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세계 불평등의 원인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막연하게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들이 각기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세계들에서 겪는 일들이 매번 유쾌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얼마 전, 나는 잠시 미국에 체류했었다. 그 때 나의 미국인 집주인으로부터 불유쾌한 감정을 일으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아니었지만, 그에 의하면 나는 ‘가난하고’ ‘힘이 없는’ 작은 나라의 국민이었다. 그런 말을 듣고 난 후, 억울함과 황당함이 반쯤 섞인 감정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그러면서 문득, 그렇다면 왜 미국은 힘이 있고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힘이 없다고 인식이 되는 것일까? 만약 그런 힘의 우위관계가 성립한다면, 왜 하필 미국인 것일까? 더 나아가 도대체 나라 간의 그러한 불평등 관계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총, 균, 쇠’. 이 책은 나의 이런 의문점에 대해 아주 세밀하게 짜여진 정보들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한 라디오 팟 캐스트를 통해서였다. 제목이 ‘총, 균, 쇠’라 해서 처음에는 내 귀를 의심할 정도로 제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헛웃음이 나왔는데, 이게 내가 처음 이 책으로부터 받은 인상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이 책이 수업의 과제 대상으로 선정되어 어쩔 수 없이 책을 빌리게 되었을 때,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칠백 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에 우선 놀랐고, 그렇게 총과 균과 쇠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작가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읽게 되었는데, 읽어보니 이 책은 단순히 총, 균, 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 아닌, 더 크고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이 책이 쓰여진 이유, 그리고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바로 ‘환경적 차이가 야기한 세계의 불평등’ 이라는 것을 말이다. 작가는 이 책의 서문에서 책을 쓰게 된 이유를 그의 뉴기니인 친구인 얄리의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왜 우리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라는 얄리의 물음은 그에게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원인을 찾고자 하는 열망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25년의 연구 끝에 그 원인을 ‘환경적 차이’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그가 주장한 ‘환경적 차이’에서 야기되는 가장 대표적인 현상은 식량생산이다. 식량생산의 존재 유무에 의해 차이가 형성되는 가장 큰 예는 수렵 채집민과 정주형 사회의 농경민의 생활에서 볼 수 있다. 수렵 채집민은 계속해서 유랑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도 많이 낳지 않고 최대한 간소한 생활을 유지한다. 그에 반해 정주형 사회의 농경민은 정착 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많이 기를 수 있고, 먹거리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식량을 계속해서 생산한다. 또한 이러한 식량생산을 관리하고 감독하기 위해 왕과 관료가 생기고 신분이 생긴다. 그리고 더 많아지는 인구를 고려해 정복전쟁을 해서 왕국을 키우게 된다. 정복전쟁을 위해서는 칼이나 총같은 무기를 개발할 생각을 할 것이고, 이는 무기가 없는, 그러니까 ‘왕국’이 아닌 사회와 전쟁을 할 때 당연히 승리하게 되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정주형 사회에서는 동물의 가축화를 중요하게 여겼는데, 이는 나중에 많은 사람을 죽게 할 병원균의 등장을 야기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인과관계가 성립한다.환경적 차이 ⇒ 식량생산 ⇒ 왕국 ⇒ 전쟁(무기)⇒ 가축화 ⇒ 병원균나는 특히 ‘균’과 관련된 11장을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우리의 입장이 아닌 균의 입장을 서술하여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는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성기가 헐거나 설사, 기침을 하는 것은 ‘질병의 증상’이다. 그러나 병원균의 관점에서 본다면 병원균을 퍼뜨리기 위한 영리한 진화적 전략이다.”라고 서술했다. 그러니까 병원균도 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건 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내가 감기 몸살로 몸져 누워있을 때, 나를 아프게 한 병원균은 행복한 성취감에 젖어 기뻐하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 보니, 한편으로는 화가 나면서도, 그러한 생각의 전환을 통해 병원균의 숙명에 대해 애도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편, 이러한 병원균을 몰고 온 가장 대표적인 집단이 유럽이라는 사실은 나를 놀라게 했다. 또한 그들이 원주민 사회를 정복하기 위해 콜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담요를 원주민들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사실은 그들의 잔인성의 끝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했다. 지금 현대 세계에서 아직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백인 집단이 병원균의 힘으로 그 힘을 유지해왔다니,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국어의 음운 체계목 차1. 자음과 모음의 차이2. 자음 분류의 기준3. 모음 분류의 기준1. 자음과 모음의 차이말소리는 우선 자음과 모음으로 나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의 경우 자음과 모음의 글자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보기에는 쉽게 구별되지만, 자음과 모음이 소리의 측면에서는 어떻게 다른지 바로 구별하기 어렵다.그렇다면 자음과 모음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답은 기류의 흐름에 있다. 모음을 발음할 때는 기류가 아무 장애 없이 조음 기관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다. 반면, 자음은 조음 기관에서 기류의 흐름에 방해가 일어나면서 만들어지는 소리이다. 이제 자음과 모음의 체계를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2. 자음 분류의 기준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음은 목이나 입 안의 통로가 좁혀져 공기의 흐름이 장애를 입게 되어 나는 소리이다. 한국어의 표준어에서 자음은 19개이다. 이러한 자음은 크게 조음 위치, 조음 방법, 기식의 유무, 후두 긴장의 유무의 4가지로 분류 된다. 먼저 조음 위치에 따라 분류해 보면,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후음으로 분류 된다.- 양순음(입술소리) : 기류가 입술의 위치에서 방해를 받는 발음. 특히 한국어는 두 입술이 닿았다 떨어짐. (ㅂ, ㅃ, ㅍ, ㅁ)- 치조음(윗잇몸 소리) : 혀끝이 윗니의 뒤쪽에 있는 잇몸인 치조에 닿았다가 떨어질 때 나는 소리. (ㄷ, ㄸ, ㅌ, ㄴ, ㅅ, ㅆ, ㄹ)- 경구개음(센입천장소리) : 치조보다 조금 뒤에 있는 경구개에서 나는 소리로 혀의 앞부분이 이 위치에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발음되는 소리. (ㅈ, ㅉ, ㅊ)- 연구개음(여린입천장소리) : 입 안에서 경구개보다 더 안쪽에 있는 부분인 연구개에서 나는 소리로 혀의 뒷부분이 이 위치에 닿으면서 나는 소리. (ㄱ, ㄲ, ㅋ, o)- 후음(목구멍소리) : 목구멍 안쪽에 있는 후두의 성문에서 기류의 방해가 일어나면서 만들어지는 소리. (ㅎ)다음으로 한국어의 자음을 조음 방법에 따라 폐쇄음, 마찰음, 파찰음, 유음, 비음으로 분류해 보자.- 폐쇄음(파열음) : 기류를 조음 기관의 어떤 위치에서 완전히 막았다가 일시에 터뜨리면서 내는 자음.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마찰음 : 기류가 조음 기관의 조음점을 지날 때, 그 통로를 아주 좁혀서 기류의 마찰로 소리를 내는 자음. (ㅅ, ㅆ, ㅎ)- 파찰음 : 기류의 흐름을 완전히 막았다가 파열과 마찰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도록 하면서 기류를 내 보내는 자음. (ㅈ, ㅉ, ㅊ)- 유음 : 기류가 물 흐르듯이 잘 흐르며 발음되는 자음. 자음 중 공기의 흐름이 장애를 가장 적게 받으면서 발음 됨. (ㄹ)- 비음 : 기류가 비강으로 흐르는 동시에 입 안에서 기류의 방해를 받는 자음. (ㅁ, ㄴ, o)다음으로 자음은 후두 긴장과 기식의 유무에 따라 분류 된다. 우선 후두 긴장과 기식의 유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각 자음을 평음, 경음, 격음으로 분류 해본다.평음 : ㅂ, ㄷ, ㄱ, ㅈ, ㅅ, ㄴ, ㄹ, ㅁ, ㅇ, ㅎ경음 : ㅃ, ㄸ, ㄲ, ㅉ, ㅆ격음 : ㅍ, ㅌ, ㅊ, ㅋ여기서 평음은 예사소리라고도 하는데, 평음은 보통의 소리를 나타낸다. 평음과 동일한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으로 발음하면서 후두를 더 긴장시켜 성문을 강하게 폐쇄하여 발음하는 자음을 경음 또는 된소리라고 한다. 예로 평음인 ㅂ과 경음인 ㅃ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문 아래에서 압축되었다가 한 번에 나오는 기류를 기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기식이 있는 소리를 격음 또는 유기음이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격음도 평음과 동일한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으로 발음하는데, 평음인 ㅂ과 격음인 ㅍ을 비교해볼 수 있다. 또한 격음의 기식은 ㅎ과 동일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예로 ‘국화’를 발음할 때 ㄱ과 ㅎ이 합쳐져 기식음인 ㅋ이 실현되어 ‘구콰’로 발음된다.이러한 자음은 공명음과 장애음으로도 나눌 수 있다.(이는 조음 방법에 따른 분류 후 구별된다. )공명음 : 기류가 비강, 구강, 인두강 안에서 자유롭게 흐르는 소리.(모음, 유음, 비음)장애음 : 폐쇄음, 마찰음, 파찰음이상의 분류를 포괄하여 다음과 같은 분류표를 만들 수 있다.조음 위치조음 방법양순음치조음경구개음연구개음후음폐쇄음평음ㅂㄷㄱ경음ㅃㄸㄲ격음ㅍㅌㅋ마찰음평음ㅅㅎ경음ㅆ파찰음평음ㅈ경음ㅉ격음ㅊ유음ㄹ비음ㅁㄴo[ŋ]3. 모음 분류의 기준모음은 목청 울림을 띤 날숨이 발음기관의 장애를 받지 않고 입 안에서 공명되어 나는 소리이다. 한국어의 표준어에서는 모음을 21개로 잡고 있는데, 단모음과 이중모음으로 나눠진다. 단모음이란 홑홀소리라고도 하는데, 모음을 발음할 때 그 발음의 시작부터 끝까지 입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 것이고, 이중모음이란 모음을 발음할 때 그 발음의 시작과 끝의 입 모양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1) 단모음 : 우, 오, 으, 어, 아, 위, 외, 이, 에, 애2) 이중모음 : 야, 얘, 여, 예, 요, 유, 와, 왜, 워, 웨, 의표준 모음에서 단모음은 10개로 규정되어 있지만 ‘외, 위’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예 : 외갓집 /왜:갇찝/ )이중모음은 활음과 관련이 있는데, 활음은 반모음 또는 반자음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글에는 활음을 표기할 문자가 없으므로, j와 w로 표기하기로 한다. ‘야’, ‘와’, ‘워’ 등은 각각 ‘j+아’, ‘w+아’, ‘w+어’로 분석되는 것이다. 활음이 ‘와’, ‘워’, ‘야’, ‘여’처럼 단모음 앞에 있으면 상승이중모음이라 하고 반대로 ‘의’처럼 활음이 단모음 뒤에 있으면 하강이중모음이라 한다. 이러한 모음은 크게 혀의 높이, 혀의 앞뒤 위치, 입술의 모양의 3가지로 분류 된다.1) 혀의 앞뒤 위치에 따른 분류 : 혀의 몸을 입의 앞쪽이나 뒤쪽으로 옮겨 위치시킴으로써, 기류가 흘러나오는 혀의 몸 뒷부분에 만들어지는 공간의 크기와 모양이 바뀐다.① 전설모음(앞혀홀소리) : 혀의 앞부분이 경구개에 접근한 상태에서 발음되는 모음(이, 에, 애, 위, 외)② 후설모음(뒤혀홀소리) : 혀의 가운데가 입천장의 중앙부에 접근하거나 혀의 뒷부분이 연 구개에 접근한 상태에서 발음되는 모음 (우, 오, 으, 어, 아)2) 혀의 높이에 따른 분류 : 혀의 최고점의 높이에 따라 기류가 통과하는 통로의 크기가 넓어지거나 좁아진다.① 고모음(높은홀소리) : 혀의 표면이 마찰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입천장에 접근한 상태 에서 발음되는 모음. 입이 닫히므로 폐모음이라고도 함.
‘신’의 영역에서‘인간’의 영역으로- 서사무가와 판소리 비교 연구들어가는 말1. 서사무가에서 판소리로1.1 판소리의 기원1.2 서사무가와 판소리 차이점2. 서사무가와 판소리 작품 비교2.1 와 2.2 와 3. 서사무가와 판소리의 세계관20100397 영어영문학과 김윤정들어가는 말연구 목적연구의 제목이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영역으로” 이나, 이 말은 서사무가와 판소리의 표면적 주제를 잘 드러내기 위해 쓴 것일 뿐이다. 이 연구는 처음부터 인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이렇게 되면 제목을 “처음부터 인간의 영역이었다” 로 바꿀 수도 있겠다) ‘신’이라는 특정 존재를 빌려 인간 세상을 이야기하는 소극적인 모습에서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사람살이를 이야기하는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주게 되기까지 인간의 의식 변화에 대한 고찰이 이 연구의 종착점이 될 것이다.연구 방향이 연구에서는 서사무가에서 판소리가 되기까지의 변화과정을 살펴보고 두 갈래를 비교 할 것이다. 이 때 비교는 형식 측면과 내용 측면을 통해 이루어 질 것이며, 특히 내용은 두 갈래의 작품들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사무가와 판소리 세계관에 대해 논하고 연구를 마칠 것이다.1. 서사무가에서 판소리로1.1 판소리의 기원판소리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서사무가 기원설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서사무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 서사무가는 무가의 한 종류로 무가란 무당이 신을 향해 제의인 굿을 바칠 때 구송하는 신가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무속적 의례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으며 전승자 역시 전문적인 사람인 무당, 박수라는 제한적 성격이 강하다. 무가는 우주의 탄생과 인간 출현에서부터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살아 있는 신화문학이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무가는 율문으로 전승되고 주술성과 신성성, 오락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사무가는 일정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 있으며 그의 활동을 중심으로 사건의 서술과 일정한 구조로 된 이야기의 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처음에 가졌던 종교적인 측면에서 점점 세속적으로 그 성격의 변화를 이루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제주도의 서사무가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제주도 본풀이에는 당본풀이와 일반본풀이가 있는데, 이 일반본풀이에서 신은 뒤로 물러나고 사람 중심의 사고방식이 확대되는 변화를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서사무가는 조선 후기에 이르면 전체적인 전개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끌어들여 새 시대 청중의 요구를 반영했다. 여기서 우리는 서사무가가 판소리로 전환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판소리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 민중의식이 각성되면서 무당 신분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도 스스로 무속을 비판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갈래를 요구하는 청중이 나타났다. 상업이 발달되자 부유한 시민층이 성립되어 종교적이고 주술적인 예술보다는 흥미롭고 현실주의적인 예술을 요구하게 되면서, 광대가 판소리를 공연하면서 살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시대에는 굿도 한층 더 흥미 본위인 것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굿의 테두리를 벗어나 해학과 풍자를 풍부하게 지닌 판소리는 새로운 청중에게 더욱 큰 감동을 줄 수 있었다.특히 판소리는 전라도에서 생겨났다. 전라도의 단골무의 경우에, 여자는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무업을 세습하고, 남자는 조무 악공 노릇을 하면서 광대가 되기도 했다. 조무 악공 노릇으로는 먹고 살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길을 찾은 결과, 능력이 있으면 소리 광대가 되고, 성대가 나빠서 창이 잘 안되면 고수가 되기도 하고, 땅재주를 넘거나 줄을 타는 재인이 되기도 했다. 판소리 광대는 전라도의 단골무가에서 나왔으며, 출신 지역이나 신분이 다양하게 된 것은 나중의 일이다. 이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기보다는 전설이나 민담, 역사적 고사, 야사 등에서 유래된 다양한 설화적 소재를 부연, 각색하고 사설을 다채롭게 꾸며내는 한편, 서사무가의 연행 방식이나 장단, 가락 등의 신성성을 흥미 중심의 오락성으로 전환하여 이사성을 가지고 있다. 형식면에서의 공통점을 더 살펴보면, 공연 방식의 성격 변화에서도 알 수 있다.서사무가의 연희창의 형태는 판소리의 공연 방식과 같은 성격을 보여준다. 말과 창을 교차하면서 반주자의 장단에 맞추어 서서 몸짓을 곁들여 공연하는데, 이러한 서사 무가의 구연 형태는 서사 무가의 청중 규모가 커지면서 제의의 신화적 성격을 이탈하여 공연 예술의 성격을 띠면서 변한 것이다. 서사 무가는 구송창의 형태가 본래 모습이었다고 생각된다. 구송창은 구연자가 관중을 등지고 신위를 향하여 앉아서 자기가 치는 북 장단에 맞추어 단조로운 구송조로 구연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구송창의 형태가 동해안 어촌 등지에서 행하여지는 별신굿에서 연희창의 형태로 바뀌게 된 것을 볼 수 있다. 굿의 규모가 커지면서 수백 명의 관중이 모여 들고 굿청이 공연 무대화되면서 사사 무가의 구연자가 신위를 등지고 관중을 향하여 일어서서 마이크 앞에서 몸짓을 곁들여 창을 하게 되었다. 또한 서사 무가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반주자가 장단을 쳐주고 구연 의욕을 북돋우는 추임새와 같은 입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격렬한 창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숨을 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창에서 창으로 넘어가는 마디에는 말로 구연하는 부분이 끼어들게 된 것이다. 서사 무가는 본래 제의적 기능이 신을 청배하는 것이었다. 청배 무가는 사제자인 무당이 신에게 사뢰는 언어로서 구연자는 신위를 향하여 구연해야 한다. 신에게 하는 언어를 신위를 등지고 관중을 향하여 구연하고 있다는 것은 서사 무가의 청배 기능이 퇴색하고 인간 청중의 흥미를 위한 서사시로서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나타난 변모이다. 이러한 서사 무가 구송창에서 연희창으로의 변모는 바로 판소리의 공연 방식과 구연 방식의 변모를 추측하게 해 준다.처음에는 고 고 광대 하나가 서서 북을 안고 고작 그 둥둥거리는 소리에 맞추어 무엇이고 혼자서 불러 넘기는 것이었다. )위의 이창배씨의 증언은 판소리가 서사 무가 구송창의 형태로 시작하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기원적으로 판소리를 시작한 사람들이 무속인이었다면 그 이유는 자명해진다. 즉 서사 무가는 무속 신화로서 신성성을 가지고 있기에 오락의 대상으로 상업적 수단으로 부르는 공연물에 수용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용납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무속인이 아니더라도 무속적 심성이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한국인에게는 신성한 신의 내력을 오락물로 수용하는 것을 주저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주요 서사 무가 유형의 판소리화는 기피하거나 금기시했다고 할 수 있다.1.2 서사무가와 판소리 차이점우리는 앞서 서사무가가 판소리로 전환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 그 두 갈래의 공통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서사무가와 판소리는 동질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제 그 차이점을 규명해보려고 한다.첫 번째로 두 갈래는 그 성격에서 판이한 차이점을 지닌다. 서사무가는 신의 본원과 내력을 설명·해석하기 때문에 무당서사시로서 주술성과 신성성을 지니고 있다. 반면 판소리는 광대서사시이며 예사 사람을 주인공으로 일상생활의 사람살이를 다루는 범인서사시이다.두 번째로 문학으로서 기능에 차이가 있다. 서사무가는 본래가 무가인 이유로 단순한 구조, 평면적 전개로 소설적 측면으로 나아가는 데 제약이 있는 반면, 판소리는 서사무가의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소리는 내용의 상황을 더 복잡하게 하고 인물들 사이에 대립구도를 더 심각하게 하는 방향으로 개작하여 소설로까지 나아 갈 수 있었다.세 번째로 두 갈래는 공연 장소에 차이가 있다. 서사무가는 굿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장소에 굿판을 벌여 이루어졌던 반면, 판소리는 어디든 다양한 계층이 모여 향유할 수 있었다. 또한 청자가 되는 이들이 달랐다. 서사무가에서는 신을 상대로 하여 신을 향하여 노래하는 것이다. 신을 즐겁게 하고 신의 원초적 세계가 현실에 재현되도록 하기 위하여 노래하는 것이니, 본풀이는 그것에 알맞은 창의 형식과 문장형식을 띠게 된다. 본풀이의 문장이 과거시제로 끝맺지 않고 현재시제로 끝맺는 이유이나 형식이 서민들의 기호에 맞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가리키며 이것이 다른 계층에 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해 될 수 있다. 판소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공연 내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 공연할 내용이 정해지고, 청중들의 반응에 따라 내용이나 길이가 적절하게 조절되기도 한다.2. 서사무가와 판소리 작품 비교2.1 와 서사무가와 판소리의 여러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서사 무가의 전반적 특징은 판소리로 계승되었다. 이러한 증거는 판소리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와 경기도 남부 지역에서 전승되는 를 비교해보면 서사 구조, 주제 경향 면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성주본가는 황우양씨 이야기로서 황우양씨가 집을 비운 사이에 소진랑이라는 남신이 황우양씨 부인을 겁박하고 납치하여 부부 될 것을 강요하지만 부인의 지혜로 시간을 끌다가 귀환한 황우양씨에 의하여 소진랑이 벌을 받게 되고 부부가 재결합한다는 이야기다. 이 신화는 부부 중심의 가정이 침입자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되고 부부의 공동 노력으로 다시 침입자를 제치고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는 두 사람의 남성과 한 사람의 여성이 벌이는 삼각관계를 다룬 서사 문학으로서 사랑 이야기의 기본 모형이 된다. 그런데 의 핵심 서사 구조는 바로 성주본가와 다르지 않다. 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에 빠진 것은 이미 부부가 된 것과 같은 성격으로서 황우양씨 부부가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는 상황에 대응되고 이몽룡이 서울로 간 사이에 변학도가 춘향을 옥에 가둔 것은 황우양씨가 하늘나라로 궁궐을 지으러 간 사이에 소진랑이 황우양씨 부인을 납치하여 소진뜰로 데려 온 것과 일치한다. 그리고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옥에 갇힌 춘향을 구출하고 변학도를 엄벌에 처하는 것은 황우양씨가 귀환하여 소진랑을 장승으로 만들어 벌하고 구메밥을 먹는 부인을 구출하는 것과 그대로 대응된다. 이처럼 성주본가와 춘향가는 서사 구조나 주제 의식까지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여성이 주인공이거나 여성의 역할을 크게 다룬 준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그들 사이의 근원적 차이책을 읽기 전에 나는 분명 양성 평등 주의자였다. 조선시대, 아니 그보다 훨씬도 전부터 세상은 남성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최근에 남녀평등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여성들은 사회 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분명 양성평등주의자 들을 옹호하는 입장에 있었고 남녀 사이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남녀는 아예 같아야 한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나의 생각을 바뀌게 만들어준 이 책에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근원지는 뭔가 동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근원적인 차이가 남녀를 확실하게 구분 짓는 기준이 되어 신체에서도 생각에 있어서도 차이를 낳는다. 남자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는 능력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한다고 한다. 반면 여자들은 남들과 자신의 느낌을 함께 나누는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 만족을 느낀다고 한다. 남자에게 그가 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해주는 것은 그가 혼자서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여긴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남자의 마음을 함께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인데 남자에게는 그것이 수치심을 주는 것이라니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차이는 ‘미스터 수리공, 가정진보위원회’라는 Chapter에서도 볼 수 있는데, 남자는 여자의 말에 책임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여자에게 있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공감을 위하여 그런 것이다. 뭔가 해결책을 얻으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자는 책임감을 느끼며 수리공이 되어 여자가 하는 이야기에 대해 꼭 해결책을 내놓으려 한다. 또 여자는 남자가 자신으로 인해 변화되기를 바라는데, 남자에게는 그것이 가정진보위원회를 가장한 잔소리꾼으로 느껴진다. 나도 여자인지라 돌이켜 보면 가정진보위원회처럼 굴었던 적이 있어 남자에게는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그 다음 Chapter인 ‘남자는 자기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는 이야기를 한다’ 는 거의 이 책의 주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남녀의 스트레스 대응 방법에 관해 각자가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하느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남자들은 혼자 동굴 안에 들어가 해결책을 찾음으로써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여자는 누군가에게 자기 문제를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자기 동굴에 틀어박히면 남자는 배우자가 기대하는 만큼의 관심을 기울일 능력을 상실한다. 남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성은 그의 무관심에 상처를 입기 쉽다. 반대로 여자는 대화를 통해 위안을 얻는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받고 싶어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때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이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서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달라 스트레스를 풀어 주려 하다가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남녀 모두가 이런 점을 기억하고 서로의 기분을 생각해 주고 배려해야 하겠다.남자와 여자는 애초부터 다른 행성에서 태어났기에 생활방식이나 언어 또한 다르다.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어떻게 다른지 한번 알아보자. 여자는 자기감정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과장과 은유, 막연한 표현들을 총동원하는 어휘들을 쓰는 반면, 남자들은 사실 전달을 목적으로 한 어휘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하지 않을 래야 않을 수가 없는것이다. 여자들이 은유를 쓰면서까지 이야기를 하면 남자는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여자들에게 비협조적인 반응을 보이기 일쑤다. 또 남자들이 말을 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 이유 역시 위 단락에서 말했던 것처럼 남자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 있을 때이다. 그렇다면 남자가 동굴에 들어가 사색하는 동안 여자는 말하지 않는 남자를 억지로 말하게 해야 할 것인가? 대답은 물론 NO이다. 여자는 남자가 동굴에 있는 동안 자기 자신에게 그 시간을 투자 하면 되는 것이다. 쇼핑을 가거나 독서를 한다든지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남자는 고무줄과 같고 여자는 파도 같다! 이 말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일까? 숨겨진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남자는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고 여자는 파도처럼 오르내린다. 남자는 도로 잡아당겨질 때까지는 최대한 멀어지려는 특성이 있다.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때에도 그녀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욕구를 느낄 때가 있다. 이것은 본능적인 행동이며 인위적인 것이 아니다. 고무줄이 멀어지는 기간이면 여자는 얼마나 당혹스럽겠는가. 그러나 남자들은 이성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은 어느 정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고무줄이 늘어나는 이 같은 행동은 독립과 자율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다. 이와 비슷하게 여자에게도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가 있는데 이를 보고 여자는 파도 같다 라고 하는 것이다. 여자는 기분이 좋을 때 최고조에 이르렀다가도 기분이 바뀌면 그녀의 파도는 사정없이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맨 밑바닥에 다다랐을 때 그때가 감정을 청소하는 시기 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여자의 감정기복에 남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남자는 여자의 돌연한 기분 변화가 오로지 자신의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자가 설령 적절한 도움을 준다고 해도 그녀의 기분이 오히려 나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남녀의 문제 역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데서 해결될 수 있다.남자와 여자에게는 서로 다른 정서적 욕구가 있다. 여자가 남자로부터 받고 싶어 하는 것은 관심, 이해, 존중, 헌신, 공감, 확신이다. 남자가 여자로부터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신뢰, 인정, 감사, 찬미, 찬성, 격려가 있다. 이렇게만 보더라도 여자는 기대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하고 남자는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다른 남자와 여자가 논쟁 상황에 부딪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남자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실수를 저질렀을 때 가장 언쟁을 벌이기 쉽다. 반면 여자는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아 언쟁을 벌이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논쟁을 좀 더 최소화 시킬 수 있을까? 내 생각엔 역시 이것도 이해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상대방의 다른 성을 이해하고 배려와 관용으로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사랑이 있는 대화만이 언쟁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기분이 언짢다거나 실망을 할 경우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전할까?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편지 쓰기가 있다. 상대방에게 자기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그저 기분 전환을 위해서 쓴 것이든 편지를 쓴다는 것은 중요한 수단이 된다. 나는 핸드폰 문자를 보내는 세대에 태어났지만 아직도 편지 쓰는 것이 좋다. 편지로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말을 전하거나 편지를 쓰면 뭔가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편지 쓰는 것을 사랑한다. 누군가를 위해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편지를 쓴다는 것 자체가 눈물이 나도록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편지 한 통이면 화도 눈 녹듯 사르르 사라질 것이다.
1. 평생교육론의 성립 배경평생교육은 사회변화와 맥을 같이하여 발전하고 있다. 사회변화의 규모는 좁게는 가정으로부터 넓게는 국제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평생교육은 또한 교육기회균등의 일환으로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학교교육의 한계성에서 비롯된 학교의 문호개방과 보상교육 정책에 뒤이은 정책이다.1. 사회변화와 평생교육21세기의 시작에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들 많은 변화 중에서 교육과 관련된 변화의 핵심에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신교육체제’의 구축과 관련된 논의라 할 수 있다. 기존의 학교교육은 단일 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 형성과 산업사회에서 필요한 인력의 양성과 공급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지식 중심의 21세기 사회에서는 단일 국가 중심의 국민 형성과 대량 생산 위주의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체제는 많은 한계를 가진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는 지식기반 사회에 맞는 신한국인의 형성이 가능한 새로운 교육이념과 교육체제가 요청된다. 평생교육의 이념은 기존의 학교 교육 중심의 교육이념과 그 교육체제의 대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1세기는 평생교육의 시대이다. 우리는 평생교육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육체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1) 기술혁신과 평생교육(1) 기술혁신산업혁명 이후 공업화(산업화)는 항상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도입에 의해 진전되었고, 공업화의 진전은 보다 높은 기술혁신을 요청하고 있다. 기술혁신과 그에 따른 산업·직업구조의 변화는 첫째, 지식기술의 가속적인 증대와 급속한 진부화, 둘째, 정보량의 증대와 정보기술 수준의 상승, 셋째 직종직무의 분화와 고도화 등의 현상을 수반하고 있다. 한편, 기록 미디어, 전자통신 시스템, 교수 미디어의 개발·발전으로 학습을 위한 시간적, 지리적 제약이 극복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술혁신은 평생교육을 요청하는 상황을 야기시킬 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제공한다.(2) 정보화현대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부르는 것은 현대사회가 기술혁신의 결과 생산중심의 공업속하게 진행되고, 가사에 요하는 시간이 점차 감소하는 대신 여가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3) 지역기반의 변화오늘날 우리 사회는 농촌형 사회로부터 도시형 사회로 급속히 이행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평생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첫째, 도시화는 공업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도시정책에 있어서는 생활의 장으로서보다는 생산의 장으로서의 기능이 우선되고 있다. 그 결과, 자연파괴·교통재해·공해 등의 도시문제가 생기게 되었는바, 이러한 도시문제에 관한 학습이 필요하게 되었다.둘째, 도시화는 도시·농촌을 막론하고 지역사회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지역사회는 전통적으로 혈연적·지연적인 생활공동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므로 지역의식·연대의식에 의해서 지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도시화의 진행은 그러한 지역사회를 해체하고 말았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재건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지역 만들기’가 요청된다. 새로운 지역 건설은 관주도가 아니라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문제로서 인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또한 가시적인 물적 환경의 정비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생활면에서의 향상을 염두에 두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평생교육은 이러한 지역민 육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서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3) 국제화와 평생교육교통·통신수단의 발달 등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에 있어서 국가간 교류가 급속히 증대하고 그에 따라 국제사회의 상호의존 정도도 점차 증대되고 있다. 국제화라는 말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크게 외적인 국제화와 내적인 국제화로 나누어진다. 전자는 해외에 나간 한국인에 관해서 발생하는 문제로 외국 현지에서 이문화를 접촉할 때 한국인이 자기 혁신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문화적 충격(cultural shock)에 의해 자살, 약물중독, 범죄 등 부적응 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반면에 후자는 국내에 있어서 이문화 접촉시에 한국인이 자기 혁신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외국어 교육은 독해위주의 됨으로써, 모든 국민이 자아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적이다. 열린교육체제 속에서 우리는 학교를 포함한 모든 교육기관가의 이동, 동일한 교육 기관 내에서의 프로그램 및 전공간의 이동을 쉽게 하여, 누구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첨단 원격교육 기반시설의 확충으로 도서벽지나 농어촌 지역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놓인 학습자에게도 균등한 교육기회가 부여된다.2. 평생교육론의 탄생사회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학교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이다. 그러나 학교교육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개혁한다고 하더라도 그 성고가 가시화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바, 그 사이에 사회는 또다시 변화할 것이다. 따라서 장년과 고령자까지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교육의 방법과 내용이 유연성있고 사회변화에의 대응 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나는 성인교육에 거는 기대가 한층 높아지게 되었다. 이리하여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성인교육에 관한 많은 국제적 논의를 배경으로 하여 평생교육 이념이 등장하게 되었다.1. 세계성인교육회의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시민들의 학습욕구가 한층 높아졌다. 동시에 유네스코를 비롯한 많은 국제기관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평화를 심어주어야 한다는 공통인식이 있어서 학교교육·계속교육·성인교육의 개선과 정비·충실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러한 기울을 바탕으로 대전 직후부터 교육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세계적 규모의 조직이 점차 생겨나게 되고, 여러 가지 형태로 활발히 개최된 성인교육국제회의는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1949년 제 1차 세계성인교육회의를 덴마크의 엘시노어에서 개최한 이래, 1960년에는 제2차 회의를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개최하였고, 평생교육론이 정식으로 대두된 이후인 1972년에는 제 3차 회의를 일본의 동경에서 개최한 바 있다.1) 제 1차 엘시노어회의제2차 세계대전 후의 세계 각국은 혼란과 변화의 와중에 있었다. 그 주체적 참가와 교양교육과 직업교육을 융합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제2차 세계성인교육회의의 또 하나의 결론은 개발도상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국가를 수립한 개발도상국은 학교제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따라서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국가의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각 세대에 걸친 문해교육과 국민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도 성인교육에 기대되는 한편, 학교 제도의 정비와 병행해서 특정의 학습내용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비형식교육으로서의 기회도 정비되게 되었다.문해교육은 국민의 20% 정도가 만족할 만큼 영어를 쓸 수 없는 미국과 같이 개발도상국 이외에서도 성인교육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나라가 많다. 또한 중견국가군에 있어서는 국민교육의 일환으로서 지역개발과 생활개선이 유력한 수단으로서 성인교육에 기대하게 되어 문해교육과 더불어 유력한 평생교육 활동으로 전개되었다. 이 회의는 1960년대 평생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육구조 개편의 서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2. 유네스코 제3차 성인교육발전 국제회의이상의 두 가지 회의에서는 평생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평생교육의 관점에 서서 성인교육과 교육일반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이들 역사적 사건과 국제적인 제 회의에서 점차적으로 높아지게 되었던 교육개혁의 주장이 마침내 1965년 12월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성인교육발전국제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제3차 성인교육발전 국제회의에서 평생교육론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회의는 미국?영국?프랑스?구소련?캐나다?체코슬로바키아?벨기에?인도?뉴질랜드?가나?필리핀 등의 나라에서 20여 명의 위원이 참가하였다. 물론 이 회의에서 갑자기 평생교육에 관한 모든 아이디어가 창출된 것은 아니고, 장기간 많은 사람들의 협동적인 사색과 논의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평생교육에 관하여’라는 의제 하에 세계 최초로 개최2년 7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제3차 세계성인교육회의에서 평생교육의 개념과 원리가 채택되었고 평생교육에서 성인교육은 필요불가결의 요소이며 정부는 이것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 및 기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처음으로 성인교육의 역할이 교육의 민주화, 경제, 사회발전, 문화발전의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분석되었고, 특히 성인교육이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수행해야 할 역할을 분명히 하였다. 그 후 평생교육 개념의 비판적 검토와 교육정책 및 실천의 구체적 전개와 관련한 국제회의가 열리게 되었다.1976년 11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19차 총회에서 ‘성인교육 발전에 관한 권고’가 채택되었다. 이것은 성인교육의 정의, 목표 및 전략, 성인교육의 내용, 방법, 수단, 연구 및 평가, 성인교육의 구조, 담당자의 훈련 및 지위, 청소년 교육과의 연계, 노동과의 연계, 운영-관리-조정 및 비용 부담, 국제협력 등 평생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분명히 제시한 지침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을 명기하고, 양자의 기본적 차이를 불문에 붙였다.그 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성인교육에 대한 견해차가 나타나게 되었다. 1978년 파리에서 열린 제 20차 총회에서 선진국은 성인교육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창한데 비해, 개발도상국측은 아동에 중점을 둔 비형식 교육을 중시하고 성인교육은 문해교육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결국, 문해교육을 성인교육의 첫걸음으로 받아들여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성인교육에 비중을 둔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3) 1980년대 동향1980년에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된 제2차 총회에서 성인교육은 학교교육의 다양한 방법의 도입, 블런티어의 활용,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활용이 중요함과 동시에,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 등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1982년 파리에서 열린 제4차 특별총회에서 ‘만인을 위한 교육’에 관한 논의가 있었고, 문해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