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록 뮤지컬 지하철1호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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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독일 그리프스의 <LINE1-DAS MUSIKAL>을 한국적 상황으로 번안한 라이브 록 뮤지컬 이다. 독일 그리프스 극단은 아동청소년 연극과 사회성 짙은 연극으로 유명한 극단이며, 1986년 <1호선>을 베를린에서 초연하여 성공을 거둔 이후 런던파리뉴욕 등에서 공연하였다. 1995년 5월에 내한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 원작자 포커 루트비히가 ‘음악적 레뷰’라고 규정한 이 작품은 레뷰 연극과 카바레 스타일을 혼합한 형식이다. 레뷰 연극은 춤노래음악마임 풍자극 등 다양한 표현 수단을 사용하면서 서로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장면들을 연결하는 방식이고, 카바레 스타일은 1920년대에 베를린에서 발전된 것으로 당대의 사회상과 정치인들을 풍자비판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춤과 음악이 곁들여지는 즉흥극의 일종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쉴 새 없이 타고 내리는, 그 사회의 문화수준과 품격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생활공간인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서민들의 삶을 보여준다. 원작은 통일 이전 독일 베를린의 상황을 그린 것 인데, 1994년 5월 국내에서 번안된 작품은 정서적 이미지, 삽입곡의 멜로디와 서울에 맞게 기본틀만 남기고 대부분의 내용이 바뀌었다. 외국 작품을 번안했기 때문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날것 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오히려 다른 외국 작품들보다 우리의 정서가 베어나고, 우리말의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 연극은 결코 쉽지 않은 한국의 공연현실 속에서 고정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소수 작품들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공연하는 내내 나의 귀까지도 시원하게 해주던 역동적인 라이브 연주와 1인 다역을 훌륭히 소화시켜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 있지 않은가 싶다. 뿐만 아니라 좁은 무대 위에서 쉴 새 없이 바뀌는 무대 배경들도 인상적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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