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독후감]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소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를 읽고난후 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 많은 도움되셧으면 좋겠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로맹 가리의 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는 인간의 실존적 고독이 묻어있다. 이 안에는 비둘기와 거인과 어떤 휴머니스트 그리고 진품에 집착하는 노인 등이 등장한다. 그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모두 고독이라는 상처를 입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그 중에서도 나의 공감을 가장 많이 이끌어 낸 것은 ‘벽-짤막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라는 단편이다.
의사가 런던 경찰국 소속 법의학자로 일하던 때였다. 12월 31일, 의사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사망확인서를 작성하기 위해 사망신고가 들어온 집을 찾아가 자살한 스무살 가량의 젊은 청년을 진찰했다. 그러다 우연히 그 청년의 유서를 읽게 되었다. 유서로 보아 그 젊은이의 사인은 고독의 발작이었다. 사랑과 행복 그리고 희망이 넘치는 12월 31일. 그는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라는 사실로 깊은 고독에 허우적대다,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그가 죽음을 선택한 순간 그를 더욱 비통하게 한 것은 옆방의 여자였다. 젊은 청년의 옆방에는 그가 짝사랑하는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는 수줍음으로 말조차 걸어보지 못했지만 그녀를
‘천사’라고 지칭할 정도로 많이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12월 31일. 그가 외로움과 슬픔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그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그녀가 살고 있는 방에서 ‘독특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교태어린 신음소리로 간간히 침대의 삐걱임까지 동반한 소리였다. 이것이었다. 사실 그가 자살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은. 그러나 의사가 확인한 바로는 그 독특한 소리는 철저한 그의 오해였다. 의사가 호기심에 의해 옆방을 확인했을 때 그녀 역시 죽어있었다. 청년이 말한 ‘독특한 소리’란 그녀가 비소중독으로 신음하던 소리였다. 그녀 역시도 고통스러운 고독 때문에 자살한 것이었다.

참고자료

· 로맹 가리, 김남주 옮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문학동네,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