이다. 프랑스는 네 시간 반 동안 J와 욕조에서 섹스를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아파트가 있었고, 자신을 위해 배고픔을 참아가며 몽블랑 만년필을 선물해 주었던 J가 있었던 천국과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오자마자 R은 더 이상 자신은 천국에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싸구려 여관은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게 하고 J의 섹스에 대한 태도는 프랑스에서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와는 전혀 다르며 R은 무엇 하나 자기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것은 대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족들에게 애정이 없으며 무엇보다 8년 전부터 이혼하고 싶었던 아내가 있는 대구는 그에게 파라다이스 여관보다 못한 장소이다.
2)안경
J는 운전할 때마다 항상 뿔테 안경을 착용한다. 안경을 끼고 있을 때만큼은 평소 R에게 무시 받던 모습이 아닌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R에게 중부 고속도로가 생긴 것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앞으로는 서울시 차들의 평균 시속이 7km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아는 척도 할 수 있다. 그런 그녀가 딱 한 번 운전할 때가 아닌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안경을 끼고 등장하는데, 그 때 J는 후줄근한 모습으로 옹색하게 한 가득 음식물이 올려진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가고 있는 R을 못마땅하고 귀찮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3)껌
껌은 J로부터 배신당하는 R의 처지를 상징한다. J는 R을 이용하고 단물이 빠지자(그에게 얻어낼 것이 없자) 그를 뱉어내려(버리려) 한다. R은 J에게 있어서 껌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R의 아내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할 때, R의 아내는 질겅질겅 껌을 씹고 있다. 이는 박사가 되어 돌아온 R에게서 빨아먹을 단물이 아직 많이 남았기에 R의 이혼 제의에 응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영화의 끝부분에서 R이 J를 생각하며 껌을 씹는 장면은 J와 헤어짐으로써 상실된 그에겐 단물 같던 그 무언가를 채워 넣으려는 상징적인 몸짓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참고 자료
한국영화 알기의 즐거움 김지석 엮음, 책과 몽상,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