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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청사기 평가B괜찮아요
    분청사기란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준말이다. 이 명칭은 일찌기 고유섭(高裕燮)선생이 일본인이 부르던 의미가 모호한 삼도(三島)라는 명칭에 대해서 분청사기의 특징을 근거로 처음 사용한데서 유래하였다.진정한 의미로, 한국 사람의 미적 감각이 순수하게 나타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미술가들이 서슴지 않고 분청사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한태동(韓泰東)박사(전 연세대 대 학원장)는 우리 문화가 세계사 속에서 세 차례의 극치(신라시대의 원효(元曉)의 판비량론(判比量論), 세종(世宗)의 훈민정음(訓民正音), 조선시대의 분청사기)를 표출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분청사기임을 주저하지 않고 평가하고 있다.분청사기가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은 14세기 고려말의 국가 정세가 정치, 경제, 사회, 국방, 외교적으로 매우 혼란하였던 데에서 출발한다. 강진, 부안을 중심으로 한 고려 청자 중심의 도자 공예도 그 정형성을 잃어 갔으며, 국가의 보호와 배려를 받지 못한 기술자들은 전국으로 흩어진다. 따라서 14세기경에 강진에서 만들어진 상감 청자들이 조금씩 양식상의 퇴화 과정을 거치면서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도처로 퍼져 나가 소규모의 가마를 만들어 도기 제조를 시작했는데, 바로 이러한 가마들에서 분청사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즉, 이러한 분청사기는 14세기 중엽경, 이를테면 고려왕조 말기에 퇴조해 가던 상감청자에서 시작하여 15세기초 조선왕조에 들어와서 크게 발전하여 고려청자와는 미의 방향을 전혀 달리하는 활달한 서민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발휘하였다. 또한 15세기초에는 다양한 기법으로 발전하여 전성기를 맞고 이후로 점차 쇠퇴하다가 16세기 중엽 백자에 흡수되기까지 약 200여 년간 만들어졌던 도자기 가운데 하나로 왕실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어졌다.다음에서 분청사기의 시대적 변천과정(초기, 중기, 후기), 지역적 특징(3개군), 문양,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차례대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시대적 변천과정1. 1360년∼1420년경초기 6누어지는데 초기 제1기는 고려 상감 청자가 쇠퇴하는 반면 분청사기가 태동하는 시기이다.태동기의 특징은 태도가 조잡하고 기벽이 두껍고 암록색을 띤다. 무늬의 경우에는 구름무늬가 빗방울무늬로 변형된다든지, 대접의 포류수금무늬나 연당초무늬 같은 것은 점점 생략되어 몇 줄의 선만을 둘러 대체로 민무늬의 경향을 보이기로 한다.1390년 이후 30년간의 제2기는 조선왕조의 기반이 다져지는 시기이므로 분청사기에서도 새로운 방향이 모색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퇴화된 상감 청자의 무늬가 그대로 이어지는 한편 기형, 무늬, 위태가 재정비되어 조선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한다.그릇의 무늬는 퇴화된 연당초무늬, 풀무늬, 중권무늬, 빗방울무늬, 성긴 인화무늬가 많다. 그릇의 모양은 대접의 경우 안으로 흰 투박한 모양이 주종을 이루며 대마디굽의 특징을 보인다. 제작 방법은 태토 빚음 받침에 포개어 제작했으며, 유약은 청자유 계동의 투명유이지만 태토가 짙은 회흑색을 띠고 있어 유조는 여전히 암록색을 보인다.2. 1420년∼1480년경세종대왕의 치세 연간으로 민족 문화가 융성하던 시기인테, 이와 더불어 도자 공예에서는 분청사기가 기법상 다양한 발전을 보여 상감, 인화, 박지, 음각 등의 양상을 보인다. 태토는 정선되어 밝아지고 유약은 잡물이 없어 투명해지며 고려적인 전통에서부터 조선적인 새로운 방향으로전환된다.대접의 경우 인화기법은 듬성듬성하게 찍던 무늬에서 발전하여 그릇 전체를 가득히 채워 무늬 구도상 빈틈없는 짜임새를 보인다. 인화 기법에 사용되는 단독 무늬 조장에는 국화, 톱니바퀴, 원, 육각판 등의 무늬가 있다. 대접 내면에 주로 사용되던 연당초무늬는 변형하여 활달한 새로운 무늬로 변모한다.1450년부터 1480년 동안에는 모든 기법이 무르익은 반면에 무늬가 해이해지고 유태에 잡물이 많이 섞여 막그릇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귀얄 기법이 현저히 증가한다.이 때의 인화 기법은 무늬의 짜임새라든지 압인 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또 얕게 압인되어 백토 감입의 상태가 지저분하게 나타나 제기도 광주를 중심으로 사옹원의 분원이 성립된 때문이다. 그러나 집단연권무늬의 경우에는 고도의 기술이 습득되어 그릇의 면에 골고루 시문되고 여백 없이 압인된 곳에 백토가 고루 감입되며, 특히 박지와 음각 기법이 특색을 이룬다. 박지와 음각 기법은 전라도 지방에서 크게 유행하여 전라도 분청사기의 특징을 이룬다.3. 1480년∼1540년경후기는 쇠퇴기로서 1480년부터 1540년경의 약 60여년 동안이다. 이 시기에는 서서히 귀얄 기법이 사라지는 반면 담금 분장 기법으로 현저히 백자화하고 있다.상감과 인화 기법은 쇠퇴해 가며 공주 학봉리 계룡산 기슭 일대에서 제작된 철화 기법과 같은 개성이 강한 지방 양식으로 발전한다. 이 시기에 유조는 녹색이 짙어지며 태토에는 잡물이 섞이고 대개의 경우 백자와 함께 수집된다.⊙ 지역적 특징분청사기를 지역적 특징으로 나누어 본다면 분청사기의 특징에 따라 지역별로 3개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경기도/충청도를 제1군, 전라도를 제2군, 경상도를 제3군으로 나눈다.제1군(경기도/충청도) ; 상감기법의 연당초무늬, 인화기법의 육각판무늬, 국화무늬가 주류. 귀얄과 담금기법 없이 바로 백자로 이행. 회백자에 백토분(남양주군 별내면 청학리), 철화기법(충북 공주군 학봉리)제2군(전라도) ; 박지.음각(조화)기법 발달후 15세기 후반에 귀얄과 담금기법의 특징. '내섬'글씨의 그릇(전북 고창군 아산면 용계리)제3군(경상도) ; 인화기법의 추상적인 분위기. 각종 관청이름 각인(경남 진양군 수곡면 효자리, 사천군 곤양면 송전리, 경북 월성군 현곡면 내태리)⊙ 분청사기의 문양분청사기의 문양은 고려 말 청자에서 발전하였으나, 대단히 다양하고 사실적이라 할 수 있으며, 처음부터 대담하게 생략, 변형시킨 것이었다.백토분장과 태토색인 회색과의 대조로 문양을 나타내어 다채로운 안료의 선택이 없으며 문양자체가 소탈하면서 대담한 변형이 가능하였다.분청사기의 문양은 선보다는 面으로 나타나는 문양이 主가 된다. 인화/상감/조화문 등은 작은 개체나 선이 결국 집단적으로 론 문양 자체가 면으로 구성된다.주문양과 종속문으로 나눌 수 있으며 주문양은 사실의 의미와 특성을 살리면서 대담하게 생략.변형하여 재구성한 것이고, 종속문은 이를 도식적으로 양식화한 것이다.분청의 문양은 고려문화와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불교적인 문양이 많이 남아 있다.크게 나누면 식물문과 동물문이 주제이며, 자연계의 전반을 개체 하나 하나의 성격을 잘 이해하여 나타내었다.* 식물문의 종류버드나무, 연꽃, 모란당초, 모란, 연당초, 모란잎, 당초, 삼엽, 초화, 국화, 매화, 돌과 대나무, 인동초 등* 동물문의 종류물고기, 새, 용, 개, 인물, 거북등, 어룡, 학 등그 외 구름, 누각문 등의 추상문이 있다.생략이나 추상성있는 표현이 많아 자유스러움, 천진성, 소박한 순수성의 구김살 없는 표현을 보여줌으로 우리민족의 기질과 장인정신을 보여 주며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에 비해 한국적인 맛이 철저히 녹아 있어 민족자기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종류와 특징분청사기의 특징은 백토를 그릇 표면에 씌우는 백토 분장 기법과 분청사기에만 나타나는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무늬에 특징이 있다. 백토 분장 기법이란 원하는 그릇을 만든 다음에 백토로 표면을 장식하는 것으로 장식 방법에 따라서 여러 종류로 나눈다.1. 상감기법원하는 무늬를 그린 뒤 무늬 부분만을 긁어 내고 이 곳에 백토나 자토를 넣고 유약을 바른 뒤 구워내면 백토는 하얀 무늬로, 자토는 까만 무늬로 나타난다.고려청자의 상감기법 및 무늬가 비슷하여 여운이 짙게 남아 있다이와같이 다른 흙을 넣어 무늬를 나타내는 방법을 상감기법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가는선의 선상감과 넓게 무늬를 새긴 특징적인 아름다움의 면상감 기법이 있다2. 인화(印花)기법꽃 모양의 도장을 찍는다고 하여 인화라고 했으나 모두 꽃 모양만을 찍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모양의 도장을 찍어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주로 백토를 넣는 기법으로 넓은 의미에서 보면 상감기법에 속한다. 관청이름이나 지방이름이 새겨진 예가 많아 상납품으로 분청사기중 가장 우수한 上品으추상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다3. 박지(剝地)기법백토로 분장을 한 뒤 원하는 무늬를 그린 후 무늬를 제외한 배경의 백토를 긁어 내어 백색 무늬와 회청색의 배경이 잘 조화를 이루게 하는 기법을 말한다.그릇 표면에 백토를 전부 입힌 후, 그 위에 그리고자 하는 무늬를 그리고 나서 그림만 남기고 그림 이외의 부분은 칼로 긁어 버리는 기법이다. 이렇게 하면 그림에만 백토가 칠해지게 되며 다른 부분은 백토가 묻지 않게 된다. 간혹 백토가 칠해진 그림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백토를 긁어낸 부분에 철분을 바르는 경우도 있다.이 경우 회청색이 거의 검정의 느낌이 나타나 흑백의 조화가 두드러진다.역상감(逆象嵌) 기법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여기에는 그림만 남기고 배경면을 넓게 파내는 방법과 단지 그림의 외형을 선으로만 가늘게 파나가는 방법이 있다.4. 음각기법 또는 조화(調花)조화 기법이라고도 하는 이 기법은 백토분장뒤 원하는 무늬를 선으로 조각. 백색바탕에 회색의 무늬를 새긴다. 무늬는 추상화된 능숙한 솜씨를 보여주고 있어 독특한 자유분방함과 민족적인 맛이 있다5. 철화 기법백토 분장을 한 뒤에 철분이 많이 포함된 안료를 사용하여 붓으로 무늬를 그리는 기법이다. 무늬는 도식적인 것, 추상적인 것, 회화적인 것, 익살스러운 것 등 다양하여 서민들의 생활 감정을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릇에 백토를 칠한 후 철사(鐵砂)로 무늬를 그리는 기법이다.귀얄을 사용해서 그릇에 백토를 칠하기도 하고 백토액에 그릇을 담갔다 꺼내는 식으로 백토를 그릇에 입히기도 한다.6. 귀얄(풀비) 기법귀얄(넓고 거친 붓 또는 비)에 백토를 묻혀 그릇 표면을 바른다. 풀비는 주로 짚이나 수수, 어린 대나무순 등으로 만들며 그 종류에 따라 획의 율동감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짚은 고운 느낌이 있으나 수수는 약간 거칠고 대나무는 획이 상당히 거칠며 힘이 느껴진다.그러므로 일회성의 풀비 효과는 생동적인 운동감이 생명이라 표현할 수 있다. 그릇을 잡고 한번만에 발라야 좋은 느낌이 있으며 대량으로 귀얄분장시 물레를
    인문/어학| 2002.07.24| 6페이지| 1,000원| 조회(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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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감상문] 환생구역 평가C아쉬워요
    이번 학기는 참으로 새로운 의미가 많은 학기였다. 첫 번째는 이젠 학교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동안의 짜증나던 일, 힘든 일이 모두 즐겁기만 하고, 두 번째는 문화라는 것을 배운 것이다. 대학을 4년간 다니면서 나는 지식에만 너무 편협하게 치우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문화라 함은 나에게 있어서 정말 필요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가끔 영화도 보기는 하지만, 그것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오로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것만이 나의 문화생활의 전부였다. 연극을 보러 다니고 극장을 가는 것은 쓸데없는 곳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사치라는 생각이 내 중심에 있었다. 그러다, 이번 연도에 이리저리 졸업을 앞두고 보니 들을 수업들이 교양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연극 개론과 영화와 연극이야기. 이 두 과목은 내가 그 동안 문화적으로 꽤 굶주려 있음을 내포하고 있었다. 사실 이제는 좀 우아하게 그리고 다른 경험을 접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5월에 처음 본 연극은 내 인생에서의 첫 번째 경험이 된 유리가면 이었다. 불과 1달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 이상한 경험. 그건 문화의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 경험의 충격. 머릿속이 멍한 느낌. 그때 흘린 내 눈물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묘했다. 그래서 이번 연극을 보러 갈 때는 정말 설레임과 기대가 가득 이었다. 더군다나, 교수님이 정해주신 연극이니 아마도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리라는 욕구에 몸이 떨려왔다. 연극은 대학로에서 사랑의 티켓을 구매하여 봤다. 극장은 유리가면 의 인켈 아트홀에 비해서 엄청 후졌다. 거기에 한번 더 깜짝 놀랐다. 인켈 아트홀을 보았을 때,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배우들은 연기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리랑 소극장은 더욱 열악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완전 쓰러지기 일부 직전인 곳인 듯 했다. 하지만, 이런 허름한 곳에서야말로 진정한 번째이지만, 이젠 정말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 되어 버렸다. 나는 객석의 제일 앞에 앉았다. 유리가면 을 볼 때는 중간에 앉아서 정말 많이 후회를 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도 놓치기가 싫은 나의 마음으로... 나의 자리 바로 앞에는 세면대처럼 생긴 콘크리트 물체가 있고, 무대의 중앙에서 약간 옆인 곳에는 책상과 의자가 있다. 그 위에는 저울이 위치해 있었다. 환생구역이라고 해서 약간 줄거리를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고 갔지만, 무대의 모습은 영혼들이 머무는 곳이라기 보다는 감옥이라는 느낌이 강렬했다. 극장의 불이 꺼지고, 드디어 연극이 시작을 했다. 극장이 작아서인지, 아주 강렬하고도 큰 발자국 소리들로 객석과 무대가 채워지면서, 배우들이 등장을 했다. 천사장이라고 불리는 사내는(정말 폼나는 배우였다.) 줄을 서 있는 사람들에게 환생을 결정하면서 극은 진행된다. 세면대처럼 생긴 것은 망각의 샘물이 흐르는 곳으로 환생할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너무 가까이 있어서 배우들의 침과 망각의 샘물에서 물이 옷에 다 튀었다. 하지만, 너무나 신기했다. 배우들은 나와 불과 1m 남짓의 거리에 있는데, 나의 눈을 보고도 전혀 동요가 없었다. 유리가면 을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이들은 정말 배우구나라는 감탄 밖에는 나오지가 않았다. 부러웠다.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표현하기 위해 저렇게 열심히 몰두할 수 있는 그들이... 유리가면 을 볼 때 내용을 좀 적으려고 펜과 노트를 준비했으나, 영화관 정도로 생각한 나에게 연극의 어두움은 예상 밖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불이 들어오는 펜을 준비해서 내용을 잊어 먹지 않으려고 불을 딱 켰는데... 내가 제일 앞이고 또 극장이 너무 작아서인지 그 불빛이 너무나 환한 것이었다. 관중으로서 예의가 아닌 듯 하였다. 그래서, 내용을 쓰는 것은 포기했다. 극의 내용은 각 부류의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좀 짜증나게 구는 아줌마(자신의 존재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양아치(얼굴은 잘 힘든 연기를 한 배우인 것 같다. 아이를 잃어서 정신이 이상해진 인물이다), 꼽추천사(주연 인물, 인간을 동정하는 유일한 천사), 천사장(꼽추천사와는 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 인간을 비꼬는 듯한 천사), 광대(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 극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인물), 그 외 천사들을 돕는 날개 없는 천사 2명(웃음을 주는 역할인 듯...인간에 대해 짜증만이 남은 듯한 인물들)이 나온다. 모두들 환생을 거부하며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기를 갈망한다. 각자의 영혼들에게는 각자의 생에 대한 모멸을 가지고, 천국만이 그들의 목표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천사장은 환생의 구역조차도 오염이 되는 것에 걱정을 하고, 꼽추 천사는 천사장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인간만을 생각한다. 꼽추 천사가 인간을 생각하며 날개 깃을 하나씩 떼어 줄 때마다 참으로 많은 것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사람들은 전부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의 모든 내면을 타인에게 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육신이 없어진 그들의 모습 속에서 나는 인간들의 속을 본다. 꼽추가 인간에게 잘 해 줄 때 그래도 꼽추를 때리거나 괴롭히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그들의 어두고 커다란 욕망 앞에서는 자신들에게 잘해 준 은혜조차도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것. 그것이 인간의 실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극 중 인물들 중에서 의아한 인물이 있다. 그건 양아치로 나오는 인물인데, 그는 반항적이고, 삐뚤어진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가 가장 인간다운 면을 보여준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리저리 포장되어 있는 우리들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매도하고 있는 사회의 뒤편에 있는 그들이 더욱 자신에 대해 정직하고 죄에 대한 반성을 한다는 것일까? 나이가 든 어른들과 보다 젊은 그의 순수인가? 천사장은 인간들의 마지막 더러움까지 우리에게 보여준다. 황금깃털을 찾는 자는 천국의 문에 들어설 수 있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 대사 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 주변에서 항상 있는 예수 믿으면 천국! 불신 지옥! 이라고 외치는 사람들. 조까? 참으로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이다. 천국이 있다고 전제하면 지옥이 생겨 버리는 것이 아닌가! 초월적인 것에 나의 미려한 지식으로 논할 바가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나는 인간으로서 인간의 세상을 걱정하면서 인간의 아들로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연극의 절정에서는 황금깃털을 찾으려는 인간들의 추함과 배은망덕함을 보여주면서, 광대의 깨끗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광대의 등장으로 인간의 비열함, 더러움, 추함, 미움 등의 모든 감정이 해소되는 것이다. 정말로 광대의 모습에서 한숨을 쉬게 되었다. 그래, 인간이 모두 더럽고, 타락했다면 망해도 아마 옛날에 망했을 꺼야. 저런 광대 같은 인간이 아직도 많이 있으니까, 세상은 살만 한 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광대는 천국을 거부한다. 아주 멋진 논리와 말로. 광대의 말을 들으니 정말 천국이라는 게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 인간 세상에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은 것이 천국이니까.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상태(無情)는 하나도 재미없는 세상이 아닌가! 인간은 고통으로 자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라는 말도 있는데, 천국은 나의 존재가 없는 곳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초월적인 힘이란 참으로 인간을 무력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광대는 인간으로 환생을 원했지만, 이미 정해진 일(초월적인 힘) 앞에서는 한낱 떨어지는 잎사귀일 뿐인 것이다. 그것이 씁쓸했다. 그가 원하지 않는 천국에 가게 된다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것을!!! 나는 광대는 결국 지옥에 갔다라는 생각을 한다. 어차피 초월적인 존재인 신에게는 그 광대의 의지 따위는 상관도 안 할 테니까. 광대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은 신이 만들어 논 무대 위에 버려진 장난감 같았다. 신이 관심 있을 땐 쳐다보고 지겹거나 피곤하면 외면해버리는... 아무리 깨끗한 영혼을 가진 광대면 무얼 하리? 그녀가 성경이나 신들의 말처럼 살아봤자 그녀의 영혼이 얻은 건 억지 천국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꼽추천사는 살아가는 아니돌을 일으킨다. 하지만, 광대와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썩 기쁘지 않다. 이유는 내가 이미 머리로 그런 것을 생각했다는 것이 나의 기쁨을 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가 먹으면 점점 타락해 간다는 게 아닐까? 점점 똑똑해져서 그만큼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 같다. 그래서 즐거울려고, 모든 것을 잊고, 바보가 되려고 술을 먹는 것 같다. 나는 환생구역 을 보고 꼽추천사가 인간이기를 갈망하여 인간이 되었다라는 것에서의 인간의 삶은 그만큼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광대의 모습에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 운명이라는 거대한 조류와 같은 힘, 그 속에서 나는 얼마나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얼마나 광대와 같이 나의 삶에 대해 다시 반복해서 살만큼 후회 없이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이 온통 나의 머릿속을 채운다. 연극을 다보고, 역시나 연극을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그 연극을 머리 속으로 한 번 더 보았다. 배고픈 배우들이 걱정이 되고, 다음의 연극이 기대 된다. 에피소드 이야기를 끝으로 글을 맺어볼까 한다. 연극의 옆자리에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런 사심 없이 연극을 보고 있는데, 그래도 남자인 내가 어찌 사심이 없이 끝까지 연극을 볼 수 있었겠는가! 옆으로 곁눈질을 하는데, 그 아가씨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얼굴이 빨게 졌지만, 극장 안은 깜깜해서 안 들켰다. 몇 번을 힐끔 쳐다봤는데, 그럴 때마다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연극이 끝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는데, 나는 일행과 같이 가기 위해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는데, 그 아가씨가 뒤에 붙어서 나와 같이 천천히 올라가는 게 아닌가! 정말 어찌할 줄 몰랐다. 그리곤, 밖에 나와서도 나를 쳐다보다가 내가 자꾸 딴청을 피니까 내 앞을 휙하니 지나가는 게 아닌가! 나는 내가 너무 대쉬를 안 하니까 그냥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도 이제부터 무얼 할까라는 의견으로 극장 앞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가씨가 다 끝난 극장 다.
    독후감/창작| 2001.11.26| 5페이지| 1,000원| 조회(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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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상문] 사람의 아들 평가A좋아요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이 무엇일까?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다. 겉표지의 그림은 희망을 잃은, 모든걸 타의에 맡긴 그런 사람으로 보였다. 그것이 나중의 야훼의 아들 예수인지, 아하스 페르츠의 모습인지는 알 수 없지만….차라리 조동팔의 모습이랄까…즐겁게 살자는 것이 인생의 축대인 나에게 이런 무거운 배경과 주제의 소설을 읽으니 사실 무슨 느낌을 쓴다는게 참으로 어색하다. 이 책이 주는 느낌은 나에게 다분히 무겁고 어둡다. 인간의 근원에서부터의 문제까지도 생각을 해야된다. 인간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를 깊이 느끼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쓰였던 70년대의 사람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미 신이 아닌 과학을 예찬하는데 길들여진 우리가 신 앞에서의 타당성 따위를 어찌 이해하고 논할 수 있을까? 난 가끔씩 종교나 과학이나 별반 없다라고 생각을 한다. 신이 우리 인간을 구원한다는 믿음으로 그것을 예찬하고, 인내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 대상이 어떠한 물질, 좀 더 눈에 보인다라는 것 때문에 과학이라는 것을 얼마나 철떡같이 믿고 있는가? 과거에 사람들이 신을 그렇게 끔찍이 믿어서 전쟁을 하면서 까지도 고찰한 그 종교를 이젠 비논리적이다, 혹은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낭비를 안하는 현대인. 그러면서도 여전히 그 신을 찾는 사람들. 작가는 70년대의 가난에 허덕이는 우리 사회에대한 근원적인 모순에도 접근을 한다. 처음의 남경사의 사정이나 사회적 입장, 조동팔의 심문, 하지만 그런 가난에 허덕이는 세상이 간 지금에 이 책이 어떤 의미로 우리에게 와 닿는가를 생각해본다. 이미 배고픔이라는게 어떤건지 잘모르는 세상에서 오로지 돈을 많이 벌기위해 공부하고 많이 벌어 과시하는 것이 최고인 듯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각박한 세상속에서의 신은 아마도 책 속의 신과 사뭇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민요섭의 기독교에 대한 회의는 지금의 물질만능주의의 회의, 70년대의 가난은 과거의 IMF나 지금의 새로운 경상도의 한계에 지치거나 신학교의 교수의 이야기처럼 지식에 의존한 신앙은 믿음이라는 앞에서 어떠한 의미도 같지 못한다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 아닐까? 신앙의 의미는 믿음에 있다는 거. 많은 유능한 현자들이 신에대해 그들의 지식으로 분석하려다 지쳐 포기해왔던 것처럼…이런 저런 말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이 어떠한 답을 우리에게 주기위해 책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읽은 독자가 자신이 그 결론을 내려야 한다. 스스로의 지식과 가치관에 의해서. 그것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숙제인 듯하다. 마지막에 민요섭이 조동팔을 떠다고자 할 때의 ‘신학의 탈개인화든 혁명의 신학이든 또는 그 이상 마르크시즘과 손을 잡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남아 있었어야 했다고. 우리는 무슨 거룩한 소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새로운 신을 힘들여 만들어냈지만 실은 설익은 지식과 애매한 관념으로 가장 조악한 형태의 무신론을 얽었을 뿐이라고. 우리가 어김없이 신이라고 믿었던 것은 기껏해야 저 혁명의 세기에 광기처럼 나타났다가 조롱 속에 사라진 이성신(理性神)이거나 저급하고 조잡한 윤리의 신격화에 지나지 않았다고.’ 항상 이러한 주제로 친구들과 토론을 하다보면 민요섭이 말한 그런 조잡한 결론으로 치닫고 마는 논리에 해답을 구하지 못했다. 지금은 정확히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작은 빛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아마 ‘사람의 아들은 사람으로써 남고 신은 신으로써 존재한다.’가 가장 가까운 표현일까? 그의 이야기가 참으로 우리에게 주는 따끔한 충고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무신론자이다. 아니 무신론자라기보다는 모든 종교를 인정하는 다신론이라고 해야 되겠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더욱 강렬하게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던 며칠이 아직도 짧고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사람의 아들과 거짓 사람의 아들. 사람의 아들은 인간의 입장에 서서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려고 했고 말씀에의한 죄를 사람에게 씌어 고통을 겪는 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그러면 민요섭은 어떤 유형의 인물인가? 일단 그의 성격부터 분석해 보자. 그는 상당히 내성적 인물로 보인다. 그의 신학교 생활 동안의 기독교에 대한 갈등이라든가 퇴학 후의 여러 행적에서 드러나는 독자적이고 조심스런 행동 등에서 그러한 면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는 또한 기존의 신념 체계에 대해 집요한 의심을 품고 대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점에서 회의적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한 회의가 기존 사회에 대한 저항과 개혁 의지로 수렴된다는 점에서는 그는 사회 반항적 인물이며 한편으론 개혁적 인물이다. 그리고 소설 말미에서 결국 그가 다시 기독교로 회귀하는 모습에서는 그의 나약한 심성을 엿볼 수 있으며, 내면의 심리적 갈등을 겪는 입체적 성격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민요섭이라는 인물이 주는 매력은 마치 자신을 투영한 듯이 보이는 아하스 페르츠라는 자신의 작품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갈등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작품 속 아하스 페르츠에게서도 불합리한 종교적 믿음 체계에 과감히 도전하고 대안을 모색해 가는 민요섭의 투사된 성격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면 조동팔이라는 인물은 어떤가? 그는 민요섭이 내성적이고 반성적이며 소심한데 비해 외성적이고 행동적이며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격이 민요섭의 죽음이라는 파국으로 사건을 몰아가는 필연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민요섭과 조동팔의 이런 상충된 성격은 그들의 사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사건의 서술자라고 할 수 있는 '남경사'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매우 호기심이 강한 인물이며 치밀한 성격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민요섭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건을 종교적 갈등의 관점에서 풀어 가려고 하는 점은 그의 치밀한 성격을 잘 드러내 준다. 그리고 민요섭의 습작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 이상으로 꼼꼼히 읽어 나가는 부분 등에서 민요섭과 같은 종교적 성향, 더 조동팔의 갈등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어 가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결말 부분은 조동팔의 입을 통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조동팔이 숨지는 마지막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5.갈등이 소설에서 명확히 드러나는 갈등은 아하스 페르츠와 야훼와의 갈등이다. 이 갈등은 2.주제 부분에서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민요섭과 야훼와의 갈등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이 것이 주된 갈등이고 부수적 갈등은 민요섭과 조동팔의 갈등일 것이다. 먼저 아하스 페르츠와 야훼와의 갈등, 혹은 민요섭과 야훼와의 갈등의 예를 살펴보자. 아하스 페르츠가 고향을 떠나기 전 아버지와 언쟁을 벌이는 부분에서 그러한 갈등의 일말이 드러난다.[그럼 카인의 殺意의 누구에게서 왔습니까?][갑작스럽지만...... 그분 --- 모든 것의 출발이신 야훼께서 주셨겠지. 그러나 禁止와 함께 였다. ][그렇다면 그 금지를 어기고 감히 살인으로 나아간 그 의지는 어떻게 됩니까?][까다로운 경전 해석이군. 하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거기서 부친은 준비 없이 끌려 들어가고 있는 그 논의에서 다시 벗어나려고 해보았다. 이 번에는 아들도 부친이 바라는 대로 자신만의 논리를 펴 나갔으나 끝내 부친을 놓아주지는 않았다.[별로 깊이 생각하실 것도 없습니다. 결국은 두 가지 경우뿐일 테니까요. 그 첫째는 하늘에 계신 그분에게서 오지 않았다는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우리는 저 페르샤인들 처럼 그분의 지배를 벗어나는 인간성의 일면이 있다는 것과 함께 그 부분을 지배하는 다른 어떤 강력한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이나 여러 계율은 越權이거나 自己過信 또는 인간성에 대한 오해를 표현한 것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그분 야훼의 전지전능 . 절대완전 . 유일무이를 믿고 받드시는 아버님께서는 그걸 인정할 수 없을 겁니다.[당연하다. 그 다음은?][인간성의 모든 면이 야훼께로부터 온 것이란 결론입니다. 사탄이란 방패를 만들어 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 이 의 내용, 페르샤 지역의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한 언급은 정신을 은통 이 소설이 간단치만은 않다는 것은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쉽게 읽히게 하고 주제를 명확히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작가의 문체의 힘에서 찾지 않을 수 없다. 글 전체는 하나의 통일된 주제를 향해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글의 깊이를 더하고 흥미를 가뜩 유발하는 아하스 페르츠의 편력기는 작가의 박식함을 드러내 줌과 함께 주제를 향해 일관되게 배열돼 있음으로 해서 글 전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나는 여기서 최인훈의 [광장]의 문체와 이 소설의 문체를 비교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광장]의 문체와 [사람의 아들]의 문체를 어떤 공통점에서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차이점에서 각기 독특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일까? 우선 이 두 소설의 문체상 흡입력은 두 작가의 깊고 철저한 사색의 힘에서 비롯되는 듯 느껴진다. 최인훈의 사색이 인간 존재와 그 존재를 둘러싼 외적 환경으로서의 민족의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문열의 사색은 인간 존재의 참된 실현이 어떻게 궁극적 존재에 닿을 수 있는가 하는 종교의 문제에 수렴되어 있다. 여기서 이들의 사색이 인간성의 철저한 실현이라는 문제에 닿아 있다는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이들의 문체상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최인훈이 화자와 서술자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사유를 거침없이 직접 내뱉고 있다면, 이문열은 소설의 고전적 형식 안에서 작중 인물과 사건은 통해 사유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점이 둘의 차이점이자 개성이라 할 것이다.7.독자 반응작가 이문열은 [오늘의 작가상] 수상 소감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이 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혹 하더라도 그들은 쑥스러운 듯 수군거려 말했고, 더러는 자기들의 隱語로만 얘기했다. 그래서 감히 내가 말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직한 고백이자 일찍이 누군가는 했어야 할 고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솔직한 고백을 이 시대의 작가 이문열이 이렇게 용감하게 하고다.
    독후감/창작| 2001.11.26| 12페이지| 1,000원| 조회(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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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기술경영] 생산성향상을 위한 정보화전략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보화 전략고려대학교 경영정보학과 박 철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자재조달에서 생산,재고, 물류,판매에 이르는 일련의 기업활동 과정과 이를 지원하는 회계,인사 등의 관리업무, 그리고 경영정보까지를 통합하여 관리 운영하는 방식 각 부문의 데이터 형식을 통일하여 정보를 일원화함으로써 경영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cf. MRP : 생산부문에 한정(자재소요계획) ERP 패키지: 독일 SAP社-best practice(생산성이 높은 기업의 업무처리방식 따옴) ERP 장점: 데이터 입력수고 경감 + 업무개혁 -- 리엔지리어링의 효과적인 수단시간/비용/인력 감축 가능: 기업활동 중 직접적으로 이익을 창출하지 않는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의 대폭적 감축 - 일상업무의 공통화와 낭비요인의 제거 기업의 핵심역량(비표준화)-일상업무(표준화) -- 효과적인 ERP를 위해서는 자사와 다른 경쟁업체간의 차별성을 정확히 인식해야 함 최신판 s/w 업그래이드로 지속적인 개혁가능 기업단독 ERP에서 거래처관련 공동정보시스템 구축 -- SCM (공급망관리) 소매, 문구, 가스업… 업계ERP 업계표준화, 경쟁과 협력시대, 기업간의 장벽 허물기SFA(Sales Force Automation: 판매원자동화)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영업활동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만족과 매출확대를 추구하는 것 사례) 동양제과의 판매점 관리시스템 - 각 소매점별 제품판매자료에 대한 분석 - 최근 판매실적자료를 근거로 일정시점에서의 재고 예측, 이 정보를 영업사원에게 지급한 휴대용 단말기에 제공: 일일이 점포 방문 필요없이 단말기 상에서 확인, 재고수준이 낮은 꼭 필요한 점포부터 우선방문 - 생산성 향상: 1인당 60-70개 점포관리 → 120-150개로 증가프리토레이사 사례 - 각 세일즈맨에게 팜탑 11,000개 지급 - 지 역유통센터로 직송 - 판매, 판촉, 경쟁사,재고정보 등 : 40만개 상점, 100여개 상품 - 샌안토니오와 휴스톤 지역의 예상치 못했던 판매감소 탐지 - 지방제조업자의 백색 옥수수칩 판매가 원인임을 발견 - 흰옥수수 신제품 개발착수 - 재빠른 시장점유율 회복가능 무선노트북으로 서버연결-재고,납기,견적,고객정보탐색,네고-수주상담내역 입력 - DB검색SAF의 유형개인형 - 영업과정의 표준화와 영업관련 정보제공을 통해 영업담당자 개 개인의 성과 향상목표 - 영업공정/기술의 표준화: 경험이 부족한 신참자의 영업력 향상 - 콘택트 관리: 영업활동단계 구분- 영업내용설정-단계점검 - 영업상담의 질과 속도의 향상: 고객의 욕구에 신속히 대응 부문형 - 일상 영업활동에서 수집한 정보를 영업부문 전체가 공유하여 판매전략 입안, 업무인수 인계, 고객공략 등 성과향상 - 정보속인화를 탈피하여 헛수고, 정보손실을 사전통제 전체회사형 - 고객전화를 접수하는 콜센터, A/S, 마케팅 부분등이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고객욕구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여 마케팅 성과를 높이는 것: 고객과의 관계 종합적 관리 CRM - 회사전체차원의 연대 - 소니 생명보험사의 라이프 플래너: 콜센터 고객문의 정보 공유 - 영업활동 착수전 고객정보파악 - 첫번째 방문부터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 제안 - 고객DB 구축 활용데이터 웨어하우스기업 안팎으로 범람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정보를 회사 전체 차원에서 하나의 거대한 데이터 베이스로 저장하고 분석하여 그 결과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 전표, 고객카드, 시장정보, 판매정보 등 뿔뿔히 흩어져 보존되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신속히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데이터 웨어하우스에 있는 데이터를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분석하여 보다 시장지향적/고객밀착형 마케팅을 전개 예) 자녀있는 30대보험, 월마트 바스켓분석, 항공업계 고객관리, 효과적 DM, 금융고객 속성별 분석데이터 웨어하우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1) 데이터를 다루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 가설설정(**하면 ***할 것이다) 지원 S/W 사용: 신경망, 의사결정나무, 동시발생 매트릭스 - 고객현장의 감각을 수용할 것 2) 도입목적이 명확히 정리되어야 한다. -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를 무작정 보존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낭비 - 필요없는 데이터를 빠르게 삭제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계속 보완TCO(Total Cost of Ownership: 정보시스템의 총보유비용)기기, S/W 등 자산, 기술관리, 일반관리, 이용자의 부담 등으로 구성된 정보시스템의 비용을 지표화하여 정량적으로 파악하는 기법 일본의 경우 1998년 PC 1대당 TCO: 180만엔 이용자측 비용 62%: 사원교육비, 고장수리비,미숙동료 도움… 최종사용자 비용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 네트웍에서 필요한 S/W 전송하여 사용, 상담창구(help desk)운영 등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컴퓨터와 전화의 통합)전화와 컴퓨터를 통합하여 고객접점 업무를 지원하는 도구 CTI의 용도: 인건비 삭감 + 원투원 마케팅 1) 음성과 문서를 통한 정보제공 2) 전화자동응답 및 자동입력 3) 고객DB와 연결설치된 전화의 수발신 기능 텔레마케팅회사: 가망고객에게 자동전화걸기 + 고객주문전화와 고객DB연결 판매율 높임 기업간 거래에도 활용: EOS, 수주전표 발행 자동화 오퍼레이터 교육 + 축적된 CTI 정보활용전자금융서비스결제, 금융상품 매매, 유가증권 매매, 대출, 보험가입, 자산계획, 납세, 세금대책, 금융정보, 자산 컨설팅 등 금융서비스의 전반적 과정의 전자화(145쪽 그림 참고) 전화, 휴대폰, PDA, 인터넷 등 을 매개로 IC전자화폐, 데빗카드 등을 이용하여 개인금융관리(Personal Financial Mgt) S/W 활용하여 완전히 Personalization된 금융서비스 홈뱅킹과 펌뱅킹: NTT의 ANSER서비스, 가정과 기업, 은행의 컴퓨터를 네트웍으로 연결 보안, 안전성,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금융빅뱅/유니버셜 빅뱅 포레스트 리서치: 미국 97년 260만 세대 온라인 뱅킹사용, 2000년 720만 세대, 2002년 1800만 세대 이용 전망IC카드: 전자화폐(153쪽 표참조) - 독일 '게르트카르테' 4,500만매 발행 - 캐나다 6대 은행 '몬덱스' 사용 - 우리나라: 하나로 교통카드 문제는 IC카드 발행/판독 장치 고비용 다목적 카드화로 하락유도: 고객확보와 업무의 효율화, 마케팅에 활용가능 예) 포인트제도, 할인혜택 이토츠 상사의 RX네트웍: 약국정보카드(처방과 구매이력 기록+전자화폐) 소액거래 가능, 현금취급 비용 삭감 , 전표치리 간소화 등으로 상용화 유도 마스터카드+몬덱스의 '멀토스' vs. 비자의 '오픈 플랫폼: IC카드와 단말기에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 설치하기 위한 다목적 기술{nameOfApplication=Show}
    경영/경제| 2001.11.26| 12페이지| 1,000원| 조회(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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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개론] 유리가면 감상문... 평가A좋아요
    연극. 난생 첨으로 연극이라는 것을 봤다. 물론, 이번 학기 연극개론이라는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아마 평생 연극 한 편을 보지 못하고 관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먼저, 연극을 보기 위한 과정을 잠깐 설명하고 시작하려고 한다. 나는 '인생의 태클'에서 아직 헤어나오고 못하고 있다. '인생의 태클'이란, 간단하게 운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남들은 그냥 노력만 하면 결과의 변동이 크지 않다. Input을 보면 어느 정도의 Output을 예상할 수 있다는게 아마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생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의 2배의 노력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물론, 머리가 내가 보아온 사람들 중에서 썩 뛰어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그런게 어디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나에게 적어도 "야, 너 이런 태클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냐?"라고 말하곤 한다. 이젠, 태클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그리고, 연극을 보기 전과 본 소감 등을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사실 연극을 보러 간다는게 왠지 꺼름직했다. 아직까지 연극이라는 것을 본 적도 없고, 그런 것을 본다는 게 마치 사치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난 영화도 잘 보지 않는다. TV는 물론 아예 보지도 않는다. 그런 것은 모두 사람들의 생각을 편협하게 묶어 버리고, 세뇌를 시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에는 내 친구의 영향이 매우 컸다. 내 친구이자 내 인생의 스승인 이 친구는 어릴 적부터 남들이 다 좋아하는 일반적인 대중 놀이에는 별루 관심을 보이지 않는 친구이다. 적도 없고, 항상 현명하고, 아는 것도 많고, 공부도 잘한다. 이 친구를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맑고, 반짝이는 총명한 눈을 가졌느냐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첨으로 내 귀로 듣기 전까지는 왜 내가 그 친구에게 빠지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너무나 잘 안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로 여겨지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난 그의 충고를 마음 속 깊이 잘 새겨 듣는다. 책을 많이 보고, 인생을 바쁘게 살고 빨리 도착했다. 20분인 것이다. 갑자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2번 출구에 티켓 박스가 있다고 해서 그리로 갔다. 3년만에 다시 와 보는 혜화역에서 난 어리둥절 했다. 사랑의 티켓이라고 적힌 매표구가 보였다. 올라가서 매표소 앞을 보니, 문이 닫혀 있었다. 당황되기 시작했다. 연극이라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차선책이라는 것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매표소의 약간 위를 보니, 뭔가가 적혀 있었다. "사랑의 티켓 판매시간 2시~7시" '?!?!!!' 인생의 태클이다.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음, 그냥 제 돈 주고 봐야겠군. 시간 낭비했다.12000원에 7000원인데...돈이 지금 중요한게 아니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때까지도 연극을 본다는게 사치고, 돈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때 한 아저씨가 와서는 "연극보러 왔어요?"라고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더니 개그 콘써트를 보러 오라고 무슨 광고지를 줬다. '제길! 불 난 집에 부채질 하남!!'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대구에 사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혹시 연극 본 적 있냐구...하지만, 어찌 된게 내 주위에 연극을 본 사람이 후배 한 명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후배는 어제 나랑 같이 밤을 새서 지금 잠에 푹 빠져 있었다. 시간이 자꾸 흐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내가 일학년 때, 대학로에서 자주 놀았는데, 문들 마로니에 공원 뒤쪽에서 개그 콘서트 한다고 사람들이 줄을 쫙 섰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그래서 무작정 뒤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기분이 묘했다. 마로니에 공원에 오는 것은 3년만이어서인지, 아니면 이런 주위 분위기를 처음 봐서인지...그런 것 따위에 지금 젖어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걸었다. 시계는 3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후배에게 어쩔수 없이 전화를 했다. "야, 깨워서 미안한데, 연극은 시간 좀 늦어도 들어갈 수 있냐?" 그렇다. 나는 태어나서 연극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물음을 하면서도, 이까지 왔는데, 거 좀 늦었다고 안 보여주면 빌, 마치 진짜로 방에 있는 듯 연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연극을 보고 난 후에도 그 줄거리를 알 수 없었는데, 인터넷에 애플씨어터('유리가면'을 공연한 극단)의 홈페이지와 카페에 들어가서 그 줄거리를 알게 되었고, 잠깐 이 연극의 줄거리부터 살펴보고, 다시 나의 연극 여정을 얘기할까 한다. 작품'유리가면'은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한 소녀가 연극계의 정상에 이르기까지의 고통과 기쁨, 경쟁 그리고 영광이 어우러져 있는 동명 만화이다. 일본의 애니작가인 미우츠 스즈에가 20여년 동안 연재하여 너무나도 유명하게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만화의 고전으로 자리할 정도이며, 우리나라에도 지금의 청소년들에겐 물론이고 2-30대 여성들에게는 학창시절 때 을 모르고는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금의 현역 연기자나 배우 지망생들도 이 만화를 보고 배우의 꿈을 대부분 키웠을 만큼 작품의 흡인력은 대단하다. 이러한 배우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어떻게 노력을 하면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기 지침서이다. 연극계 환상의 명작 '홍천녀'부활을 지향하는 송연화 여사는 평범한 소녀 오유경의 무한정한 재능을 한 눈에 간파하고 그녀를 후계자로 키우기 시작한다. 한편 어린 나이에 벌써 연기의 천재라고 불리워지는 신유미도 부모의 후광을 뛰어넘을 만한 '홍천녀'에 몰두하게 되어 두 사람은 영원한 라이벌이 된다. 그것의 첫대결은 대도흥행이 기획하는 '기적의 사람'이라는 연극에서 오유경과 신유미는 '헬렌 켈러' 역의 더블 케스트로 발탁되어 격돌을 하게 된다. 또한 거기엔 유명배우이자 신유미의 엄마인 하애경이 '설리반 선생'으로 분하여 연기하면서 그 대결의 양상을 더욱더 가중시킨다. 결국 하애경 개인으로는 오유경에게 승리의 패를 던져주지만 송연화 여사는 신유미도 홍천녀의 후계자로 지목하는데...까지가 홈페이지에 나온 줄거리와 소개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만화광인 나는 이 작품을 보지 못했다. 이런 몇 개의 줄거리를 보고야 비로소,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를 알게 되었다. 이때 새로운 한 명이 지목되게 되는데, 바로 오유경 양이다. 그녀의 연기 솜씨가 뛰어났다는 평과 함께 아직 무명이라는 것 때문에 반대가 거세어 진다. 몇번의 입씨름이 있었고, 무대는 다시 바뀐다. 물론, 나는 아직도 무대위를 볼 수가 없었다. 일찍와서 제일 앞에 앉지 못한 것만을 한탄하고 있었다. 더욱이 뒤쪽은 어두워서 도저히 필기조차 할 수가 없었다. 어둠 속에서 나의 펜은 아무데나 글을 적고 있었고, 글 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아마도 이때부터 연극에 몰입하게 된 것 같다. 무대는 연기 수업을 하는 학원으로 바뀐다. 한 남학생이 무대 중앙에서 커다란 목소리로 "가! 나! 다! 라!..."를 외치고 있고, 옆에는 공주(진짜 공주가 아닌 공주병)같은 여자가 거울을 보고 있는다. 여자는 남자에게 조용히 하라고 그러나 남학생은 더욱 큰소리로 소리를 지른다. 다른 한 남자가 등장하는데, 자신은 진정한 배우라며 목소리 시범을 보인다. 하지만, 더욱 상태가 좋지 않다. 잠시 후, 선생님이 등장하고, 학생들은 자리를 만들어 앉는다. 신유미가 매니저와 함께 지각을 한다. 다른 학생들은 그를 공주(진짜 공주) 바라보듯이 본다. 여기서 연기자들의 의상이 눈에 띄었다. 신유미는 정말 공주같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지금의 현대 옷이다. 시대감이 헷갈렸다. 현재의 이야기인지, 과거의 이야기인지...선생님은 한 명에게 연기를 시켜본다. 좀전에 소리를 치던 학생이다. 행동으로 봐서는 아마도 제일 막내인 듯하다. 연기에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은 조언을 해 준다. 집중하고, 자기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어떤 마음인지를 생각하고, 조급해 하지말고, 준비가 되면 그때 시작하라고 말씀을 한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는데, 선생님이 소리를 친다. "준비가 되면 시작하라고 말했지!" 그는 다시 호흡을 추스린다. 하지만, 이번에도 혼줄이 난다. 연기하는 인물이 무슨 상황인지, 어떤 마음인지, 말하고 있는 상대는 누구이고, 무슨 관계인지를 생각하고 있냐고 묻는다. 그 말을 들은 나 것은 이들이 연기를 하는 상황이구나.' 하지만, 연극을 보고 있노라면 금새 상황을 잊어버리고, 연기자들의 표정과 무대, 음악에만 신경이 자꾸 쏠리는 것을 느꼈다. 이 장면에서 다시 한번 놀란 것은 오디션을 보는 연기자가 갑자기 심사위원의 연기자들에게 난동을 부리는 것이었는데, 몇몇은 여기에 휘말려 넘어지기도 했다. 그것을 보고 있는 나에겐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어떤 정확한 계산에 의한 연기라기 보다 즉흥에 가까운 모션이었으므로, 상대 연기자들은 당황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그 당혹감을 진짜 연기 상황의 인물들의 당혹감으로 소화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런 생각들은 지금 돌이켜 생각을 해 볼 때 나는 생각들이다. 그때는 너무 놀라서 입만 벌리고 있었다. 주어진 상황에서 헬렌의 연기를 하는 것이 오디션 심사였는데, 헬렌이 삼중고 중증 장애인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삼중고라는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연기로 추측하건데, 아마도 귀머거리, 벙어리에 맹인임을 뜻하는 것 같다. 오디션의 상황과 배우들의 독백이 참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독백을 할 때는 그 배우에게 조명이 비춰지면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생각들을 들려주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 보는건 아마도 누구나 흥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유미는 항상 머리 속으로 생각한다. '나는 장애인이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여기에 비해 유경은 아무런 독백도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그녀가 이미 헬렌과 일심동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심사를 통과한 유경과 유미는 '홍천녀'에 더블캐스팅이 된다. 그리곤 무대가 바뀌고, '홍천녀'의 극이 다시 보여진다. 첫 장면에서 방에 갇혀버리는 썰리반 선생의 상황에서부터 시작된다. 헬렌의 가족으로부터 썰리반 선생은 방에서 나오게 된다. 하애경(신유미의 어머니)이 분장실에서 분장을 하면서 독백을 하는 것이 보여진다. 신유미의 연기가 향상되어 이제는 자신의 라이벌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썰리반 선생이 헬렌은 돌보는 과정을 연기한다. 같다.
    독후감/창작| 2001.11.05| 15페이지| 1,000원| 조회(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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