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마시다 -STARB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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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작년 2017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6월, 나는 누나와 함께 홍콩을 누비고 있었다. 40도를 웃도는 기온과 80%가 넘는 습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였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갈증을 해소 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더위를 잘 참는 편인 누나도 그 습한 날씨는 못 견디겠는지 내 손을 잡고 이끈 곳은 홍콩시내에 위치 한 스타벅스였다. 난 평소 커피를 즐기지 않는 편이다.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얼굴 위로 쏟아지는 땀방울을 식히기 위해 들어간 매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사람들 표정은 모두 편안하고 즐거워 보였다. 수 십 가지 종류의 커피 중 누나가 고르라고 하였다. 커피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는 나에게 누나는 ‘그린티프라푸치노’를 권하였다. 날씨 탓이었을까.... 그 맛은 여태 느끼지 못하였던 시원함과 달콤함이었다. 배낭여행 중 마셨던 그 음료 한잔으로 스타벅스에 열광하게 되었다.
젊은이들 중에 스타벅스를 모르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 것인가? 편안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그곳은 많은 한국의 젊은이 들이 선호하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약속장소를 스타벅스로 정하고, 달콤한 차 한잔에 몇 시간을 앉아서 떠들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이 없는 이 보다 더 좋은 장소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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