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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1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우리도 사람입니다.”우리 동네에 난쟁이 아저씨가 한분 계신다. 나의 키에 반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아저씨이다. 사람들은 그 아저씨가 지나갈 때면 꼭 한 번씩은 쳐다본다. ‘저 사람 참 안됐다’ 라거나 ‘어떻게 키가 저렇게 작을 수가 있지?’ 같은 시선으로 위아래를 쭉 훑어본다. 그러면 그 아저씨의 작은 몸집이 더 작아진다. 무거운 시선들이 아저씨를 짓눌러서 그 키는 더 줄어들어 버리는 것만 같다. 평생을 남들의 반만 한 몸으로 항상 조심스럽고 눈치를 보면서 살아오셨다. 어떤 때는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화가 나기까지 한다. 단지 남보다 작은 몸을 갖고 태어났을 뿐이고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무슨 권리로 아저씨를 무시하는 건지 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은 아저씨를 보아 온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었다.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사회는 강자에게만 따뜻한 사회이다.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만이 이 세상에서 대접받을 수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약자들에게 따뜻해야할 사회는 오히려 차갑기만 하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70년대의 노동현실에 대한 폭로이다. 산업화 시대에 부와 권력을 장악한 소수 집단이 대부분의 서민들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도시 빈민과 노동자들은 고통을 겪는다. 착취하는 고용주와 끝없이 일해도 살림은 나아지지 않고 당하기만 하면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2000년대의 것이기도 하다. 세월이 흐르고 우리 사회는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고 권력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난한 소외계층은 존재하며 그들은 사회에서 내몰리고 있다. 30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강자거나 약자거나 그 수가 증가 혹은 감소했을 뿐이지 그들의 입장에서 하거나 당하는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람쥐가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고만 있다.소설을 읽으면서 단 하나의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억울하면 출세해야 하는 것인가.’ 이었다. 그런데 더 억울할 수밖에 없던 것은 대물림되는 가난 때문에 출세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사실이다. 속담에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이제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는 말이 되어버렸다. 요새는 돈이 많아야 출세하는 세상이 되었다. 가난이 대물림 되면 부도 대물림 되는 것이다. 가난한 자들은 벗어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권력자들의 밑에서 헛발질 하는 꼴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당할 수만은 없다. 헛발질로 버둥댈 지라도, 공허한 하늘에 외침일지라도 그들은 희망할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2.05.29| 1페이지| 1,000원| 조회(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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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디메이드인생-1
    우리들의 레디메이드 인생P는 우리와 너무도 닮았다. 1930년대이건 2010년이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현실이 너무도 닮았다. 자신은 인텔리이지만 일자리 하나 구할 수 없는 자신의 현실을 혐오하는 그 모습이다. 당시에는 인텔리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공급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많은 인텔리들이 직장을 구할 수가 없었다. 현재는 그 당시와 같은 사회는 아니지만 고학력을 원하고 그래야만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현실이 되었다. 그래서 무조건 너도 나도 대학에 가고 보자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수많은 대학 졸업자와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들을 배출해 냈고 결국 그들도 P를 닮아 버렸다.ready-made란 ‘만들어 놓은’이란 의미로서, 모든 것이 주문 생산되던 과거와는 대조적으로 대량으로 미리 만들어 놓고, 아무나 맘에 들면 사가는 산업사회의 단면이다. 현재의 ready-made가 된 수많은 사람들은 미리 만들어져서 팔려나갈 준비가 되었는데 사회는 그들을 그만큼이나 원하지 않고 ready-made된 사람들도 팔리길 원하는 소수의 주인만 기대하기 때문에 공급만 넘치고 수요는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소설의 마지막에 “레디메이드 인생이 비로소 겨우 임자를 만나 팔리었구나.” 하는 부분은 아들 창선을 인쇄소에 맡기고 나오면서 P가 중얼거린 말이다. P자신은 인텔리이지만 인텔리의 현실을 혐오하고 부질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같은 인텔리로 키우기 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키우려는 것이었다. 인쇄소의 A마저도 그의 의중을 의아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어린아이를 공장에 보내 일을 시킨다는 것이 부모로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치 앞도 모르는 세상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인텔리로 키우는 것 보다는 전문적인 기술자로 키우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을 P가 가졌던 것이다.이 소설에서 또한 눈여겨 볼 것은 P, M, H, K, A, S등의 등장인물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이니셜로만 그들을 등장시켰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들이 속하는 유형의 계층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성이 없는 현대인의 모습, 또는 현대인의 익명성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상황에 처한 인텔리들, 또는 사장들을 대표하는 이니셜 속 등장인물들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변하여도 우리들의 사는 모습은 언제나 비슷하다. 특히 현대소설을 읽다보면 더욱 공감하게 된다. 1930년대라고 하면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이고 80년은 단순히 숫자로서의 80일수는 없다. 그 사이에 우리는 식민지에서 벗어났고 분단국가가 되었고 기술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하여 1930년대와는 전혀 다른 신세계가 되었지만 살아가는 현실에서의 고통은 그때와 다를 것이 없다. 고통은 무릇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잘나기 위한 욕심, 잘살기 위한 욕심은 ready-made가 되기까지의 고통을 주며 그 고통도 감수하고 버텨낸 수많은 사람들은 또다시 ready-made의 현실에 고통을 느끼게 된다. 나조차도 ready-made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직접적으로 느끼게 될 현실에 두려움이 든다. 인텔리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인텔리만을 대접해주고 있고 우리는 그런 사회에 반감을 갖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먼저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 수많은 ready-made 인생이 팔려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독후감/창작| 2012.05.29| 1페이지| 1,000원| 조회(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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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을 강탈당하는 생명체를 위한 반성-1
    목숨을 강탈당하는 생명체를 위한 반성임신중절현황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15~19세 청소년의 임신중절 수가 10,000건이 넘는다는 사실에 경악했고, 그보다도 어린 15세 미만의 임신중절 수가 100건이 넘어간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경악했다. 그런데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은 성인의 임신중절현황이 더욱 심각한 수치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도 이런 무책임한 일을 저지르는 판인데 철없는 아이들이 벌인 일에 감히 누가 비난의 화살을 던질 수 있을까. 어쩔 수 없는 경우여서 임신중절을 했다면 이 정도 수치는 되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조차도 모범을 보이지 않는데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떻게 올바른 행동을 할 수가 있을까. 마음대로 생명을 만들어놓고 필요치 않다고 마음대로 죽이는 이런 무자비한 현상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가장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할 곳은 정부이다. 정부는 3.1일에 ‘불법 인공임신중절 예방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현장 조사를 거쳐 불법 낙태 시술을 하는 병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미혼모의 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사실 불법 낙태 시술을 하는 병원을 고발하여 처벌한다고 해도 그때뿐이지 반드시 불법은 사회 곳곳에 스멀스멀 퍼져가기 마련이다. 병원을 처벌하고 미혼모지원을 하는 계획도 당연히 중요하게 실행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일은 성에 관심이 생기는 청소년기에 적극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시기의 교육은 평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 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받았던 중학교 때의 성교육은 도움이 되는 교육은 전혀 아니었다. 비디오만 보여주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관심도 없었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성교육은 올바른 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일깨워 주는, 인간으로서 꼭 받아야 하는 교육이다. 자신이 어떻게 생겨났고 태어났으며 부모님에게 자신은 어떠한 존재인지 아는 것은 나중에 자신으로부터 생겨날 생명에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미성년자는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사회에 속한 한 인간으로서 인정해주고 올바른 가치관을 성립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그들의 기준에서 멋있어 보이는 일에 잘잘못을 따지는 과정을 길게 갖지 않는다. 무작정 어른 흉내만 내고 싶은 아이들일 뿐이다. 그런 아이들이 임신중절이라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된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성인들도 좋은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연200,000건이 넘는 살인을 저지르고 있고 이런 성인들을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미치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2.05.29| 1페이지| 1,000원| 조회(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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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회시-1
    띄어쓰기에서 작가를 느끼다첫 장을 보자마자 답답해짐을 느낀다. 띄어쓰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소설, 그래서 몇 번을 보아야 이해가 되는 소설이다. 작가는 왜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것일까. 띄어쓰기가 글을 읽을 때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작가가 모르는 것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띄어쓰기의 부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상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있다. 띄어쓰기라는 것은 글을 읽을 때 독자로 하여금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하고 비록 소리를 내어 읽지 않더라도 눈으로 호흡하며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에서는 띄어쓰기가 되어있지 않아서 보기에 꽉 막혀있어 답답함을 준다. 읽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런 글을 읽을 때는 잘 읽혀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해가 잘 되지 않고 어쩌면 주의력까지 상실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의 입장이라면 다르다. 사람이라면 언제든 답답한 마음을 한번쯤은 가져본다. 그럴 때면 마음은 무엇으로 뒤엉켜 있는 듯한 느낌이고 글로써 표현이라도 할 때면 띄어쓰기를 신경 쓰지 않고 화를 풀어내듯 써내려 갈 것이다.‘거미가 돼지를 만나다’라는 뜻의 는 돈에서 비롯된 인간의 타락성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돈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착취하는 모습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띄어쓰기의 부재가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소설의 내용에 어울리는 문체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소설을 써내려가면서 작가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느껴진다. 독자에게 큰 영향을 주는 문체는 작가의 메시지이기도 한 것이다. 현실에 대해 느끼고 있는 인물의 답답한 심정을 소설 속에 띄어쓰기의 부재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작품의 느낌을 더 잘 전달해 주고 있다. 돈 때문에 서로를 빨아먹는 거미 같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작가는 얼마나 답답한 마음이었을지 생생하게 전해진다.띄어쓰기란 이것의 정의를 보면, 글을 쓸 때 내용의 이해를 쉽게 하고 뜻의 전달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의미 단위를 벌려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서 내용의 이해가 쉽게 되지 않고 뜻의 전달이 정확하지 않았을까. 비록 글을 읽는 데 있어서 단번에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단어들도 이상하게 읽히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보고 다시 봐야 이해가 된다. 이상은 비록 독자들에게 답답함을 주었지만 그 답답함이 이상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글이라는 것은, 작가와 독자와의 마음의 교류이다. 작가는 독자에게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독자는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한 발짝 다가가도록 이리저리 기웃거려야 한다. 우리가 읽기 싫을 만큼 띄어쓰기가 되어있지 않은 이상의 소설을 읽고 그를 이해한 것처럼 작가와 독자의 교류가 소설을 읽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2.05.29| 2페이지| 1,000원| 조회(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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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다큐멘터리 -1
    아기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나에게는 어렴풋한 기억이 하나 있다. 그것이 언제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라고 생각이 드는 기억이다. 아직도 그 느낌은 생생하다. 갑자기 어두웠던 공간에서 아주 세고 강한 불빛이 켜졌던, 너무나 눈이 부셨던 느낌이다. 어쩌면 그 불빛은 어두웠던 방안에 누군가 스위치를 눌러 형광등을 켰던 것일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해도 그때가 태어났을 때의 기억이라고 하면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불빛은 방에 있는 형광등을 켰다고 하기엔 너무 강하고 환한 불빛이었다. 그 기억이 설령 방의 불빛이었다고 해도 태어났을 때 처음 나를 비춘 병원의 불빛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것은 굉장히 신비로운 기억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럴 일은 없다며 웃고 넘겨 버린다. 나조차도 어떻게 태어났을 때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지 황당했었다. 그러나 만약 그 기억이 내가 태어났던 때라면 이것은 정말 대단한 기억이지 않은가! 한편으로는 ‘그 불빛이 얼마나 강하고 셌으면 그때의 기억이 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실제로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수술대 위를 밝히고 있는 그 불빛에 굉장히 고통스러워한다. 어두웠던 엄마 뱃속에서 갑자기 너무 환한 불빛을 보게 되면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된다. 우리도 어두웠던 공간에서 밝은 공간으로 이동을 하면 눈이 부시게 마련이다. 밝음에 익숙해 있던 우리에게도 그런 상황은 눈이 부시고 심하면 인상을 찌푸릴 정도인데 단 한 번도 밝음을 느껴보지 못한 아기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불빛과 마찬가지로 소리에 있어서 아기들은 또 한 번 충격을 받는다. 엄마의 괴성, 의사의 목소리, 의료기구들의 소리 등은 아기를 놀라게 하는 또 하나의 고통이다. 엄마의 뱃속에 있으면 엄마의 심장소리, 혈관의 피가 흐르는 소리, 모든 소리를 느낄 수 있지만 아기는 양수 속에 들어가 있어서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수영장의 물속에 들어가면 웅웅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밖의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것이 그 상황인 것이다. 10달 동안 어두운 엄마 뱃속에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느꼈던 아기에게는 조금의 불빛이나 작은 소리라도 큰 충격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사실 내가 아기를 낳게 되는 것은 아직 이르고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해 왔다. 예전 같으면 벌써 시집도 갔고 아기도 낳았을 나이지만, 아직은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내가 먹는 것이 3대가 간다는 영상, 출산의 현장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상을 보고 이제는 나에게도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그냥 엄마가 아닌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문제이다. 여자의 인생에서 가장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일은 아기를 낳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뱃속에서 10달 동안 소중하게 보듬고 있다가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는 극한의 고통을 느끼면서 자신의 아기를 낳는 일은 정말 위대하다. 엄마가 된다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될 수 있는 만큼의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여겼던 것이다. 내가 생각해 왔던 엄마의 자격이란 성숙한 여자, 즉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덕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덕은 아기를 낳고 난 후에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힘든 과정을 겪어내며 소중한 아기를 낳아 안게 되는 순간 그 덕은 저절로 생길 것 같다.아기를 낳자마자 자신의 가슴에 눕게 하고 심장소리를 듣게 하면서 서로 교감하는 일은 너무 중요한 것 같다. 너무도 다른 환경에 노출된 아기를 진정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병원에서는 아기를 낳자마자 탯줄을 자르고 바로 바구니에 담아 얼굴만 보여준 뒤 데리고 나간다. 엄마는 그 아기가 자신이 낳은 아기인가 하는 의아함이 들 때도 있다고 한다.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사실 병원에서 아기를 낳는다는 것에 단1%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당연한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다.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기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촉진제를 맞고 회음절개를 하고 막 태어난 아기의 엉덩이를 때려 울음을 터뜨리게 하는 일이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과정이 우리는 당연하다고만 생각해 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아기를 낳고 있다. 이제는 산모뿐만 아니라 아기를 위해서라도 조금씩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병원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건강이 안 좋은 산모나 특별한 경우에 아기를 낳을 때는 병원이 안전할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에 아기를 낳을 때는 산파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자연스럽게 낳거나 불안할 경우에는 조산원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약간은 어두운 방, 조근 조근한 목소리로 아기의 출생을 도와주는 사람, 어떠한 의료기구도 쓰지 않는 곳이 아기가 태어나기에 가장 적절한 환경이다. 무엇보다도 아기를 위하여야 한다. 밝음에 익숙하지 않은 아기에게 어두운 공간, 소음에 익숙하지 않은 아기에게 조용한 분위기, 태어나자마자 탯줄을 자르지 않고 엄마 품에 누워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기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다. 엄마와 아기의 교감이 충분히 이뤄질 수도 있고 고통스러워하는 산모에게도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할머니들은 혼자서도 집에서 잘 낳았는데 우리라고 못할 건 없지 않을까.
    독후감/창작| 2012.05.29| 2페이지| 1,000원| 조회(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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