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영어가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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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영어가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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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의 물결이 영화 ‘해운대’에서 초특급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친 것처럼 한 치의 망설임과 기다림 없이 한반도를 습격했다. 그 흐름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문화, 예술, 상품들이 우리 내 식탁 혹은, TV, 스크린에 들어와 이젠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닌 마치 예부터 우리 것인 것 마냥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없어진지 오래다. 세계화의 물결에 힘입어 또 한 가지 대한민국에 들이닥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영어다.
영어는 오래전부터 교육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세계화 시대가 도래 되면서 그의 위상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로 비교해보자면 전자의 경우 두 번째 계급인 ‘크샤트리아’ 정도였다면 현대에 들어서는 최상위 계층인 ‘브라만’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카스트 제도와 한 가지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계급이 올라갈수록 희소성을 띄어야 하지만 이 ‘영어’라는 폭탄은 보편화되는 길에 들어가 이제는 우리 내 어디를 돌아다녀보아도 그 것이 눈에 띄지 않는게 신기해질 정도가 되었다. 얼마 전 집안의 경사로 고향에 다녀온 적이 있다. 경상북도 예천군 유천면. 그야 말로 우리나라에서 이젠 찾기조차도 힘들어진 시골 중에 시골이다. 젊은이들을 찾기보다 도시에선 구경조차 하기 힘든 청개구리를 찾는 게 쉬운 시골이다. 볼일이 있어 읍내로 잠깐 나왔다가 매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만이 눈에 띄는 그 읍내의 간판 중 꽤 많은 양의 간판이 영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문득 영어가 이런 시골에까지 쓰이고 있는 지금의 현상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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