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지하철 1호선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1.04
- 최종 저작일
- 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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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시작은 5인조 록밴드 ‘무임승차’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이 때 난 놀랬다. 사실 록뮤지컬 연극인지도 모르고 봤기 때문에.... 평소 밴드에 관심이 많았던 난, 무대에서 밴드가 함께 연주하며 연극에 참여한다는 새로운 형식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그 동안 봐왔던 뮤지컬들의 반주는 생음악이 아닌, 테이프에 녹음된 반주에 그쳤었기 때문이었다. 생음악으로 연주를 한다고 해도, 모두 오케스트라처럼 거의 클래식한 악기들의 연주였었다. 록밴드가 반주해주는 콘서트 같은 연극. 난 지하철 1호선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도 소형마이크를 이용해 라이브로 노래를 하고, 춤도 박진감이 넘치고 잘 짜여져 있는 안무와 철저히 계산된 움직임들. 노래들 하나 하나가 다 작품이었다. 원작은 독일인 작가가 쓴 <Line1>이라지만 내가 볼 땐 이것은 정말 우리나라의 창의적인 <지하철1호선>같았다.
백두산에서 가이드로 일을 하는 연변처녀 선녀가 관광을 갔었던 한국남자 ‘제비’를 만나 사랑을 나누고 그 ‘제비’를 찾아 서울로 오면서 생기는 일을 담은 내용이다. ‘제비’를 찾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헤매면서 그 주변에서 부딪치고 만나게 되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선녀의 눈을 통해 본 것이다. 지하철에서 길을 물을 때 만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얼굴에 같은 모습. 또 그 모습들은 똑같이 바쁘게 돌아다닌다. 길을 물어도 냉담한 사람들. 출근 시간에 만원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멋진 음악과 노래로 이야기한다. 여기서 조명과 배우들의 움직임들이 함께 어우러져 너무나 멋진 공연을 보여준다. 서민들의 고달픔과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안무 같았다. 지하철을 타는 시민들의 모습,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 겉모습은 모두 남에게 관심 없는 척 하지만 사실은 속으론 남들을 훔쳐보고 관찰하는 모습들. 이런 모습을 보며 평소에 지하철을 타고 통학을 하는 나는 ‘맞어, 맞어. 나도 그런데... 남들도 그런가 보네’ 하고 느꼈다. 지하철을 타서 지하철 칸 내를 쑥 훑어보면 모두 무표정의 얼굴들이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옆 사람의 신문을 흘낏흘낏 훔쳐보는 사람. 앞사람의 조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 무관심의 얼굴을 하고서는 서로 눈을 맞추는 사람. 정말 여러 가지 모습의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세심한 부분의 모습들까지 놓치지 않았던 작가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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