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요청 쿠폰 이벤트
**인
Bronze개인인증
팔로워0 팔로우
소개
등록된 소개글이 없습니다.
전문분야 등록된 전문분야가 없습니다.
판매자 정보
학교정보
입력된 정보가 없습니다.
직장정보
입력된 정보가 없습니다.
자격증
  • 입력된 정보가 없습니다.
판매지수
전체자료 15
검색어 입력폼
  • 국어국문학과 학위 논문 - 여성 서술자의 비신뢰성을 통해서 본 여성 인물의 우월적 관계 -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 큐티클을 중심으로 평가A좋아요
    인물 서술자의 비신뢰성을 통해서 본여성 인물의 우월적 관계-김애란의「침이 고인다」,「큐티클」을중심으로-지도교수 00000대학교 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000이 논문을 학사학위 청구논문으로 제출함2016년 6월차 례제 1장 서론1제 2장 인물 서술자에 의한 서사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분석3제 3장 여성 인물의 서술 태도를 통해서 본 우월적 관계53.1 우월감에 사로잡힌 서술자53.2 열등감에 사로잡힌 서술자10제 4장 결론14참고 문헌15제 1장 서론김애란은 2002년,「노크하지 않는 집」을 통해 등단했고 『달려라 아비』(2005), 『침이 고인다』(2007),『비행운』(2012)과 같은 3개의 단편 소설집과 장편 소설인 『두근두근 내 인생』(2011)을 발표한 작가이다.발표한 작품의 수가 많지 않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작가인 탓인지 김애란의 작품이나 작가 본인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지 않다. 따라서 기존의 연구는 주로 몇 가지 주제에 한정되어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김애란에 관한 몇 가지 학위 논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김재덕(2012)은 김애란의 초기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주체인 인물의 묘사와 성격 형성을 내적, 외적, 환경적 요소 세 가지로 분류해서 살펴보았다. 또한 김애란의 소설에 나타나는 인물의 유형 중 두드러진 특징을 갖는 인물을 다시 세 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하였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인물의 형상화를 통해 드러나는 작가의식과 현실 사회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논하였다.이영미(2012)는 김애란의 데뷔 초 소설이 가지는 성장소설적인 면에 주목하여, 1990년대의 성장 소설과는 변별된 2000년대 성장소설의 문법을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김애란의 소설 중 성장 서사를 보이는 작품을 선정하여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부재가 주를 이루는 어린 화자의 이야기와, IMF 이후, 빈곤한 시대 상황 속에서 나아가는 20대의 이야기로 나눠 분석하였다.김희준(2013)은 김애란의 소설 속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방’이라는 공간에 대해 의미를 두었다. 김애란의 소설 안에이인 ‘후배’를 너무도 쉽게 집에 들이게 된다. 그리고 본인도 “자신이 왜 후배를 허락했는지 진지하게 고민”(55쪽)해볼 정도로 그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다만 후배에 대해 처음부터 지나치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특히 자주 언급되는 것이 목소리에 관한 것이다.후배는 이야기를 잘했다.……(중략)……그녀는 후배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잘못된 번역으로 가득한, 이상하고 좋은 철학서를 읽었을 때처럼 가슴이 싸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침이 고인다」, 54쪽)목소리는 ‘청각’에 관련된 것이므로 이야기를 눈으로 보는 우리는 ‘그녀’의 서술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적어도 ‘후배’의 목소리가 ‘그녀’의 취향이라는 것과, 위에 제시된 “잘못된 번역으로 가득한, 이상하고 좋은 철학서”라는 표현을 통해 ‘그녀’의 취향이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이는 앞서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그녀’는 서술자인 동시에 작품 내의 인물이므로 사건을 ‘현재, 여기’에서 경험하기 때문에 인식의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서술의 비신뢰성’과 연결된다. 따라서 ‘그녀’를 통해 본 ‘후배의 모습은 객관적인 정보에 의한 것이 아니며, 개인적인 감정에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한편「큐티클」의 ‘나’ 역시 작품 내에서 서술을 담당하는 인물 서술자이다. 외국계 제약회사 쪽에 다닌 지 3년이 된 ‘나’는 스무 살 때에 비해 자신의 몸과 안색이 건강해졌다고 총평하며, 그것은 “내가 나를 돌보는 느낌”(212쪽)인 ‘소비’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소 죄책감이 들었지만 이 정도는 “낭비가 아니라 경제적인 행복”(212쪽)이라 합리화하고, 더 좋은 제품을 쓰는 데 대한 설렘과 만족을 느낀다.정착의 느낌을 재생반복하기 위해 자꾸 이것저것을 사들이고 집을 꾸미기 시작했다. 월급날에 대한 확신과 기대는 조금 더 예쁜 것, 조금 더 세련된 것, 조금 더 안전한 것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다. 그러니까 딱 한 뼘만……9센티미터만큼이라도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후배의 얼굴은 너무 번들거린다. 후배는 채소를 잘 안 먹는다. 후배는 자꾸만 진밥이 더 맛있다고 그런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후배는 이상한 것 같다.(「침이 고인다」, 66~67쪽)위의 인용문에도 나와 있듯이, ‘그녀’는 ‘후배’가 저지른 잘못에 도리어 기뻐한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후배’를 미워할 정당한 권리를 찾은 사람처럼 보인다. 초반에 ‘그녀’의 ‘후배’에 대한 지적사항은 객관적인 성격을 띠었으나, 점차 ‘그녀’는 음식 취향이나 습관처럼 사소하고 주관적인 것까지 트집을 잡게 된다. 이러한 ‘그녀’의 태도는 처음에 ‘후배’의 목소리에 순수한 호감을 보이던 태도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태도에 관해서는 어떠한 의심도 품지 않고, 도리어 “그러니까 후배는 이상한 것 같다”고 결론지음으로써 서술적 태도의 문제점을 드러낸다.한편 ‘그녀’는 ‘후배’와 살게 된 지 세 달이 지났음에도 ‘후배’를 집에 들인 이유를 “아직 모르고 있다”(51쪽)고 서술한다. ‘그녀’는 정확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문득 저 애랑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후배’에게 동거 의향을 내비친다. ‘후배’와 살아볼 마음을 먹은 것은 ‘그녀’가 먼저였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회상하던 ‘그녀’는 다시 지나치게 사적인 감정에 연루된 서술적 태도를 보여준다.얼마 후, 이런 뜻을 은근히 내비치자 후배는 망설이듯 물었다. “괜찮으시겠어요?”‘괜찮겠냐’니, 무슨 뜻이었을까. 하늘 위로 ‘이사장님 말씀’이 울려 퍼진다. 괜찮겠냐는 거, 결국 배려를 가장하며 책임을 미루려고 한 말이 아니었을까.(「침이 고인다」, 64쪽)위의 인용문은 앞서 말했듯이 ‘후배’에게 먼저 동거를 제의했던 ‘그녀’가 ‘후배’가 과거에 한 말을 떠올리는 것이다. 앞뒤 맥락을 유추해보았을 때 ‘후배’의 발언은 ‘그녀’가 동거를 제의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녀’는 “배려를 가장하며 책임을 미루려고 한 말”로 치부하며 ‘후배’의 말에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후배’보다 나이도 많고, 학교의 선배이며, 첨삭 일과 머무는 집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이렇듯 ‘그녀’가 ‘후배’에 대해 갖는 우월감은 작품 내에서 은연중에 드러난다.그러나 그녀가 무엇보다 견딜 수 없었던 건, 후배가 자신을 따라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먼저 옷 입는 방법에서부터 표가 났다. 후배는 그녀의 옷차림을 농담 삼곤 했지만 그녀가 입는 옷과 비슷한 것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녀도 그러려니 했다. 가끔은 ‘그럴 돈으로 먼저 저축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치졸한 생각이 들었다.(「침이 고인다」, 67-68쪽)‘그녀’는 스스로가 치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후배가 자신이 입는 것과 비슷한 옷을 사는 것은 물론, 말투나 음악 취향, 와인을 마시는 것까지 알아가는 것에 대해 불편해한다. 이 때의 감정은 단순한 시기나 기분 나쁨이 아니라 ‘후배’를 무시하고 자신이 우월하다는 ‘우월감’에 젖어서 나왔다는 것을 “‘그럴 돈으로 먼저 저축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위의 표현에서 알 수 있다.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태도는 초반에 ‘후배’를 집에 들였던 이유마저 의심케 만든다. ‘그녀’는 ‘후배’를 처음 집에 들였을 때, “일방적이고도 순수한 부탁이 밀고 들어오자 기쁜 듯 당황해버린 탓”(55쪽)이라 말하고, ‘후배’와 같이 살게 된 이유를 “후배의 목소리가 좋았기 때문”(51쪽)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러한 ‘그녀’의 서술은 낯선 사람과 동거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들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그녀’의 모순된 서술과 ‘후배’에 대해 갖는 우월감을 고려한다면 목소리가 좋아서 같이 살게 됐다는 이유 역시 신뢰할 수 없는 서술이 된다.하루란 누구라도 누구를 좋아할 수 있는,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근사해질 수도 친절해질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꼭 그러려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자신의 선의가 후배의 재담으로 보답 받는 느낌을 받았다. 후배는 목소리가 좋았다.(「침이 고인다」, 57쪽)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3.2 열등감에 사로잡힌 서술자「큐티클」의 서술자인 ‘나’는 본인의 경제적인 상황에 비해 과한 소비를 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것처럼 서술을 해서 서술자로서의 신뢰성을 잃어버렸다. 앞서 「침이 고인다」에서는 서술자가 왜 후배에 대한 태도가 변했는지, 이러한 태도가 서술에서는 어떻게 드러났는지를 살폈다면 「큐티클」에서는 서술자가 왜 이러한 소비를 지속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나’는 스스로의 소비에 만족하고 있으며 “한 번 높아진 눈을 다시 낮추기 힘들었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된 데는 직장 동료들의 조언도 한몫했음을 언급하고 있다.그녀들은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식의 고집과 풍습을 공유했다. 다른 건 몰라도 가방은 비싼 걸 메야 한다, 다른 건 몰라도 화장품은 좋은 걸 써야 한다, 항상 입는 코트는 유명 브랜드로 걸쳐야 한다, 여자는 머릿결이 생명이다, 피부가 명함이다 등. ‘무엇 무엇만은’의 목록은 점점 늘어갔다.(「큐티클」, 212-213쪽)그녀들, 즉 ‘직장 동료들’이 말하는 ‘무엇 무엇만은’의 목록이 늘어간 것처럼 ‘나’의 소비도 점점 늘어나서 늘 한 뼘 초과됐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자신이 그러한 소비를 했을 때, “대도시의 왕성한 생산 생활에 참여하고 있다”(213쪽)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이를 통해 ‘나’가 대도시에 동경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물론 어릴 때부터 그런 낯빛을 타고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연예인 혹은 명사들의 얼굴이 그랬다. 나는 그 빛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론 언짢아했다. 건강하기보다 지나치게 건강하다는 인상을 받아서였다. 그래도 나는 내 또래 여자들의 유행과 문법을 잘 따라가는 편이었다.(「큐티클」, 213쪽)한편 ‘나’는 내·외적으로 안정과 자신감을 갖춘 명사의 안색을 동경했는데, 이 때에는 단순히 동경에만 그치지 않고 “언짢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지나치게 건강하다”고 다소 논리에 벗어난 트집을 잡고, 그래도 자신은 유행과 문법을 잘 따라가는 편이라고 변명하듯 마무리 짓보인다.
    학위논문| 2016.12.01| 17페이지| 3,800원| 조회(348)
    미리보기
  • 언론미디어학과 학위 논문-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른 스크린셀러의 독서동기 및 만족도 차이 연구
    학사학위청구논문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른 스크린셀러의독서 동기 및 만족도 차이 연구-「완득이」,「도가니」를 중심으로-지도교수 : 000000학과00000000000 0 0국문 초록본 연구는 스크린셀러인 「완득이」와 「도가니」를 읽은 독자를 대상으로, 독서를 하는 동기와 만족도, 그리고 독서 동기가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스크린셀러가 기존의 베스트셀러나 다른 도서와 달리 영화로 인해 원작이 재조명받게 된다는 특성을 고려하여 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른 독서 동기 및 만족도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연구 결과, 영화를 본 독자는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보다 정보 습득의 동기, 유행 추구의 동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의 독서 만족도가 영화를 본 독자의 독서 만족도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른 독서동기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관계에 대해서는, 영화를 본 독자는 정보 습득의 동기가 독서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는 즐거움 추구의 동기가 독서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영화와 책이라는 매체적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본 독자는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게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영화의 특성상, 부족한 정보를 책에서 얻기를 원했고, 인기 있는 영화를 보고 책을 찾아보는 것을 통해 유행에 민감한 특성을 보였다. 또한 영화를 본 독자는 앞서 말한 정보 습득의 동기가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는 책 본연의 즐거움을 얻기 위한 동기가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핵심어: 스크린셀러, 도가니, 완득이, 독서 동기, 독서 만족도, 영화 관람 여부차 례제Ⅰ장 서론1제1절 연구의 배경과 연구 목적1제Ⅱ장 이론적 배경3제1절 ‘스크린셀러’의 매체적 특징31) ‘스크린셀러’의 정의32) 스크린셀러「완득이」·「도가니」4제2절 이용과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또한 ‘스크린셀러’와 다른 베스트셀러의 차별된 요인인 영화의 수용 여부에 따라 이용 동기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이에 따라 만족도 역시 다르게 나타나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수용자들이 ‘스크린셀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출판 시장이 ‘스크린셀러’를 이용해서 어떻게 구체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할지 방향점을 제시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점은 앞서 말한 우려를 극복하고, 침체된 출판 시장을 살릴 대책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제Ⅱ장 이론적 배경제1절 ‘스크린셀러’의 매체적 특징1) ‘스크린셀러’의 정의‘스크린셀러’는 크게는 베스트셀러의 한 갈래이자 작게는 그에 속하는 하위 부문으로 볼 수 있다. 베스트셀러 연구의 개척자인 헤케트(A.P. Hackett)는 “베스트셀러란 어떤 서점이나 어떤 도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전국적으로 혹은 일주일 간 혹은 1년 간 혹은 5년 혹은 60년 간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할 수 있다”(헤케트, 1977; 이임자, 1992, 재인용)라고 정의하고 있다.베스트셀러라는 말은 1895년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책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또한 앞서 헤케트가 정의한 것과 같이 ‘가장 많이 팔린 책’, ‘평균을 넘어선 책’, ‘특정 지역에서 특정 기간 동안 최고로 많이 판매된 책’과 같이 출판시장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정리할 수 있다(이임자, 1992). 이러한 베스트셀러는 수용자가 미디어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영향력도 점점 커짐에 따라, 2000년대 이후부터 ‘스크린셀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스크린셀러(screenseller)’는 영화의 개봉으로 인해 원작이 재주목을 받게 되는 책이나 현상을 일컫는 말로, 영화(Screen)와 베스트셀러(Best Seller)의 합성어이다. 예컨대, 영미문학의 고전인 「위대한 개츠비」는 영화로 개봉하면서, 원작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늘어났고, 원작 다시 읽기 열풍하는 등 환경 감시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동기한편 구레비치(Gurevitch), 카츠(katz), 하스(Hass) 등은 이스라엘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에 관한 35개의 욕구들을 선정하여, 이러한 욕구의 충족에 매스미디어(서적, 라디오, 영화, 신문, 텔레비전)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알아본 후에 다시 아래와 같은 5개의 욕구군으로 나누었다(세버린, 텐카드, 1999; 이미혜, 2003, 재인용).1. 인지적 욕구 : 지식과 정보의 이해, 습득2 긴장 완화의 욕구 : 기분 전환 및 도피3. 개인적 통합의 욕구 : 지위, 자신감, 신뢰성, 안정성의 강화4. 사회적 통합의 욕구 : 친구나 가족 등과의 교제 강화5. 감정적인 욕구 : 심미적, 쾌락적, 정서적 경험이렇게 매스 미디어 수용자를 능동적이고 목적지향적인 동기를 가진 소비자로 보고 수용자의 욕구와 미디어 이용 동기, 욕구 충족에 관한 연구를 하는 것이 이용충족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이용과 충족 이론을 바탕으로 스크린셀러의 수용자가 어떠한 욕구를 가지고 스크린셀러를 읽는지 알아보고, 이러한 독서 동기가 수용자의 독서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2) 일반 독자와 베스트셀러 독자의 독서 동기이용과 충족 이론에 따라 독자를 능동적 수용자로 가정했을 때, 독자의 독서 욕구를 끌어내고 독서 행위를 이끌어내는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독서 동기이다. 와플(Waples)은 사람들이 왜 책을 읽느냐에 따른 독서 동기는 독자의 욕망, 필요성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이러한 독서 동기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1) 현실 도피적 동기 2) 명예적 동기 3) 안천추구의 동기로 나누어 독서의 목적으로 설명하였다(차배근, 1981).또한 게마허(E. Gehmacher)는 1) 긴장 해소와 휴식, 2) 발전을 위한 교육, 3) 외로움과 사회적 고독의 극복, 4) 근심, 걱정으로부터의 탈피, 5) 사색을 통한 의미의 발견 등으로 독서 동기를 말하고 있다(이정춘디어를 이용하기 위해 가졌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과정은 올드 미디어 매체인 책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독자는 어떠한 동기에 의해 책을 읽고, 그 후에는 가졌던 동기에 대한 충족, 즉 만족을 느낀다고 할 수 있다.제Ⅲ장 연구문제제1절 연구문제본 연구에서는 스크린셀러인「완득이」와「도가니」의 독자를 대상으로, 스크린셀러의 독서 동기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독서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스크린셀러의 독자 유형은 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라 영화의 관람자와 비관람자로 구분하였는데, 이는 영화의 개봉에 의해 원작이 재주목을 받게 되는 ‘스크린셀러’의 특징을 반영한 것과 동시에 이용충족이론에 입각하여 개인의 경험이 이용 동기와 그에 따른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전제한 것이다.따라서 본고에서는 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라 독서 동기 및 만족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른 독서 동기가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연구문제 1] 영화의 관람 여부(관람, 비관람)에 따른 독자의 스크린셀러 독서동기 유형(즐거움 추구, 정보의 습득, 유행의 추구, 긴장의 완화)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1-1. 영화의 관람자와 비관람자 간의 스크린셀러 독서동기 유형(즐거움 추구, 정보의 습득, 유행의 추구, 긴장의 완화)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연구문제 2] 영화의 관람 여부(관람, 비관람)에 따른 독자의 스크린셀러 독서 만족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2-1. 영화의 관람자와 비관람자 간의 독서 만족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연구문제 3] 영화의 관람 여부(관람, 비관람)에 따른 스크린셀러의 독서동기 유형(즐거움 추구, 정보의 습득, 유행의 추구, 긴장의 완화)은 독서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3-1. 영화의 관람에 따른 스크린셀러의 독서동기 유형(즐거움 추구, 정보의 습득, 유행의 추구, 긴장의 완화)은 독서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3-2. 영화의 비관람에 따른 스크린셀러의 독서동한 총 44명을 제외한 152명만이 분석에 사용될 모집단으로 선정되었다.4) 분석 방법본 연구에서는 구체적인 자료 분석을 위해 SPS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분석 절차는 다음과 같다.첫째, 회수된 설문지 196부 중 스크린셀러인 「완득이」나 「도가니」를 읽지 않은 44명을 제외한 152명의 표본을 최종 분석에 이용하였다.둘째, 빈도분석을 실시하여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영화의 관람 및 스크린셀러의 독서 여부, 독서에 대한 관심 정도에 대해 파악하였다.셋째, 설문 문항간의 내적 일관성과 조작적 정의에 의한 설문 항목의 개념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크론바흐 알파 계수(Cronbach's alpha)를 통한 신뢰도 검증을 실시하였다.넷째, 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른「완득이」나「도가니」를 읽은 독자의 독서동기 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정(T-test)을 실시하였다.다섯째, 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른「완득이」나「도가니」를 읽은 독자의 독서 만족도 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정(T-test)을 실시하였다.마지막으로, 영화의 관람 여부에 따라「완득이」나「도가니」를 읽은 독자의 독서동기와 만족도에 대한 영향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독자 중 영화의 비관람자와 관람자를 구분하여 독서동기가 독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제Ⅴ장 연구 결과제1절 측정 자료 검토1) 조사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응답자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을 확인한 결과 다음의 과 같이 나타났다. 성별에서는 남성이 28.9%인 것에 비해 여성이 71.1%로 월등히 높았고, 연령대는 25~29세가 37.5%, 20~24세가 62.5%로 나타났다. 학력은 대학을 재학하거나 중퇴한 집단이 71.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대졸이 22.4%의 비중을 보였다. 조사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항목빈도(명)백분율(%)성별남자4428.9여자10871.1나이20~24세9562.525~29세5737.5학력고졸53.3대학재학/중39*p
    학위논문| 2016.12.01| 38페이지| 3,900원| 조회(437)
    미리보기
  • 눈 먼 자들의 도시 독후감
    나는 시력이 매우 안 좋다. 양쪽 다 마이너스 시력을 가지고 있고, 한쪽은 심한 난시여서 안경을 끼지 않을 때에는 렌즈를 꼭 껴야만 한다. 선천적으로 안 좋은 시력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어릴 때에 지독하게 편식을 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 눈 속 기관이 영양섭취가 골고루 이루어지지 않아 제대로 자라야 할 기관이 채 자라지 못한 것이다.자각도 없던 어린 시절에 내가 벌여놓은 일로 인해 나는 앞으로 평생 안경이나 렌즈를 끼고 사는 불편함을 안고 살아야 한다. 그나마 안경이나 렌즈라도 발명된 시대에 살아서 망정이지, 그것마저 없었다면 나는 눈 뜬 장님이나 진배없을 것이다. 이는 과장이 아니라 사실이기도 하다.과거에 렌즈를 끼고 안과에 잠시 들렸던 나는 렌즈를 담가놓는 통이나 식염수를 가져오지 않아서 에라 모르겠다, 는 마음으로 렌즈를 아예 빼고 진찰을 받은 뒤 그냥 나온 적이 있었다. 안경도 가져오지 않아서 집까지 가는 짧은 시간쯤이야 어떻게 되겠지, 했는데 실제로는 너무도 막막했다.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의 번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 시력이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이다.결국, 버스 타는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걸어오는 내내 내 시야는 희뿌옇게 되어 제대로 사물이나 사람을 인식하지 못했다. 너무도 불편하고 집에 오고나자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피곤했다. 그 뒤로 다시는 안경이나 렌즈 없이 다니질 않는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고는 했다. 이렇게 제대로 보이지 않아도 불편한데, 눈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는 바로 그러한 내 가정에 대해 답을 내려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모든 사람이 만약 눈이 멀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가정 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은 자동차 운전을 하던 어떤 남자가 첫 번째로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하면서, 그와 가까이 했거나 접촉했던 사람들 모두 실명하게 되는 얘길 다루고 있다. 그 원인도 불분명하고 충격적인 이 현상은 모든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비인간적인 모습들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를 쓴 매우 대중화되어있고, 많은 비평가들이 그의 소설을 주목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비평가들은 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을 때에도 너무 늦은 경향이 있다고 평할 정도였다.이렇듯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사실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번역된 작품마저도 사라마구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뒤에야 국내에 발간된 것들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사라마구의 작품 중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내가 읽은 이다.는 발간 당시에는 사라마구의 다른 작품들처럼 국내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2년에 국내에 처음 발간됐지만 큰 판매부수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2008년에 영화가 개봉하면서 그 충격적인 줄거리 때문에 원작 소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결국 나중에야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이 소설은, 스크린셀러로 분류되는 소설의 시초로 잘 알려져 있다.이 소설이 영화 개봉으로 인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것은 내가 고등학생일 때였다. 그 유명세 때문에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빌려보려고 했으나 인기 있는 책이 늘 그렇듯 대출자와 예약자가 너무도 많아서 나중에는 그냥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나중에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빌릴 수 있었지만,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책이 쉬이 읽히질 않아서 그냥 몇 페이지만 읽고 기한이 다 되어서 반납해버렸다.내가 이 책을 다시 집어든 것은 논문을 준비하면서부터다. 스크린셀러에 관한 논문을 쓰기 위해 각종 선행연구와 자료를 찾아보던 중, 가 거의 그 시초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내 기억 속에서도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책보다는 영화 포스터가 뇌리에 남아있기 때문에 그리 놀랍지 않았다.그런 개인사와 더불어서 최근, 정말 우연히도 엄마께서 동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왔다. 며칠을 열심히 읽으시더니 책이 읽는 데에는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재밌더라, 는 말을 지나가듯이 하셨다. 당시에는 그래? 했던 말이 유독 도서관을 서성일 때에는 머릿속에서 또렷이 기억나더라. 그래서 불쑥 이 책을 대출했던 것이릴 수 있었다. 그리고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는 과거의 내가 왜 다 읽지 못하고 반납을 했는지도 알 것 같았다. 주제 사라마구 특유의 독특한 문체 때문이었다. 엄마께서는 작가가 일부러 눈 먼 사람들의 말을 표현하기 위해 이렇게 쓰신 줄 알고 계시는데, 이러한 문체는 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한다.사라마구의 소설은 큰 따옴표 같은 문장 부호 없이 쉼표와 마침표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의 구분도 없고 소설의 문단에 대화가 빽빽이 삽입되어 있다. 이러한 형식은 자칫 대충 읽거나 그냥 넘기게 되면 다음 내용을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따라서 집중력을 높이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문체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쉽사리 읽히지 않는 책이 되어버린다.나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긴장감 있는 상황이나 대화를 이어나갈 때에는 인물들의 대화가 리듬을 형성하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혔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빽빽한 문단의 나열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보다 읽을 때 거슬렸던 점은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작가의 해설이었다.이 또한 작가 사라마구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의 하나로 작가가 이야기 전개 과정에 끼어들어서 마치 해설처럼 본인의 생각을 늘어놓는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이게 지금 작가의 말인지 소설의 이야기 중 한 부분인지 헷갈려하는 독자들도 있었다. 내가 읽은 의 경우, 그 정도로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본래 소설 속에 해석의 자유를 저어할 수 있는 요소를 삽입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불필요한 부분으로 느껴졌다.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일 것이다.주제 사라마구는 포르투갈 출신으로, 그의 작품에는 이러한 그의 출신 배경과 문화가 고스란히 묻어나오고 있다. 이러한 그의 특징은 그로 하여금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반대로 수차례 노벨 문학상의 후보에 올랐으나 제외되는 불명예를 안게 만들기도 했다. 사라마구는 아지냐가 마을의 한하의 억압적인 문화적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공산당에 입당하게 된다.이러한 정부의 억압과 그에 맞서는 인간의 정체성·존엄성을 강조하고, 비인간적인 행동을 가감 없이 묘사하며 그로 인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들은 사라마구의 두드러진 작품 속 특징이다. 또한 실험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인간을 그리고 있고, 작품 속에 환상을 도입하기를 즐긴다.이러한 특징은 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 중심인물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되면서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것처럼 그려지는 비인간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말하는 건 오직 그 비인간적인 사람들의 입일 뿐, 실제로 그들 스스로도 모순이고 억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처음은 눈이 먼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대립 구조였다. 갑자기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하는 이 병명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정부는 그저 전염성이 있다고 판단, 이미 시력을 잃은 환자와 그들과 접촉한 보균자를 정신병원에 가뒀다. 그들은 방송으로 음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으나 나중에 그 양은 터무니없이 적어지거나 거의 가져다주지 않았고, 방송 중에는 설령 불이 나서 너희가 죽게 되어도 정부는 책임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 부분에는 작가가 해설처럼 끼워 넣은 말이 있는데, 사실 정부는 그들이 죽는 것이 골치아픈 일을 덜어내는 거라고 말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부의 명을 받아 그들을 감시하고 지키는 군인들은 명령이라는 이름하에 밖으로 탈출하려는 인물을 총으로 쏘아 죽였고, 개중에는 실제 나오려고 했던 게 아니라 구급품을 요구하려 했던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군인들은 역시 자신들의 행동을 상부의 명령이라 합리화했으며, 본인들도 그것이 억지라는 것을 알았다.또한 눈 먼 사람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들을 가둔 정신병원, 즉 수용소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행동들이 눈에 띄었다. 과거에 깡패였던 자가 총을 들고 침대에서 빼낸 나무막대기로 무장을 했다. 그들은 무장을 통해 음식이른다.이렇게 비인간적이다 못해 비윤리적으로 보이는 행동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것에 자칫 눈살을 찌푸릴 수 있으나 책을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는 것은 그와는 대비되는 존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존재는 작가가 염두에 두고 창조해냈으리라 여겨지는 ‘의사의 아내’이다. 그녀는 처음부터 눈이 멀지 않았음에도 남편의 곁에 있겠다는 이유로 차에 올라타 같이 수용소에 갇힌다.그녀 혼자만이 아수라장이 된 세상을 목도하면서도, 혹여 눈이 보이는 사실이 다른 이들에게 알려지면 자신이 노예처럼 부려 먹히게 될까봐 최대한 숨기고 조심한다. 그러나 이미 그녀가 있는 병실은 다른 병실과는 달랐다. ‘의사의 아내’는 눈이 보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침대를 하나씩 차지하고, 그를 구분하는 규칙을 세운다.사람들은 ‘의사의 아내’는 이 병실의 구조를 낱낱이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뿐, 설마 그녀가 눈 앞이 보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는 못한다. ‘의사의 아내’는 그렇게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경우에만 눈을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그것을 드러내게 되는데 바로 앞서 말한 무장한 세력이 음식을 빌미로 여자들의 몸을 요구했을 때다.그녀는 처음에는 순순히 몸을 내어주며 기회를 엿본다. 그러다 두 번째로 무장한 세력의 병실에 가게 된 날에 가위로 무장한 무리의 두목 격인 깡패를 찌른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의사의 아내’는 살인자가 되고 만다. 처음에는 그 살인자를 잡아야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지만 같은 일을 당해야 했던 여자들은 그녀의 편이었다. 그리고 몇몇 뜻 있는 남자들 역시 자신의 아내, 혹은 아내가 아니더라도 여자들이 그런 일을 당하게 내버려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따라서 그들은 결국 똘똘 뭉쳐 힘을 합쳐서 무장 세력과 싸우고 병실에 불을 질러서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하게 된다.그러나 세상은 이미 모두가 눈이 멀어서 예전과 같은 모습을 찾기 힘들다. 더 이상 집은 눈 먼 사람들에게 의미가 없다. 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무리를 지어 옮겨 다닌다. 이러한 생태를
    독후감/창작| 2016.12.01| 5페이지| 1,500원| 조회(188)
    미리보기
  • 현대작가론-임화의 시 낭만주의 시작점 분석
    1930년대 후반 임화의 ‘낭만주의’의 시작점 분석-임화의 초기 시를 중심으로--목차-Ⅰ. 서론Ⅱ. 임화의 시 속에 담겨진 ‘낭만성’Ⅲ. 임화의 글을 통해 본 ‘낭만주의론’Ⅳ. 결론Ⅴ. 참고문헌Ⅰ. 서론임화는 시인이자 비평가, 일제 치하 최대의 문학예술단체인 카프(KAPF)의 서기장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다. 임화는 그가 살았던 식민지 시대의 굴곡만큼이나 시세계의 다양한 변모를 거쳤다. 첫 번째는 카프 가입 이전의 시(1926~1928), 두 번째는 카프의 일원으로서 일명 ‘단편서사시’가 포함된 시(1929~1933), 세 번째는 카프 해체 이후의 시(1934~1939), 네 번째는 광복 이후의 시(1945~1951)로 나뉜다. 기존의 연구는 그 중 1930년대 초반의 단편서사시와 1930년대 후반의 작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1930년대 초반은 당대 카프 시가 가졌던 공식주의를 극복한 단편서사시의 창작 때문이고, 1930년대 후반은 임화가 몸담았던 카프의 해체로 인해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임화는 카프의 해체로 인해 두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이는데, 하나는 비극적 운명에 대한 자각이고, 다른 하나는 ‘혁명적 낭만주의’라 불리는 낭만적 세계관이다.계몽적 성격의 ‘프롤레타리아 문학’에서 낭만성이 드러나게 된 것에 대해 연구자들은 (1)카프 해체 같은 사회역사적인 사건, (2)식민지 현실과 민족에 대한 새로운 각성, (3)비극적 자기 인식과 같이 다양한 이유를 원인으로 들어 분석해왔다. 과거의 연구는 주로 (1)에 무게를 실었는데, 임화 시의 시작을 다다이즘의 시나 카프 가입 이후로 보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프 가입 이전의 가출 소년인 임화가 썼던「무엇 찾니」(1926)와 같은 작품은 “제대로 된 시 형식을 찾지 못해 어설펐던 시기”로 보고 중요한 가치를 두지 않았다.위와 같은 관점은 임화를 ‘카프의 일원’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라 시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카프’나 ‘프롤레타리아 문학’ 위주의 시각에서 에 담겨진 ‘낭만성’1. 카프 가입 이전의 초기 시‘낭만주의 문학’은 18C 말에서 19C 초 사이에 유럽 전역을 풍미했던 문학사조이다. 인간의 활동·사상·감정의 자유분방함을 지향하고, 주관적·개성적·정열적·신비적·초자연적·이국적인 성격을 지닌다. 한국에서 낭만주의 문학은 1920년대에 동인지『백조』를 중심으로 시작하였으나, 2년도 채 못 되어 퇴색하여 1924년에 완전히 끝이 나고, 다만 1930년대 서정 시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919년 3·1운동 이후 국민적 희망을 잃고 식민지 지배하에 놓이게 된 문인들은 실의와 허탈에 빠져 자포자기적이고 퇴폐주의적인 문학 작품을 내놓게 된다.임화 역시 카프 가입 이전의 초기 시에서는 이와 같은 유행을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달 밝은 노들강에철교 다리 붙잡고야속한 님 얼굴을 그려보더니아서라 그만둬라막걸리를 마시고자정 때 문안차에코를 드르렁-「실연失戀 2」 전문2003년, 문학평론가 방민호 교수가 「실연失戀 1」,「실연失戀 2」를 비롯한 6편의 시를 발견하기 전에는 「무엇 찾니」를 임화의 최초 시로 보았다. 「무엇 찾니」 또한 ‘음울한 대기, 슬픈 눈물, 남모르게 홀로 뛰는 혼령’을 통해 애상함이나 절박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서 말한 『백조』를 중심으로 전개된 병적 낭만주의, 감상성으로 볼 수 있다.또한 이번에 발견된 「실연失戀 2」를 비롯한 「소녀가」등은「무엇 찾니」가 발표되기 1년 이상 앞서 발표된 작품들이다. 당시 16세의 나이였던 임화에게 ‘연애’가 중요한 역할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감상적 연애시로 이어져 임화 초기 시에 뚜렷하게 드러난 ‘낭만성’의 증거가 된다.2. 단편서사시사랑하는 우리 오빠 어저께 그만 그렇게 위하시던 오빠의 거북무늬질화로가 깨어졌어요언제나 오빠가 우리들의 ‘피오닐’ 조그만 기수라 부르는 영남이가지구에 해가 비친 하루의 모든 시간을 담배의 독기 속에다어린 몸을 잠그고 사온 그 거북무늬 화로가 깨어졌어요그리하여 지금은 회젓가락만이 불쌍한 영남이하구 저하구처럼똑 우리 사9년 발표한 시이다. 이 시는 김기진으로부터 ‘단편서사시’라 불리며 문단의 주목과 함께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현실의 부정성에 대한 분노나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관념적으로 표출하는 것에 머무른 당대의 ‘프로 시’ 침체 속에서 탄생했다. 따라서 기존의 ‘프로 시’와는 달리 ‘정서에 호소하는 어조, 여동생인 여성 화자, 서간체를 통한 내용의 감상성’ 등이 특징이다. 이는 권환으로 대표되는 ‘아지프로시’와 더불어 프로시의 주된 경향으로 부상하게 된다.특히 김기진은 “「우리 오빠와 화로」는 그 골격으로 서 있는 사건이 현실적이요, 실제적이요, 오빠를 부르는 누이동생의 감정이 조금도 공상적, 과장적이 아니며, 전체로 현실, 분위기, 감정의 파악이 객관적, 구체적으로 되었고, 그리고 그것은 한 개의 통일된 정서를 전파하는 동시에 감격으로 가득찬 한 개의 생생한 소설적 사건을 안전에 전개하고 있다.”고 고평하였다.그는 특히 임화의 시에서 ‘소설적 사건’이 지닌 ‘현실적’이면서 ‘실재적’인 면모, 그리하여 거기서 드러나는 감정 역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에 임화는 카프소장파들과 함께 김기진의 이러한 생각에 대해 ‘기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자신이 쓴 시에 쏟아진 비판을 수용해, 자기비판을 감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행동을 낭만성 내지는 감상성에 대한 배격으로 볼 수는 없다.그것은 카프소장파 중 하나인 권환과 임화의 글 내용의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다. 권환은 임화의 단편서사시에 대해 “우리 문예의 독자인 노동자·농민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어떤 센티멘탈한 여성을 머리에 두고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 사실을 통한 ‘실천적 객관주의’를 강조하고, 임화의 ‘관념성’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화는 “필자의 2, 3의 시의 소부분의 사실성은 감상주의 비XX적 현실의 예술화로 전환되고 만 것이다. 진실한 생활상이 없는 곳에서 동지만을 부르는 그 자신 훌륭한 일개의 낭만적 개념을 형성하고 만 것이다.생활상이 없는 곳’이다. 그는 ‘진정한 노동자’의 행동을 지향하고 있었기에 현실적인 면이 떨어져, 일개 낭만주의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스스로의 시를 비판한 것이다. 또한 임화는 자신의 시가 지닌 감상적 경향과 소시민성을 인정하면서도, 감상주의와 부르주아적 잔재에 대한 비판이 시의 장르적 특성을 무시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따라서 임화는 ‘낭만주의’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현실성이 떨어지는 낭만주의는 피해야 한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초반은 물론, 1930년대 후반에 본격적으로 낭만주의를 주창하게 되는 시기까지 이어진다.Ⅲ. 임화의 글을 통해 본 ‘낭만주의론’카프 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임화는 1934년 4월의 글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낭만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다음은「낭만적 정신의 현실적 구조」의 일부이다.그리하여 나는 문학상에서 주관적인 것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을 낭만적인 것이라고 부르며, 그것이 사실적인 것의 객관성에 대하여 주관적인 것으로 현현하는 의미에서 ‘낭만적 정신’이라고 부르고 싶다.따라서 이곳에서 부르는 낭만적 정신이란 개념은 어떤 특정의 시대, 특정의 문학상의 경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의 원리적인 범주로서 칭호되는 것이다.왜 이것을 원리적인 범주라고 부르느냐 하면 먼저도 잠깐 말했지만 문학이라는 것은 자연, 인간 그 어느 것이나 혼자가 고립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생활적 관계 가운데서 형성되는 것이고 직접적[으]로는 인간의 의식적 활동의 일 소산인 점에서, 문학적 현실이란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낭만적인 것의 상호관계라고 부를 수 있는 때문이다. 따라서 문학적 현실의 세계라는 것은 객관과 주관의 상극적 운동에서 현실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의 모순되는 관계 가운데서 형성되며 반대로 문학적 현실은 현실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으로 전부가 환원되기 때문이다.위의 글을 보면 임화가 말하는 ‘낭만적 정신’은 거창하거나 자세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것을 주관적으로 볼 때 표현되는 모든 것을 ‘낭만성’으’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930년대 초반에 강조했던 ‘현실성’에 대한 생각도 드러나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2년 뒤에 쓴 아래의 글에 더 자세히 나와 있다.물론 우리들의 현재의 환경 조건은 더한층 이 위험, 즉 부당한 과장과 불분명한 상징에로 우리의 문학을 몰아넣을 조건을 조장한다.그러나 낭만적 정신의 현실적 구조를 일층 견고히 축조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 위험을 피하여야 한다.뿐만 아니라 이 낭만주의는 가진 바 본래의 성질인 강고한 리얼리즘에 의하여 그것은 스스로 배제될 것이다. 조선문학은 이러한 낭만주의로 말미암아 의욕하고 행위하는 문학이 되며 그 생명력은 전 시대에뿐 아니라 미래에까지 공감된다.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화는 낭만주의의 ‘과장성’이나 ‘불분명한 상징’은 혐오했으나, ‘현실성’을 토대로 한 ‘낭만적 정신’의 열정은 지지했다. 이러한 임화의 시관은 ‘혁명적 낭만주의’라는 새로운 시세계를 구축한다. ‘현실성을 토대로 한 낭만성’은 임화가 카프의 일원이 되면서 줄곧 추구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임화는 1930년대에 접어들어서 ‘낭만성’에 눈을 돌린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낭만성’을 지지하고, 시에 사용했으며 그 특징이 193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변화는 임화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 카프의 해체에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임화가 카프의 일원이었던 당시에는, 단편서사시에 대한 동료들의 비판을 수용하고 개인의 감정 배제와 노동자 계급의 현실을 좀 더 반영하고자 애썼으나 식민지 현실 아래, 카프는 해체되었다. 카프가 해체되고 동료 없이 혼자가 된 임화는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또는 식민지 현실의 굴레에서 그를 둘러싼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계책이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위와 같은 사회적 문제는 임화의 시세계에 영향을 주었을 뿐, 주된 원인은 아니다. 임화는 이미 카프 가입 이전부터 낭만성을 보였고, 일원이 되어서도 ‘아지프로시’의 계열과는 다른 ‘단편서사시’를 창작.
    인문/어학| 2016.12.01| 6페이지| 2,000원| 조회(181)
    미리보기
  • 현대소설론-아베의 가족 작품론
    「아베의 가족」의 서술 주체에 대한 문제 제기-2부 ‘수기’를 중심으로--목차-Ⅰ. 서론Ⅱ. 수기 및 여성 화자의 성격Ⅲ. 수기가 ‘진호’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Ⅳ. 결론Ⅴ. 참고 문헌Ⅰ. 서론작가 전상국은 유년기에 체험한 전쟁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과 연관된 이야기를 빈번하게 다뤄왔다. 그 중 특히 분단의 현실과 전쟁이 가져온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이다.의 서술 주체는 총 2명으로, 1·3부의 서술 주체인 ‘진호’와 2부의 서술 주체인 ‘주경희(진호의 어머니)’가 있다. 1부에서 ‘진호’는 여동생 ‘정희’와 함께 발견한 ‘주경희’의 수기에 대해 언급하는데, 2부가 바로 그 수기이다. 작가는 본래의 서술 주체인 ‘진호’의 눈과 입을 빌려 서술하지 않고, 수기를 있는 그대로 옮겨놓아 수기의 화자인 ‘주경희’를 서술 주체로 삼았다.수기의 화자로 대표되는 ‘주경희(진호의 어머니)’는 전쟁의 전후 상황을 겪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전상국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에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여성 화자인 그녀를 통해 당시의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감정 이입을 촉진시킬 수 있다.그러나 위와 같은 효과와는 별개로, 수기의 내용은 1인칭 화자인 ‘주경희’에 의해 재정립됐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1인칭 서술에서는 초점주체인 화자가 텍스트 전체의 담화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전달되는 사건과 정보는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경향을 보인다. 또한 1인칭 서술은 서술자가 직접, 간접적으로 체험하거나 관찰한 것을 회상 형식을 통해 재현해 내고 있으므로 상황성과 핍진성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1인칭 서술에는 화자의 주관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로 실제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본고는 이 점에 착안하여 문제의 방향을 잡았다. 2부인 수기의 성격과 그 서술 주체인 여성 화자, ‘주경희’를 중심으로 분석해보고 그 신빙성 여부에 대해 논해볼 것이다. 또한 ‘어머니’의 수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또 다른 1인칭 서술주은 일을 전달하고 있다. 수기는 ‘주경희’ 본인의 과거는 물론, ‘아베’를 낳은 이야기, ‘김상만(진호의 아버지)’를 만나게 된 과거의 일이 모두 적혀 있다.이 때, 자신이 겪었던 일을 직접 얘기한다는 점에서 과연 ‘주경희’의 서술이 재구성됐을 가능성과 그 신빙성에 대해 논해볼 필요가 있다.(1)나는 내 방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얘기를 듣고 힘이 생겼다. 왜 내가 여직 입 안에 박혀 시아버님이나 남편을 구할 생각을 못했나 하는 후회였다. 내 힘으로 그 두 사람을 구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나는 그 때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너무나 아는 게 없었다. 난리가 왜 일어났는지,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인지,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난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 난리를 맞았던 것이다. 나는 내가 그들에게 잠시 협조한다는 것이 시아버님이나 남편을 구하는 의미 외에 어떠한 죄도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2부, 133쪽)(2)김상만 씨, 그는 하느님 당신이 저주 내리신 불쌍한 아베를 위해 특별히 보내주신 사람이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아베를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의 아직 꺼지지 않고 있는 그 더러운 생명의 마지막 연소를 위해서 나는 그 사람과 결혼했다.(2부, 154쪽)(1)과 (2)는 각각 ‘주경희’가 당시 인민위원회가 시키는 일을 한 이유와 그녀가 ‘김상만’과 결혼한 이유가 드러나 있다. 두 경우 모두 시아버님이나 남편, 아베를 위해서였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 때 오로지 남을 위해서였다는 의도만이 담긴 이유는 진심보다 변명이나 자기 합리화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기를 서술한 ‘주경희’의 태도를 볼 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적은 있어도 결정이나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적이 없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아베’를 대할 때에도 나타난다. 미국에 갈 때 아베를 버리고 가기로 마음먹은 ‘주경희’는 계속해서 죄책감에 시달린다. 결국 그녀는 하느님에게 이 죄인에게 힘을 달라는 기도를 남기고, 수기의 민 내지는 범죄에 대한 미화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결국 앞에서 얘기했듯이, 1인칭 진술체는 앞에서 얘기한 자기합리화나 실제 일어난 일의 생략·축약이 있을 수 있다. ‘기억’의 정의가 ‘사람이나 동물이 경험한 것을 특정 형태로 저장하였다가 나중에 재생 또는 재구성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볼 때, 2부인 ‘수기’ 역시 실제 경험이 ‘재구성’됐을 가능성에 대해 짚어봐야 한다. 따라서 글의 신뢰성도 의심해봐야 할 여지가 있다.2. ‘여성’ 화자수기의 화자인 ‘주경희(진호의 어머니)’는 여성이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화자가 ‘여성’인 수기는 특유의 감수성과 함께 전쟁이 가져온 비극을 강렬하게 전달한다.(3)나는 백년가약을 한 내 남편인 창배 씨와 함께 꿈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남편은 그야말로 장래가 촉망되는 법학도였고 늙지 않으신 시부모님 또한 나를 끔찍이 위해주셨다. 내가 살아야 할 샘골의 공기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인심 또한 비단결처럼 고왔기 때문에 나는 별 괴로움 없이 남편을 떠나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2부, 124쪽)(4)안방으로 끌려 들어가면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온갖 힘을 뻗쳐 발버둥쳤다. 나는 무심결에 내 배를 그러쥐며 애원하는 손짓도 해보았다.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넓적한 손아귀가 내 입을 막았다. 나는 그 짐승들의 냄새를 맡았다. 노린내였다. 짐승들의 흰 이빨이 보였다. 그들은 낄낄낄 웃음소리를 내고 있었다.(2부, 141쪽)여성의 시점에서 비춰지는 (3)은 신혼의 단꿈에 젖은 모습을 감성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초반에 보여주는 이러한 샘골의 평화로운 생활상은 대조를 통해 (4)와 같은 전쟁의 폭력을 강조한다. 특히 (4)에서 ‘주경희’는 여자인 동시에 아기를 가진 임산부였다.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에 속하는 여자이자 임산부인 그녀가 겪는 성적 난행은 강한 감정 이입을 끌어낸다.이러한 감정 이입은 소설에 대한 몰입을 끌어내는 좋은 요소이지만, 한편으로는 ‘주경희’가 저지른 일을 미화시키는 잘못을 낳는다. 따라서 수기에나는 못박아 생각해왔다. 아무리 자기 몸에서 난 자식이라고 해도 아베 같은 동물로 해서 어머니가 그처럼 괴로워하고 정말 백지처럼 사람이 변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럴 즈음 정희가 어머니의 트렁크 밑바닥에서 그 노트를 찾아낸 것이다.(1부, 100쪽)(5)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호’를 비롯한 가족들은 아베를 두고 미국으로 떠나왔다. 아직 어린 막내나 ‘정희’는 몰라도, ‘진호’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베를 ‘버리고’ 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그가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것은 아베를 ‘사람’이 아닌 ‘짐승’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이 불행하고 가난한 것도 아베 탓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진호는 아베를 죽이려고까지 한 적이 있었다.그랬던 진호가 수기를 읽은 후 아베에 대해 생각하고, 그의 행방을 찾으러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의 심경이 변한 이유는 수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 ‘아베의 출생의 비밀과 그에 얼룩진 어머니, 아버지의 과거’와 관련되어 있다. 진호는 “이제 그 글 속의 내용들은 전연 우리들의 문제”임을 깨달은 것이다.그런데 이 때, 과거의 일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인물로 ‘진호’가 적합한지 에 대해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6)정희가 흐트러진 아랫도리를 추스르며 일어났다. 계집애는 내 앞에 무릎을 꿇은 깜둥이들 머리 위에 침을 뱉은 다음 나를 향해 내쏘았다.“오빤 뭐가 잘났다구! 한국에서 오빠가 한 일 생각 안 나? 그 꼴에 왜 자꾸 내 일에 참견이야?”(1부, 96-97쪽)(7)“마찬가지야. 우린 느네가 미국 떠나는 거 보고 부러웠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느네가 대역죄인이라서 유배를 간 거라구. 넌 지금 집행유예로 풀려난 거야. 우리 형처럼 사람이 달라져 나왔겠지!”유배-그렇다. 우리 식구들은 귀양을 간 거야. 도피가 아니라구.(3부, 172쪽)(6)을 보면 성적 난행을 겪은 ‘정희’를 ‘진호’가 도와주자, 정희는 그가 저지른 일을 상기시킨다. 진호는 과거에 한국에서서도 진호는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우리 아버지식”이라는 말과 함께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서술하고 있다.그런데 수기를 읽고 난 후에 ‘진호’가 갑작스럽게 ‘아베’를 찾아 과거의 아픔을 해결하려는 의도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심경 변화이다. 특히 ‘진호’는 가족 중에 ‘아베’를 “처치”하려고 시도했을 정도로 그를 증오하고 괴롭혔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부모님의 과거에 얼룩진 ‘아베’의 출생을 비밀을 알게 됐다고 해서 그를 찾아 해결하려는 점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이 때 유념해야 할 것은 1·3부 역시 2부와 마찬가지로 ‘진호’의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관성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서술에 거리를 두고, 작품 내에서 주어지는 정보를 통해 ‘진호’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를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8)미국이라는 커다란 괴물체 속에서 나는 결코 창조적 삶을 꾸려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좌절감이 내 몸속에 암처럼 번져나고 있었다. 그것은 열여덟 나이로 이민을 가 처음 부딪친 언어의 장벽을 뚫지 못한 나의 심한 콤플렉스에 기인했다.(1부, 114-115쪽)(9)그래,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다.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벌써부터 생각해왔다. 폐인이 돼버린 어머니를 위해서, 그 빈약한 젖가슴을 바라보면 가슴이 쓸쓸해지는 이 씨 딸을 위해서, 나는 그네들이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뭔가 그들을 싱싱하게 소생시켜놓을 그런 힘이 내 몸속에서 분수처럼 솟아오르길 얼마나 고대해왔던가. 그러나 번번이 나 자신이 그네들 이상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되었다. 미국이란 커다란 괴물체 속에서 나는 결코 창조적 삶을 꾸려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좌절감이 내 몸속에 암처럼 번져나고 있었다.(1부, 114쪽)(8)을 보면 ‘진호’가 미국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미국에 대해 서술할 때 “괴물체”, “암”, “비창조적”과 같은 부정있다.
    인문/어학| 2016.12.01| 6페이지| 2,000원| 조회(97)
    미리보기
전체보기
받은후기 2
2개 리뷰 평점
  • A+최고예요
    0
  • A좋아요
    2
  • B괜찮아요
    0
  • C아쉬워요
    0
  • D별로예요
    0
전체보기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6년 04월 18일 토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11:12 오전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20년의 운영 노하우를 이용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정보를 재가공하여, 최적의 목차와 내용을 자동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이용권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