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감독 이창동) 감상문

소개

영화 시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감상의 포인트는
감독이 영화에서 시적으로 표현한 부분
이 영화가 시적인 이유
주인공이 시가 아닌 소설을 쓰는 사람이었다면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화 시감상문
(부조리한 세상에서 시를 쓴다는 것에 대하여)
시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
사람들은 ‘글쓰기’라는 행위에 대해서는 꽤 높은 수준의 도덕심이나 진리, 아름다움의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를 테면, 예의를 갖추지 않고도 일상적 대화가 가능한 사이에도 편지를 주고받을 때는 되도록 아름다운 언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소설보다는 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는 보다 본질적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워야만 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순수로부터 멀어지는 시대일수록 시로 선뜻 다가가는 사람들이 적어진다. 시는 아름다워야만 한다는 믿음 때문에 부조리한 세상에 잘 적응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로 다가서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시를 쓰고 낭독하는 금요 낭송회 모임은 어딘지 어색하고 쑥스럽다. ‘시’라는 장르를 찬양하기 위해 모인 한 편의 과장된 연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시를 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시를 대하는 태도는 그래서 사뭇 종교적인 경외감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자기 자신을 ‘시를 쓰기에는 어딘가 타락한’ ‘시를 쓰기에는 현실적인 것들을 고려하느라 바쁘게 살았던’ 인간 유형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를 쓰기위해 시간을 낸 자기 자신의 행동을 통해 스스로 위안을 삼고, 그 행위 자체로 정화받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떻게 해도 시상이 안 떠오른다’는 미자의 질문은 솔직한 질문이고 어쩌면 당연한 질문일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