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향한 가짜의 열망천운영의 을 읽고소설의 무대가 되는 곳은 부산에 위치한 신선동이다. 이름만 들으면 고고한 학자나 부유한 사람들이 유유자적 행복하게 살 것 같은 이름이다. 그러나 밤이 되어 불빛만 보일 때나 눈이 모든 것을 하얗게 뒤덮을 때라면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소설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름과는 안 어울리게 더럽고 낡은 곳이다. 그 안에는 신선이 아니라 더럽고 옹색하며 악다구니만 남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다. 이렇게 이 소설은 배경부터 겉과 속이 다르다.등장인물들도 진짜를 열망하지만 가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주인공이 부러워하는 점집 소녀의 아버지가 만든 가짜 휘발유에도 진짜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고 소녀의 어머니는 가짜 점쟁이지만 매일같이 진짜 신내림을 기도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감옥에 갔고 어머니는 신내림을 포기했으며 주인공이 부라보콘 인 줄 알고 부러워했던 소녀의 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을 흉내낸 눈보라콘이었다.주인공의 친구인 하봉은 종종 허풍을 치기 때문에 용수마저도 그의 허풍에 고개를 돌려버리지만 자신의 말에 대한 그의 믿음은 단호하기까지 하다. 또 그는 나이키에 열광하고 있지만 신선동에 사는 그가 진짜 나이키를 살 돈이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용수와 물건을 훔치거나 사기를 쳐서 얻은 돈으로 판박이 나이키 스티커를 산다. 지만 아무리 진짜를 열망해도 그의 나이키 스티커는 쉽게 떨어지고, 그의 나이키 그림은 진짜와 다르다.용수의 눈보라콘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의 욕망의 대상인 부라보콘과 가장 비슷하게 생겼어도 결코 진짜 부라보콘이 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가 눈보라콘을 좋아하고 부라보콘 대신 택하는 이유가 있다. 대용물밖에 되지 못하며 가짜인 눈보라콘이지만 진짜인 부라보콘을 향한 열망이 있기 때문이다.진짜를 향한 열망은 용수 뿐 아니라 하봉에게도 있다. 그래서 진짜가 아니더라도, 진짜를 향한 열망이 있다는 점에서 주인공은 눈보라콘에게 동지애를 느끼며, 하봉은 주위에서 아무리 놀려도 나이키를 그리고 나이키 스티커를 사는 것이다.그러나 주인공의 경우는 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 그에게 눈보라콘은 부라보콘의 대용품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에게 눈보라콘은 하얀 눈보라를 맛볼 수 있게 해주며 어머니를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아버지가 없는 그에게 어머니는 세상의 유일한 안식처이며, 순결한 존재여서 미친 중과는 연결시키는 것조차 거부할 정도다.
을 읽고이야기의 배경은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 구계등이다. 섬이라는 것 자체가 동떨어진 곳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거기서도 이곳은 특히 황량한 느낌을 준다. 섬에는 단 두 개의 숙박 시설이 있을 뿐이다. 구계 가든과 주인공이 묵는 횟집 겸 여관 말이다. 그 곳 사람들은 여름 한 철 벌어먹고 산다. 그러나 그 곳 정도리 바닷가는 여느 바닷가와는 사뭇 다르다. 모래가 하나도 없고 대신에 청환석이라는 푸른 돌이 있다. 이 돌은 천년동안 바닷물에 씻겨 푸른색을 띤다고 하는데 가지고 나가면 푸른빛이 죽어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동백꽃이 있다. 섬에는 동백꽃이 피는 것을 보고 가겠다고 백여일을 머무는 소리꾼의 무리가 있는데 이들이 보고 가겠다는 것은 소리를 얻고 가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섬은 미로같은 방풍림으로 둘러쌓여 있다. 그러니까 섬은 외부 세계와 동떨어져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다.그리고 이 곳은 결정적으로 죽음이 자리잡은 곳이다. 예전에 한 노파가 봉황을 보려다가 빠져 죽었다고 하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에도 소리꾼 중 한 명이 소리를 하다가 빠져 죽는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보통 사람의 죽음과는 다르다. 정도리라는 공간 자체가 죽음의 세계와 삶의 공간의 중간 쯤에 위치한 듯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과 연관시켜 보면, 두 주인공의 이야기도 ‘죽음’이란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바로 주인공 ‘나’와 여자의 만남을 이어주는 것이 죽음이기 때문이다.‘나’는 외숙모의 문상을 가는 길에 어느 여자를 만나고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으로 완도까지 따라간다. 그녀에게 죽음의 냄새를 맡았기 때문인 듯 하다. 소설의 뒷편에서 그녀도 그에게 이끌렸음을 고백하는데 그가 문상 가는 옷차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죽음의 안내자 같은 인상을 준 것이다.섬에서 남자가 머무르는 기간은 2~3일이다. 그 동안 여자는 남자의 접근을 제한한다. 남자가 자신의 주위에 머무르게 하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죽음의 그림자를 내비치면서 남자를 주변에 묶어두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계속 신경을 기울이고 방황하는 듯한 여자의 행동에 민감하다. 거기다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주인 사내는 무언 중에 남자가 여자 주위를 맴돌게 만든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외숙모의 죽음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던 주인공이 터미널에서 본 낯선 여자의 죽음에는 민감하다는 것이다. 그것도 죽음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인상을 받는 것 뿐이다. 그런데도 눈이 오는 길을 한시간 반이나 걸어서 여자를 뒤따라 오기까지 한다.남자는 죽음과 가까운 존재이다. 유년 시절에 자기를 구하려다 친구가 죽기도 하는데 죽을 뻔한 그 순간에도 그가 느낀 것은 공포라기보다는 아름다운 흰 빛이다. 그리고 그 빛을 따라서 여자를 뒤쫓은 것이다.여자의 내력에도 죽음이 자리하고 있다. 몇 달 전 한 남자와 구계등에 와서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배신을 당하고 다시 구계등으로 온다. 하지만 남자를 보고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는 살리되 아이의 아비와는 인연을 끊기 위해 주인공 남자와의 관계를 원한다. 한 남자를 지우기 위해 또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발상은 원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가 그로 인해 여자는 죽음의 사슬에서 벗어나 깊은 잠을 잔다. 아무튼 그 둘의 관계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가 여자에게 준 첫인상처럼 남자는 ‘죽음’에 가까운 사람이므로 그를 ‘죽음’으로 가는 통로쯤이라 여기고 그 안에 자기를 담궜다가 빠져나옴으로써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는 것이다. 정말로 다음날 그녀는 말도 없이 그 섬을 빠져나간다.
이인화의 을 읽고이인화의 은 에 대한 7개의 주석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원본으로 삼고 있는 도 요약본만 있을 뿐이어서 그야말로 상상의 원본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형식만 놓고 보자면 매우 특이하고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낯선 형식이어서 좀 당혹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본인 채련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를 썼다는 안서기라는 사람 혹은 안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두 번째 주석에서 밝혔듯이 안서기와 안현은 같은 인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안현은 고려 충렬왕 때 사람으로, 시인이었다. 글쓰는 재주는 있었으나 한미한 집안 출신이어서 이렇다 할 만한 배경이 없었다. 게다가 그가 살았던 시대는 원이 전 대륙을 휩쓸다시피하고, 고려 내에서는 친원세력인 권문세족이 권력의 중심에 있던 때였기 때문이다. 과거보다는 음서에 의해 관리가 되는 자가 많았던 만큼 배경은 중요했던 시대인 것이다. 그리고 모든 학문이 원의 영향으로 인해 실용주의적 방향으로 치닫던 때였다. 시에 능한 그의 재주 따위를 알아주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응용학문만 중시하고 기초학문은 낮게 취급하여 인문대, 자연과학대 등은 기피하는 요즘의 풍토와 비슷했다. 아무튼 그런 사회적 배경 때문에 그는 자신의 재능을 몰라주는 현실에 비관하였다. 그래도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살 길을 찾지만 그것도 벽에 부딪친다. 그의 재주를 시기한 탓인지 유독 그에게만 인격을 강조하는 선배 세대들의 비난 때문이다.이런 그의 모습은 그의 두 친구들과는 매우 대조된다. 고위 관료의 아들로 태어나 벼슬길이 탄탄대로였던 조숙창은 밀직사의 승지가 된다. 그는 몽고인과도 잘 사귀었다. 배경도 좋았고 시대에 자신을 맞추어 살았던 것이다. 그러나 안현은 조숙창이 벼슬 자리를 제안해도 오히려 거절하였다. 또 다른 친구 이세화는 안현과 마찬가지로 한미한 집안 출신이었다. 하지만 수려한 외모로 여자들을 꼬여 어찌어찌하다 왕의 근위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는 윤리나 도덕에 거리낌없이 이득을 쫓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안현의 처지를 안타까워하여 여러 번 설득했지만 그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니, 그에게 무슨 특별한 목표나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는 현실과 타협하는 것을 거부했다. 어떻게 보면 결벽성을 지닌 것 같기도 한 그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속된 말로 재수가 없었던 ‘불우한 시인’인 것이다.그런 그의 방황을 끝내게 한 것은 열 세살이나 어린 부인과의 결혼이었다.“나는 이제 친구들의 출세에 마음을 끓이지 않기로 했소. 시를 짓는 것이 부귀영화를누리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오. 나는 시와 살이 온전히 하나가 되는 길을 찾아보겠소.성현의 가르침을 익히며 시 공부를 하다보면 내 마음에도 반드시 아름다운 어떤 것이꽃필 것이오......세상이 나를 알아주는 순간도 어느 무렵엔가는 올 것이고 설혹 현생에서 오지 않으면 내가 죽은 뒤에라도 올 것이오. 그 순간이 언제 오든 이제는 상관하지 않겠소. 당신같이 어진 여인을 베필로 맞았으니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소.”이런 안현의 변모를 보면 사랑은 인생을 풍성하게 만든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의 사랑은 그를 ‘불쌍한 치정범’으로 만들었다. 물론 시대가, 망나니였던 이아치가 그의 사랑을 망쳐버린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아내가 잡혀가고 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녀를 찾아 나선 것은 모두 다 ‘그놈의 사랑’이란 것 때문이다. 아내로 인해 삶의 희망을 찾았지만 그 아내를 잃어버린 그는 다시 희망을 잃었고 그래서 그 희망을 되찾으려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이미 안현의 아내가 아닌 몽고인 지다이 노욘의 아내 아수친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더 이상 “저같은 것은 아무래도 좋아요...” 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아들이 성인이 되어 영토를 되찾기 바라며 “양을 죽이지 않고는 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말한다. 살기 위해, 희망과 사랑을 찾아 그 넓은 광야를 헤매었던 안현은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다시 그 희망을 잃는다. 결국 그를 제외한 사람들은, 세상을 모르던 아내를 포함해서 모두 세상에 적응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다시는 헤어나올 수 없는 절망에 빠진 그가 아수친을 죽인 것은 어찌보면 그로서는 피할 수 없는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문학의 이해]미로 안에서 찾은한 가닥 희망-양귀자의 ‘숨은 꽃’을 읽고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글에는 글쓴이의 생각과 삶이 녹아있게 마련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소설의 경우엔 더욱 그러하다. 양귀자의 [숨은 꽃]은 그런 점이 보다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이는 소설의 주인공이 소설가라는 라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쓸거리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따라서 이 소설은 여로형 구조를 따라가게 되고 덧붙여서 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 그리고 떠올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주인공은 여기서 가장 큰 변화를 받는다.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녀는 후회를 거듭하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문단을 떠난 한 시인을 떠올리게 된다. 그 동안은 삶의 운 좋은 부산물로써 소설을 썼다고 고백하는 주인공은, 그러나 이제 그런 시대는 갔다고 느낀다. 현재는 모든 것이 모호하고 가라앉아 버렸다. 이 글이 쓰여진 때가 92년도, 세기말적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던 때이다. 주인공의 세상에 대한 인식도 그런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땅 한국에서 그전까지는 ‘삶의 필요’가 가장 먼저였으나 이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고 정신적인 측면이 부각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런데다가 소련과 동구권에서의 변화는 맞서야할 무엇인가가 사라지게 했으니 지식인층이라 할 만한 소설가로서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상당히 큰 고민이 되었을 것이다. 세상은 그야말로 ‘슬픔도 힘이 된다’는 말이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 메마른 사회이기도 한 것이다.그래서 ‘나’는 혼돈에 빠지고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져 흡사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흡입 당하는 것을 거부하고 아예 떠나버린 한 시인을 떠올린다. 그가 사준 앵무새 인형은 요즘 사람들의 가장 비극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나는 너를’과 ‘사랑해’를 이어서 동시에 말할 수 없는 기계. 제대로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슬픔은 시인을 떠나게 만들고 그는 노래하는 새를 길러 식용으로 파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연출한다.귀신사라는 절에 도착한 주인공은 소설의 첫머리에서 이 글을 쓴 동기가 되었다고 밝히는 김종구를 만난다. 그리고 단 1년의 섬에서의 교직 생활 중 가르친 학생의 오빠인 그를 바다의 사람이라고 밝힌다. 기억 속의 그와 다시 재회했을 때 처음엔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졌으나 ‘나’는 대화를 거듭하면서 김종구에게 끌리고(한 인간으로서) 그는 점점 더 괜찮은 사람이 된다. 자신의 세계에 아무 거리낌이나 망설임 없이 몰두하고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할 줄 아는, 다시 말해서 ‘자기 멋대로’ 사는 그는 작가의 이상적인 인간상인지도 모른다. 그의 등장은 황녀와의 사랑놀음이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포기한 일에 매달려 끝까지 이뤄내는 마지막 모습은 오히려 정의의 사도에 가깝다. 그런데 그런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홀연히 사라지는, 그야말로 신화적인 존재로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로 형상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떠난 후에도 계속 주인공에게 무언가를 말한다. 그녀는 그에게 종속되어있는지도 모른다.돌아오는 길에 떠올리는 사람은 지브란.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소위 말하는 좌익적 성향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황폐해지고 “청와대에서 왜 날 안 부르지?” 라고 공허한 물음을 던지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의 그 말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꽃말처럼 느껴진다. 그 말을 찾으면 지금 헤매고 있는 미로에서 헤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다. 그 꽃말이란 대체 무엇일까...
인간 중심의 경영지난 10여년간에 수행된 많은 엄격한 연구에 의하면, 고성과, 고헌신, 고몰입을 산출하기 위한 관리 양식 등으로 불리는 경영관리 기법을 통해 엄청난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런데 실제 경영 현장에서 적용되는 관리 양식은 오히려 그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상당수의 조직이 사람을 최우선시하기보다는 다운사이징과 아웃소싱을 통하여 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축소하거나 인건비를 아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신의 조직문화를 황폐화시키는 일을 해왔다. 그러나 기업내 사람과 이윤 간의 긴밀한 연관관계를 실제로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일과 조직, 그리고 조직 내의 사람들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혁신해서 가진다는 것이다.조직이 성공을 거둘 수 없는 경우보통 사람들은 경제적 성과를 결정함에 있어 산업이나 기업의 규모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필자의 자료 수집에 따르면 기업의 총수익에 대한 총자본 이익률 및 자기자본 이익률 간의 관계는 오히려 부(-)의 관계이거나 상관관계가 매우 낮았다. 몸집을 줄이려는 기업의 노력에 따른 이득은 단지 한 차례에 그거나 기껏해야 몇 차례밖에 지속되지 못한다. 그리고 시장 지배력이 약하고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도 얼마든지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고 성장하는 산업에 속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산업 내 기업 간의 편차가 고성장과 저성장 산업간의 성과차이보다 훨씬 더 크다. 또 기업의 글로벌화가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기업의 성공은 자사의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가능해지며 어떻게 실행에 옮기느냐가 중요하다. 성공적인 기업은 그 실행의 과정에서 사람의 역할이 결정적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 금융시장의 규제 철폐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리라 예상되었을 때 미국 은행은 비용 절감을 위해 단순히 저원가와 편의성을 내세웠다. 그러나 독일 은행은 다기능 노동력을 양성하는데 집중적인 투자를 하여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경쟁적 는 것이다.상황적합적인 접근이 전혀 무용한 것은 아니지만 고성과를 산출시킬 수 있는 작업체계의 실행이 해당 기업이 추구하는 특정한 경쟁전략에 민감하게 영향받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추진하고자 하는 전략이 무엇이든간에, 사원 모두가 보다 헌신적이고 보다 몰입적이며, 보다 월등한 기술을 확보해나갈 수 있다면 전략은 보다 더 훌륭하게 실행될 것이다.성공한 조직의 경영관리 양식1. 고용 보장고용을 보장하게 되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업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 이외에도 경기침체기에 사원을 쉽게 해고하지 못하게 되므로 보다 신중하고 소수정예 위주의 인력선발에 노력하게 된다. 또 사원과 고용주간의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여, 임금인상의 압력도 노사간에 인내와 협력으로 해결하도록 만들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2. 신중한 선발 관리‘사람을 통한 기업 이윤 확보’를 원하는 조직은 최대한 많은 지원자 풀(pool)을 확보해야하며, 조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이h 어떤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선발해야 하는지에 관해 명확히 해야한다. 또 입사 후 교육훈련을 통해서는 쉽사리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운 속성에 초점을 맞추며, 지원자 가운데 보다 쉽게 변별력을 발휘해 주는 특질을 강조해 뽑는다.3. 조직설계를 위한 기본 요소로서의 자율관리팀과 의사결정의 분권화자율관리팀을 이용하면 전통적인 위계적 작업통제 방식을 동료들에 의한 통제방식으로 대체하여 책임감을 증가시키고 조직 내 불필요한 계층수를 줄이며, 이전에 별도의 전문가에 의해 수행되었던 관리업무들을 자체 내에 흡수하게 해주어 많은 사람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4. 조직성과에 연계된 높은 보상 지급성과에 연계된 보상제도는 형평성과 공정성의 문제에서 중요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동기부여할 수 있다. 이윤분배제도와 종업원 지주제의 시행은 눈에 보이지 않는 동료간의 압력을 활성화시켜, 팀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조직과 동일시하고 또 조직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받은 사람이라도 조직성과를 향상시키는 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 나가기 어렵다. 그런데 정보의 공유는 권력을 분산시킬 수 있고 회사의 핵심정보가 경쟁자에게 유출되어 해당 조직에 불리하게 작용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정보는 널리 퍼지지 않고 있다.경영관리 양식의 적합성과 일관성경영전략과 경영관리 양식의 적합성에 대한 진단과정은 해당조직이 추구하는 전략이나 전략적 의도를 살피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효과적인 전략 실행을 위해 요구되는 기술과 행동을 구체화해야 하며 현재 적용하고 있는 경영관리 양식들을 나열하고 제시하여 현재 조직에서 적용되고 있는 정책이나 관리양식들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외적 적합성과 내적 적합성에 대한 평가를 한다.교육훈련 활동과 조직이 필요로 하는 기술 및 행동 사이의 연계관계에서 상당한 부적합성이 발견되거나 연계관계를 가진다 해도 아주 미약함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진단과정을 통해 통찰력을 획득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직변화를 적절히 추구해 나갈 수 있다면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커다란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부적인 논리와 일관성을 갖추고 있는 조직 시스템이라면, 경영자나 경쟁 환경에 큰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의 성과가 꾸준히 나타날 것이다.고성과 작업조직으로의 성공적인 변화 과정에는 세 가지 공통적인 원칙이 존재한다 ; 신뢰를 구축하라. 변화를 장려하라. 적절한 요소를 측정, 평가하고 인센티브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 관리 양식에 연계시켜라.조직이 고성과 산출을 위한 경영관리를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기업 경영에 있어 단기적인 재무성과 산출을 위한 압력이 크고 경영자들이 대부분 재무영역에 종사했거나 법학분야를 전공했기 때문에 기업내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회사가 경영과정에서 전략적 차원에서의 통제가 아닌 재무적 차원의 경영통제 수단에 주로 의존하는 것은 기업 혁신에 간접적인 부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내부 승진제도를 통해 종업원을 선발하르면 임시직이나 파트타임, 외부 계약직 등을 포함하는 각종 임시 고용 형태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향후 더 커져갈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계약직 사원들이 늘어나면 물리적으로도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늘어간다. 이들은 교육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하며 관리감독도 소홀하고 수행기간이 극히 짧다. 결국 회사와 소속된 노동력간의 미미한 유도감으로는 다른 회사에 대한 어떠한 경쟁력도 가지기 어렵다.기업의 다운사이징은 규모는 줄여주지만 제품과 고객 서비스에 관련된 문제들이나 생산기술, 적시에 제품 및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능력, 심지어는 회사의 원가 구조에 관련된 문제들의 해결을 반드시 보장하지 못한다. 반면에 고용보장은 생산성 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와 만족 수준의 향상 등 다양한 형태로 해당조직에 중요한 이득을 가져다준다.다운사이징과 종업원 해고는 필수불가결한 것은 아니며 다른 대안을 택할 수 있다. 감소된 고용 비용을 전체 인력이 분담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비례적으로 단축하거나 인력과잉을 대비한 고용 동결, 아웃소싱 해왔던 일을 다시 직접 수행하거나 좀 더 강력한 조치로 무노동 유임금 조치, 잉여인력을 다른 회사에 일정기간 ‘임대’하는 방식 등도 있다.종업원의 수를 반드시 줄일 수 밖에 없다면 궁극적으로 해고해야할 사람을 즉시에, 가급적 한 번에 해고하여 많은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 그리고 해고될 사원에게는 가능한한 정중하게 대우하며 회사의 경제적 성과 자료를 공유하여 다운사이징의 불가피성을 납득시킬 수 있다.올바른 임금관리능력급제는 구성원 간 임금인상을 위한 경쟁을 제로섬 게임을 귀결시키기 쉬우며 대부분 진정한 ‘능력’이나 ‘업적’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 순수 성과급제는 객관적인 성과측정치에 의거하므로 주관적 판단에 따른 편기가 개재될 여지는 줄어들지만 팀이나 조직 전체 수준의 성과보다 개인별 성과에 더 치중하게 만드는 근시안적인 경향성을 완전히 탈피하기는 어렵다.그럼에도 보상체계에 집착하는 이유는 다른 조치에 비해 인센티브신 과정에서 실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협력자가 될 수 있으며 지지자 혹은 후원자가 될 수 있고 변화의 필요성을 조직 내 여러 사람에게 전달하고 각종의 지지와 협력을 동원해 내는 데 있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노조와 협력하여 노조와 대결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필요가 없으며 극심한 경쟁과 시급한 변화의 압력에 직면한 조직일수록 노동조합이 그런 작업장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정부의 노동시장 정책사람을 통한 이윤창출에 정부의 정책이 중요한 것은 고용과 관련된 정부정책의 입안에 경영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정부 정책은 고용관계의 가장 핵심적 측면에서 직접적 효과를 미치고, 고용관계에 중요한 간접 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정책이 고용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고성과 경영관리 양식을 촉진하는 사회보장 혹은 지원제도 하에서는 노사분쟁이나 법률소송이 줄어들고 무엇보다도 기업의 성공적 개혁이 가능하다. 참여적 경영을 법적으로 강제하면 파업으로 인한 휴무일이 더 적으며 공동의사결정이 법제화된 나라가 아닌 나라에 비해 투자와 종업원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압도한다. 또 정부가 나서면 갈등과 불신이 아닌 신뢰와 상호존중에 기초한 노사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영기업의 이윤과 생산성을 제고시키고, 조직의 혁신은 물론 진정한 의미에서 조직학습을 가능케 할 수 있게 사람을 관리해 나가는 열쇠는 바로 조직과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궁극적으로 달려있다. 결국 사람 자체가 상이한 여러 여건과 다양한 변화의 유형에 대해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강한 적응력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경쟁우위 확보와 조직 성공을 위한 핵심 원천이 된다.회사의 지배적 경영 이데올로기에 순응하지 않고 경영을 하려는 관리자들이 자신의 경영방식으로 남다른 업적을 이루었다 해도 조직 내에서 반드시 계속 승승장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많은 관리자 혹은 경영자들이 사람을 최우선시 하는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