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헌화가, 처용가, 제망매가)의 원문해독

소개

헌화가, 처용가, 제망매가의 원문해독(해석)에 관한 논의

목차

1. 헌화가
1) 원문 및 출전
2) 배경설화
3) 해독
4) 해석에 관한 다양한 견해
5) 사견

2. 처용가
1) 원문
2) 해독
2) 처용에 관한 견해
3) 나가며

3. 제망매가
1) 원문 및 해독
2) 해독과정
3) 감상 (나가며)

본문내용

1. 헌화가

1) 원문 및 출전
- 『삼국유사』권 2 <水路夫人>조에 기록되어 있는 매우 짧은 향가로 관련설화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신라 성덕왕(707-737)시대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노인이 지은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삼국유사』외에는 아직 관련문헌이 발견되지 않았다.

2) 배경설화
- 성덕왕 때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던 도중 바닷가에 당도해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옆에는 돌산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서 그 높이 천 길이나 되는데 맨 꼭대기에 철쭉꽃이 흠뻑 피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꽃을 보고 좌우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꽃을 꺾어다가 나에게 줄 사람이 그래 아무도 없느냐?" 하니,
여러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이 올라 갈 데가 못 됩니다." 하였다.
모두들 못 하겠다고 하는데 새끼 밴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늙은이가 옆에 있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꽃을 꺾어와 노래와 함께 바쳤다.

3) 해석


- ① 紫布 岩 乎 邊希 (자포암호변희)
딛 바호 호  (자줏빛 바위 가에)

② 執音乎 手 母牛 放 敎 遣 (집음호수모우방교견)
옴ㅁ온 손 암쇼 놓 이시 고 (움켜쥔 손에서 암소를 놓게 하시고)

③ 吾肹 不喩 慚肹伊賜等 (오힐불유참힐이사등)
나 안디 붓글이시 (나를 아니 부끄러워 하신다면)

④ 花肹 折叱可 獻乎理音如 (화힐절질가헌호리음여)
곶 것ㅅ가 받오리--다 (꽃을 꺾어 바치리이다.)

① 紫布 : 『계림유사』의 향찰표기를 근거로 ‘딛배/딛/짇‘로 읽은 양주동의 해독을 따른 것이다. ’딛-‘은 현대어의 ’짙-‘에 대응하고 ’-배‘는 ’븕(赤)‘에서 변한 것으로 보았다. 그의 이런 해석에 따르면 짙은 붉은색이 자주색, 곧 철쭉이 만발한 절벽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이후는 이 해독을 약간씩 수정하려한 논의들이 있었다.

참고자료

· 신재홍, 향가의 해석, 집문당:서울, 2000
· 임기중, 새로읽는 향가문학, 아세아문학사:서울, 1998
· 윤경주, 향가가요의 현대성 연구, 집문당:서울, 1993
· 최철, 향가의 문학적 해석, 연세대출판부, 1990
· 화경고전문학연구회, 향가문학연구, 일지사:서울, 1993
· 김완진(1980), 『鄕歌解讀法硏究』 서울대학교 출판부
· 황패강(2001), 『향가문학의 이론과 해석』일지사
· 이현희, 「향가의 언어학적 해독」, 『한국의 문자와 문자연구』, 집문당,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