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패왕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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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패왕을 보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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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초패왕’ 이라는 영화제목을 들었을 때, 누구의 이야기인지도 잘 몰라서 역사를 수년 동안 공부해 온 학생으로서 많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조금은 이야기의 대충적인 내용을 알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했다. 영화는 기원전 209년 전쟁의 한 장면으로 시작되었다. 첫 장면을 보고 전쟁영화라서 그런지 왠지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친구와 농담을 하면서 옛 영화의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을 보며 진지하지 않은 태도로 영화 관람을 시작했다.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옛 영화의 잔재를 찾아본다는 것 보다는 역사의 한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괜한 걱정을 한 것 같아 민망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이렇다. 유방은 천하를 얻기에는 많이 부족한 인물이나 그의 아내인 여치의 뛰어난 계략으로 천하를 얻게 된다. 그리고 항우는 유방과 여치의 계략에 속는 인물로 의를 중시 여기며 거의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다. 또한 묘과라는 여인을 지극히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러한 항우와 묘과의 사랑이야기는 오래도록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러나 항우의 고문을 담당하는 아부는 묘과 때문에 항우가 죽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따지면 그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한편 유방은 반기를 들고 항우에게 투항해온다. 하지만 그의 투항은 일종의 계략이었다. 그의 계략을 모르는 항우는 유방을 극진히 대해주고 의형제를 맺는다. 그리고 여치와 묘과 또한 비녀를 바꾸면서 자매관계를 맺는다. 기원전 207년 항우는 진나라와 전쟁에서 왕리를 죽이고 승승장구를 한다. 항우가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있을 동안 묘과는 진나라 병사에게 납치를 당하고 유방은 진의 수도를 가로챌 궁리를 한다. 이때부터 여치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시작된다. 여치는 항우가 묘과 때문에 진나라 병사를 생매장 시킨 것을 알고는 아방궁도 불에 태우게 하여 민심을 잃게 한다.

참고자료

· 서초패왕 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