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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과학기술 정책
    마이너리티 리포트 - 과학기술 정책론살인이라는 강력범죄를 통제할 수 있는 사회.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이상향에 다가서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마약 부작용의 우연한 소산으로 미래를 볼 수 있는 세 명의 예지자들과 그들의 예지력을 이용해 살인을 예측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롤 모델이 아닐까. 사실상 몇 가지의 설정을 제외하면 나도 찬성의 한 표를 던질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몇 가지의 조건은 이 시스템을 유지시키기에 너무나 치명적은 단점이 되고 있다.첫째로 예지자들의 삶이다. 부모 세대의 마약 중독으로 인해 선천적인 질병을 작고 태어나 대부분이 단명하는 가운데서 살아난 그들은 또다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 곳에 갇혀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보통의 자유와 즐거움, 생각하는 최소한의 의지조차 박탈당한채로, 범죄예방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서 기계와 다를 바 없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살인 발생을 예지할 때마다 끔찍한 살인 장면을 보면서 두려움에 떨어야하는 정신적 학대에도 의도적으로 노출되어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민의 안정을 지킨다는 미명아래 인간으로서의 삶, 아니 그보다 더한 생명체로서의 최소한의 존엄마저 박탈당한 채로 기계부품으로 존재하는 그들의 희생은 정당화되어질 수 있겠는가. 이는 마치 원시 신앙에서 신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산 제물의 바치는 행위와 흡사하지 않은가.두 번째는 범죄예방 시스템에 의해 체포된 살인을 하기로 예정되어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살인을 아직 하지 않았음에도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의 범죄자로 취급받고 있다. 극중에 ‘살인예방 시스템으로 인해 계획된 범죄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언급된다. 체포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도치않게,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살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살인을 하려했던 사람을 격리시켜 안정시킨 다음 사건을 중재하거나 심리적, 법률적 후속초치를 취해서 그 사람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범죄예방 시스템에선 현재 사법제도에서도 존재하는 재사회화 시스템이 결여되어 있다. 기술상의 문제이기보다 방법론적인 면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고 충분히 수정될 수 있음에도 일어나지 않은 살인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경직되어 있었다.셋째는 범죄예방국의 존립 자체가 최고 책임자의 살인행위 위에 세워진 것이라는 점이다. 예지자들의 수장격인 애거사를 얻기 위해 그녀의 친어머니를 살해한 것은 앞서 말한 다수의 안정을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자는 마인드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정의를 위한 희생, 그리고 정의의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악, 그 악에 의해 지탱되는 정의, 이것들이 서로 맞물리며 기묘한 아이러니를 만들어내고 있다.마지막 조건은 가장 위험하기도 한 ‘기술위에 서있는 사람’이다. 영화의 후반부에 드러나는 반전의 핵심인 국장의 살인과 살인 교사행위는 시스템을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도덕적해이가 얼마나 큰 위험인지 보여주고 있다. 국장은 범죄예방 시스템을 유지시키고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시스템을 자신의 손안에 두려고 톰 크루즈를 이용한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예지시스템의 한계점 -범인과 희생자의 이름과 얼굴, 범행일시와 그 당시만의 상황, 그리고 우발적이거나 계획적인 살인의 동기만을 나타내는 능력의 한계와 톰 크루즈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국장은 살인을 뒤에서 조종하는 것이 가능했다. 국장뿐만 아니라 예지 시스템의 핵심에 근접한 사람들은 자신의 사욕을 위해서 누구나 그런 일을 저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0.10.02| 2페이지| 1,000원| 조회(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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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를 읽고 쓴 감상평
    감상문 : 낮선 속에서 나를 만나다여러 나라의 문화를 통하여 내가 속해있는 문화를 비교해보고, 앞으로의 인류학의 방향에 대하여 한번쯤 더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책의 제목이 참으로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민족의 문화를 배움으로서 자신의 문화와 비교하고 이해하며, 현재의 문화로 과거의 문화를 유추함과 동시에 미래의 변화까지 인식할 수 있다는 데에 문화를 배움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 같다.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만 있던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한 흥미와 인류학을 공부해야할 까닭과 방법까지 모두 소개되어 있어 그간의 수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 특히 관심 깊게 읽은 5개의 장에 대한 감상으로 감상문의 내용을 채웠다.제 1 장 문화상대주의문화란 인간생활을 영위함에 필요한 의식주, 가족, 친족, 사회조직, 정치조직, 경제행위, 법과 사회통제 언어와 종교 등 모든 것을 말한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윤리나 도덕, 가치 등을 인간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도 우리 방식대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고 확신한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화의 내용은 누구나 공유하는 보편적인 것이 아니며 각각의 인간 집단이 처해 있는 특수한 환경과 상황, 또는 주변의 다른 집단과 교류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것은 그 문화가 생겨난 특수한 사회적 상황이나 배경,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수한 역사적 경험을 그 맥락 속에서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글에서 로라 보하난은 아프리카 티브족과 생활하면서 그곳의 추장들에게 셰익스피어의 햄릿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하지만 추장들은 보하난이 의도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형의 아내를 아내로 맞이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보하난은 이런 일이 있기 전에는 그래도 문화적으로 어느 정도는 보편적인 정서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알게 된다. 친구가 말했던 데로 셰익스피어의 소설은 같은 나라 문화 출신인 영국인이 아니면 작가가 의도하는 감정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다.인류학자인 로라 보하난이 티브 족에게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이야기 해주는 과정에서 햄릿에 등장하는 사건의 내용과 동기에 대한 우리의 해석과 그들의 해석이 크게 다르며,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떠한 문화는 그 사회의 특수한 상황이나 독특한 문화적 배경 또는 고유한 역사적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문화에 대한 상대주의적 시각과 태도가 우리가 통상 보편적인 것이라고 믿고 있는 어떤 가치나 윤리 또는 도덕이 사실은 문화적 배경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종종 다른 나라 사람들의 행동을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기준으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각 문화마다의 기준은 다르며 그것을 이해하는 방법도 다른 것이다.제 2 장 현지조사인류학적 현지조사는 인류학자가 다른 문화 속에 융화되어 경험하는 문제를 해석 또는 재해석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삶을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까닭에 인류학자는 현지인의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오해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다른 문화의 가치와 의미의 파악은 자기문화에 대한 객관적 성찰도 할 수 있게 한다. 이 장에서 부시맨의 크리스마스는 교만을 지혜롭게 제어하는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리처드가 부시맨족의 크리스마스에 사용될 크고 좋은 소를 자신이 준비해 대접하려고 하면서 부시맨들에게 자랑하자 그들은 소가 마르고 형편없어서 먹을 것이 없다고 말한다. 리처드는 황당해 했지만 축제가 끝나고 물어본 뒤 그 이유를 알게 된다. 그들은 공동체생활을 기본으로 하고 서로 사냥물을 나누을 잡았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해 부시맨들은 큰 사냥감을 잡아도 그것이 작고 형편없는 것이라고 놀리며 자만심이 생기는 것을 없애준다는 것이다.부시맨들의 사고는 우리가 생각하듯 본능에만 치우친 어리석은 이들이 결코 아니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재고 굴리고 하며 자신을 높이려는 우월주의를 관통하고 배제하려는 현명한 이들이다. 이는 서로를 보호하는 하나의 익살스런 방편인 것이다. 그리고 리처드 리가 이러한 부시맨에게서 배운 점으로 인해 현지에서 직접 그들의 삶을 체험하며 보고 듣고, 직접 겪으며 느끼는 것이 문화인류학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는 알 수 있게 되었다.제 3 장 문화와 인성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가 지향하는 가치, 행동패턴에 부합한 인성을 특별히 강화하여 내면화함으로써 인격적 특징을 갖게 된다. 이러한 이성적 특징은 유전이나 혈통 같은 인종적, 종족적 유사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며, 문화적 환경 속에서 체험을 통하여 형성되고 학습을 통해 재생산된다는 것을 여러 문화인류학적 조사들은 말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인 것으로 구별되는 많은 특징은 남녀 간의 생물학적 차이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기보다 문화적으로 키워진 것이기 쉽다. 따라서 정상인가, 비정상인가의 기준마저 문화의 척도와 관련되어진다. 한 문화 속의 구성원이 똑같은 인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의 기질과 입장의 차이로 적응도 달라지며, 문화가 지향하는 바를 강화시키기도,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예로 주니족과 야노마모족에 관한 글을 인용하고 있다.주니족은 모계중심사회로서 남자는 이중의 의무를 갖는다. 남편으로서 경제적 의무와 오빠로서 신성한 주물을 관계하는 역할이지만 후자의 의무가 더 중요시된다. 주니족의 인성은 관대하며 협동의 미덕이 종교적 생활과 가정생활을 지탱하여준다. 개인은 집단 행동규범을 따라야 하고 개인적인 권위나 카리스마를 주장 할 수 없으며 폭력적이어서는 안 되는 것이 미덕이므로 모든 문제를 조용히 처리한다. 주니족임신부나 아기를 키우는 여자와는 관계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혼외 성관계로 심각한 싸움이 일고 여자를 구타하거나 죽이기도 한다. 이런 싸움은 집단의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는데 이런 집단적 난폭함은 잘 싸우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이러한 싸움을 잘하고 집단을 잘 이끈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이다.일반적으로 남자의 성격은 어떻고 여자의 성격은 어떻다 하며 정의내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각 나라 문화마다 사람의 성격은 다르게 적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문화로부터 이상자로 분류되는 것이다. 이렇듯 한 사회의 문화는 개인의 인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보기에는 문명화되지 않은 소수민족들의 삶은 대개 비슷할 것 같지만 그들의 사회에서 어떤 문화가 공유되는지에 따라 그 양상은 크게 달라지고, 그것이 학습되어 개인의 인성에도 지대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제 5 장 차이와 불평등산업사회에서 불평등은 계급과 계층의 차이를 통해서 정당화 되느냐, 이는 재산, 생산수단의 소유여부, 학력, 집안배경 등이 결합하여 사람들 사이의 위계를 만든다. 예를 들어 유태인 대학살은 아리안 종속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에서 기인했으며. 카스트와 같은 신분제도는 지위의 세습을 통한 위계를 이루어낸다. 이 장에서 소개된 인도의 지참금문제는 ‘남성이 우월하다’는 문화적으로 뿌리 깊은 관념이 당연한 관습으로 전해오면서, 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인도는 세계에서도 불평등이 당연한 것처럼 퍼져있는 국가로 손꼽힌다. 계급간의 격차를 메울 수 없는 카스트제도는 너무나 유명하고 남녀의 차별도 명확하다. 지참금제도는 인도사회에서 과부들에 대한 처우와 함께 여성 억압적인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지참금을 마련하기 힘들어 자살을 하고, 지참금이 적어 괴롭힘 당하고 살해를 당하는 일이 극소수가 아닌 상당수의 여성들에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혼수문화는 이에 비하서부터 편협한 지식으로나마 알고 있는 것들을 떠올려 봐도 이 극심한 성차별의 유래는 짐작할 수가 없다. 힌두교의 경전에 여성억압적인 글귀들이 여러 곳에 적혀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왜 그런 요소들이 종교적 차원에서 다루어졌는지, 사람들은 왜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아마 문화인류학자가 되어 직접 조사를 해 본다면 더욱 많은 것에 대해 알 수 있을 테지만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화 ‘물(water)’을 보면 이러한 인도의 억압적인 성에 대해 잘 나타나 있다. 여성은 철이 들기 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집보내지는데 대부분 결혼의 의미도 남편의 얼굴도 모른 채로 결혼하게 된다. 그러다 남편이 죽으면 과부가 되어 격리된 공간에서 다른 과부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그들은 평생 재혼하지 못하며 직업을 가지지도 못해 구걸을 해야 하고, 젊고 아름다운 여성은 몸을 팔아 돈을 버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같은 과부집단 내의 다른 여성에게 강요당해 그 대가를 착취당하는 경우가 많다. 억압받는 조직 내에서 또 다른 착취가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상적인 모습보다 인도는 더욱 억압적이고 비참하다.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법의 영역에서까지 빗겨나가는 악습에 대해 그들은 왜 문제점을 알면서도 고쳐나가지 않는 것일까? 사회의 분위기와 문화를 한순간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점차로 개선시키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노력만 있다면 장기적으로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들의 악습은 오히려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법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 문화의 우열에 대해 논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분명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용인될 수 없는 저열한 문화이다. 타문화의 가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 경우에 있어서는 조금 다르다. 아마 평생을 살아도 인도의 이 같은 풍습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라틴 아메리카의 인종 상황에 대한 ‘얼굴이 흴수록 지위가 높은 사회’는 식준다.
    독후감/창작| 2008.01.08| 6페이지| 1,000원| 조회(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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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보편적인 일본관과 내가 생각하는 일본이란
    문화와 인성 레포트※한국의 일본관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오랜 옛날부터 많은 교유가 있었다. 삼국이 정립되기 이전부터 백제와 교류가 있었다고 하고, 그 이후로도 많은 왕래와, 혹은 전쟁 상황의 침입 등에 의해 우리 역사를 논함에 있어서 일본은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또한 지금도 중국과 함께 동북아권 3개국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일본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감정은 꽤나 좋지 않다. 일본의 전자제품을 쓰고 일본에서 만든 만화나 영화를 보고 일본의 연예인들을 좋아하면서도 정작 인터넷에 일본에 관한 좋지 않은 기사만 올라오면 일본을 비하하는 내용의 수백 개의 덧글이 달린다. 익명공간이라는 인터넷의 특성상 더 심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저변의 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20세기 이전 천년이 넘는 세월에 걸친 일화들을 차치하고 이런 감정들은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무력에 의한 강제 합병, 식민통치에서의 문화말살과 강제징용, 정신대 성착취 등의 크나큰 피해를 우리나라에 입히고, 남과 북이 갈라서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일제의 행위는 한민족의 피가 흐르는 우리로서는 용서하기 힘든 일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은 미국의 핵이라는 거대한 무력 앞에 무릎을 꿇고도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왔다.이스라엘은 독일에게 그토록 큰 피해를 입고도 ‘용서는 하지만 잊지는 않는다.’는 말을 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독일이 나치의 만행을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그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다. 오히려 지난날의 강제지배를 정당화하려고 역사를 조작하고 피해에 대한 사과나 보상은 전혀 하지 않으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신사에 총리가 참배를 하는 등, 용서의 여지가 없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본에서도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태도를 바로잡자는 여론이 일어나고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일부에서이고 대중의 여론화되지는 못할뿐더러 공론으로 정책에 반영되는 일은 없다. 물질적인 보상은 차치하고라도 국가의 입장에서 지난날의 피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양국 간의 우호를 새롭게 다질 기회를 외면하는 것이다.아마도 일본에 대한 우리들의 감정은 이러한 일본의 태도에서 더욱 강화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의 문화적 요소나, 개개인의 일본인들로 시각을 바꿔 대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훨씬 호의적인 태도가 된다. 일본의 연예인이 우리나라에서 방송을 하며 많은 인기를 얻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성능과 디자인에서 선호되는 일본의 전자제품들을 사는 것도 아무런 저항이 없으며 TV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도 일본에서 수입되어오는 것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일본의 영화를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며 일본인 친구를 사귀고 일본의 여성이나 남성과 교제를 하는 것도, 언어나 공간적 거리 등의 문제를 제외한다면 적어도 젊은 층에서는 거리낌을 나타내는 이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고등학교 때 일본의 학생들이 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왔는데 마침 우리학교가 축제기간이어서 일본 학생들과 어울려 하루를 보내게 되었었다. 처음 만나는 또래 외국 학생들이어서 들뜨기도 했었지만 상당히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었다. 잘되지도 않는 외국어로 말을 걸어가며 밥도 같이 먹고 축제행사에 같이 참여도 하고 사진도 찍고 선물도 주고받았다. 일본에 관한 얘기를 하게 될 때면 ‘쪽바리’라는 표현과 함께 일본을 비하하고 욕을 하던 전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었다. 주변의 친구들과, 나또한 마찬가지였다.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감정은 잊고 잘 통하지 않는 언어를 답답해하며 웃으며 즐겁게 어울렸고, 헤어지면서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아쉬워했다. 아마 한국의 다른 학교 학생들과 어울렸어도 그렇게 친근한 만남을 갖지는 못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만난 그들의 인상도 너무 좋았었다. 이중성, 비열함, 수전노 근성 등, 일본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들은 찾아볼 수 없었고, 착하고 쾌활하며 우리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웃고 즐기는 학생들이었다. 일본의 여학생들보다 한국 여학생들이 예쁘다며 소개시켜달라고 농담을 하는 그 친구들이 일본의 우익이 되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도 떳떳해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아마 우리와 만난 일본의 학생들도 그러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서로에게 개인적으로는 호감과 친밀함을 느끼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될 수 있는 관계였다.
    사회과학| 2008.01.08| 2페이지| 1,000원| 조회(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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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를 읽고 난 후
    ※빈센트 반 고흐 - 영혼의 편지① 96p. “극적인 효과란 ‘자연의 한 구석’과 ‘그 자연에 더해진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게 해 주는 요소다.”-화가로서 고흐의 자연관이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기독교적 사고관에 깊이 물들어 있었을 그로서는 쉽지 않았을 발상이었을 것이다. 신의 창조한 세계는 인간을 중심으로 한 세계이다. 신을 숭배하고 구원을 받을 권리와 의무는 오직 인간만이 부여받았고 그 인간을 위해 인간이 살아갈 터전인 자연이 창조되었다. 이러한 서구의 기독교적 기본 시각에서 벗어나 고흐는 그가 바라본 자연의 감동을, 그리고 그 자연을 벗 삼는 인간에 대한 감상을 이 몇 마디에 응축하고 있다. 새로운 창조를 추구하는 화가로서의 고흐는 그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자연에 그 열정과 경의를 담아 말하고 있다. 인상파 화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이러한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고, 그 열정과 노력에도 불고하고 그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생전에 유화로서는 단 한 장만을 팔 수 있었다. 만약 그가 20세기 초까지 살아있었다면 말년에 모네처럼 풍요로운 환경에서 더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려 그의 작품 카탈로그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그림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② 106p. “개는 이곳에 돌아온 걸 후회한다.”-그토록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와중에도 동생에게 수백 통의 편지를 보낼 만큼, 자신과의 불화로 집을 나간 고갱에게도 먼저 화해의 편지를 보낼 만큼 유대를 소중히 여기는 고흐가 고독감을 이기지 못해 돌아간 집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너무 분명하게 느껴지는 표현이었다. 고흐의 편지에서,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 이외에 내가 느낀 것은, 그는 분명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사랑 없이는, 사랑하는 여자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38p”, “평범한 여자를 사랑하고, 또 그녀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59p"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와 같이 그가 고백했듯 그는 절실히 사랑을 원하고 있었다. 가족과의 불화로 인한 결핍감이 더욱 그가 사랑을 갈망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 그가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지고 심한 고독감속에서 집데 돌아갔지만, 그에 대한 가족들의 태도는 그에게 위로는커녕 더한 실망을 안겨주었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내게도 집에 돌아가면 반겨줄 가족이 있어 문득 그리운 마음이 들고는 한다. 외로움 속에서 찾아간 집, 더 큰 고독. 결핍되었던 사랑이 만약 그에게 충족되었다면, 그는 광인이 되지 않을 수 있었지 않을까?③ 174p. “이 세상은 신이 뭘 해야 하는지 잘 모를 때 제정신이 아닌 불행한 시기에 서 둘러 만들었음이 분명하다.”, “다시 태어난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나는 무신론자이지만 만약 신을 믿었다면 고흐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분명 이 세계에 질서와 조화, 그런 것은 없다. 전능한 신이 만들었다면 좀 더 짜임새 있고 균형적인 세계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삶에서 고난에 부딪힌 사람의 마음에는 대개 같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것은 니체와는 다른 관점에서 신을 부정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신을 원망하는 것도 그러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모순이다. 여러 번 사랑에서 실패하고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과 경제적인 면에서 전적으로 동생에게 의지해야 하는 고흐의 입장에서 이 세상은 정말 창조주의 실수에서 빚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생각도 열정을 다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고흐의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다고들 하지만 요즘은 너무나 막막하고 비관적인 기분이 들어서 고흐가 쓴 편지의 이 부분이-내가 절대적인 무신론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쏙 들었다. 고흐는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가정을 말했지만 난 그런 것을 믿지 않는다. 앞으로 펼쳐질 내 삶이 더 나아질 수 있기를.④ 251p. “아무래도 요령 있게 살아가기에는 내가 너무 현실적이지 못한 것 같다.”-요양원에서 쓴 편지의 마지막 이 구절에서 고흐의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이 느껴졌다. 정신질환으로 인해 요양원에 보내졌다면 정말 인생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상태이다. 전에 있던 마을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낸 진정서 때문에 감금되었었고, 그의 발작으로 인해 고갱도 떠나가 버렸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실의에 빠져 우울한 일상을 보내거나 우선 자신의 증세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호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서도 그는 오직 그림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자신을 가둔 요양원의 정원에서 소재를 얻어 그림을 그리고, 동생에게 보낸 그림을 걱정하였다. 자기 자신의 문제보다 그림이 우선일정도로, 가끔 발작을 일으켜 그림을 그리던 물감을 빨아먹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도 그는 그림을 그만두지 않았다. 고흐는 현실과 타협할 줄을 몰랐고 오직 그림을 그리는 것만을 생각했다. 스스로 알면서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열정인 것이다. 이 위대한 열정은 고흐의 영혼을 태웠고 그를 재촉해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879점이라는 다수의 작품을 남기게 했다. 그것은 너무나 뜨거워서 자신마저도 상하게 하는 불꽃이었다. 너무나 격렬하게 타올라, 평생의 정열을 소진해서 그는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토록 열정을 쏟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정말로 미쳐버릴 만큼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아직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나도 멋진 불꽃을 태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고흐의 열정이 부럽다. 그림에 대한 그런 열정 때문에 그의 생애가 더욱 빛나 보인다. 테오에게 보낸 편지의 대부분에는 그림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 있고, 나는 그 부분에서 마치 자신이 한 일을 자랑하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모든 편지들을 읽으면서, 나는 그의 이런 열정이 너무나 부러웠다.
    독후감/창작| 2007.11.30| 2페이지| 1,000원| 조회(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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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톤의 향연을 읽고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평가A좋아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대개 몇 번의 사랑을 겪게 된다. 사랑에 대해서 사람들의 생각은 천차만별로 다르다. 어떠한 사람은 정신적인 사랑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육체적인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사랑하는 방법도 다르다.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한순간 불타오르는 뜨거운 감정이 사랑일수도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도 또 주고 싶은 것이 사랑 일 수도 있고 그저 그 사람을 가지고 싶은 동물의 성욕을 인간이 합리화 시켜 사랑이라 부르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여기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사랑이란 사전적 의미로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인정을 베푸는 일 또는 그 마음' 또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몹시 따르고 그리워하는 일 또는 그러한 마음'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철학자 플라톤은 "누구를 사랑한다 함은 그 사람 속에 있는 미와 선의 진수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20세기에 들어 사랑의 규율을 작성한 바 있는 카펠라누스는 "사랑이란 이성의 미를 보거나 너무 생각한 나머지 생겨나는 일종의 타고난 고통"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그라시안은 “가장 귀중한 사랑의 가치는 희생과 헌신이다.”라고 말했다.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사랑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다 다르듯 그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만큼 그 양상도 다양하다. 육체적 정열을 추구하는 에로스적인 사랑, 그와 반대로 정신적인 교감을 중요시하는 플라토닉 사랑, 무조건적인 헌신과 희생을 베푸는 아가페적인 사랑, 형제애를 뜻하는 필로스, 사랑에 집착하게 되는 마니아, 즐거움을 추구하는 가벼운 루두스적인 사랑, 친구같은 익숙한 감정에서 시작하는 사랑인 스토르지, 매우 실용적이고 이성적으로 계산을 하고 만나는 프라그마적 사랑. 이렇게 사랑의 방식도 다양하고 또 이런 다양한 방식의 사랑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은 달라질 것이다.본래 사랑이란 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감정들 중의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사랑이란 감정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 이렇게 봤을 때 사랑은 감정의 조각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는 사람을 지배할 수도 있는 격렬함이 된다. 사랑이란 누구나 마음먹은 대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감정의 놀이가 아니다. 그것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재주와 그리고 동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인간관계인 것이다.플라톤의 저서 ‘향연’을 살펴보면 등장인물들이 사랑의 신 에로스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각자의 사랑관을 펼치게 된다. ‘향연’에서는 세속의 에로스와 천상의 에로스라는 두 종류의 에로스가 구분된다. 세속의 에로스는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인 나이 어린 아프로디테의 자식이다. 세속의 에로스는 사랑의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즉 세속의 에로스는 남성도 사랑하고 여성도 사랑한다. 또한 세속의 에로스는 영혼보다 육체를 사랑한다. 그런데 육체는 소멸하기 때문에 세속적 사랑은 지속적이지 않다. 그리고 세속의 에로스는 가능한 한 가장 우둔한 사람을 사랑한다. 천상의 에로스는 우라노스가 어미 없이 낳은 나이 많은 아프로디테의 자식이다. 천상의 에로스는 세속의 에로스와 달리 육체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고 보다 더 용감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사랑한다. 특히 천상의 에로스는 성인 남성과 어린 소년 사이에 성립할 수 있다. 성인 남성은 어린 소년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어린 소년은 성인 남성에게서 덕을 훈련받을 수 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는 마지막에 연설을 하게 되는데 그가 만난 디오티마란 여인이 해주었던 이야기를 청중에게 들려준다. 이 부분이 플라톤이 생각하는 사랑, 즉 ‘플라토닉러브’를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디오티마가 말한 것에 따르면 사랑의 신인 에로스는 아름답고 추한 것, 지혜롭고 무지한 것, 가사적(可死的)인 것과 불사적(不死的)인 것의 중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란 그저 아름다움이나 지혜로움을 향한 것이 아니고 아름다움 속에서 생식하고 자식을 낳기 위해 하는 것이다. 동물들도 생식할 때만큼은 성스럽다. 상대를 절실히 원하고, 자손을 낳고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해낸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생물들은 자식을 퍼뜨려야만 불멸(不滅)을 이루기 때문이다. 불멸에 대한 욕구 탓에 생명체들은 열정과 사랑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생식이 아니고서도 영원할 수 있다. 자신의 명성과 이름을 후대까지 떨치는 방법으로 말이다.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가 아직까지 기억되는 이유는 그네들이 ‘영혼의 자식’인 작품들을 남겼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으로 위대해지려면 먼저 육체부터 아름답고 훌륭하게 다듬어야 한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하나의 몸에 몰두하지 말고 다른 이들의 몸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애인의 몸을 내 것으로 삼고 싶다는 열망에 빠지지 않고, 몸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즐기고 사랑하는 태도를 갖추게 될 것이다. 이 단계를 넘어선 사람은 이제 정신의 아름다움에 눈을 돌리게 된다. 이때에도 특정한 몇몇에 주목하기 보다는, 이 모두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그러다 보면, 집착에서 벗어나 아름다움 자체를 즐기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사랑은 영혼이 승천하는 데 필요한 원동력이다. 즉 인간은 사랑의 힘에 의해 진리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 인간이 진리에 도달하기까지는 네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 육체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영혼은 다른 사람의 육체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여러 사람의 육체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이 모두 같은 종류의 아름다움임을 알게 된다. 다음 단계는 영혼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단계이다. 영혼은 육체의 아름다움보다는 영혼의 아름다움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영혼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영혼은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혼은 모든 종류의 아름다움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다음 단계인 학문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단계로 상승하게 된다. 영혼이 학문의 아름다움을 사랑하게 되면 개별적인 아름다운 것들을 넘어서서 아름다운 것들을 아름답게 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영혼은 마침내 아름다움 자체를 사랑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아름다움 자체는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아름답게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움 자체는 영원불변하고 완전한 것이다. 플라톤은 이러한 아름다움 자체가 진리라고 생각했다. 플라톤에게 있어서 진정한 사랑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고 따라서 철학이다
    인문/어학| 2007.11.30| 3페이지| 1,000원| 조회(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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