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심포시온』에 나타난파이데라스티아에 대하여Ⅰ. 여는 말고대 세계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개념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보고서에서 다룰 파이데라스티아이다. 소년애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고대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관계였다. 그 대단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도 이러한 파이데라스티아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와 관련해서 플라톤의 많은 대화편 중 특히 『심포시온』은 그 의미가 있다. 이는 파이데라스티아를 주제로 삼고 연구하는 이들도 연구자료로 삼을 정도로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에서는 『심포시온』을 통해 고대 세계의 파이데라스티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그 순서는, 파이데라스티아가 무엇인지 말한 다음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파이데라스티아가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리고 특히 『심포시온』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난 파이데라스티아의 준칙에 대해서 알아본 다음, 대표적인 파이데라스티아 관계인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를 살펴보겠다. 이 보고서는 파이데라스티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고대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Ⅱ. 『심포시온』으로 알 수 있는 파이데라스티아1. 파이데라스티아란?파이데라스티아(paiderastia)는 소년들을 의미하는 ‘paides’와 사랑을 의미하는 ‘erastia’가 합쳐진 말로, 말그대로 소년애 또는 소년 사랑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파이데라스티아의 관계에 있어서는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가 있다. 사랑하는 자를 여러 나라의 말로 바꾸면 각각 영어, 희랍어, 독일어 순으로 the lover, erastes, Liebhaber이고, 사랑받는 자는 the loved, eromenos(paidika), Liebling이다. 여기서 대체로 사랑받는 자는 소년이었다. 주로 수염이 나기 시작하고 지성을 막 갖추기 시작할 어린 나이였다. 그리고 반대로 사랑하는 자는 나이가 많았다.파이데라스티아의 정의만 보고서, 혹자는 이 관계는 동성애를 말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파이보인다. 그리고 더 큰 차이점은 파이데라스티아는 교육과 관련해서 멘토· 멘티 관계와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이것은 후에 언급할 파이데라스티아 준칙에서 확연히 알 수 있다. 따라서 파이데라스티아는 단순히 동성 간의 사랑을 말하는 동성애와는 그 결이 다르다. 파이데라스티아는 세대의 간격을 메꾸기 위한 교육의 관점이 강한 관계였다.2. 고대 그리스 속 파이데라스티아의 위상파이데라스티아의 위상은 매우 대단했다. 그에 대해서 파이드로스의 연설을 보면 알 수 있다. 파이드로스는 사랑의 힘에 대해서 말하며 각기 다른 등급의 3가지 사례를 든다. 차례대로, 먼저 알케스티스와 아드메토스의 사랑을 말한다. 설화에 의하면 알케스티스는 남편 아드메토스가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 대신 살 수 있다는 말에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다. 이는 아드메토스의 부모님도 흔쾌히 할 수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알케스티스의 사랑은 신도 감동할 정도였다.그 다음에 나오는 사례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사랑이다.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에우리디케를 위해 지하 세계로 가서, 노래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마음을 움직여 아내를 데리고 나오는 걸 허락받는다. 그러나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됐는데, 궁금한 마음에 뒤를 돌아본 오르페우스는 영원히 에우리디케를 잃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해서 파이드로스는 사랑을 위해 어떤 것도 내놓지 않고, 산 채로 저승으로 들어가려고 꾀했기 때문에 벌은 받았다고 말한다.마지막 사례는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사랑이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이게 되면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알았지만, 기꺼이 자신을 사랑한 자인 파트로클로스의 보복을 위해 헥토르를 죽인다. 그리고 그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아, 시신을 돌려주지 않고 시신을 끌고 파트로클로스의 무덤을 몇 번이고 돌았다. 이에 대하여, 파이드로스는 세 사례 중 이것이 최고로 대단하다 여기며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 자를 좋아하는 경우보다는 사랑받는 자가 사랑하는 자를 좋아하는 경우에 신들이 참으로 더 놀라워하며 감탄하고 관계보다도 한 수 위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목은 여러 관계 중에서도 파이데라스티아 관계가 고대 그리스에서 유독 가치 있게 여겨진 사랑이었음을 증명한다.3. 파이데라스티아 준칙파이데라스티아에 관한 준칙은 나라마다 매우 다르게 규정되었다. 그에 대해서 파우사니아스의 연설이 자세하게 말하고 있다. 특히 이 연설은 다른 대화편에서는 볼 수 없는 파이데라스티아에 관한 긴 설명이기 때문에, 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파우사니아스는 엘리스와 이오티아, 이오니아, 아테네의 준칙들을 설명한다. 이 중 엘리스와 이오티아에 비해, 아테네는 훨씬 복잡한 준칙을 갖고 있다. 먼저 엘리스와 이오티아는 전면적으로 허용한다. 그와 반대로, 이오니아는 독재 정치로 파이데라스티아 관계가 몸과 혼을 성숙하게 해 체제를 위협한다고 여겨 전면적으로 금지한다.아테네는 총 4가지의 준칙이 있었는데, 이것들은 거의 현대에도 적용되는 것 들이다. 첫 번째는 관계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파이데라스티아를 재산, 명예 등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것을 염두하고서 파이데라스티아 관계를 맺는 행위는 노예조차도 아무도 하지 않을 그런 노예짓거리라고 말하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세 번째는 파이데라스티아에서 몸에 치중하기보다 혼에 치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가장 중요한 준칙으로, 지혜(sopia)와 훌륭함(arete)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우선 마지막 네 번째 준칙은 지혜와 훌륭함을 추구하는 관계만 인정했다는 것으로, 파이데라스티아가 현대 동성애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임을 말해준다.그리고 이들 중에서 첫 번째 준칙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대 사회에도 직결시킬 수 있는데, 특히 현대의 사회에서 세 번째 준칙과 관련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 현대의 사랑은 몸, 외적인 것에 너무나도 관심이 많다. 너도나도 그 혼을 가꾸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외모를 가질 수 있을지 더 생각한다. 이렇게 몸에 치중한 것을 두고, 여기서는 몸은 꽃다움의 시들어짐과 같이 알키비아데스『심포시온』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파이데라스티아 관계는 단연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다. 마지막 차례인 소크라테스가 사랑에 대한 연설을 마친 후, 갑자기 술이 취한 채로 알키비아데스가 등장한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런데 소크라테스가 당시 53세였고, 알키비아데스는 그보다 훨씬 어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뭔가 낯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앞서 말한 파이데라스티아의 정의대로라면, 대체로 사랑하는 자(erastes)는 연장자이고, 사랑받는 자(paidika)는 아름다운 연소자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의 경우는 이가 뒤바뀐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erastes)으로서는 이들을 속이시고서,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 대신에 오히려 사랑받는 사람(paidika)이 된 것입니다. 역전된 관계를 잘 보여주는 알키비아데스의 말이다.알키비아데스와 소크라테스의 관계가 역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즉 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를 찬양하는 내용에서 매우 잘 드러난다. 알키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의 겉으로 드러나는 매우 독특한 외모와는 대조되게, 그 속에는 누구보다 깊은 내면세계가 있음을 반복적으로 찬양한다. 그러한 찬양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이분의 이 모습은 실레노스 같지 않나요? 그야말로 몹시도 같습니다. 이분께서는 이 모습이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어섭니다. 마치 조각된 실레노스처럼요. 그러나 이게 열리게 되면, 함께 술 마시는 분들 여러분, 그 안에는 얼마나 큰 절제가 차 있는지 생각이 되십니까?여기서 실레노스는 지혜롭고 나이 많은 사티로스들을 말한다. 사티로스는 상반신은 사람의 형상에 수염이 텁수룩하게 덮이고, 하반신은 긴 꼬리가 달린 말이나 염소의 모습이라고 묘사되는데, 이와 소크라테스가 매우 닮았다는 말을 보아 소크라테스의 외모는 잘생긴 외모는 확실히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을 보면, 그 안에는 매우 큰 절제가 차 있다고 말한다. 한 번 언급한 내면을 알아보고, 그 내면에 반하여 소크라테스를 사랑하게 된 것이었다.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에 대해 이리 찬양할 만큼, 그 사랑은 열렬했다. 그러나 알키비아데스와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사랑은 차이가 있었다. 알키비아데스가 생각하는 사랑은 세상 사람들이 주로 생각하는, 몸으로 하는 사랑이었다. 그에 반해,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사랑하는 소년’에 대한 사랑은 마치 자식을 대하듯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를 알 수 있는 사례가 알키비아데스와 소크라테스가 같이 껴안고 잤음에도, 아버지나 형과 함께 잤을 경우 이상으로 이상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젊음의 꽃다움이 모욕당했다는 알키비아데스의 말은 사랑에 대한 알키비아데스와 소크라테스의 관점의 차이가 잘 드러난다. 그러나 알키비아데스는 이 사건으로 경멸을 당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소크라테스의 성격과 절제에 감탄하여 소크라테스에게 더더욱 사로잡히게 된다.Ⅲ. 맺음말플라톤의 『심포시온』을 통해, 고대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했던 개념인 파이데라스티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파이데라스티아는 그 어떤 관계보다도 가장 가치있게 여겨졌으며, 나라별로 다른 파이데라스티아 준칙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테네의 파이데라스티아 준칙은 현대 동성애와 파이데라스티아를 확연히 구별시켜주고, 대부분의 준칙이 현대의 관점에서도 반성적 사고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4대 성인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의 파이데라스티아 관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파이데라스티아는 사실 현대의 사회에서도 매우 필요하다. 요즘처럼 세대갈등이 심한 시대에, 파이데라스티아 관계는 세대를 연결해주는 교량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소자는 연장자에게 삶의 지혜를 직접 배움으로써 앞으로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장자는 자신의 지식이 청년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며, 자신도 아직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더욱 더 높게 여길 수 있다. 이처럼 파이데라스티아는 현대 2016
플라톤 『심포시온』에서 아리스토파네스와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사랑에 대하여- 욕구를 중심으로 -Ⅰ. 여는 말『심포시온(Symposion)』의 부제는 ‘eros(사랑)에 대하여’이다. 누가 언제 그 부제를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적합한 부제임에는 틀림없다. 철학자들이 심포시온(symposion)을 하며 사랑이라는 한 가지의 주제에 대해 계속 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차례대로 파이드로스, 파우사니아스, 에릭시마코스, 아리스토파네스, 아가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연설한다. 여기서 한 가지 염두할 것은, 『심포시온』은 기본적으로 점층법이라는 구성 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해지는 연설은 뒤로 갈수록 점점 나아지고, 뒤의 연설이 앞의 연설을 뛰어넘는다. 그런 차원에서, 가장 마지막인 소크라테스의 연설은 연설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마지막 소크라테스의 연설과 4번째의 순서인 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이 사랑에 대해 말하는 데 있어서 유사점이 있다는 것이다. 모두 사랑에 대해서 어떤 것에 대한 욕구라고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이 보고서에서는 아리스토파네스와 소크라테스의 연설을 설명하며 공통적으로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욕구의 개념으로 말하고 있는지, 그것은 무엇에 대한 욕구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순서는 먼저 아리스토파네스가 말하는 사랑을 살펴본 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사랑에 대해 알아보겠다.Ⅱ. 아리스토파네스가 말하는 사랑: 온전함에 대한 욕구아리스토파네스는 당대 가장 이름을 날렸던 희극작가이다. 그리고 희극작가답게, 그의 연설은 6개의 연설 중 가장 흥미롭다고 여겨져 지금까지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또한 뮤지컬로,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 은 아리스토파네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인데, 특히 작품 속의 노래인 ‘The Origin Of Love’는 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이 완전히 녹아들어가 있다.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은, 태초의 인간의 본성은 지금과는 달랐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리스토파네스 둥근 형태이며, 등과 옆은 원형을 이루고, 네 개의 손을 가졌고, 다리도 손과 같은 수이며, 원통 모양의 목 위에는 두 개의 완전히 닮은 얼굴을 가졌었죠.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자리 잡은 양쪽 얼굴들 위에는 하나의 머리가, 그리고 네 개의 귀와 두 개의 생식기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이것들로 미루어 짐작하겠듯 갖고요.묘사에서 알 수 있듯이, 태초의 인간의 신체는 지금의 뭐든지 두 배였고, 그래서 그 능력도 지금의 몇 배는 되었다. 안 보이는 곳이 없었고, 여덟 개 팔다리를 통해 빠르게 구를 수 있어 이동도 매우 빨랐다. 아리스토파네스는 또한 태초의 인간이 이렇게 둥근 형태를 갖게 된 이유는, 각각 남성은 태양의, 여성은 지구의, 양성을 가진 인간은 달의 소산으로 그 어버이가 모두 둥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런데 이들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야망이 컸고 섣불리 신에게 덤볐다. 이들은 마치 에피알테스와 오토스와 같이, 신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신들이 있는 하늘로 오르고자 한다. 여기서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자주 등장하는 ‘hybris(오만)-nemesis(응징)’구조가 등장한다. 신에게 도전하는 이들의 방자함에 참을 수 없었던 신들은, 그만 이들을 둘로 쪼개버리는 가혹한 응징을 내려버린다. 그것은 아폴론이 담당했는데, 둘로 쪼갠 다음 아폴론은 지금의 배 가운데에 구멍을 하나 만들어 묶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배꼽이라고 한다. 또 지금의 배꼽 주위에 주름이 남아있는 것은 한때 오만함으로 인해 화를 자초했음을 잊지 말라는 신의 뜻이라고 한다.쪼개진 이후, 이들은 서로 다시 원래의 형태로 합쳐지고자 했으나, 생식기가 바깥쪽에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어서 많이 죽어갔다. 그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는 생식기를 앞쪽으로 돌렸고 그제서야 이들은 교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그럼에도 헤파이토스가 무엇을 바라느냐는 말에, 서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용접을 원할 정도로 다시금 하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마음이 매우 강했다.이러한 까닭에 아리스토파네스는 사랑이란아 지역에서 동부 쪽에 위치한 나라임에 반해, 디오티마라는 여인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가상의 인물이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가 어떤 이에게 듣는 형식을 취하고, 하필 또 그 인물을 가상의 인물로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아마 플라톤이 후에 등장할 이데아이론을 설명하는데 자신의 입보다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말하게 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소크라테스와 디오티마의 대화는, 소크라테스가 에로스는 아름답지도 않고 좋지도 않으므로 추하고 나쁜거냐는 말에 디오티마는 그 사이에 무언가가 있음이 느껴지지 않느냐 물음으로써 시작된다. 그러면서, 디오티마는 그 사이에 있는 것이 있음을 보라며 한 가지 사례를 든다. 그 사례는 옳은 판단(orthe doxa)이다. 옳은 판단을 하는 것이면서도 그 논거를 댈 수 없는 것은, 우선 논거를 댈 수 없기에 아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였다는 것은 무지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옳은 판단은 지혜(wise)도 무지(ignorant)도 아닌, 그 중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으로, 아름답지 못한 것 또한 반드시 추한 것이 아니고, 좋지 않은 것 또한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님을 말한다. 아름다운 것(beautiful)과 추한 것(ugly) 그리고 좋은 것(good)과 나쁜 것(bad)은 모두 그 사이에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오티마가 정의하는 사랑이란 ‘사이에 어떤 것(ti metaxy)’이다. 그리고 이것을 직역하면 something halfway between, 의역하면 중간자(中間者)이다.디오티마의 말은 현대 논리학과 곁들어 이해할 수도 있다. 현대 논리학에서 인간이 가장 빠지기 쉬운 오류는 ‘흑백논리의 오류’이다. 이는 인간이 흑아니면 백으로 판단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 저지르는 오류이다. 이러한 점에서, 디오티마의 말은 흑과 백 사이에 있는 무수한 것들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사랑이란 ‘사이에 어떤 것’이기 때문에, 사랑의 신는 매개체의 역할을 담당함을 말한다.그러면서 에로스가 이러한 사이의 성격을 가지게 된 이유를 에로스의 탄생신화를 통해 설명한다. 디오티마에 의하면, 에로스는 아프로디테가 태어났을 때 벌인 잔치에서, 포로스와 페니아의 결합으로 태어났다. 그런데 여기서 포로스는 ‘부유’와 ‘풍부함’의 신이고, 페니아는 ‘가난’의 신으로, 그 성질이 너무 달랐다. 그래서 그 모두의 성질을 에로스는 지니게 되었는데, 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그는 늘 가난하며, 많은 이가 생각하듯,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고 지저분하며 맨발이고 집도 없으며 언제나 땅바닥에 눕고 덮지도 못하고 문간에서 그리고 길 위의 한데서 잠자는데, 어머니의 천성을 지니고 있어서 언제나 모자람과 동거하고 있죠. 또한 아버지를 따라 아름다운 것들과 좋은 것들에 대해 책동을 하는 자이고, 용감하며 저돌적이고 맹렬하며, 약삭빠른 사냥꾼이며, 언제나 어떤 방책들을 짜내고, 지혜를 욕구하는 자이고 강구하며, 일생을 통해서 지혜 사랑을 하며, 유능한 마술사이며 마법사요 소피스테스입니다.이처럼 모든 안 좋은 것들은 어머니 페니아의 영향을 받아, 모든 좋은 것들은 아버지 포로스의 영향을 받아서, 상반된 성질이 결합한 것이 곧 에로스인 것이다.일단 이러한 상반적 성질의 결합이 에로스라는 사실을 통해, 사랑의 양가성(兩價性)과 양면성(兩面性)을 알 수 있다. 사랑이란 서로 대립적인 감정과 면에서 그 어느 하나의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감정과 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방송 프로그램 제목인 ‘사랑과 전쟁’에서 어떻게 상반된 것인 ‘사랑’과 ‘전쟁’이 공존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랑을 하는 이들은 기쁨과 웃음, 듬직함 등 수많은 좋은 것들을 얻지만 그와 함께 슬픔과 눈물, 외로움 등의 수많은 나쁜 것들도 얻는다는 것이다.에로스는 이미 지혜롭기 때문에 지혜 사랑을 하지 않는 신과, 자신이 무지한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지혜 사랑을 하지 않는 무지한 자들과 다르다. 에로 순서를 장식하고 있다. 물론 그 이후 알키비아데스의 연설이 이어지긴 하지만, 본 연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단연 소크라테스의 연설이다. 그렇다보니 그 분량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양을 보이고 있다. 분량도 많고 첨예한 논리적 구조를 이루고 있으므로 소크라테스의 연설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의 연설은 점층법의 구성의 최정점에 서있으므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그리고 『심포시온』에서 또 하나 두드러지는 연설이 있다면, 그것은 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이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은 현대 동성애의 철학적 기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태초의 인간의 본성은 세 부류로 나뉘었고, 그 중 전체가 남성이거나 여성인 부류가 쪼개진 짝은 당연히 동성에게 훨씬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라를 막론하고, 현대 사회에서 동성애란 가장 큰 화두이기 때문에 이 연설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이렇게 보고서에서 알 수 있었듯이, 두 연설 모두 욕구의 차원에서 사랑을 바라볼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아리스토파네스는 태초의 인간이 오만을 부려 신에게 의해 반으로 쪼개지는 응징을 당했음을 말하며, 사랑이란 ‘온전함에 대한 욕구’라고 정의 내린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디오티마에게 들었음을 말하며, 사랑은 ‘사이에 어떤 것(ti metaxy)’이고 에로스는 지혜와 무지 사이에서 지혜로워지기 위해 지혜 사랑을 한다고 말한다. 이것에서 곧, 소크라테스의 사랑은 ‘완전함에 대한 욕구’라고 해석할 수 있었다.이렇게 결론적으로 아리스토파네스와 소크라테스의 연설은 ‘욕구’로 귀결이 되고 있다. 온전함과 완전함에 대한 욕구로 말이다. 이는 사랑을 가볍게 보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의 근본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현대인들의 사랑은 마치 인스턴트처럼 짧고 가볍다. 만남에 있어서도 신중하지 못하고 그렇다보니 사귐을 지속하는 기간도 짧다. 심지어는 정신적인 교감보다 육체적인 교감을 우선시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왜 현대인들의 사랑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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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현장 보고서목차Ⅰ. 서론Ⅱ. 본론1. 판소리란 무엇인가2. ‘2018 대한민국판소리한마당’에 대한 소개와 분석Ⅲ. 결론Ⅰ. 서론판소리가 과거에서 지금까지 계속 전해지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전통문화임을 알고 있지만, 영상으로만 접했지,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이 기회에 판소리 공연을 보러 갔다. 그중에서도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고창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판소리한마당’을 보러 갔다. 특히 고창은 판소리의 이론가이자 비평가, 사설의 집성자, 창자 후원가로 판소리에 있어서 의미가 대단히 큰 ‘동리 신재효’를 배출한 곳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품고 공연을 보러 갔다.보고서는 먼저 판소리가 무엇인지 알아본 다음, 본 공연을 소개하고 분석한 뒤, 공연을 보고 난 감상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그중에서 공연 분석은 판소리가 연행예술임을 감안하여, 공연의 시기와 장소, 순서, 창한 대목, 창자와 고수, 청중, 사설원본이 있다면 그것과 비교하는 등 그 모든 것을 분석하려 한다.Ⅱ. 본론1. 판소리란 무엇인가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가며 연행하는 장르이다. 판소리는 사설과 소리꾼, 고수, 청중과 무대로 구성된다. 차례대로, 사설은 소리꾼이 청중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말하는데, 대체로 세속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설은 사건의 전개를 서술한 부분과 한 장면의 정지된 상태를 묘사하는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대개의 경우 앞의 것은 아니리로 실현되고, 뒤의 것은 창으로 실현된다. 소리꾼은 자신이 구성하는 허구의 세계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판소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신재효는 이렇게 중요한 소리꾼이 인물치레·사설치레·득음·너름새의 네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수는 기본적으로 소리꾼의 소리에 북으로 장단을 맞춰주는 사람으로, 소리꾼의 상대역이나 청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청중은 소리꾼과 고수가 이루어내는 예술 행위를 감상하는 사람이다.판소리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유래 두 가지를 설명하자면, 하나는 무가기원설이다. 이는 판소리가 무당들의 노래, 그것도 시나위권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역의 무당들의 노래로부터 나왔을 것이라 설명한다. 또 하나는 판놀음기원설로, 이는 육자배기토리 무악권 창우집단의 광대소리로부터 발생했다고 본다.판소리는 주로 그 무대가 시장이나 창촌, 광산촌 등지였고, 청중들도 그 무대 옆 일터에서 직접 일을 하는 민중들이었다. 무대는 평면 위에 돗자리나 멍석을 깔고 그 위에 소리꾼과 고수가 위치하였고, 이를 둘러싸고 반원형이나 타원형으로 청중이 마주하는 단출한 모습으로 이루어졌다.현재까지 판소리는 ,,,, 이렇게 총 다섯마당이 전해진다. 본래에는 이 다섯마당 외에 일곱마당이 더 있는 형태로, 판소리 열두마당이라 불렸다. 그러나 다수의 양반들이 청중으로 들어오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양반층의 문화와 어울릴 수 없는 <강릉매화타령>,<변강쇠타령>과 같이 그 내용이 세속적 욕망의 세계를 그려낸 것은 도태되고 <적벽가>,<심청가>,<춘향가>와 같이 양반층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진 것은 계속 발달하여 오늘날과 같이 방대한 모습으로 남게 된 것이다.이러한 판소리의 특징 및 의의를 말하자면, 먼저 서민층부터 양반층까지 전 계층적인 사랑을 받은 민족예술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판소리는 당시 사회가 처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나 에서 춘향과 흥보가 처한 고난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 사회가 가진 모순을 여과 없이 그려내고 있다. 또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해학적으로 음악과 어울려서 표현함으로써, 청중이 다채로운 인간 경험과 사상·감정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2. ‘2018 대한민국판소리한마당’에 대한 소개와 분석올해로 세 번째로 열린 ‘2018 대한민국판소리한마당’공연은 동리 신재효의 정신을 계승하여 전통문화와 소리를 테마로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드높이는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문화계승 축제이다. 이번 공연은 ‘소리길·전통의 대를 잇다’를 주제로, 2018년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고창에서 진행되었다. 그 중 이틀째인 14일 토요일 공연을 봤는데, 고창국악인들의 소리길 동행으로 소리길 ‘고창에 물들다’가 고창읍성 앞에 설치된 야외특설무대에서 한시 반부터 세시 반까지 행해졌다. 이 무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고창국악인들이 출연하였는데, 판소리와 관련해서는 총 3분의 고창소리꾼들이 등장하였다.먼저 김정태 명창은 중 ‘별주부와 모친 이별대목’을 창하였다. 그리고 정수인 명창은 중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을 창하였는데 이 때 손주현 고수가 함께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숙 명창은 중 ‘어사출두 동헌막 대목’을 창하였는데 박봉서 고수가 함께 했다.그 중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진 사람은 정수인 명창과 박봉서 고수이다. 정수인 명창은 국악 명인·명창 등용문인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박봉서 고수는 제24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청중은 가족 단위로 방문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대부분 6,70대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었다. 또 그 수가, 설치된 관람석이 그렇게 많지 않았음에도 공석이 매우 많았을 정도로 적었다. 그마저도 공연이 진행될수록 청중이 조금씩 이탈해 더 적어졌다.창한 세 대목은 모두 판소리 다섯마당에 포함된다. 마당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먼저 는 용왕의 병 치료를 위해 등장한 별주부가 토끼를 꾀는 내용으로 임금에 대한 충절을 보여준다. 는 효녀 심청이 자신을 희생하여 눈먼 아비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으로 전통적 효사상을 이야기한다. 는 기생의 딸 춘향과 양반 자제 이몽룡의 사랑을 통해 중세적 신분질서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부부간의 정절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도 는 문학성으로나, 음악성으로나, 연극적인 짜임새로나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서 가장 예술성이 높은 마당으로 꼽힌다.구체적인 대목의 장면과 함께 사설원본과 공연한 내용을 비교하자면, 의 ‘별주부와 모친 이별대목’은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얻기 위해 육지에 처음 나가기 전 어머니가 걱정스럽게 만류하는 장면이다. 이 때 사설원본과 비교해 창과 아니리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창은 원본과 다르지 않고, 아니리에서만 다르게 나타난다. 아니리는 사설에서 ‘별주부 모친이 주부 세상 간다는 말을 듣고 못가게 만류를 허시는디’, 이 한 줄이 별주부 모친에 대한 설명으로 끝이지만, 공연에서는 ‘어찌 늙었던지, 꼬리 문드러가지고 없고’ 등의 설명을 더 덧붙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한 문장씩 생략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진행되는 창은 ‘여봐라 주부야 여봐라 주부야’를 시작으로 완전히 그대로 창을 하였다. 천천히 창을 하며 김정태 명창은 위험한 곳으로 떠나는 자식을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하는 부모의 심정을, 절절하게 잘 표현하였다. 중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에서 심청이 황후가 되어 아버지를 만나고자 연 맹인잔치에서 드디어 아버지를 만난다. 아직도 눈을 뜨지 못한 아버지를 안타까워하는 심청과 그토록 그리워하던 딸이 눈앞에 있음에도 보지 못하는 심봉사가 서로 울다가 갑자기 심봉사의 눈이 번쩍 뜨이는 장면이다. 여기서는 사설원본과 비교해 창과 아니리 모두 변화한 양상이 나타난다. 특히 창이 더 추가되는 모습이 보이는데, 심봉사가 심청이 자신을 딸이라고 말할 때, ‘심청이라니~~~~!’와 같이 더 이 대목을 실감나게 살릴 수 있는 말들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눈을 뜬 대목을 더 확대하는 모습이 보인다. 원래도 ‘가다가 뜨고, 오다가 뜨고, 서서 뜨고, 앉아 뜨고...’와 같이 여러 설명이 있지만, 여기서 ‘원시, 근시, 구진 눈... 모두 다 시원하게 낫는구나~’와 같이 마지막에 더 설명을 추가하여 이 부분을 강조하였다. 정수인 명창은 귀에 딱 들어오는 가장 시원한 목소리로 심봉사의 개안장면을 잘 표현하였다. 중 ‘어사출두 동헌막 대목’에서 이몽룡은 암행어사로 내려와 죄인을 처결하고 춘향이를 만난다. 그 전에 이몽룡은 여기서 춘향을 대령시켜 놓고 어사수청을 들라고 명령해 춘향을 시험하는데, 춘향은 끝까지 한 지아비만을 섬길 것을 말하며 수절을 지킨다는 장면이다. 창과 아니리 모두 사설원본 그대로 나타나는데, 다만 아니리에서 ‘그러면 네가 일정한 지아비를 섬겼을까?’와 같이 춘향에게 어떤 지아비를 섬기는지 물어보는 장면은 생략하고 바로 창을 하였다. 김정숙 명창은 연륜이 묻어났고, 구성진 목소리로 ‘사또님 듣조시오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의 창 부분을 매우 잘 표현하였다.Ⅲ. 결론판소리에 있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솔직히 공연을 보기 이전에는 소리꾼이 판소리의 핵심이며, 고수 없이 소리꾼만 있어도 판소리 공연은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나 고수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공연을 직접 들어서 알 수 있었다. ‘얼씨구, 어흐, 아아, 엇...’과 같은 추임새와 북장단을 매우 실감나게 들었기 때문인데, 고수없이 창자만 있다고 상상했을 때 추임새와 장단도 사라져 매우 심심해져버림을 떠올렸다. 물론 청중도 추임새를 넣긴 하지만, 청중이 아직 추임새를 넣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고수는 계속 신명나게 분위기를 띄워주는 중요한 존재이므로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새로운 아틀란티스』 서평≪새로운 아틀란티스≫는 아메리고 베스푸치와 함께 항해했던 ‘나’가 바다에 표류한 끝에 ‘벤살렘 섬’에 당도하면서 겪게 되는 신기한 경험들을 주로 이야기한다.(28, 108p) 먼저 큰 내용들을 말하자면 ‘관장(신부)과의 문답, 가족축제 초대, ‘조아빈’상인과의 대화, 솔로몬 학술원 회원의 행차 구경, 학술원 회원과의 독대와 축복’이다.(29, 54, 60, 68, 70p)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본래 ‘나’가 알고 있었던 유럽 사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고,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이 나라가 바로 ‘이상향’이라고 느끼게 된다.(54p)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처음 섬에 들어와 묵게 된 외빈관의 관장은 뱃사람들을 잘 챙겨주면서 문답의 시간을 가진다.(26~53p) 거기서 기독교 전래 과정과, 벤살렘 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다른 나라의 상황을 자세하게 알고 있을 수 있는 방법을 말해준다.(30~46p) 기독교는 솔로몬 학술원 회원 중 한 명이 빛의 기둥을 보고 기도를 했고, 빛의 기둥이 사라진 자리에 있었던 신약과 구약의 정전을 통해 전래되었다고 답한다.(29~32p)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3000년 전 항해술이 지금보다 더 뛰어났으나, 아틀란티스 나라들은 홍수로 멸망하고 나머지 나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항해술이 쇠퇴하며 나라를 찾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고 답한다.(38~46p) 더불어 외부와 연락하지 않은 이유도 알려준다.(46~52p) 과거의 ‘솔라모나’라는 왕이 외국인의 도움 없이도 왕국의 주민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판단하에, 당시의 풍족한 상황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법제화했다고 말한다.(47p) 가족축제에 초대받아 가서는, 그 경건한 관습의 절차에 대해서 알게 된다.(54~60p) 가족축제의 절차는 호스트 가장인 ‘터산’앞에 모든 자손들이 벽에 등을 기대고 있으면, 사자가 특권의 적혀진 왕의 문서를 읽고, 터산이 받는다.(56~58p) 저녁식사를 한 뒤 터산은 모든 자손들을 축복하며 마무리한다.(58~60p) 엿새쯤 지났을 때 ‘조아빈’이라는 상인과 친해지며 순결한 벤살렘의 결혼제도에 대해서 알게 된다.(60~67p) 조아빈은 지상에서 벤살렘 사람들이 가장 순결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일부다처제는 허용하지 않는 등 결혼에 관해 지혜로운 법률들이 있음을 말한다.(63~66p) 그다음 솔로몬 학술원 회원의 화려한 행차를 지켜보고, 운이 좋게도 그 회원과 독대하는 자리에 가서 솔로몬 학술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68~89p) 솔로몬 학술원의 설립 목적과 준비 절차?도구, 임무, 의식에 대해 듣는데, 그중에서도 현대 사회에 별반 다르지 않은 준비 도구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듣는다.(71~89p) 거기에서 동물 실험, 약국, 발열장치, 엔진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발달된 벤살렘의 뛰어난 과학기술에 대해 듣는다.(72~85p) 설명이 끝난 후 회원에게 축복을 받는 걸로 이 책은 끝이 난다.(90p)뒤에 수록된 엮은이의 부가적인 설명은 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순서는 베이컨의 생애를 말한 뒤, 책이 쓰인 시대 상황을 설명한다.(93, 102p) 그리고 모어의 ≪유토피아≫와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를 비교하며, 현대인의 관점에서 본 베이컨의 과학적 유토피아에 대해 말해준다.(110, 125p)차례대로 말하면, 베이컨은 출세욕으로 대법관까지 맡았으나 뇌물수수로 인해 파직을 당한 세속적 인물이었다.(98p) 그러나 정치가?법률가로서 매우 현명하고, 재판관으로서도 공정한 인물이었다.(101p) 책이 쓰인 시대 상황은 학문이나 예술의 부활을 뜻하는 ‘르네상스’정신과 유럽인에게 충격과 사고의 확장을 가져다준 지리상의 발견이 이뤄진 때였다.(102~103p) 이 책을 1세기 앞에 출판되었던 모어의 책과 비교?대조하면 두 책의 차이와 특징을 더 현저하게 알 수 있다.(110p) 모어에게 ‘지식’은 덕에 이르는 길이었다면, 베이컨에게 ‘지식’이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이었다.(110~111p)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도 모어는 성직자, 베이컨은 과학자를 말하며, 결과적으로 지향하는 유토피아도 모어는 ‘원시적 유토피아’를 베이컨은 ‘과학 유토피아’를 말했다.(111, 118p) 마지막은 비록 베이컨이 꿈꿨던 유토피아는 과학을 통해 모든 욕망이 이뤄지는 세상이었지만, 21C 현재 베이컨이 바라는 과학기술이 그 이상으로 더욱 진보했음에도, 더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지금을 말한다.(127~128p) 그러면서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탈욕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하며 책은 완전히 마무리된다.(131p)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16C-17C에 살았던 베이컨이 어떻게 이런 상상하기도 힘든 과학기술을 나열할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었다. 물론 자세하게 말한 것이 아니라, 간단히 모두 언급만 하였지만 그때는 약 400년도 더 이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정말 신기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새로운 종을 교배시키고, 엔진 시설을 통해 잠수할 수 있는 배를 만들고, 태양열을 이용하는 발열장치를 만드는 등 이 모두가 현대의 기술과도 별반 다르지 않고 게다가 실제로 사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놀라웠다.(72~85p)베이컨이 모어와 달리, 과학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를 갖게 된 이유는 책 뒤의 설명과 같이 근대 과학의 눈부신 성과를 봤기 때문이다.(112~113p) 과학이 해부학, 자기학, 천문학 등 활발히 발달한 시기에 살며 직접 과학의 거대한 힘을 체험했으니, 어찌 보면 베이컨의 입장에서 향후 몇 십 년 후에는 과학의 발전으로 보다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는 것은 당연했다.(112p) 나라도 베이컨과 동시대에 살았었다면 마찬가지로 후에 닥칠 과학의 이면(부작용)을 파헤치기보다는, 앞서 보이는 장점들에 눈이 갔을 것이다. 그렇지만 베이컨이 바라는 세상, ≪새로운 아틀란티스≫에 나온 벤살렘 섬은 정말 말 그대로 좋지만 없는 장소, ‘유토피아’였다.(125p) 21C 현재 과학기술은 그보다 더 발전했고, 지금도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지만 과학기술의 노동 대체에도 한계란 있고 무자비한 자원 갈취로 자원은 거의 바닥이 났다.(130p) 환경오염으로 생태계는 파괴되었고, 우리는 매번 지구온난화로 하루하루 달라져가는 날씨를 체감한다.(131p) 이처럼 과학은 그저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에 따른 혹독한 결과들도 있었다. “베이컨의 유토피아가 디스토피아로 막을 내린 것이었다.”라는 책의 말 그대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나날이 황폐화되고 있다.(131p)
이 문서는 나눔글꼴로 작성되었습니다 . 설치하기 국어교육과 정현 주 과거제도목차 1. 과거의 뜻 2. 과거의 종류 2.1 문과 2.2 무과 2.3 잡과 3. 과거의 형식 3.1 식년시 3.2 특별시 4. 과거가 교육에 미친 영향1. 과거의 뜻 과거란 , 시험 과 목 ( 科目 ) 에 따라 인재를 거 용 ( 擧用 ) 하는 제도 32.1 문과 소과 : 초급 문관 시험으로 대과 응시를 위한 예비시험 응시자 – 양인 이상 그러나 실제 양인 신분은 극소수 = 생진과 , 생원과 – 유학 경서 (4 서 5 경 ) 시험 진사과 – 문예 ( 시부 , 詩賦 ) 시험 단계 - 초시와 복시 , 총 생원 100 명 , 진사 100 명 선발 ⇒ 합격자는 생원과 진사 자격 , 성균관 입학자격 획득 42.1 문과 대 과 : 고급 관리 등용시험으로 소과에 합격한 자들이 보는 시험 단계 – 초시 복시 전시 3 단계 초시와 복시는 각각 초장 , 중장 , 종장의 또 3 번 시험 , 전시는 단 한 번 시험 초시는 수만 명의 응시자 중 240 명 선발 복시는 초시합격자 대상 총 33 명 선발 전시는 임금 앞에서 갑과 을과 병과 최종 순위 결정 52.1 문과 6 조선 초기 문신 신숙주 조선 중기 성리학자 율곡 이이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 용2.2 무 과 무과 : 고급 무관을 선발하는 시험 응시자 – 양인 이상 단계 – 초시 복시 전시 3 차 시험 초시는 각 도 인구 비례에 따라 무예시험을 통해 전국 190 명 선발 복시는 초시 합격자 중 28 명 선별 , 이 때 무예는 물론 지략과 유교적 소양을 갖춘 고급 무관을 뽑기 위해 병법 유교경전 등에 관한 강서 ( 구술 시험 ) 실시 전시는 임금 앞에서 갑과 을과 병과 등급 구분 고려시대와 구분 조선왕조실록 태조 1 년 ‘두 과거 ( 문무 ) 중 한 가지만 취하고 한 가지는 버릴 수 없다’ 72.2 무과 8 장원급제는 문과 무과 전시에서 갑과 1 위로 합격을 의미2.2 무과 9 이순신은 과거의 형식 중 하나인 별시에서 낙마로 실격 , 그 후 정기시험 식년시에 도전해 병과 4 위로 급제2.3 잡 과 잡과 : 전문 기술 관리 선발 시험 응시자 – 주로 중인 단계 – 관청에서 2 차에 걸쳐 총 46 명 선발 종류 – 역과 의과 율과 음양과 등 [ 역과 ] 사역원 소속 통역 [ 의과 ] 전의감 소속의 의사 [ 율과 ] 형조 소속의 법률 담당관 [ 음양과 ] 관상감 소속의 천문 지리에 밝은 자 103 . 과거의 형식 1. 식년시 : 3 년마다 한 번씩 행해지는 정기시험 2 . 특별시 :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실시하는 시험 [ 증광시 ] 원래 국왕의 즉위를 기념하는 시험 큰 경사 혹은 작은 경사가 여러 개 겹쳤을 때 임시로 실시 [ 별시 ] 작은 경사가 있을 때 실시 [ 정시 ] 궁궐을 개방하거나 왕의 문묘 행차를 계기로 치르는 시험 [ 알성시 ] 국왕이 문묘에 가서 제례를 올릴 때 , 성균관 유생 중 성적 우수한 몇 사람을 선발하는 시험 114. 과거가 교육에 미친 영향 12 1) 유학이 수기치인의 학문적 성격을 지니고 과거가 관직 등용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 모든 교육은 결국 과거를 준비하는 과정이었음 2) 선발된 소수 지배를 당연시하고 이에 따른 계급구조를 정당화하는 역기능 학교 교육을 발달시키는 역할 실력위주의 인재등용을 통해 성적주의에 입각한 관료체제 확립 기여이 문서는 나눔글꼴로 작성되었습니다 . 설치하기 감사합니다 .{nameOfApplication=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