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무엇을 기대했나?윌리엄 스토너는 죽음을 앞두고 여러 번 이 질문을 던진다. 그에게 이 질문은 본인의 생애를 정리하는 말이다. 직전까지 실패라고 생각했던 그의 생애는 이 질문과 함께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따사하게 들어오는 햇살과 손에 얹어진 한 권의 이름 없는 책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한다. 이 책의 마지막 17장은 스토너의 죽음을 문학적이고 아름답게 묘사한다. 다만, 단순히 이러한 문장의 힘만이 감동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의 퇴조는 이미 시작되었다 - 앙드레 고르 -1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 2 금융 경제와 자본주의의 퇴조 3 정보화와 자본주의의 퇴조 4 공동 자체 생산과 새로운 미래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 01 - 자본주의는 노동수단과 노동 생산물을 탈취해 노동을 기계화 한다 . - 자본주의는 생산자가 생산수단을 제 것으로 삼지 못하도록 한다 . 즉 , 자본은 공급을 독점한다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 01 - 자본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망 , 소비자들이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식을 조종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 01 - 최소한의 필요에도 최대한의 소비 를 부추긴다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 01 지대 ( rente ) 비교할 수 없는 비물질적 품질 . 독점에 상응하는 지위 , 새로움 , 희소성 , 배타성에 기인한다 . 생산물의 가치 하락을 보상해주는 품질 . 디자인의 독창성 , 마케팅의 참신성 , 상품의 개성화 , 기술 혁신자본주의의 부정적인 면 01 소비문화 이윤을 얻기 위해선 빠른 상품의 순환 주기가 필수 ( 폐기의 가속화 ) 상품에 상징적 , 사회적 , 색정적 가치를 부여 개인화 , 특이화 , 경쟁관계 , 질투에 모든 것을 거는 문화 과소비가 미덕 이 됨 파괴적인 악순환 속에서 개인은 자율성을 잃는다 .금융경제와 자본주의의 퇴조 02 전산화 , 로봇화를 통한 생산 단위 당 노동비용의 하락 생산성이 증가할 수록 더욱 증가해야 하는 역설 생산과 생산에 대한 투자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 .금융경제와 자본주의의 퇴조 02 생산 자본에 가치를 부가하지 못하자 금융자본 에 투자 금융 산업 관리 자본이 실질 경제 자본의 3~4 배 금융자본 : 부채 , 앞날 예견의 자본화금융경제와 자본주의의 퇴조 02 주식시세는 자본의 기대 부가가치로 부풀어 오르고 각 가정은 재촉을 받으며 빚을 지닌다 . 안팎의 부채에 토대 를 둔 허구적 부가가치의 재순환 실물경제는 거품의 꼬리격이 되고 언젠가 거품이 꺼지고 은행이 도산되며 신용체계가 붕괴되고 불황의 위험 을 받는다 .금융경제와 자본주의의 퇴조 02 자본주의의 필연적 인 결과 점점 더 임시적인 허구의 토대 위에서만 자본주의는 가능하다 .금융경제와 자본주의의 퇴조 02 생태학적 재편 이 자본주의 퇴조를 앞당긴다 .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 증가 2 ℃ 못 넘게 하려면 2050 년까지 85% 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필요금융경제와 자본주의의 퇴조 02정보화와 자본주의의 퇴조 03 비물질적 콘텐츠 ( 지식 , 콘셉트 등 ) 의 사유화와 독점이 가능했던 이유는 구현하는 대상과 불가분의 관계 에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화와 자본주의의 퇴조 03 비물질적 콘텐츠가 더 이상 생산물이나 개인과 불가분의 관계가 아니게 됨 정보화로 비물질적 콘텐츠는 독립적이고 무한히 복제됨 ‘ 공유재 ’ 의 영역으로 떨어짐정보화와 자본주의의 퇴조 03 생산의 주요한 힘인 비물질적 차원은 무상의 영역 으로 가고 있다 . 저작권 등으로 막아도 결국 자유로운 접근과 사용은 언제든지 가능하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경우에는 공동 자산 이 된다 . 정보화는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번역 , 재생산 , 무료로 소통 되도록 했다 .정보화와 자본주의의 퇴조 03 공급 독점의 불가능 . 소비는 자본의 장악력 , 즉 상품 공급 에서 해방된다 . 주인 있는 소프트웨어와 자유 소프트웨어 사이의 갈등 ⇨ 게놈 , 문화적 자산 , 공동 지식과 능력들의 상품화에 대항한 싸움공동 자체 생산과 새로운 미래 04 자본주의의 퇴장은 생산수단의 독점으로부터 우리가 해방됨을 뜻한다 . ‘ 하이테크 ’ 자체 생산 수단들은 산업의 거대 기계를 폐기한다 .공동 자체 생산과 새로운 미래 04 모든 필수품과 모든 바람직한 물건들이 공동 작업장 에서 생산될 것이다 . 전 지구적 차원에서 서로 연결될 것이며 자신의 경험 , 아이디어를 함께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노동은 문화의 생산자가 되고 충만한 삶의 양식이 될 것이다 .발제 현대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저작권법은 지금보다 약화되어야 하는가 ?{nameOfApplication=Show}
오토파지에 관하여1. 오스미 요시노리의 삶1945년 2월 일본 후쿠오카 현의 후쿠오카 시에서 태어나 성장하였다. 1977년 미국 록펠러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마친 뒤, 도쿄대학 이학부 식물학교실 조수가 되었고, 1986년 동 대학의 식물학교실 생체제어연구실 강사를 거쳐 1988년 교양학부 조교수가 되었다. 이어 1996년 오카자키 국립공동연구기구 기초생물학연구소와 2004년 자연과학연구기구 기초생물학연구소에서 교수로 활동하였으며, 2009년 도쿄공업대학 통합연구원 프런티어연구기구 특임교수를 역임하였다. 2014년 도쿄공업대학 명예교수가 되었으며, 2016년부터 도쿄공업대학 과학기술창성연구원 세포제어공학연구단위 특임교수를 겸임하고 있다.오스미가 조교수로서 1988년 자신의 연구실을 마련한 뒤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 연구를 계속함에 따라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게 된다.2. 오스미 요시노리 전의 오토파지에 대한 연구 현황1950년대 중반, 과학자들은 세포소기관(organelle)이라는 특화된 세포구획을 관찰했는데, 세포소기관 속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들이 존재했다. 이 특화된 구획을 리소좀이라고 부르는데, 이를테면 세포의 구성요소가 분해되는 작업대(workstation)에 해당된다. 벨기에의 과학자 크리스티앙 드 뒤브(Christian de Duve)는 1974년, 리소좀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그는 리소좀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뒤, 그 안에 들어 있는 세포 구성성분과 세포 소기관을 발견했다. 심층적인 생화학 및 현미경분석 결과, 새로운 유형의 소포가 세포의 화물들을 분해하기 위해 라이소좀으로 운반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라이소좀을 발견했던 크리스티앙 드 뒤브는 이 작용을 설명하기 위해, 자가포식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으며, 새로운 세포에는 자가포식소체(autophagosome)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고 오토파지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것도 어려웠기할 수 없었다.3. 오스미 요시노리의 연구 내용오스미는 연구 초창기에 인간세포에서 리소좀에 해당하는 소기관인 액포에 대해 연구하였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 내 쓰레기통으로 여겨져 주목받지 않았던 액포의 모습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효모를 활용했다. 효모의 소기관인 액포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는데 그는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다가 액포에서 작은 단백질 입자가 격렬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하였으나, 세포의 크기가 너무 작아 내부 구조를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고, 효모가 자가 포식하는지를 확신할 수 없었다.난관에 봉착한 오스미 교수는 창의적인 방법을 떠올렸다. 효모에서 오토파지 현상을 교란시킨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었다. 이후 그는 분해되지 않은 자가소포체가 효모 안에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오스미 교수는 효모에 일부러 돌연변이를 일으켜 오토파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효모를 만든 뒤 관찰해, 자가소포체 안에 세포 구성요소나 소기관들이 분해되지 못하고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이러한 오스미의 실험이 성공했다는 것은 '효모의 세포 안에서 자가포식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었다.오스미는 계속된 연구를 통하여 영양이 부족한 효모 세포가 단백질 성분을 분해하는 과정을 포착하였고, 1992년 효모의 세포 안에서 자가 포식 (autophagy)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1993년에는 자가 포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어한 인공 효모를 정상 효모와 비교하여 자가 포식에 필수적인 유전자들을 찾아냈다.그가 자가 포식에 필수적인 유전자들을 찾아낸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오스미 교수는 효모의 유전자에 무작위로 상처를 내 돌연변이를 일으킨 효모 약 5천 종을 만들어 그중에서 오토파지가 불가능한 효모 1개를 찾아냈다. 다른 효모는 기아 상태에서도 1주일 정도 생존하지만 오토파지가 불가능한 효모는 5일 만에 죽었으며 오스미 영예교수는 이를 분석해 그간 기능이 알려지지 않았던 유전자의 하나가 파괴됐다는 것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서 엄청난 의의가 있다. 밑에 나오는 다양한 의의들을 가능케 만든 ‘오토파지의 아버지’이다.4.오토파지의 분자적 메커니즘오토파지는 형태적으로 1960년대에 처음으로 발견되었지만 분자수준에서의 오토파지의 메커니즘은 이제야 밝혀지기 시작한 단계이다. 분자 수준에서의 오토파지를 연구하는 돌파구는 오스미 요시노리가 효모에서 오토파지와 관련된(Autophagy-related: ATG) 유전자를 발견하면서 발견되었다. 특히 현재까지는 27개의 ATG 유전자들이 발견되었으나 각각의 정확한 기작들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까지는 많은 오토파지에 관한 연구들이효모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효모를 중심으로 오토파지의 중심과정을 설명하면 아래 와 같다.우리 몸의 세포들이 굶주림이라는 신호를 인지하게 되면 오토파지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세포 내의 불필요한 단백질들을 아미노산으로 오토파지를 통해 분해하게 하고 이 아미노산들이 재활용되게 해준다. 이외에도 고등 진핵생물에서는 수명 연장이나 세포 발달과 구별과 세포 분화과 같은 다양한 과정에 참여한다. 또한, 오토파지는 암, 근육 질환, 헌팅턴 무도병,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방어를 담당한다고 밝혀져있다. 이 구체적인 과정을 네이처지의 ‘Autophagy: molecular machinery for self-eating’이라는 논문을 통해 탐구했는데 효모의 오토파지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논문은 효모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을 하였으며 위 그림은 효모의 경우의 오토파지 기작에 관한 그림이다.) 먼저 효모에는 Tor라는 단백질이 오토파지에 필요한 Atg13의 인산화를 담당하는데 영양분이 충분한 상태에서는 아래 그림처럼 Atg13이 고도로 인산화되어 있다.Atg13이 고도로 인산화되면 Atg1 키네이스에 대한 친화도가 낮아지는데 이때에는 오토파지가 억제된다. 반대로 아까 언급한 굶주림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Tor 억제제인 rapamycin에 의해 Atgathway라는 기작이 발견되었는데 Cvt pathway에서 단백질을 가두기 위한 소낭을 형성하는 기작은 아래 그림과 같다. (이 말고도 사실 더 다양한 오토파지의 종류들, 이를테면 미토콘드리아에 의한 오토파지 등이 있는데 앞서 언급한 오토파지는 세포질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오토파지인 거대자가포식(macroautophagy)의 경우이고 현재까지는 Cvt pathway와 거대자가포식에 대해서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온 것으로 보인다.)또한, 오토파지에서 Atg는 매우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면서 오토파지를 진행시키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사실 이와 관련해서, 또, 이 이후의 과정과 관련해서 논문에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그 과정을 기술하고 있으나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라 판단하여 더 깊게 들어가지는 않도록 하겠다.오토파지 현상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변형된 단백질과 소기관들이 쌓여 세포의 항상성을 무너뜨린다. 그런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병리적 단백질의 축적으로 발생되는데 현대 과학자들은 이들의 관계에 주목하여 퇴행성 뇌질환 새로운 치료제의 타깃으로 오토파지가 주목받고 있다. 오토파지는 단백질 변이, 노화 등으로 인한 암, 퇴행성 질환 등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키 플레이어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5. 세포자살과 오토파지의 관계오토파지가 'self-eating'과정이라면, 세포자살은 'self-killing'과정을 뜻한다. 세포자살은 세포가 외부 혹은 내부로부터의 신호 자극에 반응하여 스스로를 파괴하는 매커니즘이다. 오토파지와 세포자살은 세포의 항상성 유지 및 정상적인 작용에 매우 중요하며, 문제가 생길 경우 여러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 과정은 다른 경로를 거치지만, 둘의 관계는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오토파지는 세포자살을 억제하고, 세포자살 또한 오토파지를 억제한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오토파지가 세포자살을 촉진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낮은이 극대화될 경우 p53은 핵으로 이동하여 다양한 세포자살 관련 유전자들의 전사를 촉진하여 세포자살을 유발한다.오토파지에 의한 세포자살의 억제오토파지는 세포자살의 내인성 경로와 외인성 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세포 내부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경우 미토콘드리아의 투과성이 증대되어 시토크롬c 등의 여러 인자가 방출됨으로써 세포자살이 이루어진다. 이 때 오토파지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인식 및 제거함으로써 세포자살을 억제할 수 있다. 오토파지가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분해하게 되면, 미토콘드리아에서 세포자살을 촉진하는 인자가 방출되지 않기 때문에 내인성 세포자살이 지연된다. 한편, 세포 외부에서 죽음 신호가 올 경우 외인성 세포 자살이 촉진된다. 이때 가장 핵심적인 단계는 caspase-8의 활성화인데 오토파지는 선택적으로 활성화된 caspase-8을 제거함으로써, 외인성 세포자살을 억제시킬 수 있다.세포자살에 의한 오토파지의 억제세포 내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경우, 세포자살이 일어난다. 세포자살은 주로 카스파아제(caspase)이 높은 수준으로 활성화됨으로써 일어난다. 카스파아제는 단백질분해효소로서, 이 때 오토파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TG3, Beclin1 등을 분해한다. 이 단백질들이 분해될 경우 오토파지 활성화가 더 이상 일어날 수 없고, 세포자살 쪽으로 반응이 진행하게 된다. .오토파지에 의한 세포자살의 촉진예외적인 경우로 오토파지가 세포자살을 촉진시킬 수도 있는데, 이를 autophagic cell death(ACD)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자가소화포(autophagosome)는 caspase-8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세포자살을 촉진시킨다. 하지만 오토파지가 어떤 상황에서 caspase-8의 활성화를 유발하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오토파지는 세포자살의 억제단백질들을 고갈시킴으로써, 세포자살을 간접적으로 촉진시킬 수 있다.오토파지에 의해 세포자살 억제 단백질이 분해되면 세포자살이 촉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6. 탐구의 의의자가다.
‘근대를 산책하다 (문화유산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150년)’를 읽고수업 시간에 배운 근대사는 부끄러운 일들과 자랑스러운 일들이 공존하는 역사였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경제 대국으로의 기반을 만들어 준 일들, 그리고 이웃 국가인 일본과 얽히고 설킨 일제 강점기의 역사,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한 혁명과 퇴보시킨 군사 정권 등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그 일들을 기반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실재로는 멀리 떨어지지도 않은 일이지만 우리는 근대사보다 고대의 문화재를 찾아다니고 유물 이름을 외우는 등 근대사에 대해서 무관심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근대를 산책하다 (문화유산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150년)’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이나 장소들을 근대역사 속에서 꺼내 다채로운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가고 문화유산 36곳을 탐사하며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책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역사적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흥미롭게 이야기 해 나간다. 처음 책을 잡았을 때는 생각보다 두꺼운 두께에 머뭇거려지기도 했지만 책을 읽어 나가는데 거리낌 없이 술술 읽혀나갔다.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근현대사의 교육, 문화, 종교, 정치, 외교, 금융 시설, 생활로 나눠 1장에서 5장까지 설명되어 있었다. 먼저 1장에서는 교육,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1장에서는 정동 배제 학당. 이화학당. 성균관. 교보문고. 한국고전 번역원, 매일 신보사 터, 중앙도서관. 남산애니메이션센터를 답사하고 근대사의 교육과 문화를 되돌아보는 식으로 저술되었다. 이 중에서는 실재로 가본 곳도 있었고 이름조차 들어본 적도 없는 곳도 있었지만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실재로 가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많은 곳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성균관이었다. 한국사를 빛낸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신 퇴계, 율곡, 다산, 추사의 흔적이 지금도 전해지는 성균관은 고려와 조선 최고의 국립 고등 교육기관으로서 지금까지 끊어 지지 않고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성균관대학교가 국립대학으로 남지 못하고 사립대학으로 남게 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역사단절을 위해 성균관을 폐지하였는데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도 일제 강점기 때 만든 경성제국대학을 서울대학교로 전환하고 성균관대학교는 사립으로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면모에서도 광복 이후 일제의 잔재를 잘 청산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2장에서는 종교와 관련된 근대적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매체를 통해서도 많이 접했던 명동성당은 인권과 민주화를 이끄는 중요한 장소로 그 존재 자체만으로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었다. 사회가 어둡고 침울할수록 시대의 잘못을 성토하는 대변인 역할을 했던 곳으로서 이 책을 통해 머릿속에 새겨지게 되었고 다시 한 번 근대사를 위해 몸 바친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3장에서는 정치, 외교, 금융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일제가 저질렀던 만행을 상기시켜주고 그 속에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직접 가본 적이 있어서 더욱 남다르게 느껴졌던 대한민국 화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인 화폐금융박물관도 흥미로웠다. 지금의 경제 대국이 되기까지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볼 수 있었고 그 역사의 흐름 또한 짐작 할 수 있었다.4장에서는 시설을 소개하고 있었다. 일제의 침략과 그 이후의 깊은 역사를 담고 있는 인천 제물포 개항장, 근대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는 이방인 선박들의 길라잡이를 한 팔미도 등대. 여의도를 대표하는 서울 여의도 공원 등 뜻깊은 문화유산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 장에서 저자가 한 말이 인상 깊었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힘은 해당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과거의 역사와 의미, 또 더 나아가 더 나은 미래를 담고 있는 공간들을 무심코 스쳐 지나가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곳을 설명해주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의료원, 서울 충정로 충정 아파트 등이 그것들이었다. 그냥 근대를 상징하는 건물들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 이 건물들은 더 깊고 어두운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을 예로 들면 찬란하고 값비싼 물건들 사이에 일본의 일상을 스며들게 하려는 일제의 과거가 있었다. 과거 일본은 신세계 백화점을 선두로 하여 일본인의 전통적인 일상을 우리 국민에게 스며들게 했었다.실재로 우리의 근대사는 물론 자랑스러움과 번성함의 역사도 있었지만 안타까움의 역사가 지배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일제의 침략에 대해 방어를 하지 못해 서서히 일제에 의해 점령당한 우리나라는 을사조약을 거쳐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8년 전 경술국치라는 국가적 치욕을 겪게 된다. 그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제의 비인류적인 행위를 겪어야 했고 원치 않는 전쟁에 징병되거나 공출과 황국 신민화 등 아픈 역사를 겪었어야 했다. 자주적인 해방을 눈앞에서 놓친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갈라져야만 했고 대립의 역사 중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일도 있었으며 전쟁 이후 산업화와 근대화 이면에 빈부 격차 문제 등 다양한 안타까움의 역사가 있었다. 실제로 이 책의 출판사 서평에서도 말하듯이 지금까지 우리는 부끄러운 근대사를 감추거나 외면하고 우리 식으로 미화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냉정하게 우리의 근대를 되돌아보고 우리 식의 미래를 설계할 때가 되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책은 훌륭한 역할을 다 해준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근대적 문화유산들을 놓치지 않으며 그곳에서 역사적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흥미롭게 이야기 해 나간다. 방대한 자료와 사진을 통해 한국의 근대사를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리듯 설명해주어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지만 특유의 설명 방식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