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교육의 실제 요약본 >1. 수업설계Q. 학습자 변인, 교실 변인, 교사 변인이 한국어 교수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1) 학습자 변인- 학습자의 수(기능에 따라 학생 수의 차이가 나도 되는가?/설명식과 토론식에 따라서는?/ 동일언어권이면 많아도 괜찮은가?), 성비(자리의 배열에서 성에 대한 고려를 해주어야 하는가?/ 주제에 대한 고려는?), 국적(한 언어권의 학생만으로 반을 구성할 필요가 있는가?/ 다양한 어어권을 한 반으로 구성할 경우에 고려할 점은?), 연령2) 교실 변인- 책상, 의자, 교육용 기자재, 냉난방기, 기타 교실의 부착물3) 교사 변인-교사의 자세, 교수 언어, 비언어적 행위, 이름, 학습자에 대한 호칭=> 다양한 교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있을 때, 수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2. 문자교육1) 문자교육의 현황-문자 교육이 발음 교육이나 어휘교육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글 창제원리를 가르치는 문제나 한자 교육 문제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한글이 한국인이 강조할 정도로 그렇게 쉽지는 않다. ( 예- 외국인이 한글 자형을 잘 구분하지 못함)2) 한국어 문자 교육의 내용과 방안-세종대왕은 어리석은 백성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창제한 것이나, 실제로 일본학자 간노의말에 따르면, 창조성과 발음기관 상형성이 오히려 한국어 학습자에게 어렵게 느껴진다고 한다.-한국어 학습자는 한글이 한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한글은 문자의 형태는 다른 문자들을 폭넓게 참조하여 제작되었으며, 제작원리가 독창적인 것이다.-한글의 창제원리: 자음은 입 모양을 따라(예-혀뿌리가 입천장을 막고 있는 모습의 ‘ㄱ’, 혀끝이 잇몸에 닿아 있는 모습의 ‘ㄴ’, 입술이 모아진 모습의 ‘ㅁ’, 혀끝이 이에 닿은 모습의 ‘ㅅ’, 목구멍 모습의 ‘ㅇ’) 만들었고, 모음은 태양과 땅, 사람을 상징하는 ‘?’,‘ㅡ’,‘l'를 조합하여 만들어졌다. 놀라운 것은 우리말의 주요한 특징인 모음조화를 글자의 모습에 반영하였다는 것이다. (예- 양성모음, 음성모음)-한글과 한자의 관계: 한자는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것이 좋으며, 왜냐하면 한국어 어휘의 약 70% 정도가 한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한자를 가르치면 학생들이 어휘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큰 도움을 얻게 된다. 한자를 가르칠 때 주의해야할 점 몇 가지 있다. (한자권 학습자와 비한자권 학습자의 구별, 쓰기보다 읽기 중심이어야 할 것, 한자의 학습은 어휘량 증가 방법으로 이용되어야 한다, 한자권 학습자의 경우 한국 한자어와 해당국 한자어 어휘간의 의미, 용법의 차이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모음과 자음의 교육 순서: 자모식, 음절식, 문장식이 있다.- 한글과 발음- 한글과 쓰기 교육: 꺾인 부분을 한 획을 인식하는 경향/ 획순에 대한 주의/자음의 초성과 종성의 형태 차이 주의/ 이중 모음들의 결합 형태를 명확히 제시3. 기초교육기초교육은 초급 학습자에 대한 예비 교육의 성격도 띄고 있는 교육으로, 단기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기초 교육에서 고려할 점은 다음과 같다.ⓛ 일정한 틀을 유지한다.② 사용 빈도를 우선한다.③ 어휘를 중요시한다.④ 한국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유도한다.⑤ 시류를 반영한다.⑥ 흥미가 있어야 한다.⑦ 학습자의 활동을 최대한 유도한다.⑧ 사용언어는 영어 또는 학습자의 모국어로 해야 한다.이러한 유의 점을 바탕으로 ‘한국어, 세종대왕, 한글, 그림으로 배우는 어휘, 유용한 표현, 자기소개, 질문, 상황에 따른 표현’ 등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4. 어휘교육(1) 어휘 게임 구성의 유의점-게임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인(학급의 규모/성인학급 또는 아동학급의 여부/학급수준- 초급, 중급, 고급/당시에 학습되고 있는 구조/게임에 필요한 물리적 공간/주변 학급에 방해되는 소음 요인/수업시간 중 또는 수업과 별도의 학생의 관심도/이용 가능한 준비물과 자료/문화적 고려사항/게임에 활용 가능한 시간)-게임 구성시 유의점첫째, 학습 목표를 분명히 해야-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영역으로 초점이 옮겨가는 경우가 있다.둘째, 학습자의 흥미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여 구성하여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셋째, 적절한 어휘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2) 어휘 게임의 예- 자모 교육 단계: 관찰과 기억/ 첫 문자 잇기/ 사전 찾기 게임/ 철자 바로잡기/ 자모게임 순서/ 모음 찾기 게임/ 틀린 철자 찾기/ 모눈종이 속 어휘 찾기- 초급단계: 보고 기억하고 본문 예측하기/ 벽에 붙이기/ 거짓 정의 찾기/ 이야기 듣고 그림 그리기/ 그림을 통한 침묵 교수/ 핵심 어휘 찾기/ 이야기 사슬-어휘 형성 게임: 성 나열하기/ 어휘 만들기/5. 문형교육1) 문형이란? 문의 기본이 되는 틀.2) 문형교육이란? 문법을 교육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3) 교육용 문형을 선정하는 방법첫째, 문법화한 요소, 즉 형식형태소가 실질형태소로도 여전히 사용되는 어휘를 우선 대 상으로 삼는다.둘째, 실질형태소로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의미의 관련성이 남아 있어야 한다.셋째. 문법화한 부분의 어휘가 지나치게 어려운 어휘여서는 안 된다.넷째.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문형 중에서 선정한다.다섯째, 한자어의 경우 어휘의 부분이 남아있더라도 의미의 관계가 분명하면 선정한다.4) 문화교육의 방안-관련어 기법 이용-문법화 단계 이용-한자어와의 연관성 제시6. 문화교육한국어 교육에서 문화교육이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실제로 가르쳐지는 문화 교육이 한국어 학습에 큰 연관성이 없는 경우도 많아, 한국어교육에 중점을 둔 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 한국어문화 교육 내용-한글과 한국 문화-비언어적 의사소통-언어 예절-한국인의 사고와 표현(2) 한국어문화 교육 방법-직접적인 설명-예) 언어예절, 어원, 관용표현-간접적인 제시-예) 독해나 대화 지문, 토론 주제, 역할극=> 직접적인 설명이나 간접적인 제시는 상호보완적인 것.7. 비언어적 행위교육어떤 연구자들은 의사소통에서 70%~90%이상까지 비언어적인 요소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비언어적 행위 교육은 일정한 교사용 지침 없이 교사의 재량에 맡겨진 경우가 많다.(1) 비언어적 행위의 정의와 분류-정의: 국어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동작학’이며, 한국어 교육에서도 실제 효용성이 가장 큰 분야이다.-비언어적 행위의 분류 기준: 신체 부위에 따라/상황에 따라/선호도에 따라(한국인이 좋게 생각하지 않는 행위는 반드시 교육시켜야 한다)(2) 한국인의 비언어적 행위 표현 목록-전통적 비언어적 행위:절, 공수, 악수, 표정, 자세,식사예절-한국어 비언어적 행위: 행위만 있는 신체 언어 목록, 관용표현이 있는 신체 언어 목록(3) 한국인의 비언어적 행위 교육 방안-관용표현을 연계한 교육방안: 비디오 자료이용, 교사가 직접 설명, 지문에 삽입하여 맥락을 통해 이해, 역할극을 통해 직접 그 행동을 해보도록, 학습자의 모국어와 비교하게, 언어권이 다양한 경우에 그룹별로 비언어적 행위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토론하게-문화교육연계: 유교문화, 무속문화, 온돌문화8. 교재 개발(1) 실제 교재를 개발할 때 부딪히는 문제들-기본 어휘 및 단계별 허위 목록 선정-교육 문형의 선정-학습자의 모국어 또는 영어를 매개 언어로 사용하는 문제-학습자의 요구와 스토리 중심의 구성-다양한 학습 활동 개발-한국적인 디자인, 삽화-지역적 특성과 한국 전체를 포관할 수 있는 내용 조화-교재, 숙제책, 교안, 교사지침서, 온라인 교육을 연계-차별화된 교재 개발(2) 교재 개발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기본적인 가치-사용 빈도에 주목하기-표현과 이해를 분리하여 생각하기-규범성과 함께 자연스러움도 중요-규칙을 단순화하기-문화 교육은 언어 교육과 관련된 부분을 제시-학습자의 조건을 고려하기-교사가 수정할 여지를 남겨두기-근본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교재를 선택하는 목적을 생각해보기(이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것, 서로의 발전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 것)9. 일본어권 화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1) 일본어와 한국어의 공통점: 조사나 어미, 한자어를 사용하며, 존경의 표현이 있다.(2) 영역별 유의점-자모교육: 음절의 개념이 다른 점, 받침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폐음절어인 한국어가 어렵 게 느껴짐, 한글 자형의 변화(초성과 종성),-발음교육: 자음의 경음, 격음, 받침(삼지적 상관쌍), 모음의 ‘어, 으’-한자어교육: 한국어와 일본어의 한자어 어휘가 다른 경우-어원교육: 한국어와 일본어는 동계, 따라서 어원을 이용하여 한국어를 가르칠 때 가장 효과가 큰 대상임.-문법교육: 조사교육은 다른 교육에 비해 오류가 적다, 시제 및 상 교육에서는 한국어의 미래표현, 진행과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 오류가 많다.(3) 앞으로 일본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며, 대조 언어학적 연구가 부분별로 깊이 있게 진척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어 교육의 실제 감상 >경희대 원격 교육을 통해 한국어 교사 교육에 관련된 여러 종류의 강의를 들어왔다. 그 강의들도 충분히 교육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어 교육의 실제’라는 책을 읽으면 느낀 것은, 강의를 들었던 것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느낌이 들면서, 더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하여 간접경험을 이렇게 단시간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새삼 책의 유용성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사람의 육체가 조금씩 자라듯, 정신도 성장한다. 그리고 그 정신적 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육체적 성장과는 별 함수 관계가 없는 것 같다. 헤밍웨이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의 사상과 정신적 성장은 그가 쓴 문학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나는 수업시간에 다룬 와 영미문학개론 시간에 배운 ,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읽은 를 가지고 헤밍웨이의 의식의 성장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한다. 는 1925년에, 은 1933에, 는 1940년에 출판되었다. 약 15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추이를 살펴보며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살펴보겠다.헤밍웨이는 동시대의 주요 작가들 중에서 폭력을 가장 많이 취급한 작가라고 한다. 내가 본 작품 세 편만 보아도 각각 소재만 다를 뿐이지 전쟁 혹은 폭력, 죽음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말하고 있다. 그가 이토록 여기에 집중해 있었던 까닭은, 그것들이 인간을 극한적인 상황에 몰아넣기 때문이다. 이 극한 상황의 절정은 바로 죽음이다. 헤밍웨이의 궁극적인 관심을 여기에 있다.1) 는 여러 단편들로 되어있다. 전제적으로 보면, 인간적인 가치의 상실, 좌절, 폭력, 도덕적 타락 등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강조되고 있는 것은 이것들의 극단적인 상태인 죽음이다. 그 중에서 나는 '닉'이라는 인물에게만 초점을 맞추겠다.죽음에 대한 닉의 입문은 첫 번째 단편인 에 가장 잘 묘사되어 있다. 인디언 산부를 제왕절개 수술하는 아버지를 도우면서 어린 닉은 출생과 죽음이라는 삶의 가장 큰 사건들에 직접 대면하게 된다. 더욱이 산모의 남편은 아내의 비명소리를 듣는 것이 고통스러워 면도로 목을 잘라 자살해버리고 만다. 닉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 죽음이 그의 마음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주었는가는 마지막 부분에 잘 나타나 있다. 아빠와 함께 배를 타고 갈 때, 닉은 '죽는 것이 어려워요?'라고 아빠에게 질문한다. 아빠는 상당히 쉽다고 한 후 '경우에 따라 다르지'라고 대답한다. 그 대답을 들은 그는 자신은 결코 죽지 않으리라고 다짐한다. 죽음을 직접 보고 나서, 닉은 처음 자리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죽음은 고통스럽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반드시 직면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 '경우에 따라 다르지'라는 아버지의 대답은 닉이 성숙하면서 깨달아야 할 과제이다. 헤밍웨이는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살아있는 그 날까지 풀어야할 인생의 어려운 숙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인디언의 끔찍한 죽음에는 아랑곳없이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호수의 고기도 여전히 뛰어오르는 자연의 신비한 이치는 닉의 이해 범위를 넘는다. 닉은 섬짓한 기억과 알 수 없는 물음만을 가지고 돌아가지만, 그에게 죽음이 어쩔 수 없는 인생의 현실로 인식된 것만은 분명하다.이후 닉이 다시 죽음을 접하게 되는 것은 청년이 되어 전쟁에 나가서이다. 이때에는 남의 죽음을 목격할 뿐 아니라, 바로 자기의 목숨도 위협받는다. 그런데 그는 어렸을 때 인디언 의 죽음을 목격했을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결정해야 할 순간에, 그 결정을 유보하고 마는 것이다. 그는 단독강화를 한다. 왜 일까? 이미 자신은 전쟁에 참여할 수 없게 다친 것,,등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정확한 이유는 그는 죽음에 대하여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너무나 많은 파괴와 죽음을 보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이념도 그렇게 많은 희생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닉은 자신의 죽음을 아직 공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죽음이 아직 공포스러운데, 더욱이 명분을 찾을 수 없는 전쟁에서 죽고 싶겠는가? 그는 전쟁터에서 인디언 야영촌에서와 같은 죽음에 대한 커다란 상처만을 안고 돌아온다. 육체적으로 부상을 입었으며, 육체적 상처가 나은 후에도 정신적인 부상은 치유되지 못한다. 그 다음 나오는 에서 닉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자하는 시도를 한다. 본문에 직접 나와있지는 않지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찾고 싶었던 것이다. 그 중 송어 낚시는 매우 여러 가지 암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닉은 그것을 무심히 넘기지 않는다. 그것은 메뚜기를 낚시에 끼웠을 때 메뚜기가 담뱃진 같은 체액을 토하면서 앞발로 낚시를 부여잡았다는 표현과, 송어가 죽는 순간에 꼿꼿해지며 부르르 떨었다는 실감 있는 묘사에서 알 수 있다. 닉은 분명 그들의 죽음을 생생하고 깊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위들을 통하여 닉은 죽음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굉장히 침착하고 냉정하게 낚시를 하는데, 그가 겪었던 죽음의 상처를 극복해보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이 같은 작은 죽음에의 익숙함과 그 충격의 극복은 좀 더 큰 죽음,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죽음의 극복에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강 아래로 더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닉은 아직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서의 닉은 죽음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으나 아직은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 있다 할 수 있다.*********************************************************************************2) 이보다 8년 뒤에 나온 에서는 죽음과 허무에 대한 헤밍웨이의 더 깊은 갈등과 성찰이 보여진다. 그의 생각의 과도기적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한 노인이 나오는데, 그는 의식적으로 모든 것에 무관심하고 모든 것을 망각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여기서 어둠이 상징하는 것은 삶의 '허무'요 '죽음'이다. 그는 불 밝은 카페에 나와 앉아 술에 취함으로써 주위의 어둠을 잊고 자신의 허무를 달래려한다. 이것은 자신의 상태에서 탈출하기 위한 소극적인, 그러나 최후의 저항이다.It was only that and light was all it needed and a certain cleanness and other. Some lived in it and never felt it but he knew it all was naday pues nada y nad it in nada. ... ...에 나온 구절과 비슷한 이 구절은 nothing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이런 허무의 극치인 노인을 중심에 두고, 헤밍웨이는 고민하는 듯 하다. 그 고민하는 모습은 젊은 웨이터와 나이 든 웨이터의 태도에서 드러난다. 나이 든 웨이터는 노인이 왜 그런 허무에 빠지게 되었는지 관심을 가지며, 그 노인을 이해하며 동정한다. 그리고 자신 또한 그런 허무를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깨끗하고 불 밝은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런 중요한 인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단지 불면증 같은 것이겠지' 하며 그것을 간과해 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반면, 젊은 웨이터는 매정하게 보일 만큼 자신감에 차있다. 그는 절망감에 젖어있는 노인에게 가게가 다 끝났다며 'finished!'라고 단호히 말한다. 그는 아직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갖지 못했을지언정, 허무주의에 빠진 부정적인 삶을 살지는 않는다. 처자와 함께 건강한 생을 즐기는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잇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헤밍웨이는 늙은 노인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허무와 죽음에 대해 말하고자 했고, 또 등장인물 속에서 '이것에 대하여 인간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느냐' 하는 그의 갈등이 묻어난다.*********************************************************************************3) 의 로버트 조던은 이런 갈등의 종결을 보여준다. 그는 앞의 여러 인물들과는 여러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그에게서는 이전의 인물들이 보였던 불면증이나 어둠에 대한 공포를 찾아 볼 수 없다. '나는 일을 믿는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만큼 그는 자기의 일에 확신도 갖고 있다. 또한 그 일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하기 위하여 철저히 계획을 짜고 훈련한다. 그가 공산주의자의 편에 든 것도 공산주의를 이념적으로 신봉해서가 아니라 그 당시 스페인에서는 공산당이 '그가 존경할 수 있는 계획과 기율을 가진 아니라 그러한 신념을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할 각오가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불길한 예언을 들었을 때 겨드랑이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는 대목을 보면. 그가 죽음에 대해 초월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일할 때는 그것을 억제하며 다리에 폭파장치를 정확히 설치한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도, 살아있는 동료들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하여 혼자 끝까지 남아 의무를 수행한다. 이런 점은 닉이 전쟁터에서 보인 태도와 비교하여 매우 성숙해 보인다. 닉이 전쟁에서 명분을 찾지 못하고 혼돈스러워 하는 것이나, 죽음에 대하여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등을 보면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로버트의 확고한 생사관, 엄정한 기율, 그리고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박애주의 등은 조던이 닉이 보여주는 일련의 발전과정에서 한층 높은 차원에 도달한 인물임을 나타낸다.이 소설에서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 있었고, 감명 깊었던 것은 그가 현재의 삶에 대하여 깨닫게 되는 철학이다. '현재가 너의 인생의 전부이다. 현재 이외에서 아무 것도 없다.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다. 몇 살을 먹어야 그것을 아느냐? 현재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현재가 이틀뿐이라면 이틀이 너의 인생이며, 너의 인생의 모든 것이 그 비례에 맞추어 질 것이다. 이것이 이틀 안에 한 인생의 사는 법이다!'이것은 시시각각 옥죄어 오는 시간과 죽음에 대한 저항이다. 시간은 흐르게 마련이며 죽음은 인간이 언젠가 겪어야할 불가항력적인 것이다. 그러나 조던은 이런 것들을 극복해내며, 짧은 시간의 삶을 새로운 의미로 창조해낸다. 그에게는 오직 밀도 있고 충실하게 온몸으로 느끼고 행동하는 순간만이 의미를 갖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일생을 남은 몇 일 안에 압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순간들은 절대적 순간으로 그것만이 존재하는 순간이며, 그런 의미에서 영원하다. 이런 성찰을 얻는데는 마리아가 큰 역할을 한다. 마리아를 혼자 떠나도록 설득할 때 그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마리아와 그가 하나라는 것이다. 그것은 곧 마리아가 살아있음
1. 그의 작품들Authur Miller는 1940년대 테네시 윌리엄즈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여 그와 함께 유진 오닐 이후 미국 연극계의 양대 산맥으로 미국 연극의 전통을 계승했다. 그의 작품의 보편적인 특징은 인간과 사회의 관계, 뚜렷한 자기인식, 현대인의 정체성 탐구 등인데, 이런 것들은 세계 경제 공황, 제 2차 세계대전, 메카시즘 등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가 엄밀한 의미에서의 마르크스주의자는 아니였지만 사회와 개인에 대한 그의 관심은 그를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에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그의 초기극은 이를 잘 드러내 준다. 은 사회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주제로 다루었고, 에서는 반대로 개인에 대한 사회의 책임은 없는지에 대해 물었다. 또한 과 의 주인공들은 사회의 부정적인 것들을 거부하고 자신의 명예를 추구하다가 파멸을 맞이한다. 이러한 초기극들의 주제는 후기극에서는 다소 변형되어서 나타난다. 후기극에는, , , 등이 있는데 그의 후기작품은 전성기였던 1945년에서 1960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한다.2. Miller의 주된 연극 이론인 비극론, 그리고 사회극의 개념이 이론들은 "평민도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tragedy and the common man'과 "진정한 극작가는 사회극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 'on social plays'에 잘 나타나 있다. 전자가 정통 비극론에 대한 도전으로 연극 학자 사이에서 끊임없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 후자는 30년대 좌경적인 사회극의 아류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론이다.정통적인 비극이란 Aristotle이 그의 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인물은, 주인공의 신분이 고귀한 가문의 일원이어야 하며 그가 숙명적으로 지니고 있는 성격적 결함이나 잘못된 판단에 의하여 행복에서 불행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Aristotle이 말한 비극 이론은 오랜 세월을 두고 연극을 발전시키고 영향을 미쳐왔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고 있다고 주장했다.Willy Loman 은 오늘도 아침 일찍 외판길을 나섰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꾸 이해할 수 없는 생각 속으로 빠져들어 원래 하려던 일을 하지 못하고 도중에 피곤한 심신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다. Willy는 자신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악화되어가자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장남인 Biff에게 건다. 그러나 당연히 성공하리라 믿었던 Biff마저 방랑과 실패만을 거듭하다 집에 돌아온다. 그래도 Willy는 평생동안 굳게 믿으며 추구해온 자신의 성공신화를 쉽게 포기할 수 없기에, 하루하루를 현실과 추억과 기대가 뒤범벅된 몽롱한 의식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Willy의 현실 도피와 자식에 대한 잘못된 기대는 부자간의 갈등만을 유발하여 그의 괴로움을 더할 뿐이었다. Willy가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가 추구하던 구시대의 가치관으로는 현재의 상업주의적 가치관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시대의 가치관은 작고한 아버지와 형 Ben으로 대변되는데, 그의 아버지는 목가적인 대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며 자신의 힘으로 피리를 만들어 팔던 전형적인 개척자였다. 이러한 작고한 아버지에 대한 숭배와 존경심은 Ben으로 이어진다. Ben은 윌 리가 4살 때, 가족을 버리고 알레스카로 떠난 아버지를 찾아서 17살의 어린 나이에 단신으로 모험의 길을 떠났다. 그러나 배를 잘못 탄 것이 도리어 전화위복이 되어 그는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찾아 벼락부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아버지와 형의 이미지는 Willy의 마음속에 이상형으로 강하게 각인 되었다. 동시에 그는 개척 정신을 자기 가문에 대한 전통으로 삼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성공의 꿈에 부풀어 형을 따라 알레스카로 떠날 결심을 하던 중,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또 다른 꿈이 나타난다. 바로 위대한 세일즈맨이었던 Dave Singleman이 걸어간 길이었다. 개성과 존경심, 그리고 동업자간의 의리 등 인간성을 중요시하던 그 시대에, 남에게 인기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태를 더욱 악순환 시키는 역할을 했는데, 오랫동안 그는 자식을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Biff를 얽매고, 자신도 허상 속에 살았기 때문이다. 그릇된 그의 성공신화는 아들들에게 이어진다. 첫째로, 인기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Biff가 자신에게 낙제점을 준 수학 선생님의 혀 짧은 소리를 흉내내었다고 하자, 혼내기는 커녕 "아이들이 좋아하더냐" 하고 Biff의 인기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런 그의 교육은 Happy가 상사의 약혼녀를 범하고도 그들의 결혼식에 버젓히 참석해서 아무런 죄의식도 못 느끼게 만든다. 두 번째로, 목적을 위해서는 비윤리적이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다는 가치관을 가르친다. 이것은 형 Ben이 그에게 가르쳐준 것이기도 하다. 외판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두 아들에게 'punching bag'을 사다준 것도 상대방을 제압하는 힘을 기르라는 은유적인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또 Biff가 옷장에서 축구공을 훔쳐왔을 때, 두 아들이 공사장에서 목재를 훔쳐왔을 때 오히려 용기를 대견스러워하며 칭찬하기까지 한다. 이런 잘못된 가정 교육 때문에 Biff는 상습적인 도벽으로 교도소에 살다 나오고, 나중에 Bill Oliver에게 돈을 빌리러 가서까지 자신도 모르게 만연필을 훔쳐오게 한다. Willy의 과장되고 왜곡된 아들에 대한 기대는 반대로 그들을 망치게 했던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Willy로서는 34살이나 먹었는데 생활의 기반도 잡지 못하는 Biff가 실망스러울 뿐이다. 결국 그것은 실망감을 넘어 노여움과 증오로 변하고 만다. 또 이 노여움과 증오는 Biff가 사업자금을 얻으러 간다는 소리에 단번에 큰 기대로 변하기도 한다. 이렇게 Willy는 아들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린 나머지 자제력을 상실하고 과대망상에 빠진다. 이런 Willy의 모습은 나에게 그리 낯설지 않았다. 한국의 여느 부모들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식을 자신의 꿈을 이뤄줄 대변자로 생각하고 자신의 꿈을 주입하면서, 진정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신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한탄해왔지만, 사실 오래 전 Willy가 먼저 Biff의 믿음과 기대를 깨뜨려버린 셈이었다. Willy의 도덕적 실패는 Biff를 실패와 좌절로 이끌었으며, 부자간의 갈등을 초래하는 계기가 되었고, 궁극적으로는 Willy 자신도 파멸시켰다. Biff는 무능력을 벗어나는 마지막 방법으로 Oliver에게 기대를 건다. 그러나 Oliver는 그를 기억하지도 못하며, 이 일을 계기로 Biff는 자신의 상황을 똑바로 몰 수 있게 된다. 나중에서나마 이런 현실을 깨달은 Biff는, 자신이 만연필을 훔쳐온 사실을 고백하고 아버지에게도 자신에 대한 실상을 알게 하려고 애쓴다. 또한 Biff는 성공하지 못하고 범인이 되는 것은 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인식시켜 마음의 평화를 주려고 노력하지만, Willy는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은 방식대로만 들을 뿐이다. 아버지에 대한 동정과 답답함에 못 이겨서 Biff는 아버지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Willy는 눈물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Biff가 자신에 대한 애정을 아직도 갖고있다고 감격해한다. 순간 그는 위태로웠던 자신의 존재감과 위엄이 되찾아졌다는 착각을 하며 마지막으로 무엇인가 가치 있는 일을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죽으면 타게 될 보험금으로 인해 초라하게 남아버린 자신의 꿈이 가치 있어 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자본주의 사회에게 가족에게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가족들이 자신의 장례식에 올 많은 사람들을 보게되면 잃었던 권위를 되찾을 수 있다고도 생각해 본다. 결국 그는 차를 타고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죽음을 선택한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생각해 볼만 한데, 과연 '그의 죽음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또 그를 Miller가 말한 비극의 주인공, 즉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 무릅쓰는 인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까?' 하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Biff의 깨달음과 간절한 설득 후에 Willy가 죽음을 장면에서만 의식될 뿐 회상장면에서는 완전히 무시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게 터놓았다. 다만 조명과 음향만이 관객이 현실과 과거를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이제부터 세부적으로 어느 부분이 표현주의를 잘 나타내었는지 살펴보자.표현주의는 첫 장면에서부터 인상깊게 사용되는데, 극이 시작되면 타는 듯한 오렌지색 조명이 켜지고 은은한 피리소리와 함께 육중한 아파트들로 둘러싸여 짓눌린 듯 겨우 서있는 낡은 집이 등장한다. 그리고 Willy가 양손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등장한다. 여기서 가냘픈 피리소리는 윌 리가 동경하는 구시대의 전원적인 대자연의 느낌을 상징하고 있다. 반면 육중한 아파트 건물들은 현대 도시의 숨막히는 비인간성과 물질 만능적인 자본주의를 상징하고 있으며, 오렌지색 조명은 사막의 분위기를 자아냄으로써 현대 사회의 삭막함을 더해준다. 주위와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그의 낡은 집은, Willy의 시대 착오적 생각과 초라하게 남겨진 Willy 자신을 대변하고 있다. 한 때 그네를 매고 놀았던, 그리고 채소를 심었던 뜰 대신 들어선 고층 건물은 Willy가 겪고 있는 심리적인 억압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 또 Willy가 현재 시점에서 고뇌할 때마다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 예를 들어 그가 형을 다라 나서지 않은 것을 후회할 때마다 Ben이 등장하며 그가 출장 갈 때 Linda가 그립다는 말을 할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Boston의 불륜장면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가 잃어버린 기회,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때면 어김없이 초록색 조명이 켜진다. 초록색은 전원적이며 목가적인 편안함을 나타내며, 첫 장면의 삭막했던 오렌지색 조명과는 상반되는 분위기이다.이 희극에는 Willy Lomand 이라는 주인공 이외에도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그 사람들이 Willy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Willy의 아들인 Biff와 Happy는 앞의 '줄거리와 전체적인 해석'에서 언급했으므로 제외시켰다.그는 추억과 환상 속에서남는다.
나는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를 부분적으로 반대한다. 제대군인에게 어떤 혜택을 줘야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을 현제의 '가산점'이라는 형태로 주는 데는 찬성하지 않기 때문이다.먼저, 이번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문 중에 '군복무는 국민이 마땅히 하여야 할 이른바 신성한 의무를 다 하는 것일 뿐이고, 이를 특별한 희생으로 보아 일일이 보상할 순 없다.'라는 대목에 찬성할 수 없다. '신성한 의무'라는 말은 허울좋게 만든 의미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몸과 마음이 가장 활발할 때인 20대 초반에 군대라는 곳에 붙들려 있는다. 그곳은 엄격한 위계질서와 획일적인 가치관을 주입시키는 곳이다. 명령과 무조건 복종하는데 익숙해지고,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과 비교하여 2년 3개월이라는 자기발전의 시간 박탈, 그리고 2년 3개월 뿐만 아니라 그 시점 전후로의 사회 적응 기간까지 합치만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남자다워진다'는 말이나, '군대를 다녀와야 철이 든다'는 말은 다녀온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의무적 군대'라는 것이 없는 서양에서, 사람들이 더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이 이것을 입증한다.또 '군대 다녀온 남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때문에 대다수의 여성과 신체 장애자에게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대목에서는, 제대군인에게 주는 혜택 때문에 그들이 불리할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불평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산점을 받지 않는다면, 군대안가도 된다.' 만약 이런 법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거의 모든 사람이 점수 안 받고 군대 안가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이 혜택은 실제 그 일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한 보상이라고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 여성과 장애인은 그 2년 3개월 동안 가산점을 못받아도 합격할만큼 노력하면 될 것이 아닌가? 오히려, 남성이 군대에 있을 동안 직장을 다녀도 먼저 진급할 수 있고, 더 많은 돈을 벌어놓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여성이 유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남자들이 어떻게든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혹은 편하게 가려고 이런 저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보면, 군대를 안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 결코 못 가서 발생된 일까지 평등하게 해달라고 주장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한가지 더, '여성에게 유리한 채용목표제 때문에 가산점 제도의 위헌성이 제거 혹은 감쇄된다고 할 수 없다'고 했는데, 나는 충분히 감쇄 된다고 본다. 더 근본적인 것부터 말하자면, 나는 여성에게 결과적 평등을 부여하는 '채용목표제'를 그리 합리적인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종래부터 차별을 받아 왔고, 그 결과 불리한 처지에 있는 여성을 유리한 처지에 있는 남성과 동등한 처지까지 끌어올린다지만, 이에 따르는 역차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 여성이라고 해서 남성보다 교육을 못 받고 자라는 시대도 아니고, 따라서 여성이 진정 여성으로서의 지위를 높히려면, 떳떳하게 실력으로 겨루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기회의 평등을 가지고,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것이 진정한 평등이 아닐까. 그래서 역차별의 가능성을 감수하고도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채용목표제가, 충분히 군가산점제에게 불리한 여성에게 보상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런 이유들로 해서, 제대 군인에게 어떤 혜택을 줘야 한다는 데에는 적극 찬성한다.그러나, 그것이 현재의 '가산점제'일 때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합격여부에 미치는 효과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혜택을 몇 번이고 아무런 제한 없이 주고 있다는 데 문제가 생긴다. 혜택의 정도가 너무 크다는 말이다. 가산점의 크기를 줄이고, 2번정도로 정도의 제한을 두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또는 아예 가산점 이외의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판결문에 나온대로 취업알선, 직업훈련, 의료보호, 혹은 교육비에 대한 감면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작년 7월 미국 국무부는 에서 한국을 인신매매 대처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했다. 뉴스에서 종종 나오는 청소년 성매매, 원조교제 등은 더 이상 낯설은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예방이나 대책은 이제까지 매우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대처하고자, 결국 청소년 보호 위원회는 '신상공개'라는 카드를 꺼내게 된다.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성범죄자 신상공개는 그 근본 취지가 무색해지리만큼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으며, 그 법적 정당성에도 여러 논의가 일고 있다.첫 번째로,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이중처벌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 보호 위원회에서는 '청소년 성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재고하기 위한 대국민 계도문 차원이기 때문에 이중처벌이 아니다'라도 반론하고 있지만, 한국 특유의 사회풍토 상 신상공개는 사회적 매장이며, 따라서 징역보다도 더 장기적이고 심하게 당사자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이중처벌이 아니라는 이 반론에 찬성할 수 없다.두 번째로 어떤 행정처분을 내렸을 때는 그 근본 취지가 있게 마련인데, 미국의 메간 법에서 시작된 신상공개의 취지라는 것이 성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사회를 지키고 그 범죄자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막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그 공개 사이트를 들러 명단을 본 결과, 이름과 나이, 그리고 직장만으로는 그 사람을 어떻게 조심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따라서 단순히 나이와 직업은 호기심거리로 전락했고, 내가 아는 사람과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에 재미로 짖궂은 추측마저 일었다. 이는 곧 신상공개가 그 근본 취지와는 달리 범죄자에게는 '망신주기'로, 일반 시민에게는 '호기심 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신상공개가 범죄자가 재범할 확률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현행의 신상공개로는 일반 시민들도 신상공개된 사람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알아보지 못하며, 따라서 범죄를 막을 방법도 뚜렷이 세워진 것도 아니다. 또한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된 신상공개자들이 재범을 두려워하리라는 것은 확신할 수 없다. 사형건수에 반비례하여 범죄가 줄어들지 않듯, 신상공개제도도 그 효력에 있어서는 의문이 든다.세 번째로 신상공개 제도는 범죄자의 인권침해, 사생활 침해를 하고 있다. 헌법 38조 2항에서는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를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 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죄질이 나쁘니, 신상공개되어 벌을 받는 것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범죄자도 헌법에 명시된 기본적인 권리. 즉 행복 추구의 권리, 기본적 인권을 가질 권리, 사생활이 보호될 권리 등이 보장되어야 한다. 현재의 신상공개는 청소년의 성 보호가 우선이라는 전제아래 직접적으로 범죄자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여기서,, 내가 신상공개에 대해 반대인지, 찬성인지를 말하자면, 단도직입적으로 찬성한다. 위에서 말한 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제도이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한다면, 정말 그 원래 목적대로 파렴치한 성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사회를 지키고 그 범죄자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현행의 신상공개에 대해 많은 고민과 손질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렇다면, 이제, 현재의 신상공개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가?일단 신상공개 명단에 여러 종류의 죄목이 함께 공개되던데, 종류마다 차별화를 통해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 상습범의 경우로 한정하거나, 자신이 판단을 할 수 없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경우 등만, 제한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범죄자의 경우 '이중처벌일수도 있다는 면과, 범죄자의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는 점에 이들이 포함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상습범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파렴치범의 경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해 준다는 사실은, 앞으로 희생될 가능성이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인권과 직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범죄자들을 공개하고 여러 사람의 인권을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그리고 공개라는 것을 직업, 성별, 나이, 이름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사진까지도 공개하는 것이 취지를 살리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경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매우 제한적으로 신상공개를 한다는 조건을 달아야 한다. 지명수배범도 사진이 걸리는데, 성에 관한 상습범자나 유아를 대상으로한 범죄자가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