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 진주 귀고리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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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무엇보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 ‘진주 귀고리 소녀’를 본 사람들이라면 영화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라 장담한다. 특히나 그림과 너무나도 닮은 주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출연만으로도 나에게는 많은 기대를 심어주었다.
또한 주된 소재로 쓰인 ‘진주 귀고리’는 작품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나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며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 일컬어지는 작품 ‘진주 귀고리 소녀’에 얽힌 허구적 이야기는 나 자신을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별 말이 없었다. 마치 관객으로 하여금 무슨 생각을 할지 맞혀 보라는 듯이 말이다. 영화의 주인공 소녀 그리트, 화가 베르메르 ,그의 부인 카타리나, 베르메르의 장모 ‘마리아 틴스’...이 네 명의 주인공은 많은 대사를 조잘거리며 연기하기 보다는 표정으로 수 십, 아니 수 백 가지의 내면 심리를 비추고 있었다.
이 영화에서 화가 베르메르는 부인이지만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는데 서투르고 부유함을 남들에게 드러내길 원하는 부인 카타리나보다는 하녀 그리트에게 자신의 예술적 가치관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부인조차 발들이기를 꺼려하는 자신의 화실이지만 그리트에게는 선뜻 화실청소를 맡기고 물감을 만드는 일 조차 그리트를 신뢰하게 된다.
장모인 마리아 틴스는 사위의 마음이 소녀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만 소녀가 베르메르의 곁에 있는 이후 사위의 작업 속도가 빨라진 것을 감안해 먹고 살기 위해 소녀가 화실 다락방에 머무는 것을 허락하고 그리트가 사위의 일을 돕는 것을 눈감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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