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와 건축을 읽고...처음 건축이라는 것을 접하기 전에 나는 건축이란 집을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에 건축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건축이란 단순히 집을 짓는 것 이외에 사람을 위한 또 주변의 여러 가지 것들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풍수지리와 건축”이라는 책을 읽게되면서 공간이란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주종의 관계에서 사람과 공간이라는 함께 있어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한국 건축물이 소개 되어있는 이 책을 통해서 공간이 생명력을 가졌다는 생각이 뒷받침되어 있는 풍수 지리적인 공간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그 동안 풍수지리라고 하면 배산임수, 좌충룡 우백호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지 “기(氣)”라는 개념이 도입된 집은 과연 무엇인지 정확한 이해가 힘들었고 또 그러한 것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소개된 내용을 몇자 적어보자면 배산임수는 산을 등지고 물이 있는 쪽을 바라본다는 말로 기의 역할로 본다면 물은 음기, 산은 양기를 뜻하게 된다. 결국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인데 생각해보면 배산임수의 배치 법을 통해 지어진 집은 음과 양의 조화 이외에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는 듯 싶다. 바람을 막지 않아 쾌적할 수 있으며,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다던지 하는 것들도 가진다. 책에서는 기의 흐름을 통해 설명했으나 사람이 일반적인 생활을 하기에도 배산임수의 배치는 좋은 듯 하다.책에서는 기의 흐름, 생기의 흐름 등으로 집의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예기했듯이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꼭 풍수 지리적인 방법으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면에서 풍수 지리적인 배치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삶을 영위하는데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이 앞을 막고 뒤에 물이 흐른다면 바람이 잘 들지 않으며,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없고, 습하고 위생적이지 못 할 것이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고 최순우씨가 쓴 우리의 문화 유산 해설서라고 소개된 이 책은 심상치 않은 제목으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이라는 소재에 조그만 흥미를 느끼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한국 문화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빼어난 안목으로 그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던 저자가 우리 전통 문화 속에 담겨있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미를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 나가는 이 책은, 처음에는 상당히 어렵고 낯선 말에 약간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계속 읽을수록 저자의 친절하고 멋스런 설명에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었거나 전혀 알지 못했던 문화재에 대해 조금씩 쉽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문화재에 대해 연대별로 나열된 여러 가지 내용 모두 소중한 가치가 있었지만 나에게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건축 부분이 이었다.한국 건축에 대한 저자의 평은 거의 찬사로 표현된 것이라 어쩔 때는 조금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의 건축을 수천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이 자자손손 이어서 세련시켜 온 한국미의 기조에 맞추어 바라보는 저자의 안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강산과 여기에 서린 조상들의 입김과 메아리치는 아련한 민요와 오랜 역사의 녹같은 것들이 얼버무려진 배경 속에서 한국의 건축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극히 전문적이 내용과 논리적인 설명으로 한국의 건축물을 이해하려고 했다면 그것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건축물 하나하나에 담긴 진정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조차 힘들었을 것이다.평소에 잘 몰랐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에 저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책 속에 실린 건축물에 대한 나의 안목 또한 새롭게 하는 것 같았다. 죽서루 ‘덤벙주초’의 희한한 조화미에 마음이 흥겨워져 과거 한국인들의 자연애와 자연에 대한 깊은 외경 그리고 자연과 인위의 조화미에 대한 희한한 안목에서 우러난 멋진 조형을 나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았다. 자연에서 번져와서 자연 속으로 이어진 것 같다하여 한국 문화의 절정이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쏟았던 연경당-그곳에 가보면 연경당 같은 집을 짓고 그 속에 담겨 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는 저자의 마음을 나도 가슴 깊이 느끼고 돌아올 수 있지는 않을까? 고즈넉한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마당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저자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했다. 나도 그처럼 호젓하게 인생을 음미하는 즐거움을 닮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작은 충격 (JEJU LOMOWALL을 다녀와서..)난 매일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들어온다. 이 날(7월6일)도 어김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꽃과 팜플렛을 들고, 얼굴에는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들 시청「어울림 쉼터」에서 나오는 사람들이었다. '로모월(Lomo wall)' 전시회. Wall은 벽인데.. Lomo는 너무나 생소한 단어였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했다.문안으로 들어가자 여러 사진들이 다닥다닥 마치 벽돌을 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보던 단색의 벽은 아니었다. 아주 캐주얼하고, 칼라풀 하고, 섬세하고, 조금은 어두운, 색감이 풍부한 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로모는 조그만 뷰파인더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손에 스냅숏을 할 수 있다. 때로는 초점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흔들려서 흐린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어째든 로모는 그런 식으로 촬영한다'지금까지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가서, 제주도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찍어오던 많은 사진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진들이었다. 초점이 흔들렸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고 작가의 개성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나 독특한 맛이 느껴졌다. 문득 큐비즘을 공부할 때 봤던 피카소가 떠올랐다. 똑같은 사물을 보아도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캐치 해내는 그 느낌이 너무나 유사한 것 같았다.로모 촬영에는 10가지 법칙(10 golden Lomo reuls)이 있다고 한다. 그중 몇가지는 ?생각하지 말 것(Don't think), ?사진을 찍기 전에 필름에 무엇이 담길지 미리 알려고 하지 말 것(You don't have to know beforehand what is captured on your film), ?시각을 엉덩이높이에 맞추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Shoot from the hip), 그중에 제10조가 최고인데 그건 바로 ?규칙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Don't care about rules), 또는 어떤 규칙도 따르지 마라(Don't follow any rule)는 것이다.몇몇 사람은 이러한 법칙이 말도 안 된다. 그게 무슨 사진이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건축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전시회였다. 다른 전시회들처럼 우아하고, 깨끗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젊고, 자유분방하고.. 하지만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볼 수있는 그런 전시회였다. 이런 노래가 있다.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네모난 책가방에...'
건축의 외부공간을 읽고...기본적으로 공간은 무엇인가? 공간이란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사물과 인간사이에 생기는 상호관계에 형성되는 3차원적 존재일 것이다같은 공간이라고 시간 장소 자연적 환경에 따라 크게 다르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공간은 사람이 살아가는 터이면서 꾸며나가는 것일 것이다 건축의 외부공간에서 사람이 지각하는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것인가 알려주는 지침서이다.1장 외부공간의 기본개념 에서는 건축 공간에서 말하는 공간과 적극적공간과 소극적공간의 차이점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건축 공간에서의 공간은 천정, 벽, 바닥으로 되어있는 입체적 구조일 것이다 이를 어떻게 배치해서 디자인할것인가 고민하면 공간은 형성되지만 우리가 말하고자하는 외부공간은 자연에 틀에서 자연을 한정하는데서 시작되는 건축공간을 구심적으로 질서를 바로잡는 공간이다.그리고 공간이 형성되면 그 공간은 중심에서 퍼지는 공간과 안으로 모이는 공간, 개방적이고 발산적인 공간과 폐쇄적이고 수렴하는 공간 즉 적극적 공간과 소극적 공간으로 나눈다는 내용을 고찰하고 있다2장 외부공간의 요소 에서는 스케일 텍스츄어를 설명하고 있다 첫째로 스케일에서는 강조되고 있는 내용이 모듈이다 사람의 인체구조와 생활은 일정한 스케일에 맞추어져 있다 외부공간의 설계에서는 20~25m의 그리드를 도면에겹쳐보면 공간의 넓이가 실감으로 가늠할 수 있다.텍스츄어는 외부공간의 설계에 있어 설계상 가장중요시 된다. 어느정도 거리에서 재료가 어떻게 보이느냐는 외부공간의 질을 향상시키는데편리하다. 그 재료를 보는 거리와 질감 스케일에 따라 입면이 달라 보인다 그러므로 텍스츄어를 좀더 유용하게 설계에 활용해야할 것이다.3장 외부공간의 디자인기법에서는 외부공간의 계획, 공간의 폐쇄, 외부공간의 순위적 질서 외부공간의 연속 그밖에 기법..이 서술되어 있다.외부공간의 계획은 외부공간을 어떠한 기법으로 설계할것인가라는 내용인데 외부공간을 지붕이 없는 건축이라고 생각할 때 외부공간의 설계 중요함을 알수 있다 공간 계획은 외부에서 내부의 침투라는 모태로 설계시 유의해야할 것이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밤새 작업한 설계를 끝내고 내일 시작할 건물시공을 위해 전산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지어질 건물은 지하2층 지상 20층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예전 같으면 이러한 건물하나 짓는데 얼마나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가... 그렇지만 이제 나혼자서도 건물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설계사인 나 자신도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할일은 설계와 시공준비 과정 그리고 감독 뿐. 그 뒤의 일들은 모두 전산화 자동화된 로봇들의 몫이다.시공에 앞서 각각의 로봇에 내가 설계한 것과 임무들을 컴퓨터로 입력시키면 준비완료. 이 로봇들은 내가 입력한 것대로 자기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시공첫날, 로봇들을 배치시키고 시공에 들어갔다. 먼저 공사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했다. 이 방음벽은 소음을 100%차단시켜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전혀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도 차단하고 있어 그 주변을 다니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건물이 항상 시공 중인 모습은 주변 경관을 해치기도 하고 나의 건설방식과 설계방식이 유출 될 수도 있으므로 이 방음벽은 건축현장을 100%보호하고 있다.한창 기초공사가 진행 중에 날은 어둑어둑 해졌지만 건축현장에는 여전히 로봇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밤낮을 가리지 않는 로봇의 수행능력 덕택에 건축기간은 훨씬 단축되었으며 일정한 수행 속도로 예전에는 추측에 불과했던 완공날짜를 이제는 확실하게 알 수 가 있다. 이 덕에 다음 작업 스케쥴도 미리 계획에 맞춰 잘 진행할 수가 있게 됐다.눈을 뜨니 벌써 아침이다. 완공률은 20%에 도달했다. 예전 같으면 이렇게 빠른 시공속도면 혹시 부실공사가 아닐까 하는 우려와 불신이 있겠지만 요즘같이 자동화되고 전산화된 로봇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수행능력 덕택에 부실공사는 유명무실해 졌다. 만약 어느 한 로봇의 작업수행에 있어 오류가 일어나게 되면 전체 로봇 모두 제어가 되어 작업이 중지된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공사 중의 오류 체크도 훨씬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 질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얼마나 신속하게 짓느냐가 관건인 셈이다.예전에 건축 시공에 있어서 일명 노가다라는 직업은 3D업종에 속해 인력을 구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고학력시대에 이러한 힘들고 위험한 일들은 모두 기피하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설계를 실컷 하고도 인력이 부족해 시공이 늦춰진 경우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 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안전사고로 인해 건축현장은 항상 긴장감에 싸여야 했지만 이제 인력이 필요로 했던 부분을 로봇으로 대체 함으로써 그런 불안 없이 건물이 완공 되기 만을 잠시만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기초다지기 작업이 끝나고 건물이 한층씩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로봇이 투입되었다. 아찔한 고층작업을 날 수 있는 로봇이 담당하게 되고 창문달기 외부 장식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