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산문화와 요하문명

소개

중국의 신석기문화 중 동북지역에 분포한 홍산문화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덧붙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북공정에 발맞춰 진행되고 있는 요하문명론에 대해서도
살펴보았습니다.

목차

1. 홍산문화 이전의 요하 지역 주요 신석기문화
2. 세계를 놀라게 한 홍산문화

본문내용

1980년대부터 요하 지역에서는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 한 어마어마한 신석기유적들이 대대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황하문명보다 1000년 이상 앞선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요하 지역은 이제까지 모든 역사에서 중화민족과는 상관없는 만리장성 밖의 동이(東夷)와 북적(北狄)의 활동 영역이었다. 그런데 중국은 ‘요하문명’의 주도세력을 중화민족의 시조라는 황제족(黃帝族)으로 보고자 한다. 이러한 시각이 자리 잡게 되면 요하 지역에서 발원한 모든 고대 민족들은 당연히 황제의 후예가 되고, 단군 ․ 주몽 등도 황제의 후손이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상론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먼저 요하 일대에서 도대체 어떤 유적들이 발견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중략) 홍산문화는 기원전 4500년까지 올라가는 신석기문화로, 내몽고와 요녕성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유적지들이 분포하고 있다. 홍산문화를 별도의 장에서 언급하는 것은 실로 세계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를 어마어마한 유적들이 이곳에서 끊임없이 발견 ․ 발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산문화만기(晩期, 기원전 3500~기원전 3000)의 우하량 유적은 거대한 제단(祭壇), 여신묘(女神廟), 적석총(積石塚)이라는 삼위일체의 거대 유적을 갖추고 있고 상당히 발달된 단계에 도달해 있다. 중국학자들 사이에서는 홍산문화만기 우하량 유적이 이미 ‘초기국가단계’ 혹은 ‘초기문명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참고자료

· 우실하,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