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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른 날 분석
    ◎ 푸르른 날 ◎ -서 정 주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목 차:I. 서론. 1. 작가 소개 2. 작품 선택의 이유Ⅱ. 본론 1. 부분적 작품 분석 2. 전체적 작품 분석 ①운율 ② 수사법 ③ 시적 허용과 "푸르른" ④ 시의 전체적인 이미지 ⑤ 시간적 배경 ⑥ 그리워하기의 의미Ⅲ. 결론
    인문/어학| 2000.12.20| 6페이지| 1,000원| 조회(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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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민의 우리 궁궐 이야기 서평 평가B괜찮아요
    한국인의 문화 유산 2000. 06. 16글로 보는 우리의 궁궐 답사기-홍순민의 우리 궁궐 이야기 서평김지영 교수님산업공학과99406-033이영배글로 보는 우리의 궁궐 답사기Ⅰ.들어가는 말한국의 문화 유산이란 수업을 신청하면서 나는 우리 나라의 문화 유산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 속에 떠오른 것들은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가 보았던 곳들이 떠올랐다. 서울에서 아주 먼 거리, 그리고 거대한 왕릉과 여러 명의 사람들. 한국 관광 공사에서 홍보하는 그런 사진 같은 곳들이 나의 문화 유 산에 대한 생각의 전부였다.그러나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직접 창덕궁을 가보면서 나의 생각은 틀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대수롭게 보아 넘기던 서울의 궁궐들이 우리 나라의 훌륭한 문화 유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그리고 비록 문화 유 산이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직접 가보고 실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주고 있다. 단지 눈에 보 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과 우리의 궁궐들의 가치와 미학 등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기로 하자.Ⅱ. 이야기 중심말1. 이 책의 구성이 책의 구성은 상당히 짜임새가 있다. 궁궐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멀리서 보기와 가까이 보기로 나누어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가 궁궐들을 보러 다닐 때 간과하기 쉬운 숨은 역사들을 설명을 하면서 우리의 궁궐들이 풍수학적으로나 심미적으로 떨어질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궁궐들을 멀리서 보기에 제일 처음 나오는 이야기는 서울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 울, 우리가 현재 수도로 삼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반도의 중심이 된다는 서울의 이 야기를 다시 한 번함으로써 서울에 위치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궁궐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선조 들의 풍수 지리적 관점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전반적인 궁궐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또한 이 부분만 따로 떼어놓고 보아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에 대한 이해를 통한 자긍심 고취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본다.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부분에 상당히 길게 설명을 시작하는 것이 바로 궁궐 자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는 우리의 궁궐들이 풍수 지리적으로 위치 선정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무관심하게 지나쳐 왔던 궁 궐들이 모두들 각각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처음 자리를 잡을 때 먼 훗날까지 염 두에 두고 잡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자신들의 삶뿐만이 아니라 500년 후의 후 손들까지 터를 잡고 살 수 있는 땅, 서울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고 구성이 되었던 것이다.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가 궁궐의 역사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우리 나라의 궁궐들은 조선 초에 세워진 이후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하였 다. 그러나 궁궐들도 그들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왜란을 통한 궁궐의 양궐 체 제가 시작이 되었고, 지금까지 숱하게 많이 파손이 되었고 아직까지도 보수 공사 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안 사실이었다.마지막으로 우리가 답사를 하는 뜻을 간단히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간단히 답 사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답사를 직접 해 봐야하는 이유를 설명하 고, 답사를 제대로 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란 이 땅에 살다간 사람 들의 이야기라는 작가의 말처럼 궁궐들을 답사를 하려면 먼저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터전의 모습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 남아 있 는 궁궐 자체만을 보면서 우리의 궁궐을 이해하고 있다. 이는 오해만을 나을 수 있다. 나 역시도 창덕궁을 방문할 때에는 이 책을 읽지 않고 방문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궁궐만을 보고 말았던 것이다. 나는 제대로 된 답사를 하지 못한 것이다.가까이 보기에는 우리가 공부를 하고자 하는 궁궐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다섯 궁궐들을 하나 하나 답사하는 것처럼 설명을 하는데 이는 독자들이 이 책만을 보고도 그 궁궐 안에서 숨쉬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 이 다섯 궁궐에 관한 이야기는 뒤에 다시 자세히 하기로 하자. 왜냐하면 서 울 이야기처럼 간단히 구성 단계에서 하고 넘어 갈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이 책이 취하고 있는 이런 구성 방식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사전 지식 의 습득과 그것에 대한 충분한 이해, 그리고 자세한 이야기들을 하는 구성 방식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궁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최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2. 궁궐 이야기1 경복궁 이야기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가다보면 경복궁 역이 있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면서 왕 이 있는 궁궐로 지었다는 경복궁을 보면서 나는 모든 조선시대의 왕들이 경복궁 에서 살다가 죽은 줄 알았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이야기이다.지금은 사라져버린 육조 거리를 지나 사람들은 광화문을 들어가면 옛날 여러 대 신들이 임금님을 알현하기 위해 들어오던 길을 그대로 따라 들어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앞의 해태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경복궁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경복궁에 관한 역사적이고 사전적인 지식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으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들보다는 좀 더 자 세하고도 감상적인 이야기들이 나온다.광화문이 원래는 정문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광화문-근정전-사정전-강녕전-교태전 이 일직선상으로 놓여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일제가 그 흐름을 끊어 놓았 다는 이야기는 내 마음속의 분노가 한꺼번에 치밀어 오르게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전체적으로 보면 일제가 파괴해 놓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므로 뒤에 다시 살펴 보기로 하자.경복궁을 하나 하나 둘러보는 이야기들은 이 글이 답사기가 아닌 서평이므로 생 략하기로 하겠다.2 창덕궁 이야기경복궁 이야기와 창덕궁의 이야기 사이에는 경운궁, 경희궁, 창경궁에 관한 이야 기들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내가 만일 이 부분들에 대하여 자세히 전술한다고 하 면 나 나름대로 이 책을 토대로 상상의 답사기를 쓰는 것이 될 것 같아서 생략을 한다.우리 나라의 궁궐들 중에서 경복궁 다음으로 법궁으로 많이 쓰였던 궁이 바로 창덕궁이다. 돈화문을 따라 남에서 북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원래 창덕궁을 드 나들던 정식의 길이었다. 그리고 우리 나라 후원의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일컬어지 는 비원이 있는 곳도 창덕궁이다. 그러나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창덕궁이라고 하면 은 못 알아듣고 비원이라고 해야지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다. 이 역시 일제의 간교 때문이다.나는 답사를 창덕궁으로 다녀 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에 갔었다. 그래서 창덕궁이 내가 본 것뿐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 현존하고 있는 궁의 모 습은 다른 궁들과 마찬가지로 많이 훼손이 되었고 그나마 복구를 한다고 하였어 도 어딘지 모르게 미흡했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 그것도 서울에 살고 있는 나인데도 단지 눈으로만 보이는 것을 알뿐인데, 우리 나라를 방 문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궁궐이 겨우 이 정도인가라고 생각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독후감/창작| 2000.12.20| 5페이지| 1,000원| 조회(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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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조 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 평가A좋아요
    정조 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소조가 나가시며 대조께서 엄노하신 음성이 들려 왔다. 휘령전과 덕성합 사이가 멀지 않아 담 밑으로 사람을 보내서 보니 벌써 용포를 벗고 엎드려 계시더라 하였다. 이 말 을 듣고 대 처분인 줄 알아 천지가 망극하여 창작 끊어지는 듯 하였다. 거기 있는 것 이 부질없게 생각되어 세손 계신 데로 와서 서로 붙잡고 어찌할 줄 몰랐더니 신시쯤 내관이 들어와서 밖 소주방에 있는 쌀 담는 궤를 내라 한다. 이것이 어찌 된 말인지 황황하여 내지 못하고 세손궁이 망극한 일이 있는 줄 알고 문정 앞에 들어가서,아비를 살려 주옵소서하니 대조께서나가라!하고 엄하게 호령하셨다.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온 세손이 왕자재실에 앉아 있었는데, 그 때 정경이야 고금 천지간에 없으니 세손을 내어 보내고 천지가 개벽하고 일월이 어두웠으니, 내 어찌 일시나 세상에 머무를 마음이 있으리요. (중략) 당신의 용력과 장 기로 궤에 들어가라 하신들 아무쪼록 들어가지 마실 일이지, 어찌하여 들어가셨는가. 처음에는 뛰어나오려 하시다가 이기지 못하여 그 지경에 이르시니 하늘이 어찌 이토 록 하였는가. 만고에 없는 설움뿐이며 내가 문 밑에서 목놓아 통곡하여도 소용이 없었 다.-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서영조의 아들인 사도 세자는 홍씨의 한중록에서 묘사가 된 것처럼 쌀 뒤주에서 비참한 생을 마감하였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정조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전에서 목격을 하게 된다. 광기 어린 아버지의 죽음과 나약한 어머니의 손에서 정조는 숱한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 성장하지만 결국 조선조 22대 왕에 등극하게 된다.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낸 왕은 정조뿐만이 아니었다. 조선시대의 폭군으로 기억되고 있는 연산군이 있다. 그러나 정조는 연산군과는 대비가 되는 성군으로 조선의 재 부흥기를 구축하게 된다. 정조는 어떤 왕이었기에 암울한 과거를 딛고 일어나 성군이 되었는가? 무엇이 정조를 성군으로 만들어 주었는가? 정조 서거 200주년을 맞이하는 2000년 우리는 다시 정조를 만나게 된다. 아니 정조는 우리의 곁에서 한번도 떠난 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잠시 우리가 잊고 있었을 뿐...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1월 어느 금요일, 길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은행잎을 밟으며 규장각으로 가게 되었다. 늘 다니면서 보아 왔던 규장각이었지만 단 한번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기에 나에게는 생소한 곳이었다. 규장각 앞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정조의 지지 기반이 되어 주었던 규장각. 숱한 학자들의 학구열이 살아 숨쉬던 규장각은 이제 관악산의 정기가 살아 숨쉬는 서울대학교 안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옛날 정조가 즉위하였을 때 창덕궁 북원에 자리잡았던 그 건물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의 자료가 대부분 지금의 서울대학교에서 새로이 마련한 건물에 보관이 되면서 명실 공히 역사적 전통이 있는 규장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처음 계단이라는 것을 올라가 보는 사람처럼 내 발걸음은 떨리고 있었다.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타는 듯이 이 계단을 올라가면 정조 대왕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짧지만 긴 계단의 끝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눈앞에는 옛날 정조 때의 창덕궁의 모형이 펼쳐졌다. 옛날 규장각의 위치와 함께. 그리고 좌우에 있는 전시실은 정조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가 되어있었다. 그 옛날의 영화를 되살릴 수는 없지만 그 일부가 보여주는 것들조차도 놀라운 것들이 많았다. 조선 조 출판 문화의 전성기, 각종 문화의 전성기를 이룬 정조는 스스로의 학문도 이미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던 문화 대왕이었다. 나는 창덕궁 모형 앞에서 잠시 고민을 하였다. 양쪽에 펼쳐져 있는 전시실 중 어느 곳을 먼저 볼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따뜻해 보이는 주황빛이 감도는 제 2전시실부터 보기로 하였다.이른 아침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이곳에 관심이 없어서였는지 전시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관람하는 내게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나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그저 보는 것에만 몰두 할 수 있었다. 전시실 좌우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대동여지도와 여지도의 축소 복사판이 걸려 있었다. 80% 축소라 하여도 벽 아래쪽부터 위쪽까지 꽉 차는 높이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정조 시대의 여러 사료들과 정조 자신의 일기, 그리고 정조 시대의 여러 대신들의 그림까지. 그 모든 것을 일일이 열거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조는 스스로도 열심히 공부를 하여 많은 책을 저술하였고 백성들을 사랑하여 백성들을 위한 읽기 쉬운 책들을 많이 출판하였다는 것이다. 민본주의, 유교의 기본 원리가 되면서 조선 왕조의 개국 이념이기도 하였지만 실제로 그것이 실현이 된 때는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민본주의를 중요시 여긴 세종대왕이나 영조 그리고 정조를 성군이라고 일컫는 것이 아닐까.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조 사후에 태실을 왕세자의 수준에서 왕의 수준으로 높이는 작업을 서술한 책이었다. 조선 조에서는 왕이 되면 당연하게 자신의 태실을 왕의 수준으로 높이게 된다. 그것이 왕의 위엄을 살리는 길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러나 정조는 민폐를 염려하여 계속 미루다가 죽게 된다. 그 후 즉위한 순종이 이를 왕의 수준으로 높이면서 그 과정을 서술한 책을 발간하게 되는 것이었다. 자신을 위한 새로운 법도 만들던 다른 왕들에 비해 이미 있던 관습마저도 부인하였던 정신이 아름답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이 전시실에서 우리는 정조의 효심을 알 수 있었다. 억울하게 정쟁 속에서 죽어간 장헌 세자 즉 사도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려달라고 할아버지에게 애원하였던 정조였다. 그런 정조는 왕이 되자마자 아버지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였다. 먼저 묘를 이장하고 묘가 있는 수원에 성을 축조하고 소경으로 승격시킨다. 그리고 평생 한을 품고 살아갔던 헤경궁 홍씨를 모시고 가게 되는데 이것이 그림과 글로 남아 있었다. 연산군이 그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여러 사람을 잔혹하게 죽이고 폭정을 펼친 반면 정조는 벽파를 정치권에서 제외시키기는 하였지만 그 뒤 선정을 베풀며 이런 합법적인 방법으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었다.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이 된다. 또한 그 행렬을 그린 그림 속에서 우리는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전시가 되어 있는 것이 규장각에 관한 자료들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규장각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철저한 학문 중심의 장소, 그리하여 우리나라 학문 발전의 전성기에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규장각이었다. 한바퀴를 다 돌면서 나는 찬란했던 그 시대의 문화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성군이라고 알고 있었던 정조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자료실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걸음을 띠었다.남은 전시실에서는 정조 시대가 문화의 시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있었다. 먼저 본 전시실에서 정조와 규장각에 관련된 자료들이 있었다면 이 전시실에서는 민간에 널리 퍼져 있던 자료들이 있었다. 당시 출판되었던 많은 책들과 그 안에 있던 시조들, 그리고 여러 그림들도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그 당시 실학 사상이 많이 유포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래 조선은 철저한 유교 국가였다. 특히 성종 시대부터 등장한 사림들에 의한 성리학 중심의 국가였다. 성리학에서는 유교이외의 학문을 인정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정조 시대에는 그동안 인정받지 못하였던 실학이 학문으로 인정이 되면서 많은 실학자들이 나오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로 정약용이 있다. 정약용은 우리나라 실학의 아버지로 사도 세자의 묘가 있는 수원성을 거중기를 이용하여 만든 사람으로 유명하다. 또 중인이나 서얼 출신들이 신분 차별의 벽을 넘어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였다. 그림 또한 발달하여 진경 산수가 유행하고 여러 화가들이 활동하게 된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미술 교과서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신윤복의 미인도 역시 정조 시대의 그림이라는 점이다. 여러 그림들을 연결하여 만든 병풍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 시대에서 대표적인 것들만 전시를 하여도 이렇게 많은 것을 보아 당대의 문화가 얼마나 풍부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또 당시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사치가 늘어나자 정조가 사치를 금하는 여러 조치들을 내리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정조의 검약 정신을 알 수 있고, 당시 사회의 풍요로움을 엿볼 수 있다.
    인문/어학| 2000.12.20| 3페이지| 1,000원| 조회(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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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독후감 평가A좋아요
    기차는 7시에 떠나네텔레비전을 볼 때의 우리 식구의 자세는 이런 것이었다. 아버지의 손은 어머 니의 어깨에 내려와 있고, 어머니는 언니의 머리를 매만지고 있고 언니는 내 손을 잡고 있었다. 여름날, 더운 때는 서로 이 만큼씩 떨어져서도 발을 뻗어 발가락 끝이라도 대고 있었다.정말로 이상적인 가정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나의 남자친구에게 이 소설을 이야기하면서 이 부분을 적어 주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나중에 이렇게 살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이런 정이 풍족한 집안에서 우리의 주인공 김하진은 자라났다. 이런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부족한 것이 없었던 것처럼 정을 베풀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이런 정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청혼을 받은 사람과의 이별을 여러 번 겪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녀 자신도 처음에는 그것을 모르고 있다. 그저 잃어버린 과거의 한 구석에 그 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거를 찾는 여행을 가지게 된다. 그 과정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게 된다. 모두 김하진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써 모두들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사랑에 웃고, 사랑에 우는 신파극의 한 장면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하여 상처를 받거나 받을 예정인 사람들이라는 점이다.이 소설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나 또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사람으로 김하진의 아버지를 들을 수 있다.부친은 무엇이든 다 어머니와 함께 하고자 했다. 십분 거리의 산책도, 일요 일의 등산도, 여름날의 캠핑도. 어쩌면 심장이 약했던 어머니에게 정구를 치 는 일은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머니는 기꺼이 부친과 함께 정구장 엘 나갔고, 그리고 어느 날 정구채를 놓친 채 부친 곁을 먼저 떠났다. 어머니 를 잃고 악수를 거절당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부친을 보면서 나는 가끔 생각했다. 차라리 부친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게 나을 뻔했다고. 사랑하는 사 람과 사랑 받는 사람이 있고, 둘 중 누군가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 사랑하는 사그런 사랑을 찾은 것이다. 나는 사랑을 받는 사람이 나중에 죽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를 한다. 왜냐하면 이 소설에서 그가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은 너무나 안타깝기 때문이다. 많은 방황을 하던 그는 어느 날 집으로 찾아온 사향노루를 자신의 아내를 대하듯 정성껏 보살핀다. 이런 그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사랑을 그리워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사랑을 받는 그의 아내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아름다운 사랑의 결정판을 우리에게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들 부부가 이 소설에서 나오는 가장 완벽한 사랑을 하는 커플이다. 작가는 왜 이들을 내세웠을까? 사실 많은 소설들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커플을 젊은 사람들로 내세우고 불행한 커플로 나이 먹은 사람들을 보여준다. 작가는 항상 이런 편견을 깨는 것 같다. 충분히 나이가 든 사람들도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다른 어긋난 사랑에 대한 대조 군으로 이런 모델을 내세운 것 같다. 또 김하진에게는 이런 사랑이 풍족한 가정에서 자라나고, 부모님의 사랑을 보면서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배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나중에 은기라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사랑을 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부모님의 밑에서 컸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배운 데로, 자신이 받은 데로 남에게 하기 마련이므로.다음 사랑의 주인공은 그녀에게 걸려오는 낯선 전하의 주인공이다. 그녀 역시 사랑하는 남자가 먼저 죽자 그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하진에게 전화를 걸어 답답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 역시 하진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녀의 낯선 전화를 친절히 받아 주는 하진은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하여도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하여도 누군가가 자신의 아픔을 들어주기만 하여도 사람들은 위안을 느낄 수 있다. 하진은 이런 저런 사람들을 통해 후에 만나게 될 자신의 사랑에 의연해 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비록 같은 부류의 사람들 모르게 아이러니기는 하지만 사랑으로 상처받은 사람은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간단한 진리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전화의 그녀가 자기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듯 하진 역시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다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여자가 나오는 부분은 얼마 되지 않으나 다른 모든 등장 인물의 비중만큼이나 이 소설 속에서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어느 날 함께 비디오를 보고 있는데 그 사람이 전혀 화면을 보고 있지 안았 어. 한번도 보지 못한 아내의 쓸쓸한 표정이 허공에서 흔들리고 있었어. 보내 줘야지. 인생은 한 번뿐인데 살고 싶은 사람하고 살게 해줘야지. 저토록 참고 있는데 내가 보내줘야지. 간절하다는 것. 더구나 사람이 사람을 간절하게 그 리워한다는 것, 그것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있겠는가...... 내 생각은 그런 거였지. 어떤 인생에나 그런 마음이 찾아 드는 게 아니야. 너무나 많이 발음 해서 낡아버린 말 같지만 사랑이란 바늘구멍에 낙타가 들어가는 일과 같은 거라는 게 내 생각이지.이것은 사랑에 대한 현피디, 하진의 방송국 선배의 이야기이다. 그는 하진과 가장 친한 윤의 옛 남편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이 바람이 나자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이혼이라는 방법으로 그녀를 놔준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아내가 바람이 난다면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우리 나라와 같은 곳에서는 남자의 바람은 용서가 되어도 여자의 바람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생각이다. 얼마 전 일어나 아직까지 인터넷 상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정순호 사건만 보더라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그런데 그는 과감하게 아내를 보내준다. 자신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다른 남자를 사랑한 그녀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그의 모습은 우리가 이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사랑의 유형이다. 나는 이런 그의 모습에 동의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닌 나를 위한 배려라는 점에서 차이를 갖고 그 차이가 그를 대단하게 만드는 것 을 미워할 것 같다. 그리고 그 미움 속에서 나를 구하기 위해 과감히 사랑하는 마음을 접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윤에게 비난을 하고 싶지도 않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 그것이 설사 해서는 안 될 상대에 대한 감정이라고 해서 옳지 못하고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상대에 대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는 언제나 합당한 사랑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사랑에 대한 관용의 자세를 보여주는 현피디를 통해 당사자가 용서한 이상 아무도 윤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이 다시 합치는 장면을 통해 누군가를 위한 진정한 사랑은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그 다음의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은 그녀의 조카, 나중에는 친자식으로 밝혀지는 미란이의 사랑이다. 그녀는 시골 외할아버지의 공사장에 데리고 올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의 지환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힘들게 살고 있는 인옥이라는 여자 친구가 이었다. 그들은 요즘 CF에서도 쓰였던 모티브처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인옥은 지환의 아이를 갖는다. 이는 나중에 밝혀지는 하진의 옛 사랑과 같은 구조를 하게 된다. 엄마를 닮은 딸의 인생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미란은 지환을 많이 사랑했다. 그런 지환의 배신에 미란이의 선택은 자살이었다. 이 역시 신경숙의 소설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에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여자 주인공들, 나는 이런 설정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세상의 절반은 남자이고 배신을 한 사람 때문에 아파하는 것 역시 내 손해일 뿐이다. 물론 세상에 그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지만, 그 아픔은 모두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으로 인생을 버리기에는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미란이 그런 일로두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핏줄의 차이, 또는 모성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낳은 정보다는 기른 정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배가 아파 낳은 자식과는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생모인 이모와 그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거기에서도 찾지 못한 허전함을 지환에게서 찾으려고 한 것이 아닐까? 나 역시 사람에게 많이 빠지는 편이라 그녀의 그런 심정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끝난 사랑에 대한 그녀의 대응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그리고 그녀는 하진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다니는 동안 좀 더 건설적인 방법으로 아픔을 극복한다. 스케이트보드를 배우고 자신의 적성과는 맞지 않는 과를 바꿀 결심을 하게 된다. 그녀는 아펐던 사랑을 통해 많이 성숙해지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이 모든 사람들의 사랑은 모두 하진의 이야기를 위해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야기는 그녀의 생활 속에서 녹아 있었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장 큰 줄거리인 하진의 사랑이야기를 들을 차례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아차리는 재주가 있는 특별한 그녀는 소설의 첫 부분에서는 잃어버린 과거가 있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자기 소개를 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낡은 사진 하나, 자신의 이름도 아닌 오선주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던 사진을 들고 하나 둘 짚어나간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은 한 쇠퇴한 공업 단지 속의 사진관이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성우로 활동하기까지 풍족하게만 살았던 하진과는 너무 안 어울리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거기에서 은기라는 이름과 함께 자신이 금요일마다 한 다방에서 그를 기다렸다는 건, 그녀의 신청곡은 이 소설의 제목과 같은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였다는 점, 그리고 그녀가 그녀의 친구들을 배신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이 알 수 없는 상황에 하진은 더욱 더 혼란
    독후감/창작| 2000.12.20| 6페이지| 1,000원| 조회(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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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의 외딴 방 독후감 평가A좋아요
    외딴 방우리들 사이엔 봉제 공장, 전자 공장, 의류 공장, 식품 공장들의 생산부 라인 이 존재했다.신경숙의 단편 소설집엔, 단편으로서의 외딴 방이 존재한다. 나 역시 그 소설로 독후감을 쓴 후 이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나의 단편 독후감과 장편 독후감을 따로 나 둘 생각이다. 왜냐하면 그 두 소설을 같은 이야기가 모티브가 됨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단편을 먼저 읽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이 소설에서 우리는 단편과는 다르게 신경숙의 삶을 조금 들여다 볼 수 있다. 그 자신이 이 소설이 사실도 아니고 픽션도 아닌 그 중간 형태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인용문은 화자가 소설을 내 놓고 유명해지기 시작하자 고등학교 동창생들에게 연락을 받고 그들을 추억하면서 써 놓은 글이다.나의 고등학교는 무엇으로 대변이 되는가? 도시락과 매점, 낡은 철제 사물함과 교실 밖의 학원으로 대변이 되지 않을까? 이것이 화자와 나의 차이인 것이다. 이 소설은 화자의 공장과 야간 산업체 고등학교, 그리고 단편에서 소개가 되었던 외딴 방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간다.화자는 시골에서 살았다. 서울에 간 오빠가 자신을 데려가 주길 바라며 시골 집에 누워 있다가 쇠스랑에 발이 찍히고 그 쇠스랑을 우물에 버리면서 그것에 찍힌 발처럼 자신의 삶이 독한 상처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 버린다. 시골에서의 삶, 학교를 안 다니는 삶, 서울이 희망이 되는 삶, 모두 나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열 여섯 나이에 난 일반고가 아닌 특목고에 가길 바라며 학원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 삶이 지겨웠던 것은 너무 많은 공부 양이었을 뿐인데... 그러나 그때에는 몰랐으나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 말은 삶은 독한 상처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 갈수록,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고, 숱하게 상처를 받는 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작가가 고백하는 듯한 자신의 삶에 나는 점점 끌려 들어가고 있다. 그것은 작가 개인에 대한 관심과 그 시대의 여공들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시대의 여공에 대한 관심... 그것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였다. 그리고 그것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단편 소설에 대한 독후감에 썼었다. 그러나 이 장편을 읽으면서 단편에 나오는 얘기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작가가 되어 신문에까지 나온 것을 자기들의 일인 양 기뻐해 주고 굳이 연락처를 알아내어 전화하는 친구들, 그들에게는 화자는 아주 힘들게 졸업을 한 학교에서 같이 공부를 한 친구라는 의미와 함께 자신도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는 학교, 야간 산업체 고등학교. 그러나 거기에는 힘들게 공부를 하는 그네들의 꿈과 희망이 있었다.화자와 외사촌은 동남 스테레오 회사에 취직을 한다. 화자에게 또 다른 힘이 되어준 그녀, 단편에서는 얼굴도, 이름도 안 나왔으나 장편에서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었던 화자의 외사촌. 열 아홉 살의 나이에 서울로 올라와 고종 사촌 오빠의 좁은 방에 얹혀 살지만 3살 어린 사촌 동생을 살갑게 챙겨 주는 자상한 언니이다. 그녀 역시 학교를 다니지만, 결국 중간에 포기를 하고 그녀의 동생들에게 또 다른 큰언니가 되어 화자의 곁을 떠난다.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가르쳐 주고 화자가 어려움에 처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도와주는 언니. 나에게도 언니가 있으나, 오히려 이런 친척 언니만큼도 잘 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나도 할 말이 없는 것은 나 역시 나의 동생에게 잘 해 주지 못하지 때문이다. 사람이 풍요로울수록 남에게 베푸는 데에는 인색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녀 역시 화자의 큰오빠에게 많이 야단을 맞고 자란다. 그렇지만 그녀를 동생과 다름없이 챙겨준 오빠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의 결혼식 날 서럽게 울기도 한다.화자의 큰오빠. 그는 전형적인 70년대 집안을 이끄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위대한 사람이다. 낮에는 동사무소에 다니고 밤에는 야간 대학 법학부에 다니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서울로 올라 온 동생들의 모든 행동을 책임을 지고 동생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주는 인물이다. 그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환경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모두 보인다. 그가 만약 환경을 부끄러워했다면 아마 그를 믿고 있는 동생들은 이해를 하면서도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당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와 깨졌을 때도 전혀 비굴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는 공무원을 그만 두고 대우에 입사를 한다. 아마 그는 아주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나 보다. 야간 대학을 졸업한 그가 대기업에 입사를 한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금요일 날 선을 본 아가씨와 일요일 날 약혼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하였다. 아주 예쁜 여자라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의 동생을 끝까지 거두는 큰오빠였다. 그것이 비록 힘든 일이었을텐데,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무엇 이상으로 해낸 것이다. 나는 이런 그를 보면서 나에게도 오빠가 한 명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 본다.그녀의 작은오빠, 그 역시 법학부에 다니면서 외딴 방에서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시류의 흐름을 너무 따르는 바람에 데모도 열심히 하고 큰형에게 대들기도 많이 대든다. 그러나 좁은 방을 고려해서 공원에서 자고 올 줄도 아는 자상한 오빠이다. 큰형이 항상 현실로부터 도망을 친다고 비난하지만, 형의 처지를 이해하고 형을 사랑하는 동생일 뿐이다. 그는 전두환의 군사 쿠테타를 보면서 사회에 회의를 하는 대학생이었다. 그 시대에 그런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 나라는 결국 민주주의를 이루었다. 이런 그들을 보면서 우리 시대의 운동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도 종내에는 형의 뜻을 따라 법학 공부를 다시 하게 된다. 사회를 바꾸기엔 그의 가족 환경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그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만 그가 그의 뜻을 못 펼친 그의 환경에 연민이 갈 뿐이다.화자의 부모님들, 자식들을 끔찍하게 사랑을 하셨던 분들, 이 소설을 보면서 참 자식들을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자식들은 하나같이 우애가 깊고 똑똑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화자의 가족들에 대한 소개는 끝이 났다. 시골집에 있는 화자를 잘 따르는 여동생과 남동생의 이야기만 빼면...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난 화자에게 회사는 또 다른 환경으로 다가온다. 어린 그녀에게 찝적거리는 상사부터 노동조합 운동을 벌이는 다양한 사람들, 이 안에서 화자는 교과서 밖의 세상을 배우게 된다. 화자와 외사촌은 에어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는 기능공이 된다. 그리고 시험을 치루어서 뽑힌 학생이 된다. 이런 그들은 노동 조합에 가입을 하였다가 학교 때문에 탈퇴를 하게 된다. 그런 그들에게 노동조합 사람들은 어떤 비난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교 때문이었으니 괜찮다라고 위로까지 해준다. 그들 중에는 아무도 악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들의 요구는 정당하였다. 그들의 노동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였던 것뿐이었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고 일도 열심히 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결국 전두환 정권의 말도 안 되는 탄압만이 돌아온다. 혹자는 경제 개발과 그들의 희생은 비례의 관계에 놓여 있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내 좁은 소견으로도 부당 이득을 취하던 업주들의 이익을 나누었어야 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더 이상 회사를 상대로 그런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을텐데. 그들의 인생이 결국 그렇게 힘겹게 끝나지는 않았을 텐데.그리고 화자에게 두 번째로 다가온 세계 학교, 그녀에게 있어 학교의 의미는 이미 단편 독후감에서도 밝힌 바가 있다. 학교란 그 당시에는 약간의 사치의 개념이었다. 특히 그들처럼 시골에서 상경을 하여 공장에서 일을 하면 돈을 버는 그들에게는. 그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살고 있다. 사탕을 너무 많이 쌓아 이상해져버린 손을 감추는 아이, 회사가 늦게 끝내줘서 교실에 들어 올 때 입을 잘근거리며 고민을 하다가 간신히 들어와 입술이 항상 빨개져 있던 아이, 치약 하나로 삼 년을 쓴다는 아이. 독후감의 쓸 때 시작을 했던 말처럼 그들에게는 여고의 어떤 낭만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저 어는 공장 무슨 작업만이 그들의 뒤를 쫑아다닐뿐. 그렇게 힘들게 나온 여고이니 그들의 동창들을 선뜻 만나기도 어렵고 그러다 보면 연락도 끊겨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에서 화자를 보았을 때 너무 반가운 마음에 연락을 하던 친구들. 아마도 정에 무척이나 굶주려 있었던 것 같다.그리고 최홍이 선생님. 그녀는 화자에게 작가의 길을 걷게 해 준 사람이었다. 그녀가 주간 아이에게 도둑 취급을 받고 학교를 안 다닌다고 하였을 때, 설득을 하고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 사람.이런 모든 사람들이 모여 그녀의 학교를 이루고 있다. 내가 다니는 학교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들. 난 순간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내가 이런 환경에 태어나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아무런 고민이 없이 살아 갈 수 있게 해준 누군가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었다. 별 생각 없이 다니던 나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모두에게 정이 가고 그때의 좋았던 기억들이 소록 소록 솟아남을 느꼈다.
    독후감/창작| 2000.12.20| 5페이지| 1,000원| 조회(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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