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망매가」와 「이상곡」의 세계관 비교-목차-Ⅰ.머릿말Ⅱ.본말1. 제망매가2. 이상곡3. 제망매가와 이상곡 비교Ⅲ.맺음말Ⅰ. 머리말「제망매가」는 「찬기파랑가」와 더불어 향가의 가장 정제된 형식미와 고도의 서정성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상곡」은 남녀의 애정을 진솔하게 그린 노래의 절조라 할 수 있으며,「쌍화점」, 「만전춘」과 함께 남녀상열지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두 작품은 향가와 고려속요라는 서로 다른 장르에 속해 있지만 떠난 사람에 대한 노래라는 점을 그 공통 기반으로 하여 그 슬픔을 종교적 입장으로까지 승화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은 세계관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는 우선 두 작품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 본 뒤 그 것을 바탕으로 두 작품의 세계관에 대해서 비교 해 보고자 한다.Ⅱ. 본말1. 제망매가(1)작품 및 해석生死路隱此矣有阿米次힐伊遣吾隱去內如辭叱都毛如云遣去內尼叱古於內秋察早隱風未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一等隱枝良出古去奴隱處毛冬乎丁阿也 彌陀刹良逢乎吾道修良待是古如생사로난예 이샤매 저히고나난 가나다 말도 몬다 닐고 가나닛고어느 가잘 이른 바라매이에 저에 떠딜 닙다이하단 가재 나고 가논 곧 모다온뎌아으 미타찰애 맛보올 내 도 닷가 기드리고다삶과 죽음의 길은 이에 있음에 두려워하고'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갔는가?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여기 저기에 떨어지는 나 뭇잎처럼 같은 나뭇가지에 나고서도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아아, 극락 세계에서 만나볼 나는 불도를 닦으며 기다리겠다.(2)배경설화신라 서라벌의 사천왕사(四川王寺)에는 피리를 잘 부는 한 스님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월명이었는데, 그는 향가도 잘 지어 일찍이 죽은 누이를 위하여 재(齋)를 올릴 때 향가를 지어 제사를 지냈다. 이렇게 노래를 불러 제사를 지냈더니, 문득 광풍이 불어 지전(紙錢)이 서쪽으로 날아가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피리의 명수인 월명이 일찍이 달 밝은 밤에 피리를 불며 문 앞 큰 길을 지나가니, 달이 그를 위해 가기를 멈추었다. 그래서, 그 동리 이름을 '월명리'라 하고, 그의 이름인 '월명'또한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3)감상하기이 노래는 죽은 사람의, 그것도 혈육인 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이다.그 명복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사후의 세계를 불교적으로 본 것으로, 서방 극락정토, 무량수(無量壽)를 누릴 수 있는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의 세계를 말한다. 즉, 극락은 사람이 죽은 뒤에 가야 할 세계이고, 현세의 삶은 그곳에 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막상 죽음에 다다랐을 때 월명은 죽음의 현장성을 느꼈다. 월명은 죽어 가는 누이를 보면서, 살아 있는 자신의 죽음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과 같이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누나'하여, 죽음에 대한 서정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여 죽음을 절감하게 된다. 그러한 형상화는 누이의 죽음으로 더 한층 짙게 인식된다. '어느'란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게 아니고 언제나 있는 시간으로 시시로 닥쳐오는 죽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죽음 앞에 서 있는 동류의식(同類意識)의 표현인 '한 가지에 나고'는 현상적으로 인식되지만 죽음에 있어서의 그것은 미지이다(가는 곳을 모르누나). 이것은 불교의 윤회사상에 바탕한 무상의 표현이다. 육도환생(六道還生)이라는 교훈적인 종교의 내세관에서보다는 삶 그 자체가 하나의 나뭇잎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생의 허무감에 지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허무감은 결국 종교적인 귀의를 가지게 한다. 그래서 "미타찰에서 만날 내 도닦아 기다리겠다."하여 인생의 허무감을 아미타불에 귀의함으로써 종교적으로 승화시킨다. 그러나 서방 극락정토에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곳에 가서 누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도를 닦으며 기다려야 한다. 누이는 이미 그곳에 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초월적인 대상에게 기원하는 의식가로서의 특성이 나타나 있다. 한편 이 작품은 제라는 의식적 배경을 무시한다면 순수한 서정시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죽음과 삶이 혼용된 인간세계에서 죽음과 삶의 갈등을 항상 겪어야만 하는 인간. 그가 느끼고 있는 삶에 대한 허무감 등은 인간이 넘지 못할 하나의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것의 인식과 생각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적절한 시어의 선택과 표현법으로 죽음에 대한 서정을 담고 있다. 이렇게 인간적인 슬픔을 종교적 정신 세계로 승화 초극시키려는 이러한 시도는 후에 만해 한용운의 시 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4)구절해석①1행에서 4행: 누이의 죽음으로 인한 삶의 허무함과 진한 남매의 정을 드러내고 있다.②5행에서 8행: 누이와의 속세에서의 인연을 그리면서 죽음에서 느끼는 인생의 허 무를 노래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누이와의 혈육 관계를 한 가지(부모)에 난 나뭇잎으로 비유하고, 누이의 요절을 가을 이 른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에 비유한 고도의 비유법이 보인다.③9, 10행: '낙구'라고 하는데, '낙구' 첫머리의 감탄사 '아으'는 극한에 다다른 고 뇌를 분출시키면서, 그것을 종교적으로 초극하는 전환으로 이끌고 있다.(5)표현상 특징「제망매가」가 현존하는 향가 중에서 가장 빼어난 서정성을 보이는 것은 이 작품에서 눈물보다 더 슬프고 절실한 사랑의 상처와,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무상한 인생, 그리고 핏줄로 얽혀진 동기 간의 우애가 숭고한 종교 의식에 덮인 채 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작품의 표현상 특징의 묘미는 제 5행과 8행 사이의 비유에 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남매 사이에 있어서의 죽음을 한 가지에 났다가 떨어져 흩어지는 낙엽에, 젊은 나이에 죽는 것을 덧없이 부는 이른 바람에 떨어진 잎으로 비유하여 요절의 슬픔과 허무를 절묘하게 감각적으로 구상화하고 있다. 그런데 가을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지듯이 인간의 죽음도 필연적이라는 불교적 생사관(生死觀)이 높은 서정적 경지에 이르는 것은 '이른'이라는 표현 때문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해진 죽음이되 '그 때[時]의 이름'이로 말미암아 시적 화자의 슬픔은 극대화된다. 그러나 그 슬픔은 드러나지 않고. 내세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극복된다.2. 이상곡(1)작품 및 해석비오다가 개야 아 눈 하 디신 나래서린 석석사리 조곱도신 길헤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득너즈세 너우지잠간 내니믈 너겨깃 열명길헤 자라오리잇가죵죵霹靂生도墮無間고대셔 승여딜 내모미죵죵 霹靂아 生도墮無間고대셔 승여딜 내모미내님 두고 년뫼 거로리이러쳐 뎌러쳐이러쳐 뎌러쳐 期約이잇가아소 님하 녀젓 期約이이다[현대어 풀이]비 오다가 날이 개어 다시 눈이 많이 내린 날에서리어 있는 나무 숲 좁디좁은 굽어 도신 길에(이렇듯) 잠을 빼앗아간 임을 그리워하여(이 밤을 또 지새우는가)(한번 가신) 그이야 어찌 이런 무시무시한 길에 자러 오겠습니까?때때로 벽력이 내리어 무간지옥에 떨어져고대 죽어갈 이 몸이때때로 벽력이 내리어 무간지옥에 떨어져고대 죽어갈 이 몸이임을 두고 다른 임을 따르겠습니까?이렇게 저렇게이렇게 저렇게 하고자 하는 기약이야 있사오리까?아서라, 임이시여 (오직 죽어서라도) 임과 한 속에 가고자 하는 기약뿐입니다(2)감상하기이 노래는 '만전춘,정석가,사모곡,가시리' 등과 같이 에 실려 있을 뿐, 나 다른 문헌에 그 명칭이나 내용에 대한 설명이 없으므로 고려 속요라고 단정지을 만한 근거는 없다. 그러나, 형식 및 내용, 그리고 운율적 정조가 다른 고려 가요와 비슷하여 고려 속요로 간주되는 작품이다. 청상의 번민을 노래한 이 노래는 남편을 여의고 고독과 수심에 젖어, 가신 임을 그리며 일편단심 저승길에서나마 재회를 기약하는 애절한 마음이 있는가 하면, 임에 대한 환상과 정욕의 번민에 떠는 여인의 심정이 유로된 노래로 이런 유의 노래 중 절조라고 이를 만하다.이 노래는 임에 대한 환상과 정욕의 번민에 떠는 여심을 노래하였다고 하여 「만전춘」「쌍화점」과 함께 남녀상열지사에 해당된다고 일러 왔다. 그러나 현대적 안목에서 이 노래를 보는 견해는 이와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이 노래에서 서정적 자아는 지금은 같이하고 있지 않은 임을 그리워하되, 차안적 삶의 고통과 고뇌를 상징적으로 노래함으로써 임에 대한 그림움을 종교적인 처지로까지 승화시키고 있다고 하겠다.(3)형식 : 이 노래는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① 1∼8행: 앞 단락으로 서정적 자아가 속한 고통의 세계, 즉 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자 신의 처지를 고통이 서린 세계로 노래② 9∼13행: 그러한 고통의 세계를 넘어 임과 함께 하고자 하는 기약을 노래하는 뒷 단락 으로 볼 수 있음▶ 이 노래는, 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고통의 세계와 임과 함께 하는 경지와 대립시킨 다음, 기어이 임과의 만남을 기약하는 변증법적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4)시적 자아「이상곡」의 시적 자아는 현실적으로 '잠따간 내 님'(청상의 상사에 몸부림치는 모습)과 결합할 수 없음을 노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적 자아는 이러한 임과의 현실적 거리(서정적 긴장)를 고독을 먼저 노래하고, 이어 그 고독의 고통을 말한 뒤에 끝에서 고통의 극복, 즉 임과의 합일을 염원함으로써 서정적 긴장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송강가사와 노계가사의 특징Ⅰ. 머리말Ⅱ본말1. 송강과 노계의 생애2. 송강가사와 노계가사3. 송강가사와 노계가사의 대비Ⅲ. 맺음말Ⅰ. 머리말16세기에 활동한 송강 정철(1537∼1594)은 우리나라 중세기 시문학사의 전시기에 걸쳐서 가장 우수한 가사작가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박인로(1561∼1642) 또한 이조봉건사회의 전기간을 통해서도 가장 격동적인 사회 역사적 사건으로 충만된 시기에 살면서 당시 진보적 문학 앞에 제기된 절실한 요구를 이러저러한 측면에서 비교적 옳게 반영한 시인의 한사람이다. 이러한 송강과 노계는 가사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히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 생애와 문학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대조적인 면을 보여왔다. 본 고에서는 송강과 노계의 구체적인 작품을 살펴보면서 이러한 송강가사와 노계가사의 구체적인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Ⅱ. 본말1. 송강과 노계의 생애송강과 노계가사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작가의 전반적인 생애부터 알아보는 것도 필요 할 것 같다. 지금부터 송강과 노계의 생애에 대해 알아보겠다.(1)송강의 생애정철은 1537년 1월 27일에 서울에 사는 양반 정유침의 넷째 아들로 출생하였다. 어려서 인종의 귀인인 맏누이와 계림군 유의 부인이 된 둘째 누이로 인하여 궁중에 출입하였는데 이 때 어린 경원대군과 친숙해졌다. 1545년(명종 즉위) 을사사화에 계림군이 관련되자 아버지가 유배당할 때 배소에 따라다녔다. 1551년 특사되어 온 가족이 고향인 창평으로 이주, 김윤제의 문하가 되어 성산 기슭의 송강가에서 10년 동안 수학할 때 기대승 등 당대의 석학들에게 배우고 이이·성혼등과도 교유하였다. 1561년 진사시에, 다음 해 별시문과에 각각 장원, 전적등을 역임하고 1566년 함경도 암행어사를 지낸 뒤 이이와 함께 사가독서하였다. 1578년(선조 11) 장악원정으로 기용되고, 곧 이어 승지에 올랐으나 진도군수 이수의 뇌물사건으로 동인의 공격을 받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1580년 강원도 관찰사로 등용, 3년 동안 강원 강화의 송정촌에 우거하면서 만년을 보냈다. 당대 가사문학의 대가로서 시조의 고산 윤선도와 함께 한국 시가사상 쌍벽으로 일컬어진다. 창평의 송강서원, 연일군의 오천서원 별사에 배향되었다. 문집으로는《송강집》 《송강가사》 《송강별추록유사(松江別追錄遺詞)》등이 있으며, 시조 작품으로 시조 70여 수가 전한다.(2)노계의 생애본관은 밀양이고 자는 덕옹. 호는 노계이다. 영천(永川) 출생으로 승의부위 석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시재에 뛰어났으며,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의병장 정세아의 막하에서 별시위가 되어 무공을 세우고 수군절도사 성윤문의 발탁으로 종군, 1598년 왜군이 퇴각하자 사졸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가사《태평사》를 지었다. 이듬해 무과에 급제하여 수문장·선전관을 지내고 이어 조라포수군만호로 군비를 증강하는 한편 선정을 베풀어 선정비가 세워졌다. 퇴관 후 고향에 은거하며 독서와 시작에 전념하여 많은 걸작을 남기고, 1630년(인조 8) 노령으로 용양위 부호군이 되었다. 도학과 애국심·자연애를 바탕으로 천재적 창작력을 발휘, 시정과 우국에 넘치는 작품을 썼으며 장가로는 정철을 계승하여 독특한 시풍을 이룩하고 가사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영천의 도계향사에 제향되었다. 문집(文集)에 《노계집》, 작품에 《태평사》 《사제곡》 《누항사》 등이 있다.2. 송강가사와 노계가사(1)송강가사정철은 서인의 영수로 권력의 핵심부에서 활동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강원도 관찰사로 재직할 때에는 자신이 평소에 꿈꾸던 사상을 「관동별곡」과 「훈민가」등을 통해 펼쳐 보였다. 그리고 벼슬을 사직하고 창평에서 은거를 할 때에는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의 작품에서 임에게 버림받은 여성 화자를 통하여 자신의 심경을 절실하게 읊어내었다. 송강은 네 편의 가사를 남겼는데, 개별 가사 작품의 특징들을 살펴 보기로 한다.①관동별곡이 가사는 송강(松江)이 45세 되던 때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내(內), 외(外), 해(海)금강과 관동팔경을 유람한 후 그 여정의 아름조 사대부들의 전형적인 삶의 한 단면을 보여 준 작품이다. 각품에 관련된 인물들의 생애와 견주어서 좀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16세기 조선조 사대 부들의 삶의 한 방식을 드러내 준 작품이라 하겠다. 조선조의 사대부들은 사유의 토지를 생활 근거로 하여 나아가 조정의 관료로서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이념을 실현하고자 하였고, 물러나면 수신제가(修身齊家)에 더욱 힘쓰면서 강호의 처사로서 자연을 벗삼아 여유로운 삶을 누렸다. 바로 이러한 사대부들의 생활의 양면성이 그들로 하여금 관료적 문학과 처사적 문학의 세계를 넘나들게 하였다. 이렇게 토지에 기 반을 둔 생활 근거가 확고하게 마련되어 있었으므로 이현보(李賢輔)나 송순(宋純) 윤선도(尹善道) 등과 같은 여유만만한 강호 생활이 가능했으며, 관료나 처사의 위치에 관계 없이 이른바 귀거래(歸去來)의 강호 생활을 높이 평가하는 관념적 풍조 또한 보편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 이상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성리학의 학문적 성격으로 보아 사대부 들의 귀거래의 추구를 결코 그들의 본뜻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들은 현실에서 물러나 자연에 몰입한 듯, 현실에 대한 모든 미련을 떨치고 숨어 지내다가도, 때를 만나 기회만 오면 그 자연을 서슴지 않고 버리고 현실에 뛰어들곤 했다.③사미인곡이 노래는 송강이 50세 되던 해에 조정에서 물러난 4년간 전남 창평으로 내려가 우거(寓居)하며 불우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처지를 노래한 작품으로, 뛰어난 우리말 구사와 세련된 표현으로 속편인 '속미인곡'과 함께 가사문학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임금을 연모하는 연군지사인 이 노래는 서정적 자아의 목소리를 여성으로 택하여 더욱 절실한 마음을 수놓고 있다. 임금을 임으로 설정하고 있는 사미인곡은 멀리 고려 속요인 '정과정'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우리 시가의 전통인 부재(不在)하는 임에 대한 자기 희생적 사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가시리'와 '동동' 등에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임금을 사모하는 신하의 정성을, 한 찾는다면 고려 때의 '정과정'과 조선 성종 때의 조위(曺偉)의 유배가사 '만분가(萬憤歌)' 등을 들 수 있으나, 이러한 작품의 아작(亞作)이 아니라 송강다운 문학적 개성과 독창성을 발휘한 뛰어난 작품이다.④속미인곡이 노래는‘사미인곡’속편이다. 그러나‘사미인곡’보다 언어의 구사와 시의(詩意)의 간절함이 더욱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미인곡’에서는 한자 숙어와 전고(典故: 典例와 故事)가 간혹 섞여 있는 데 반하여 이 작품에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이를 증명한다. 연군(戀君)의 뜻을, 임을 이별한 한 여인의 애달픈 심정에 의탁시킨 이 노래는, ‘사미인곡’과같이 서정적 자아의 독백으로 이끌어간 것이 아니라, 보조적 인물을 설정하여 대화체로 진행시켰다는 데에서 참신한 맛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사미인곡’의 결사는‘임이야 나를 몰라 주실지라도 나의 충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여 일방적인 연군의 소극성을 보였지만,‘속미인곡’은 보다 적극적으로 임까지도 오래도록 구슬프게 하고 싶다고 노래하고 있다.(2)노계가사노계는 총 9편의 가사를 남겼는데, 작품의 주제적인 측면이나 표현기교면에서 송강가사와 대비되는 측면이 많다.①태평사1598(선조 31)에 지은 박인로의 가사. 총 146구. 72행. 작자가 38세 때에 지은 작품으로 그의 문집인 에 실려 있다. 작자가 경상도좌병사 성윤문의 막하에서 왜적을 막고 있을 때 부산에 있던 적이 밤을 타서 달아났으므로, 성윤문이 10여일 그곳에 머무른 뒤에 본영으로 돌아와 수군을 위로하기 위하여 짓게 한 것이다. 형식에 있어서는 4음 4보격 무한연속체라는 가사의 율격을 충실히 지켰으나, 2음보를 추가하여 6음보로 늘어난 행이 두 군데, 1음보가 결손되어 3음보로 축약된 행이 한군데 보인다. 이 작품의 이념적 기반은 우국지성에 넘치는 충효사상이며 평화와 태평성대의 지속을 염원하는 충정이 깔려 있다. 표현기교가 다소 능숙하지 못하며 한문투어와 고사성어가 상당히 많은 것이 흠이지만, 그 문체가 강건, 웅렬, 화려하고표출만이 아니라 집단적 의지의 표현에도 적합한 양식임을 실증하고 있다.임진란이 발발한 해에서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경계심은 가시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죽고 덕천가강(德川家康)이 뒤를 이어 화친(和親)을 맺고자 교섭이 잦았던 때이다. 노계 박인로가 이 때에 진동영을 부방(赴防)했으니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이 작품에 투영해 보면 어주(魚舟)에 창만(唱晩)하고 성대(聖代)를 누리고 싶다는 작자의 소회(所懷)에 십분 공감이 간다. 표현상 한문투의 수식이 많고 직서적인 표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결점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전쟁 문학이 일반적으로 범하기 쉬운 속된 감정에 흐르지 않고 적을 위압할 만한 무사의 투지를 담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또한, 작가가 타고 있는 배를 중심 소재로 내세워 시상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도 눈여겨 볼 만하다.③누항사지은이가 임진왜란이 끝난 뒤 고향에 돌아가 생활하던 중에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이 찾아와 누항(陋巷) 생활의 어려움을 묻자, 자신의 곤궁한 생활상과 안빈낙도하는 심회를 답한 작품이라 전한다. 한음이 노계의 고생스런 생활상을 물었을 때, 가난하지만 원망하지 않으며 안빈낙도하는 심회와 생활상을 읊은 작품으로, 내용은 임진왜란을 겪고 난 뒤 곤궁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난을 원망하지 않고 도(道)를 즐기는 장부의 뜻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웃집에 농우를 얻으려 갔다가 뜻대로 되지 못하고 돌아와 세상 일에 대한 체념적 심회를 읊기도 하고, 속세의 물욕을 떠나 청풍명월과 벗하여 대자연과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 보자는 초월적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런 작품의 내용은 사대부의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를 직시하고 현실 생활의 빈궁함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조선 전기의 가사가 보여 주었던 자연 완상의 세계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누항(陋巷)'이란 '논어'에 나오는 말로, 가난한 삶 가운데도 학문을 닦으며 도를 추구하는 즐거움을 즐기는 공간을 말할.
의미 변화의 유형국어교육과 2001132020-목차-Ⅰ.머릿말Ⅱ.본말1.의미변화의 요인2.의미변화의 원인3.의미변화의 유형(전통적 분류)4.의미변화의 유형(울만의 분류)Ⅲ.맺음말손미라Ⅰ. 머리말언어의 형태와 의미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다라 변화한다. 이 변화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언어를 시간에 따를 변화면에서 연구하는 것은 언어사(국어사)이고 장소에 따른 변화면에서 연구하는 것은 방언학이다. 언어 의미 변화의 성격, 원인과 결과 등을 연구하는 것이 의미론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부터 살펴 볼 것은 의미론이 다루는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의미변화의 유형이다. 나는 의미변화의 유형을 다루기에 앞서 이러한 의미변화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본격적으로 의미 변화의 유형을 다루고자 한다.Ⅱ. 본말의미 변화란 중핵 의미를 편향되게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변화를 말한다. 이래서 단어의 주의미가 사라지고 새로운 주의미가 나타나거나, 주의미는 그대로 있고 부의미가 드러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1. 의미변화의 요인(울만)①언어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불연속적 방법으로 전달된다.언어를 배울 때, 잘못 받아들인 단어 의미를 정정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새 세대에는 의미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국어에서'세수'를 '얼굴을 씻음' 이란 의미로 사용하고, 분명히 용법이 다른 데도 '매우' 대신 '너무'를 사용하는 예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겠다. '세면'이란 단어가 있는데 굳이' 세수'가 그 의미로 쓰이고 '매우'는 강조 의미로 긍 정적으로 쓰이는 부사이고 '너무'는 강조의 의미가 있지만 부정적으로 쓰인다. 그래서 '매우 예쁘다'라고 하면 '예쁘다'가 강조된 것이지만 '너무 예쁘다'라고 하면 지나치게 예뻐서 오 히려 나쁘다는 의미이다.②의미의 모호성이 의미 변화의 요인이 된다.'쌀'에 관한 여러 구분된 말을 가진 국어와 '쌀, 밥, 벼, 모'등의 이런 구분 없이 하나의 단어 'rice'를 가진 영어에서 이 단어들의 의미 속성은 다르므로 단어 사이는 경계가 모호 하여 의미에 변동이 일어나서 변화를 한다. 이런 까닭으로 중세 국어 '싶랑'은 '생각, 그림, 사랑'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개념적 본질이 모호하였는데 '사랑'의 의미로 주로 사용한 결과, 오늘날에는 '사랑'의 의미만 지니게 되었다.③유연성의 상실이 의미 변화의 요인이 된다. 특히, 외래어가 국어에 완전히 동화되면 그 어원이 외국이라는 생각을 잊으므로 외래어 특유의 표현성이 없어진다.포르투갈 어에서 온 '고뿌'를 여어로 '컵'에서 온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것은 유연성을 잃 었기 때문이다. 연로한 사람 가운데 영어 '토큰'을 '토권'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잇는데, 이 는 단어가 외래어라는 것을 잊고 '승차권'의 '권'과 발음이 비슷하므로 합성하여 사용한 오 해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④다의성의 존재가 언어에 유연성을 준다.다의성은 적용상의 전이, 사회 환경의 특수화, 비유적 표현 등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아버 지'가 '생부'라는 의미 외에 '하느님, 어느 분야에서 처음으로 공헌을 세운 사람'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 이러한 현상의 결과이다.⑤의미 변화는 다의적 문장에서 일어난다.중세국어 '혜다'에서 파생한 명사 '햄'이 송강의 '사미인곡'에 '햄가림도 하도 할샤' 에서 '생각, 근심'의 의미로 쓰인 것을 볼 수 있다.⑥의미 변화를 지배하는 일반적 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 구조일 것이다. 어 휘는 무한히 많은 수로 이루어진 느슨한 집합체이다. 그러므로 어휘는 매우 유동적이고 가변적이다. 한 언어의 어휘는 개개의 단어가 매우 쉽게 의미를 획득하고 상실하는 불안정한 구조이다. 따라서, 의미 변화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2. 의미 변화의 원인①언어적 원인언어적 원인에 따른 낱말의 의미변화는 접촉에 의한 의미 변화와 차용에 의한 의미 변 화로 구분된다. 접촉에 의한 변화는 어느 한 낱말이 다른 낱말과 자주 접촉하여 사용됨 으로써, 어느 한 족 낱말의 의미가 다른 한 쪽 낱말의 의미로 전이되서, 한 쪽 낱말에 없던 의미가 새로 생겨난 것과, 어느 한 쪽 낱말의 의미와 다른 한 쪽 낱말의 의미가 다같이 새로운 의미로 바뀌는 것을 가리킨다.차용에 의한 의미 변화는, 새로운 사물이나 개념 또는 장소의 명칭을 나타내기 위해서, 국어나 외래어의 낱말을 빌어다가 이름을 붙임으로써 그 원래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②역사적 원인역사적 원인에 의한 낱말의 변화는 사물이나 제도나 관념 등이 역사적으로 변함에 따 라 그를 가리키던 낱말의 의미 내용도 아울러 바뀌는 것을 뜻한다.③사회적 원인사회적 원인에 따른 낱말의 의미 변화는 사회적 집단의 계층이나 사회적 문화적 가치관 이 변화함으로 인하여 낱말의 의미가 바뀌는 것을 말한다.④심리적 원인심리적 원인에 따른 낱말의 의미 변화는 유사성에 의한 변화와 완곡어법이나 금기에 의한 변화로 나뉘어진다. 유사성에 의한 낱말의 의미 변화는 소리나 형태나 또는 뜻에 대한 심리적 인상 작용으로 인하여 한 낱말의 의미가 바뀌는 것을 가리킨다. 완곡어법이나 금기에 의한 낱말의 의미 변화는 화자가 청자에게 수치감이나 불쾌감 또는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낱말의 사용을 피하고 그런 감정들을 야기시키지 않는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완곡한 낱말로 바꾸어 말함으로써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회에는 성, 죽음, 배번 등에 관한 어휘들에 금기어가 있으며 이들을 완곡어법으로 나타내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3. 의미 변화의 유형(전통적 분류)일반적으로 의미 변화의 과정에는 의미의 확장, 의미의 축소 및 의미의 이동이 있다. 그 리고 의미의 이동에는 상승 이동과 하강 이동이 있다. 의미의 상승 이동을 의미 승화, 하강 이동을 의미 전략이라고도 한다.①의미의 확장인간의 사회 생활과 심리 상태가 복잡해짐에 따라서 새로운 사물과 개념이 나타나게 되면, 그에 알맞는 새로운 낱말들을 만들어 낸 필요가 있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 내기란 그리 쉬운 일 이 아니다. 따라서 이미 있는 낱말의 의미 영여을 넓게 사용하여 의미의 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의미의 확장이러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의미의 확장이란 한 낱말의 외인적 의미가 증가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른 의어의 여러 의미는 대부분이 이러한 의미 영역의 확장에서 생겨난 것이다.②의미의 축소인간의 사회 생활과 심리 상태의 변화에 따라 과거부터 있었던 사물이나 관념을 나타내는 낱말의 의미 영역이 좁아져 사용되는 것을 의미의 축소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의미의 축소란 한 낱말의 외연적 의미가 좁아지는 것을 가리킨다.③의미의 이동일반적으로 인간의 생활 방식, 심리 상태, 사고 방식, 가치관, 그리고 언어는 시대적 역사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대개 인간의 생활 방식, 심리 상태, 사고 방식 및 가치관의 변화는 언어에 반영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특히 어떤 대상에 대한 인간의 가치관의 변화로 말미암아, 낱말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의 이동이라고 부른다. 의미의 이동은 낮은 가치를 가졌던 어휘적 의미가 높은 가치를 가진 의미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고 그와 반대로 높은 가치를 지녔던 어휘적 의미가 낮은 가치를 지닌 의미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앞것을 의미의 상승 이동이라고 하고 뒷 것을 의미의 하강 이동 (또는 의미 하락)이라고 한다.3. 의미 변화의 유형(울만의 기능적 분류 유형)(1)언어적 보수에 의한 의미 변화사물이나 제도, 관념 등이 역사적으로 변함에 따라 이름 자체의 변화는 없으나, 그것이 지시하고 있는 사물의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단어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형태, 구조, 재료, 용도 등이 변함에 다라 일어나는 의미변화이다. '배'로 말하면 고대 에는 목선, 현재에는 철선이 다르고 각기 그 모양도 달라졌다. 용도에 다라 군선, 수송선, 연락선, 잠수함, 기선 등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지시물이 달라졌음 을 뜻한다.(2)언어적 개선에 의한 의미변화①이름의 전이가. 의미간의 유사에 의한 것이는 의미사이의 유사관념이 연상작용을 심리적으로 계발하여 일어난다. 흔히 비유 어법중 은유법이 이에 해당한다.비유작용은 시각에 호소되는 객관적 형태, 구조면에서 제일 많이 나타나는데 대표적 인 예가 '신체어'이다. 다른 사물과 공통되는 특징을 소유할 때 원의가 상실되고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여 확장된다.예: 머리▶상부: 우두머리, 바늘머리, 산머리....▶전부: 말머리, 책상머리, 머리말...▶시초: 일머리, 말머리, 머릿돌...▶사고력: 머리, 머리통▶태도: 채신머리, 버르장머리신분이나 직위를 표시하는 말에서 유사관념의 의미변화는 의미의 확대를 가져온다.▶대감: 지위가 높은 사람에 대한 호칭▶영감: 주로 노인에 대한 경칭▶아버지: 하나님, 크리스트, 국왕▶아저씨: 원래 숙부나 나이가 지긋한 남자에게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