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발턴 연구란 무엇인가?

소개

인도 식민지배의 역사를 극복하고자 햇던 서발턴 연구에 대해 정리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Ⅰ. 식민지배의 경험, 그리고 극복

Ⅱ. 서발턴 연구란 무엇인가?
1. 서발턴, 누구 혹은 무엇
2. 서발턴 연구 집단
3. 서발턴 연구의 경향
1) 초기의 연구 - 지배 담론에 대한 비판
2) 재정향, 그 이후

Ⅲ. 서발턴 연구에 대한 비판
1. ‘아래로부터의 역사’와 서발턴 연구
2. 서발턴 연구의 양가성 : 맑스주의 ․ 포스트모더니즘

Ⅳ. 서발턴 연구의 적용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식민지배의 경험, 그리고 극복
누군가 나에게 한국 사회가 식민지배의 역사를 완전하게 극복해냈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나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독립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한국의 역사는 전쟁과 분단, 군부독재와 같은 일들로 이어졌고, 그 와중에 우선적으로 극복되어야 했을 식민지배는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우리와 비슷한 일을 경험했던 인도의 예를 우리나라의 문제에 적용해보기도 한다. 특히 서발턴 연구는 그러한 모색 중의 하나로서 국내에 나름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발턴 연구가 가지고 있는 복잡성과 방법론적인 생소함 때문인지 국내 연구자들이 이에 대해 가지는 이해 정도는 높지 않다. 서발턴 연구를 80년대 민중사와 같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거나 단순히 포스트모더니즘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등 오류가 적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인도 식민지배의 역사를 극복하고자 했던 서발턴 연구가 과연 무엇에 관한 연구이고 어떤 비판을 받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중 략>

서발턴 연구 집단의 작업이 영미권의 학계에 소개되기 시작한 『서발턴 연구 선집』의 출간 이후부터, 서발턴 연구는 국제적인 논쟁 속에서 오해 혹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서발턴 연구가 - 특히 포스트구조주의로 전환하기 이전의 초기 연구가 - 영국의 사회사가들이 이미 시도한 바 있는 ‘아래로부터의 역사’와 다를 것이 없다는 해석이다. 예컨대 더릭은 서발턴 연구의 역사서술은 비록 제 3세계의 정서에 의해 수정되기는 했어도, E. P. 톰슨이나 홉스봄 등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사회사가들의 영향 하에서 1970년대 유포된 역사서술의 경향을 인도사에 적용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물론 서발턴 연구와 ‘아래로부터의 역사’ 모두 그람시적 맑스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아 경제결정론적 ․ 스탈린주의적 역사유물론을 배격하고 문화 혹은 의식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양자간의 이론적 친연성이 존재한다.

참고자료

· 강옥초, 「그람시와 ‘서발턴’개념」, 『역사교육』제82집, (역사교육연구회, 2002).
· 김택현, 「다시, 서발턴은 누구/무엇인가?」, 『역사학보』제200권, (역사학회, 2008).
· 김택현, 『서발턴과 역사학 비판』, (박종철 출판사, 2003).
· 김택현, 「서발턴 연구의 정체성 -논쟁과 비판」, 『서양사론』제 70호, (한국서양사학회,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