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소설 분석

소개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와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를 중점적으로 분석한 자료입니다.

목차

<2000년대 우리의 자화상과 박민규의 소설에 대하여>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1.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의 작품개관
2.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의 인물들
3.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의 작품분석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1.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의 작품개관
2.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의 인물들
3.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의 작품분석
<‘박민규’만의 독특한 문체>
1. 앞ㆍ뒤 문장 모두를 수식하는 특이한 구조
2. 익숙한 노래의 발견
<소설입니까? 소설입니다>

본문내용

한국사회는 1997년 국가부도사태인 IMF 이후 많은 실직자를 양산하였다.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졸지에 회사를 잃은 사람,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사람, 자진 퇴직자 등은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는 신조어를 유행하게 하였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진 현실이다. 정규직이 하늘의 별따기라 인턴사원이나 아르바이트가 보통이다. 이것이 2000년대의 한국이 처한 경제실정이다.
소수를 제외한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들은 양극화의 현실이 초래하는 공포와 소외를 집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데, 특히 청년세대의 체감은 더 유별나 보인다. 이들에게 실업은 회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보일정도다. 이들의 고민거리는 1970~80년대처럼 독재타도가 아니라 체재 내의 생존문제, 즉 경제적 인간으로서의 인정 획득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자본의 원리에 관심을 가지고 그 중심에 선 작가 박민규는 그 거대 자본이 가지고 있는 힘의 논리와 그 힘에 짓눌리는 젊은이나 서민들의 절규를 코믹하게 묘사한다. 특히 구직난에 허덕이는 투잡스족, 임시직 사원, 부도나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조기퇴직자 등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열외의 인간 군상이다. 현실에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너구리나 기린이 되어버린 손 팀장과 아버지 등 박민규 소설 중에 자본이란 단어가 빠진 작품은 전무하다.
2000년의 화두는 자본주의다. IMF이후 더욱 이 단어가 부각되는 것은 양극화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꿈을 심어주지 못한다. 열심히 일하여 성공할 수 있다는 등식에 우리는 회의적이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자리도 많지 않고 설사 일만 열심히 해도 제도권 안에 영입하려는 시도는 신기루를 탐하는 것만큼이나 허황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박민규는 2000년대의 이러한 자본의 실상을 일찌감치 경험한 작가로써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본시장의 한계와 생리 그리고 소외된 인물군상에게 따뜻한 관심과 이해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참고자료

· 박민규,「고마워, 과연 너구리야」,「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카스테라』,문학동네, 2005
· 안남연,「현대소설의 현실적 맥락과 새로운 상상력: 박민규 소설을 중심으로」,pp. 173~174, 한국문예비평연구, 2006
· 류 신, 「상상력의 모험과 투기 실천문학」, 실천문학사 가을호(통권 79호), 2005
· 안남연, 「현대소설의 현실적 맥락과 새로운 상상력」, 한국문예비평연구, 2006
· 양진오, 「당대의 발견과 현존하는 리얼」, 실천문학 2005년 겨울호.
· 강유정, 「박민규 월드를 여행하는 히치하이크를 위한 안내서」, 『비평과 전망』, 새움
· 출판사, 2005년 하반기.
· ■웹사이트■
· 서영인,「폐인들의 소통에 대하여」,웹진 문장, 2005년 10월호
· http://webzine.munjang.or.kr/article/content.asp?pCate=30&pID=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