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이슬이의 첫 심부름

소개

좋은 그림책이 가져야 할 조건에 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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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보고, 제목을 보고, 이슬이 일까? 하는 아이의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미래의 나의 아이에게 나는 첫 심부름으로 어떤 것을 시켜줄까? 라고...
책장을 넘기면서 파스텔 톤의 순한 그림과 연두색깔이 많이 활용됐음을 알 수 있었다. 요즘은 어디에나 있는 푸른 잔디밭,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릴 적에는 그 푯말 때문이라도 들어가서 놀고 싶어 했던 기억이 난다.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연두 빛의 양탄자 같은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다. 구름처럼 포근하고 몽글 몽글 할 것 같은 그 느낌, 갑자기 내 어릴 적처럼 잔디밭에서 구르고 싶어진다.
어른이 된 지금은 모든 선택과 결정을 우리들은 알아서 한다. 타인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조언은 조언일 뿐 결정은 자신이 한다. 그렇지만 이슬이 처럼 어린 5살, 그 나이 때 우리는 어땠을까? 아빠가 또는 엄마가 하시는 선택과 결정들을 무심히 바라만 보았을 뿐이었지 내가 혼자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은 못했었다. 또한 그게 당연했을 테고.
하지만 이슬이는 자신도 이제 다섯 살이라며 선뜻 나선다. 처음으로 자신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 생겼음에도 태연하게 우유를 사러 간다.
이 동화책의 의도는 이슬이가 집 밖을 나서면서부터 집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늘 다니던 길이었지만 서둘렀기에 넘어졌고. 또 넘어졌지만 아무도 자신을 일으켜줄 사람이 없음을 알고, 잃어버린 동전을 주우려 얼른 일어난다. 그리고 가게에 들어서서는 모기처럼 작은 목소리로 주인을 부르고, 자동차 소리에 묻힌 두 번째, 빵 사러 온 아주머니의 목소리에 세 번째, 이는 모두 고난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여 진다.

참고자료

· 없음