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밑바닥에서을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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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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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이기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임이 더 그럴싸한 핑계일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담아보고 싶은 나의 욕구는 언제나 과감한 실천 앞에선 무기력하게 모습을 감추니 말이다. 지하철 1호선이라는 락 뮤지컬을 마지막으로 대학로하고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등 돌린 채 살았는데, 이런 나에게 멋진 공연 한편으로 뜨겁게(?) 프로포즈 해 오시는 분이 계셨으니...그 덕분에 난 정말 간만에 모처럼 소풍가는 아이의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은 음침한, 사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소극장 무대와 다시금 재회할 수 있었다.

밑바닥에서!!
제목 그대로 밑바닥에서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깊은 절망과 좌절을 노래하는 뮤지컬이다. 그래서 뮤지컬 속 인물들은 매춘부, 미혼모, 도박사기꾼, 알코올중독자 등 하나같이 삶 가장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인물들이다.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늪처럼 그들의 삶은 자꾸 밑으로 밑으로 가라앉고 그런 그들에게 꿈과 희망은 너무나 먼 곳에 있는 듯 하다. 그래서 희망을 쥐고 사는 그들의 삶이 오히려 더욱 더 힘겨워 보이기까지 한... 차라리 움켜쥔 손에서 희망을 놓아버리면 삶은 덜 고달프지 않을까?

자신의 아이를 가슴 켠에 두고도 애정 어린 말 한마디도, 따뜻한 눈빛도, 그리고 포근하게 안아주지도 못하는 미혼모 타냐!!
너무나 가까이 있는 그런 엄마의 존재를 모르고 죽어가는 안나!!
자신의 이름과 배우였던 과거를 잃어버린 채, 알코올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배우!!
이루어질 수 없는 지나가버린 사랑을 잡고 놓지 못하는 바실리사!!
진실한 사랑에 눈뜨지만, 끝내는 이루어지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랑의 주인공 페페르!!
쉽사리 사랑을 용기 내어 꿈꿔보지 못하는 나스짜!!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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