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원한 제국 감상문

소개

한국사 수업 때, 한국사와 관련한 영화를 보고 제출한 영화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화 ‘영원한 제국’은 박종원 감독의 1995년 작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금등지사라는 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조와 노론 사이의 세력다툼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를 더 깊이 있게 잘 감상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7세기 동인에서 갈라져 나온 남인과 서인이 서로 번갈아 가며 정국을 주도하던 상황에서 서인이 점차 그 주도권을 확보해 나아가는 가운데 점차 정계에서 밀려나는 남인들에 대한 대응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서인은 결국 노론과 소론으로 분파하게 된다. 이 때 남인에 대한 강경한 응징을 주장하는 노론과 이에 반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소론, 그러나 18세기에는 노론의 일당 독주로 나아가게 되고, 그 힘은 미미하나마 남인과 소론이 이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정치상의 흐름을 놓고 보았을 때 왕권 강화를 위해 노론의 독주 체제를 완화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영조는 탕평책을 실시하게 되고 정조 역시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나아간다. 따라서 정조한테 있어서 노론은, 견제되어야 할 정적이고 특히 노론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저 세상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수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론 세력을 제거할 빌미를 만들기 위해 정조가 의도적으로 만든 함정이자, 영화의 초점이 되는 소재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금등지사이다. 영화는 이 금등지사를 중심으로 하여 정조와 노론의 대립 과정을 전개시키는데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 실체에 대한 호기심을 점차적으로 증폭시킨다. 결국 영화의 후반부에 가서는 이 금등지사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고 정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것으로 영화의 결론이 내려지는데 마지막에 금등지사가 오고가면서 결국 그것이 소멸되기까지 그 과정의 연출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볼 수 있다.
그 장면은 다음과 같은데, 아내가 남긴 편지를 받고 구룡폭포를 향해서 가는 이인몽은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아내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아내에게서 금등지사를 건네받고 둘은 잠시나마 그 동안의 회포를 푼다. 이 때 장용영의 군사를 대기시킨 정조와 이의 부름을 받은 노론의 총수 심환지가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 준 뒤 영화는 다시 금등지사를 확인하는 이인몽의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올빼미’라는 시와 함께 사도세자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실명이 거론되어 있었는데 마침 그의 뒤를 쫓고 있던 구재경이 따라와 칼을 휘두름으로써 금등지사는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참고자료

· 영화 "영원한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